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 개의 귀걸이 」
# 11
벽에 걸린 거울에 비친 모습을 보며 상태를 가늠했다.
세수만 대충하고 다니던 평소와 달리 스킨로션까지 바르고 어수선하던 머리칼도 차분히 정리했다.
편한 티셔츠나 남방따위를 입었지만 오늘은 셔츠와 블랙진으로 심플하게 입었다. 그 위에 검정 자켓을 걸쳤다.
{흐음~ 이 정도면 될려나?} *{ } 중국어
한동안 입지 않아서 어색했지만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은 나름 멋있었다. 자화자찬일지도 모르지만 평소와 달리 신경쓴 탓에 괜찮아 보였다.
가방까지 어깨에 메고 신발장에서 구두를 꺼내신었다. 편안하고 여러모로 쓸모 많은 운동화를 신었지만 오늘만은 구두의 불편함을 감수해야했다.
저절로 나오는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자취집을 나왔다.
이제 사냥해보실까?
{한참 경기중일까?}
어제 저녁 성용 선배의 문자대로라면 지금쯤 한창 축구하느라 바쁠 시간이었다.
느긋한 걸음으로 캠퍼스 내 잔디구장으로 향했다. 구장쪽으로 가까이 다가가자 호루라기 소리와 사람들의 응원 소리 등 시끌시끌했다.
단순 연습경기가 아닌 모양이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성용 선배는 동아리 활동을 열심히 하는 것 같다. 그러면서도 학점에 소홀하지 않는 점이 참 대단했다.
이게 바로 대학생의 올바른 삶일까? 학생의 본분대로 공부하고 동아리 활동에 학교 행사 참여, 때론 화끈하게 날밤새고 술마시기 등등
거의 장학금을 위해 공부하기도 바쁜 나와 달랐다. 뭐, 성격상 여가 시간을 느긋하게 보내고 싶은 마음도 컸지만.
동아리 활동같은 건 귀찮았다. 신경써야할 것이 많아지니까.
{오호, 이기는 중인가?}
꽤 많은 사람들이 관전 중이었고 경기는 한참 열기를 올릴 때였다. 먼저 온 사람들 때문에 빈틈없이 빽빽했지만 남들보다 훨씬 큰 키 덕분에 무리없이 구경할 수 있었다.
그라운드가 비좁게 느껴질만큼 선수들은 뛰어다녔다. 선수들의 발놀림에 따라 여기저기 축구공이 날라다녔다.
그러다가 붉은 색 유니폼을 입고 18번 등번호를 걸친 선수라 상대팀 선수가 끌고 가던 축구공을 낚아채어 상대팀쪽의 골대로 전력질주하기 시작했다.
성용 선배였다. 그에 따라 한쪽은 더욱 열을 내며 응원했고, 다른 쪽은 안타까운 비명과 어서 막으라는 고함이 빗발쳤다.
팀내의 에이스라는 별칭답게 골인시켰고 골세레머니와 함께 동료 선수들과 부둥켜 안았으며 축하했다.
{대단한데...}
결국 2대 1로 성용 선배가 있는 팀이 이겼다. 서로 인사를 나누고 경기 내내 뛰어다니느라 벤치쪽으로 걸어 나오는 선수들 모두 샤워한 것처럼 땀 범벅이었다.
거칠게 호흡하며 유니폼으로 주르륵 흘러내리는 땀을 닦어낸다. 걔중에는 땀이 눈안으로 들어갔는지 얼굴을 일그러뜨렸다.
성용 선배도 자리로 돌아와 스포츠가방에서 수건을 꺼내 얼굴을 닦아내고 있었다. 불평하는 관중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하며 그 틈바구니를 비집고 성용 선배에게로 다가갔다.
"기선배!"
"어? 쑨이네. 어서와라."
"경기 잘 봤어요. 잘하시던데요?"
"당연하지. 그건 그렇고 펴..."
"성용아!!"
성용 선배와 이야기를 나누는데, 갑자기 성용 선배의 목을 둘러싼 팔이 보였다.
