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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 기타 이준혁 방탄소년단 엔시티 &T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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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이름 변경 적용

우리 동아리는 09

[브금 생략]

 

 

 

 

 

 

 

 

 

 

 

얼마 동안 잠을 잔 것인지 알 수는 없지만, 머리가 아려오는 거로 봐서 많이 잤다는 걸 예측할 수 있었다.

무거워서 움직여지지 않는 몸에 살짝씩 힘을 주며 손가락을 움직였고 떠지지 않는 눈을 간신히 뜨자 고개를 숙인 체 앉아있는 민윤기가 보였다.

민윤기. 목을 오랫동안 안 써서 그런지 쇳소리가 입 밖으로 튀어나왔다. 그런 목소리였음에도 불구하고 내 목소리를 들었는지 민윤기가 고개를 들었다.

나와 마주친 눈에는 복잡한 감정이 담겨 있었다. 화남과 걱정 그 사이의.

 

 

"너, 제정신이야?"

"......"

"거기가 어디라고 따라와."

"......"

 

 

어디라고 함부러 따라오냐고!!! 자신의 화에 못 이긴 민윤기가 침대 옆에 놓여 있는 선반 위의 물건들을 쓸어내렸다.

와장창- 물통과 유리병이 요란스러운 소리를 내며 떨어졌고 유리병은 바닥에 떨어져 산산조각이 났다.

유리 파편에 팔을 긁혔는지 민윤기의 팔에 선명한 핏자국이 보였다. 내가 다칠까 봐 물건을 떨어트리는 와중에 나를 등졌던 민윤기였다.

그곳에서 남자들이 술을 마시고 물건을 깨부수는 일이 많았기에 눈 하나 깜빡이지 않았다.  다만, 마음이 조금 안 좋을 뿐.

무슨 일이야?! 줄곧 밖에 있었던 건지 병실에서 들려오는 큰 소리에 놀란 김남준이 헐레벌떡 들어오다 안의 상황을 보고 멈칫했다.

김남준이 들어오자 병실에는 알싸한 담배 향이 퍼졌다. 소독약 냄새와 섞여져서 그다지 좋은 냄새는 아니었다.

나중에 담배 좀 끊으려고 해야지. 아, 전정국도 피던데.

 

 

"너가 지금 얼마나 위험했는지 알아?! 우리 둘이 있어서 다행이었지 없었으면 넌 죽었어!"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민윤기가 다시 한 번 내게 소리를 쳤다.

생각해보니 지금 이 상황, 매우 기분이 나빴다. 물론 내가 몰래 따라간 건 잘못이지만 이런 대우까지 받아야 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생각을 마치니 말이 곱게 나가지 않았다.

 

 

"아쉽네. 쉽게 죽을 수 있었는데 살아버려서."

 

 

...너 정말, 내 덤덤한 대답에 민윤기가 할 말을 잃었는지 뒷말을 삼켰다.

내 목숨 참 질긴 것 같아. 짜증날정도로. 민윤기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말했다.

민윤기의 눈빛이 슬픔으로 바뀌었다. 왜 민윤기가 슬퍼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무거운 침묵이 흘렀고 김남준은 상황을 가만히 지켜보다가 바닥에 떨어진 유리 조각을 치우기 시작했다.

민윤기. 나가서 머리 식히고 와. 청소를 대충 끝마친 김남준이 날카롭게 민윤기를 쳐다봤다.

명령조로 말한 김남준이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민윤기가 표정을 찌푸렸지만 그것도 잠시 뿐, 별말은 하지 않고 발걸음을 옮겼다.

그리고 그런 민윤기를 내가 붙잡았다.

 

 

"멈춰."

"......"

 

 

이제는 목소리가 제법 잘 나왔다. 내 또렷한 목소리에 민윤기와 김남준이 동시에 나를 쳐다봤다.

나는 아직 궁금한 게 많았다. 내가 본 장면에 대해서. 또, 너희는 무슨 일을 하고 있는 건지.

