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친구 권순영
#00
"아 어지러워..."
학원이 끝난 어제저녁 우산없이 비를 맞고 갔던 탓인가
점심시간 전까지 괜찮았던 머리가 갑자기 열도나고 어지럽다.
어지러운 머리를 진정시키기 위해 이마를 부여잡고 엎드려있는 나를 흔들며 부승관은 말했다.
"야 최너봉 너 괜찮아?"
"아니 존나 어지러워.."
어지럽다고 말하는 나를보며 부승관은 손을 뻗어 내이마를 집어 보았다.
"너 이마 엄청 뜨거워"
"담임한테 나 아파서 집간다고 좀 전해줘라..."
"내가 데려다줘?"
지가 언제부터 나를 걱정했다고 아프다고하니깐 얘가 약을먹었나 생각할정도로
친절하게 데려다줘?라고 말하는 부승관의 가식적인 얼굴에 시원하게 욕을 뱉은후
책가방을 어깨에 걸쳐 유유히 교실을 빠져나왔다.
"걱정해줘도 지랄이야..."
멀리서도 느껴자는 부승관의 따가운 시선에 뒷통수까지 아파오는 느낌이 들었다.
*
*
*
소위 남들이말하는 부랄친구인 부승관은 평소엔 정신병이 있나 의심될정도로 지랄이란 지랄을 다떨지만
어릴때부터 아프다고만 하면 자기가 아픈것처럼 유난을 떤다.
부승관이 병원에 바로 가라고햇지만 지금 가봐야 번호표를 뽑고 많은사람들 틈에서
의사선생님을 기다릴껄 생각하니 머리가 더욱 지끈 아파오는것 같아 결국 약국에서 감기약 하나 사서 집에 왔다.
"꺄항흥카하하핰핰하흑하!!!"
?
뭔 미친 개소리야
약을먹고 침대에 누워 학교 다니느라 못본 드라마를 몰아보고 있었는데
언제 잠든것인지 시발 미친 이석민이 웃는소리에 잠에서 깨어났다.
그냥 무시하고자야지...라고 생각하고 다시 침대에 누웠다.
"꺄하끄흨항흥헼헼흨!!!"
이석민 개새끼...
도대체 여기가 우리 부모님 집인지 이석민네 집인지 의심될정도로
자주 들락날락거리는 이석민 덕분에 얼굴을 보지 않고 웃음소리만 듣고도 누가 왔는지 알수있는 대단한 능력이 생겼다.
무시하고 다시 잘려고 했지만 언제나 들어도 이석민의 웃는 소리는 인내심이 많은 나라도 참을수없어 방문을 걷어차며 거실로 나갔다.
"이석민 이 씹새끼야"
"엄마 깜짝이야"
"너봉아 ㅋㅋㄱㄲ얼굴잌ㄲㄱㅋ왴ㅋㅋㅋㄲㅋㅋㄱㅋ그랰ㅋㅋㄱㅋㅋㄱㅋㅋㄱ"
잠시 내얼굴을 확인하고는 잠깐동안 깜짝놀랐다가 미칠듯이 웃는 이석민이였다.
한대 때리고 싶은 내마음은 어떻게 알았는지 김민규는 이석민의 머리를 한대 때리며 말했다.
"귀여운데 왜그래"
언젠간 김민규를 보쌈해가야겠다는 마음을 속으로 5번 다짐하고
수줍어하며 발을 동동구르고있자 컴퓨터 게임을 하고있던 최승철 즉, 내 오빠새끼가 뒤를돌더니 나에게 한숨을 뱉으며 말해왔다.
"미친새끼...귀엽긴 뭐가 귀여워...아무리 내동생이라고해도 저건좀 아니다...후.."
"최승철 이 개샠..."
최승철에게 욕을할려던 그때였다.
평소에 우리집에 자주 들락날락 거리던 민폐남들이 아닌
최승철 방 문틈사이로 빼꼼히 내밀며 말하는 사람은 처음보는 낯선 얼굴이였다.
"야 최승철 니방에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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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프롤이여서 설레는 건없네요 하지만 앞으로를 기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ㅎㅎ
- 암호닉 신청 받아요(수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