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우리아빠 잘생겼는데 어때요?
"선생님! 우리아빠 짱 잘생겼어요!"
"그래요?"
"선생님! 우리아빠 잘생겼는데 어때요?"
"네?"
"우리아빠가 선생님 좋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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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5살 애기들이 있는 햇님반을 맡고있다.
시도때도 없이 싸우고, 울고 정말 죽을맛이다.
오늘도 여느때와 같이 가방을 싸주고, 보낼 준비를 하는데 루한이가 내게 말했다.
"선생님! 우리아빠 짱 잘생겼어요!"
"그래요?"
루한아, 너네 아버지 잘생긴건 나도 알아. 보면서 1초 설렛던건 비밀.
"선생님! 우리아빠 잘생겼는데 어때요?"
"네?"
"우리아빠가 선생님 좋대요!"
"아, 정말요? 루한아 이제 나갈까?"
"네!"
"인사하고 가야지!"
"선생님! 같이 나가요! 우리아빠가 선생님 보고싶다고 했어요!"
루한이가 내 팔을 끌어 결국 밖으로 같이 나왔다. 루한이를 안고 기다리는데 유치원앞에 차 한대가 섰다.
루한이 아버지인가? 하고 다가갈려는데 키 큰 남자가 내렸다.
어, 저거 분명히 루한이 아빠찬데...
그 순간, 루한이가 나에게 빠져나가 그 남자에게로 달려갔다.
"찬열삼촌!"
"일로와, 루한이! 잘 놀았어?"
"응! 삼촌 우리 선생님! 예쁘지?"
"응. 이쁘시네. 아빠가 루한이 얼른 데리고오래. 루한이 보고싶은가봐!"
"나도나도 아빠 보고싶어! 가서 선생님이야기 해줘야돼!"
"그럼, 가보겠습니다."
"선생님! 안녕히계세요!"
"응, 내일 봐. 루한아~ 안녕히 가세요!"
루한이와 삼촌이라는 그 남자가 가고, 난 멍하니 서있었다.
"...잘생겼다."
*
"루한! 왔어?"
"아빠! 오늘 우리 선생님 원피스 입었어! 짱짱 이뻤어!"
"맞아. 야 진짜 예쁘더라."
"눈독들이면 죽는다, 너."
"내가 선생님보고 아빠가 좋아한다고 말해주니까 네? 하면서 소리질렀어!"
"어...? 뭐라고 말했다고?"
"아빠가 선생님 좋대요! 라고 했어! 잘했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김민석 힘내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루한이 사고쳤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김루한, 일로와..."
ㅋㅋ..ㅋ...ㅋ...이게무슨 똥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