 

 

"너희가 지금 하고 있는 일. 내가 생각하는 그 일 맞아?"

"......"

 

 

침묵. 내 질문이 허공으로 사라졌고 아무도 질문에 대해 대답을 하지 않았다. 쉽게 말을 꺼낼 수 없다는 게 맞는 말일 것이다.

둘의 눈동자가 거의 동시에 떨려왔다. 참, 어떻게 보면 알기 쉬워.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다시 물어봤다.

 

 

"너희가 죽으려고 하는 이유. 이거 때문이야?"

"......"

 

 

대답해! 계속되는 침묵에 답답함을 이기지 못하고 소리를 지르자 머리가 울렸고 아려오는 머리를 부여잡자 민윤기와 김남준이 황급히 다가와 나를 살폈다.

내가 그 둘의 손을 뿌리치자 민윤기가 다시 내게 다가와 억지로 나를 침대에 눕혔다.

버티려다 머리가 깨질 듯이 아파와서 순순히 침대에 눕자 민윤기가 이불을 정리해 줬다.

김남준이 나를 바라보며 착잡한 표정을 짓다가 깊게 한숨을 내쉬고 천천히 입을 열었다.

 

 

"...그래, 너도 이제 알 때가 됐지."

"....."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대해서 물었지. 너가 생각하는 그 일이 맞을 거야 아마."

"......"

 

 

우리는 조직에 몸 담그고 있어. 아주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내가 생각하고 있었던 게 맞다니 뭔가 아찔해졌다. 나도 조직의 위험성을 아주 잘 알고 있었다.

그곳에서 많이 듣고 봐왔으니까 알고 싶지 않아도 알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또 물어봤었지. 이것 때문에 죽으려고 하냐고."

"......"

"그것도. 맞아."

 

 

 

.

.

.

 

 

 

내가 살인을 이렇게 쉽게 할 수 있게 된 건 오로지 가족 때문이었다.

시키는 대로 하지 않으면 가족을 죽이겠다는 보스의 말에 어쩔 수 없이 칼을 잡았다.

사실 말로만 쉽게 할 수 있다고 한 거지 처음으로 살인을 해봤을 때나 지금이나 느껴지는 역겨운 감정은 똑같았다.

몇 번째 살인이지. 보스가 하라고 했던 일을 다 처리하고 손에 묻은 피를 닦고 있을 때였다.

문득, 내가 이곳에 들어 온 이유를 생각했다. 처음 이곳에 들어 왔던 이유는 전 보스 때문이었다. 막 나가는 나를 바로잡아 주어서 그에 대한 보답을 하기 위해.

조직이라고 해서 무거운 일을 하는 줄 알았더니 그건 또 아니었다.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그냥 놀고 먹고 쉬고.  그만큼 편한 곳이었다. 예전에 이곳은.

전 보스께 미안한 마음에 일 좀 하게 해달라고 말해도 머리에 피도 안마른게 무슨 일이냐며 내 말을 들어주지 않았다.

그렇게 별 탈 없이 조직 생활을 하고 있는데 어느 순간 보스가 사라졌고 다른 보스가 나를 보며 웃었다.

그리고 나에게 이런 쓰레기 같은 일을 시켰지. 가족의 핑계로. 쨍그랑!

 

 

"시발."

 

 

반항심이 물밀 듯이 밀려왔다. 화를 주체하지 못하고 화장실 유리를 깨부셨다.

유리 파편이 손에 박혔고 뜨거운 피가 손목을 타고 흘렀다. 내 피조차 더러워 보였다.

아니, 내가 숨 쉬고 있는 것조차도. 내 모든 것이. 전부 다.

다시 세면대에서 내 피를 씻어내고 칼로 수건을 찢어 손에 대충 둘러 묶었다.

이곳에 계속 있을 이유가 사라졌다. 뭐가 무섭다고 그 새끼한테 빌빌거리면서 이런 일을 하고 있는지. 가족은 내가 내 손으로 지키면 그만이다.

