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 내가 못살아 너 또 어제 밤새 컴퓨터했지 "
" 아 아니야 엄마ㅠㅠㅠ 나오늘한번만 태워주면 안돼?"
" 너 또 어제 밤새 글쓴다고 그런거 아니지? "
" 아 몰라몰라몰라 그냥 나 간다 이따봐 이여사 "
너징은 물기가 채 마르지 않은 사과 한개를 들고 엄마의 잔소리를 뒤로한채 문을 나서
지금 버스나 지하철을 탔다간 수업에 늦을께 뻔해서 집 앞에서 바로 택시를 잡고 학교로 가고 있던 도중 핸드폰이 울려
[ 특별한 날 입으려 준비해놓은 미니 드레스 - ]
( 쩡크리 )
전화를 한사람은 다름아닌 에프엑스의 크리스탈,정수정이였어
너징과 수정은 10년도 더 된 소꿉친구고 한번도 멀어진적이 없는 사이야
연예인이라서 바쁘고 멀어질법도 하지만 연락도 꼬박꼬박하고 만나기도 자주 만나 절대 소홀해 질리 없지
" 너 오늘 화보촬영 있다 하지 않았어?"
" 징어ㅠㅠㅠㅠㅠㅠ 나 힐링좀 "
" 왜 또 "
" 오늘 잠 세시간 밖에 못잤어 ㅠㅠㅠㅠ 너오늘 새글 없더라 "
" 나 어제 영화보다가 지각해서 택시타고가는중 ㅠㅠㅠㅠㅠㅠ "
" 어어 나도 이제 출발한대 이따 확인할꺼니까 글올려!! "
" 열심히 찍기나해 이따 전화나해"
"응응!! "
보다 시피 너징은 굉장히 애교가 없지만 반대로 수정은 굉장히 애교가 많은 편이야.
가끔 인터넷 서핑을 하다 수정이 싸가지 없다는 글을 보면 많이 속상해 하는 너징이야. 진짜 수정이 어떤지 아니까
그리고 너징은 소위 말하는 남들이 들으면 알법한 대학교에서 국문학을 전공하고있어
너징은 글을 쓰는걸 좋아하고 정말 조근조근하게 남들이 홀릴정도로 잘 쓰지 그래서 너징만의 개인블로그에서 그때그때 생각나는대로 글을 쓰고 있고 인기도 정말 많아.
수정은 너의 글을 보고 힘들때마다 힘도 받고 열렬한 독자(?)인 셈이지
에프엑스의 뉴예삐오 앨범의 'surprise party'의 가사 대부분은 너징이 수정을 위해서 쓴 글이야
수정은 너의 허락을 맡고 작사가에게 전해줬고 (하지만 작사에 자기 이름을 올리는걸 굉장히 부담스러워해서 노페이로 줬지 )
택시를 타고 가는동안 너징은 택시 아저씨 옆에있는 문구점 봉투를 봐
애교는 없지만 친화력이 굉장히 뛰어나기 때문에 택시아저씨에게 잠깐 말을 거는 너징이야
" 아저씨 문구점에서 뭐 사셨어요? "
" 아 일기장이요, 딸이 그새 다썼다고 사달라네요 "
택시 아저씨와 소소한 이야기를 하다가 너징은 갑자기 무언가 떠올라 그리고 이내 핸드폰을 키고 조용히 타자를 쳐
[낡은 일기장 먼지를 털어내 문득 펼친 곳
그 속엔 해맑게 네가 있어 아직 넌 그대로 여기 남아있어
잊고 지냈던 그림이 떠올라 작은 떨림이 내 몸에 샘솟아
좀 서글프긴 해 그때로 돌아갈 수 없는 게 ]
+ 오늘도 열심히 해
항상 수정에게 +로 메세지를 전달하는 너징은 오늘도 수정이에게 전하는 말까지 다 쓰고 만족스러운듯 조그맣게 웃어
그새 학교앞에 도착하고 지각하랴 헐레벌떡 뛰어가는 너징이야
그리고 수정한테 문자가 왔어
[ 징어 완전 대박사건!!! 너 방금 글올라온거 읽다가 매니저오빠한테 보여줬는데 너 아마 글 몇개 더 써야할듯 ♥ ]
급하게 나온탓에 너징은 배터리를 충전하지 못해 핸드폰이 꺼져 여분의 배터리도 챙기지 못했고,
[ 그리고 수정이 오늘 찍은 화보]
더보기 |
안녕하세요ㅠㅠㅠㅠㅠㅠㅠ 부끄러워요 이 썰의 시점은 에프엑스는 첫사랑니를 불렀지만 아직 엑소는 늑미가 안나왔어요!! 그러니까 XOXO앨범이 아예 나오지 않았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그럼 다음에 또 올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