룸메 찾으신다며:00
서울에 올라온지가 어언 30..아니 3년이 되어간다 그리고 이사도 처음 자리 잡다가 이제야 안정된 집을 찾으려나 했거니 역시 서울은 서울이였다
"어..어 아랐다,아이...참 내 알아서 한다니까요 네네 집부터 구하고 나중에 또 전화 드릴게요"
아직 무엇이 서울 말이고 대구 사투리인지 구별이 안가서 표투리를 쓰는중이다
'하..씨.....ㅂ 서울집들은 뭐이리 비싸'...라고 생각하던 중 전봇대에 자기가 직접 써서 붙힌건지 오밀조밀하게 적혀있는 룸메이트를 구한다는 글이였다 아무리 봐도 여자 글씨인데 어쩌자고 이러한 골목길 머리 빈 남정네들도 많을텐데 왜 여기에 붙혔을까 하고 구경하던 찰 나 눈이 휘둥그레져 놀랄 수 밖에 없었다
'딱 한 달에 10만원만 받을테니까 연락주세요' 와....이건 저번에 한 번이었지만 마트에서 메로나가 묶음으로 5개 1000원 행사 하던 그 짜릿한 느낌이 다시 한 번 집을 구하면서 느껴지다니..
아 ..근데 문제는 여자 글씨체다 아니 물론 철벽남으로 소문난 나로써도 꽤나 머릿속이 복잡해지는 그런 글씨체다
그래..일단 전화 한 번 하고 생각을 해보자
-뚜루루루루루ㅜ룰루ㅜ룰루
툭,"여보세요?"
시발 좆됐다 민윤기.끊어지는 신호음과 동시에 딱 내가 좋아하는 목소리의 여자가 내 귀에 속삭이듯 말을했다
진정하자.."네,룸메이트 구하신다고..근데 남자인데 괜찮으세요?"
"아....남자분도 생각해봤는데 네..뭐 그 룸메이트가 방을 같이 쓴다는게 아니라 그..집만 같이 살자는거에요!뭐..문들도 잠금 장치 있어서 안심하셔도 되요"
뜻밖의 잠금장치가 있다는 소리에 기뻤다 무튼 이러저러 해서 돈도 준비하고 이제 만나러 집으로 짐을 싸서 가는데 아 입동굴에 바람이 안들어올리가
"아 안녕하세요!민윤기씨라고.."
"아..예 그렇죠 제가 민윤기입니다"
"ㅋㅋㅋ여자 아니여서 실망하셨나봐요 사실 제 여동생이 직장에 다녀서요 제가 대신 낮에 집 안내해드릴려고 왔어요"
"하하ㅏㅎ 아닙니다 뭐..."
내 이상형의 목소리를 갖춘 여자의 오빠라는 사람은 집키를 나한테 주고는 일이 생겼다며 갔다
난 새로운 환경에 적응을 하려면 일단 화장실에 반신욕을하며 익숙한 냄새로 채워놔야 덕응을 하는 편이기에 반신욕을 했다
한 참이나 지났을까 머리도 말리고 뒷정리를 하고 나가는 순간 나와 눈이 마주친 그 여자는 둘이 동시에 너나 할거 없이 소리를 질렀다
아,다행히도 상의만 벗고있어서 여자의 눈은 지켰다 근데 이 여자 되게 예쁘다
화장실엔 벚꽂향이 퍼지고있고 벌써 저녁이 됐는지 좀 어둡고 조명을 킨건지 분위기가 있는 이 집엔 내 눈 앞에 있는 예쁜여자와 나 단둘이다
다시 한 번 말하겠지만 나 민윤기도 남자다 그리고 아직 저 여자에겐 안물어본게 있는것 같은데
"룸메이트 구하신다며"
※여기서 윤기가 말하는 룸메는 뚯은 무엇일까요 합방?하하하하하하하하하 짧게 쓰고왔습니다 그럼 다음편에서...내용 정리도 잘안되고 그런데 하하 다음편은 제대로된글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