큰소리에 놀라 화장실 앞에 서 있던 조무래기들에게 꺼지라고 한소리 하자 모두 순식간에 사라졌다. 모두 나를 무서워했다. 피도 눈물도 없이 사람을 죽인다고.

개뿔, 매일같이 악몽에 시달리는구만. 코웃음을 치고 복도를 걷고 있는데 전화가 걸려왔다. 개새끼.

보스의 연락을 무참히 씹어버리고 싶었지만 느낌이 그닥 좋지 않아서 급하게 전화를 받았다. 호출이었다.

한숨을 내쉬고 발걸음을 보스 방으로 돌렸다. 이번에도 살인을 시킨다면 거절할 생각이었다. 그리고 나가겠다고 당당히 말해야지.

굳은 다짐을 하고 보스 방으로 가니 역시나 보스가 나에게 살인 의뢰를 맡겼다.

의뢰가 끝난 지 얼마나 됐다고 또 일을 시키다니. 저 뻔뻔한 개새끼의 면상에 주먹을 내리꽂고 싶었다.

 

 

"안 하겠습니다. 아니, 하기 싫습니다."

"...진심인가?"

"네. 그리고 이곳을 나가겠습니다. 제가 있을 이유가 사라졌습니다."

 

 

내 당찬 말에 표정이 찌푸려질 줄 알았던 보스의 얼굴은 이상하게도 여유로웠다. 심지어 웃고 있었다. 처음 만났을 때 처럼.

있을 이유가 있을 텐데... 보스가 턱을 쓰다듬다가 다시 내게 물어봤다. 정말 나갈 거냐고. 물론 내 대답은 똑같았다.

똑같은 대답을 들은 보스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동안 수고했다면서 그만 나가보라고 말해왔다.

총이든 칼이든 뭔 싸움이라도 해야 할 줄 알았건만 너무 쉽게 끝나 뭔가가 허무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진작 말하고 나갈걸.

그렇다면 괜한 피를 묻히지 않아도 됐을 텐데. 재킷 안에 있는 총의 묵직함을 느끼며 문을 잡아 열려고 했을까 복도에서 총성이 두 번 울렸다.

탕, 탕. 그리고 아까의 싸한 기분이 다시 들기 시작했다. 내 뒤에서 보스의 웃음소리가 들려 왔다.

 

 

"왜 안 나가고 있나. 얼른 나가보게."

 

 

떨리는 손으로 문을 잡아 열어 복도로 나오자 너무나 익숙한 얼굴들이 보였다. 내 가족.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 엄마와 아빠의 얼굴.

엄마와 아빠가 에서 피를 흘린 체 쓰러져 있었다. 불안한 예감은 언제나 틀리지 않았다. 그리고 나는 아까 전에 했던 안일한 생각에 후회를 했다.

나보다 보스가 한 수 위였다. 나는 내 가족을 지킬 수 없었다. 떨리는 다리를 겨우 움직여서 둘의 심장에 귀를 대보았지만 심장이 뛰지를 않았다.

엄마와 아빠의 몸은 차가웠고 가슴께에 흘러나오는 피가 내 옷을 적셨다. 머릿속이 새하얘졌다.

넋 놓고 앉아서 엄마와 아빠를 바라보다가 재킷 안에 있던 총을 장전하고 보스 방의 문을 발로 차 부신 뒤, 보스에게 총을 겨눴다.

 

 

"누구야. 누가 그랬어!!!"

"글쎄, 누굴 것 같나?"

 

 

철컥, 하고 내 뒤에서 총을 장전하는 소리가 들려왔고 나는 바지 주머니에서 작은 칼을 꺼내 뒤로 던졌다.

정확히 명중했는지 총이 바닥에 떨어지는 소리가 났고 뒤를 돌아 손을 부여잡고 있는 조무래기를 총으로 쏴 죽였다.

내 행동에 보스가 박수를 치며 휘파람을 불었다.