자철 선배였다. 비오듯 흐르는 땀조차 닦지 않고 무척 상기된 표정으로 성용 선배를 꽉 잡았다.
"진짜 잘했어!"
"켁! 새끼야, 목 놔! 숨막혀!"
"이 식빵놈이 축하해줘서 싫다고 하네."
"시발놈아, 이따위 축하 필요없거든?"
경기를 이긴 것이 엄청 좋았는지 구박하는 성용 선배의 말에도 끝까지 감싼 팔을 풀지 않았다. 어서 풀라고 역정내는 성용 선배와 실랑이를 벌이던 자철 선배는 내쪽을 쳐다보더니 환하게 웃으며 입을 열었다.
"헤이~쑨양!"
"안녕하세요."
"왠일이야? 기레기 만나러 왔어?"
"네. 그리고 축하드려요."
"하하하. 고맙다~그런데 왠일로? 아하, 둘이 데이트..."
"미친 놈. 이 새끼는 맨날 데이트 타령이야."
"그런데 쑨양 옷차림이...데이트 아냐?"
"그러네. 왠일이냐. 이렇게 차려입고?"
정신없이 쫑알쫑알거리는 자철 선배와 데면데면한 성용 선배의 질문에 씨익 웃으며 대답했다.
"데이트 맞아요."
"뭐?"
"오~ 누구랑?"
짙은 눈썹을 치켜세우며 눈을 홉뜨며 되묻는 성용 선배를 쳐다보다가 부럽다는 듯이 묻는 자철 선배에게 대답했다.
"늘씬한 미인이요."
"오오! 능력 좋은데! 캬~ 나도 데이트하고 싶다. 데이트~~! 식빵아, 우리도 데이트하자. 경기 이긴 기념으로."
"미친. 난 남자랑 데이트하는 취미없거든."
"치사한 놈. 그럼 종우랑 데이트해야지~"
자기 할 말만 하고 홀랑 자리를 뜨는 자철 선배를 보며 일그러진 표정을 아직 원상복구시키지 않은 성용 선배를 바라보았다.
짜증난다는 말투로 중얼거리며 한숨을 내쉰다. 이내 나를 쳐다보며 말을 내뱉었다.
"하아..저새끼는 죄다 데이트야. 말 좀 가려서해야지. 영어 고자 인증하는 것도 아니고...근데, 너."
"네?"
"데이트?"
"네."
"누구랑?"
"누구긴요. 태환 선배죠."
"허? 환이가 너한테 연락했냐?"
"아뇨. 문자를 보내도 답이 없고 전화 걸어도 받지 않던데요."
"그런데?"
"부끄러워서 저를 피하는 건지 잘 모르겠지만...기다릴 만큼 기다린 것 같아서요. 계속 기다려도 선배는 피할 것 같으니...그냥 제가 찾아 나서야죠."
"...어떻게 찾을건데?"
"전 무력한 학생에 불과하니 성용 선배가 좀 도와주세요."
꽤 유들한 대답에 성용 선배는 어이없는 시선으로 쳐다보다가 한숨을 크게 내쉬었고 이내 고개를 절레절레 젓고는 뒷목을 잡았다.
뒷목을 주물럭거리면서 하늘을 잠시 올려다보고 다시 나를 바라보았다.
"그래서? 나한테 원하는게 뭐냐?"
"선배는 태환 선배랑 연락되잖아요. 선배가 전해주세요. 오늘은 저 피하지 말라고요."
"그런다고 나올 것 같아?"
"선배가 안나오면 데이트는 다른 사람이랑 해야죠. 기껏 차려입었는데 아깝게 버릴 순 없잖아요."
"협박하냐?"
"그건 아닌데...곰곰히 생각해보니 이 방법 밖에 안 떠오르더라구요."
"창의력 존나 없네."
"그럼 똑똑한 선배가 대안을 제시해주시죠?"
"공짜로?"
