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Little Prince (어린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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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히 부서진 비행기 엔진에서 연료가 새어나와 바로 밑의 모래를 검게 적셨다. 찬식은 덜컹이는 소리 이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고장나버린 비행기를 망연자실하게 쳐다보다 그대로 사막 한가운데 주저앉았다. 찬식은 허탈하게 웃었다. 이대로 끝없는 사막 한 가운데에 고립되어 버린 것이다. 애초에 추락하리라는 생각을 하지 않은 탓에, 남은 식량이라곤 아무리 아끼더라도 이틀 남짓 분량이었다. 가방을 뒤져 겨우 찾아낸 공구 몇 개를 꺼내 고치려 노력해보아도 모두 헛일이었다. 이미 연료는 많이 빠져나간 듯 했고, 고친다고 해도 사막을 벗어날 만큼의 연료가 남아있을지, 아니, 애초에 엔진을 다시 켤 수 있을만큼의 연료라도 남아 있을지는 미지수였다. 찬식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조종석에 올랐으나, 여전히 움직이지 않는 엔진에 찬식은 울상이 된 채로 조종석에서 내려왔다.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 이곳에서 벗어나기는 불가능했다.
"아저씨는 왜 이곳에 있어요?"
기적이 일어나는 것은 한 순간이다.
이 트윗 하나에서부터 시작한 썰이 결국 연재까지 오게 되었네요...(당황)
여튼...잘 부탁드립니다(꾸벅)
프롤로그가 제가 생각해도 너무 짧아서 포인트는 10p만....
댓글은 제게 큰 힘이 됩니다...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