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싸! 그럼 월요일에 뵈요!
주말마다 가던 알바가 주중으로 바뀌면서
항상 알바에 빼았겼던 주말을 드디어 되찾았다.
알바에 시달리느라 그동안 못 갔던 영화관, 못 만난 친구들, 못 샀던 옷과 화장품.
이제 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내일 소풍을 가는 아이마냥 신이 난 채 시내로 향했다.
오랜만에 시내를 나와서 그런가 몰라도 평소보다 훨씬 복잡했고, 시끄러웠다.
아직 연말도 아닌데 뭔가 싶어 사람들이 모여든 곳으로 파고드니 큰 현수막을 뒤로 여러 학생들이 보였고,
그 현수막에는 <11월은 불조심 강조의 달> 이라는 글자들이 큼지막하게 새겨져있었다.
아, 11월이 불조심 강조의 달이었구나.
어머니! 외출 전에 아시죠? 가스 밸브 꼭 확인하셔야 되요 ~
안녕하세요! 등산 갔다 오셨어요? 요즘 건조하니까 조심하세요!
학생들은 전단지로 보이는 종이들을 넉살좋게 시민들에게 나눠주기 바빴다.
그렇게 바쁜 틈에서 훤칠하고 얼핏 보기에도 훈훈한 한 남학생이 무릎을 꿇더니,
제 엄마 손을 꼭 잡은 채로 홍보하는 데 열심인 형, 누나들을 멀뚱멀뚱 쳐다보는 한 여자 아이와 눈높이를 맞춘다.
아가야, 안녕! 이글이글 불 알지? 조심해야 돼? 알았지?
나한테도 말한 것도 아닌데 괜히 내가 그 아이라도 된 것처럼 설렜다.
그렇게 아이에게 한참 손을 흔들어주더니 이내 몸을 일으키다 나와 눈이 마주쳤다.
갑자기 마주친 눈에 놀란 나의 시선은 그의 니트 왼쪽에 달려있는 명찰로 향했다. '한상혁'.
상혁이 나에게도 전단지를 건네다 내 볼을 톡 건드린다.
"어, 여기 불났네요."
남자가 된 우이효기.. 마이 랜선보이... 라뷰..... 참 오늘 11월 9일은 소방의 날이라고 말씀드렸었죠? (홍빈이와 함께 ^0^) 그치만 11월은 글에서 보이듯이 불조심 강조의 달이라고 합니다! 다들 조심조심! 마지막으로 글이 오글거려도..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나라세!어느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