"흐음...선배도 이제 귀찮지 않아요? 도시락 배달해주시는 거..."
"그렇긴 한데...쓰읍."
고민의 고민을 거듭하더니 결심이 섰는 지 휴대폰을 가방에서 꺼내 전화를 걸었다.
통화음의 키가 크지 않아서 통화가 되고 있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
"환아? 어...나. 다른게 아니라 좋은 소식이 있어서 연락했지. 뭐냐면..."
태환 선배와 통화하면서 옆에 있는 나를 흘깃 쳐다보고 말을 이었다.
"...쑨이가...야, 끊지마. 이것만 들어. 쑨양 데이트 한단다. 엄청난 미인이랑. 야. 전화가 끊어졌나? 아닌데...여보세요?"
통화하다 태환 선배가 말이 없는지 휴대폰 액정을 보고 통화 상태 여부를 확인하는 성용 선배를 빤히 쳐다보았다.
태환 선배가 말이 없다는 뜻이 내가 생각해낸 방법이 먹혔다는 건가?
그가 날 좋아하는 것이 맞다면 반응을 보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누굴 좋아하면 자연히 질투라는 감정이 뒤따라오는 법이니까.
나 또한 감정을 깨닫기 전부터 태환 선배와 친하게 지내는 정도를 떠나 항상 곁에 있는 성용 선배의 존재가 거슬렸었다.
조금 후 다시 태환 선배가 말문을 열었는지 성용 선배도 다시 말하기 시작했다.
"어. 정말. 내가 뻥치는 것 같냐? 보니까 말쑥하게 차려입고 나왔더라. 신경쓴 모양새가...여보세요? 끊었잖아. 갑자기 끊고...매너없게."
"...전화 끊어졌어요?"
"어. 상당히 동요한 모양인데...이제 됐냐?"
"네."
"사악한 새끼. 너나 환이나...쯧. 똑같다. 똑같아."
"기레기! 빨리와! 사진 찍자!!!"
"기다려!!! 그럼 볼일 끝났지? 난 간다. 아참, 저기에 있는 거 가져가라."
상대팀과 단체사진을 찍으러 가는 성용 선배의 뒷모습을 쳐다보다가 선배가 가르킨 물건을 바라보았다. 내용물을 보지 않아도 도시락이겠지.
태환 선배표 도시락을 들고 본관 건물로 향했다. 곧 강의 시간이었다.
성용 선배의 말에 반응을 보였다면 나타나겠지? 아니라면 또 다른 방법을 생각해내야 했다.
딱히 떠오르는 방법이 없지만 최후의 방법은 하나 있었다. 태환 선배네 집으로 처들어 가는 것.
허락없이 찾아가는 것은 실례였지만 태환 선배 탓이니까. 교묘하게 그에게 떠밀어 자기합리화를 했다.
강의실 근처 비상구쪽에 또아리를 틀었다. 그곳에 몸을 숨기고 태환 선배가 오는지 지켜보았다.
나처럼 튀는 덩치가 숨기에는 그곳이 적격이었다. 이럴 때는 작은 몸뚱이가 부러웠다.
하나둘씩 학생들이 수업을 들으러 강의실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손목시계를 들여다보니 시침과 분침이 10시 41분을 가르키고 있었다.
{아직 안오나...아니면 안오려는 건가?}
50분이 가까워지는데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태환 선배때문에 슬슬 초조해졌다. 수업 들으러 가야할까.
후우...5분만 더 기다리다가 들어가자. 한숨을 내쉬며 뻑뻑한 눈가를 메만졌다.
"어?"
순간 눈이 잘못된 줄 알았다. 엷은 머리칼과 훤칠한 키, 하얀색 니트에 레오파드 무늬의 머플러를 두르고 짙은 블루진을 입고 있는 남자.
그렇게 기다리던 태환 선배였다. 그렇게도 그날 이후로 나를 피하던 박태환. 바로 그였다.
생각한대로 효과가 있었다. 강의실 뒷문을 살짝 열고 틈사이로 안을 엿보는 그 뒤로 인기척을 죽이고 다가갔다.
혹시나 내가 있는지 확인하는 듯 했다. 태환 선배가 도망가지 못하도록 그의 허리를 팔로 둘러 안았다.
"앗!"
깜짝 놀란 태환 선배의 입에서 짧은 새된 소리가 터져나왔다. 그 소리를 듣고 다른 학생들이 나올까봐 재빨리 그 자리를 벗어나 방금 전에 있었던 비상구 안으로 들어와 문까지 닫았다.
내 팔에 몸이 묶인 태환 선배는 자연스레 끌려오다시피 어색한 걸음으로 걸어왔다.
잠시 문에 귀를 대고 바깥 동태를 살피다가 아무런 소리가 들리지 않자 그제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태환 선배를 쳐다보았다.
"선배. 오랜만이에요."
"......"
나의 인사에 태환 선배는 고개만 푹 수구린 채 대답조차 하지 않았다. 그러나 나를 무시하는 처사는 아니었다.
정말 나를 보기가 부끄러웠나보다. 고개를 숙인터라 얼굴을 보이지 않았지만 빨갛게 물든 귀가 눈에 들어왔기 때문이다.
귀까지 빨개질정도면 얼굴도 빨갛겠지? 나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다.
"말 안할거에요? 태환 선배? 네?"
자꾸 다그치는 내 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대답하지 않았다. 태환 선배의 허리를 싸고 있던 팔에 더욱 힘을 주었다.
그의 등이 내 배에 밀착되었고 그에 따라 태환 선배는 더욱 움찔거렸다.
"정말 말 안할거에요? 선배 목소리 듣고 싶어요."
"......그, 그럼 나 좀 놓아줄래?"
겨우 말을 꺼낸 태환 선배는 아주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집중하지 않는다면 들리지 않았을 정도로 속삭임같은 작은 소리였다.
그러나 선배의 말과 반대로 난 더욱 힘을 주었다. 태환 선배의 납작한 배와 가는 허리가 옷 너머로 느껴졌다.
"싫은데요. 놓아주면 선배는 도망갈거잖아요."
"아냐...놓아줘. 안 도망가."
"못 믿겠어요. 며칠동안 저를 피한 이유를 설명해주면 풀어줄게요."
"......"
"말 안할거에요? 그럼 저도 안놓을래요. 계속 이렇게 있을까요?"
다시 말하지 않는 태환 선배의 귀에 가까이 입술을 가져대며 속삭였다. 그리고 장난기가 돌아 입을 벌려 빨갛게 물든 귓바퀴를 살짝 물었다.
"읏! 하, 하지마!"
"그럼 말해줘요. 사람 설레게 만들어놓고 사라지면 어떻게 해요?"
"......싫지 않니?"
"뭐가요?"
"여자도 아니고 남자랑 한게..."
"...그때랑 다른 반응이네요? 그땐 괜찮아보였는데...제가 물었을 때도 아무렇지 않아 보였는데...술기운 덕분이었어요?"
"...맞아. 술깨고 나니까 미치겠더라. 네 얼굴을 볼 수 없었어. 이제 됐지? 놔줄래?"
날카롭지만 무딘 목소리에 물기가 어려 있었다. 이제는 목까지 발그스름해졌다.
"...선배 울어요?"
"...아니거든. 놔줘. 약속했잖아..."
태환 선배의 허리를 감쌌던 팔을 풀고 선배의 앞쪽으로 자리를 이동했다. 그리고 아직도 고개를 들지 않는 선배의 얼굴을 잡고 들어올렸다.
저항했지만 선배가 저항하기에는 내 힘이 더 쎘다. 들어올려진 태환 선배의 얼굴은 짐작한대로 빨갰다.
그리고 샘솟은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 눈동자가 반짝반짝 빛났다.
예쁘다. 우는 것마저 이렇게 예쁘면 어떡해. 이러니까 내가 반하지.
멀쩡한 남자를 게이로 만들어버릴만큼 사랑스러운 이 예쁜 사람을 어쩌면 좋을까.
"우는거 맞네요."
"아냐..."
"그럼 그렇다고 칠게요."
"......"
"이제 선배 얼굴을 봤네요. 왜 안 보여줘요? 나 보기 싫었어요?"
"......"
"영원히 안 보려고 했어요? 싫었으면 그때 그렇게 묻지 않았을거에요. 조소하며 역겹다고 욕했겠죠."
"......"
"사실 선배한테 호감이 있었어요. 근데 그게 그냥 선배가 예뻐서 그런가 싶었어요. 그날 밤...기억나지 않는 그날 밤의 사람이 선배라는 것을 알고 깨달았어요. 아, 그냥 좋아하는게 아니었구나. 나도 선배가 좋았구나."
그랬다. 그러지 않았으면 경멸스럽게 쳐다보고 욕설을 서슴치 않았으리라.
게이가 아닌 이상, 어느 남자가 좋다고 할까. 물론 게이라도 무분별하게 남자를 좋아하지 않겠지만.
어쨌든 결론을 내리자면 태환 선배를 좋아했다. 하지만 사랑하는가는 확실하지 않았다.
확실하지 않다고 말한 것은 일종의 부정. 하나의 선을 그어놓고 빠져나갈 구멍을 만든 것이다.
그런데 오늘 태환 선배를 보니 그르친 것 같다. 정말 깨닫게 되어버렸다. 며칠동안 보지 않은 사이에 더욱 감정에 깊이 베어든 것 같았다.
나 정말 태환 선배를, 박태환이라는 사람을 좋아하는구나.
"선배는? 태환 선배는 나 좋아해요? 어때요? 그날 좋아해서 그랬다고 했잖아요."
"...응."
"지금도 그래요?"
"...응."
태환 선배의 대답에 살풋이 웃어버렸다. 저항하던 몸짓도 멈춘 채 커다랗고 유순한 눈동자로 나를 물끄러미 바라보는 태환 선배를 내려다보았다.
술에 취한 그날, 모든 것을 알아버린 그날. 화장실에서 보았던 눈동자와 같았다.
"선배...속눈썹 기네요. 예뻐요."
길게 드리워진 태환 선배의 속눈썹에 입을 맞추었다. 파르르 떨리는 것이 느껴졌다.
태환 선배의 눈에서 입을 뗀 후 꼭 껴안았다. 태환 선배도 훤칠한 키를 가졌지만 나보다 작았고 미대생이라는 타이틀대로 단련되지 않은 마른 몸이라 내 품에 무리없이 폭 들어왔다.
심호흡을 한번하고 입을 열었다.
"우리, 사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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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편 뒤 이야기가 궁금해 하실까봐 두개의 귀걸이로 또 찾아뵙습니다^^
아닌가? 뒷이야기가 더 궁금해지셨을려나요ㅇㅅㅇ
끊어진 부분도...참...ㅋㅋㅋ
한편 더 쓰고 7일동안 연재할까요?^_^
【암호닉】
ㅌ/흰구름/꽃게/유스포프후작/우구리/마린페어리/박쑨양/촹렐루야/잼/초코퍼지/쌀떡이/꾸워엉/탱귤탱귤/응가/햄돌이/토야/이율/아와레/허니레인/태꼬미/포스트잇/샤긋/딸기빼빼로/소띠/광대승천/태환찡/쥬노/빠삐코/초코퍼지/잼/렌/비둘기/박태쁘/아스/아마란스/뺑/피클로/하늬/양갱/화뉴/옥메와까/밧짱과국대들/탱귤/찰떡아이스/또윤/토야/응가/고무/사과담요/부레옥잠/소어/태쁘니/연두연(연두)/레인/귤/수풀/리엔/고구미/눕는독자ㅇ〈-〈/텔라/@(골뱅이)/하양/양양/차느/너구리/식빵녀/앙팡/하늬/까망이/반오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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