 

 

"역시 이게 민윤기지. 내가 이런 인재를 쉽게 놓칠 것 같은가?"

"......"

"어때. 아직도 나갈 마음이 생겼나?"

 

 

...아닙니다. 제가 경솔했습니다. 비웃듯이 웃으며 말을 하고 고개를 숙여 짧게 묵례를 했다.

그리고 남은 다섯 발의 총알을 보스 뒤의 벽에다가 연속으로 쏜 뒤 총을 바닥에 던지고 그 방을 빠져나왔다.

몸조심하세요. 경고의 말도 잊지 않았다. 언제 상황을 정리한건지 엄마와 아빠의 시체는 복도에 없었다. 눈물이 뒤늦게 흘러내렸다.

머릿속에서 피범벅이 된 체 복도에 쓰러져 있는 엄마와 아빠가 떠올랐다. 개새끼. 시발새끼. 눈물을 거칠게 닦아냈지만 마르지 않았다.

다시 이곳에 있을 이유가 생겼다. 꼭 저 새끼를 내 손으로 죽이고 말 것이다. 다시 처음부터 신뢰를 쌓아야 해서 힘들겠지만.

그렇게 나는 다시 내 손에 피를 묻히기 시작했다. 오로지 나와 내 가족의 복수를 위해서.

이때 내 나이는 고작 15살이였다. 나는 내 부모님의 장례를 치르지 못했다.

 

 

 

.

.

.

 

 

 

시간이 흘러 어느 덧 내가 고등학생이 되었다. 복수를 다짐할 때가 엊그제인 것 같은데 생각보다 빨리 흘러가는 시간에 마음이 점점 착잡해졌다.

그래도 이룬 건 있었다. 다시 보스의 신뢰를 얻었고 내 직급이 올랐다는 것. 또, 이건 이룬 것은 아니지만, 신경 쓰이는 여자애가 생겼다는 것.

골목에서 보스가 의뢰한 놈을 죽이는데 마주친 여자애였다. 사람을 잘 기억하지 못하는 나였지만 그 여자애는 똑똑히 기억했다.

학년이 올라갈 때마다 같은 반이었고 소문이 아주 무성한 애였으니까. 정작 본인은 그렇게 신경 쓰는 것 같지 않았다. 그냥 모든 걸 다 내려 놓은 것 같았다.

뭔가 자주 지켜보게 되는 여자애. 시선이 저절로 가게 되는 그런 애. 그 애를 생각하며 복도를 걷고 있었을까 누군가 내 길을 막았다.

왼쪽으로 가면 왼쪽으로 따라오고 오른쪽으로 가면 오른쪽으로 따라오길래 욕을 내뱉으며 고개를 들었다.

그러자 더 보기 싫은 새끼의 면상이 보였다. 김남준이었다. 나보다 직급이 높은.

 

 

"뭐야."

"김남준인데."

"누가 그걸 몰라? 걸리적거리니까 꺼져."

 

 

날카로운 내 말에 김남준이 빙긋 웃었다. 뭔가 보스랑 겹쳐보여 기분이 더 나빠졌다.

김남준은 보스가 가장 아끼는 놈이었다. 컴퓨터 자판만 두들거리는 주제에. 나는 사람을 죽여가면서 얻은 신뢰를 얘는 머리 하나로 가볍게 신뢰를 얻었다.

물론 내가 무식하다는 건 절대 아니다. 쨋든 그래서 난 김남준이 싫다. 아주 많이. 김남준의 어깨를 옆으로 밀치고 다시 걸어가려고 하는데 뒤에서 들려오는 말에 내 발걸음이 저절로 멈췄다.

 

 

"내가 너 도와줄까?"

"뭐?"

"내가 너 도와줄게."

"뭔 개소리야."

 

 

너 보스 죽이고 싶어서 여기 계속 남아있는 거 아니야? 김남준의 눈이 날카롭게 변했다가 원래대로 돌아왔다.

나는 나도 모르게 너무 놀라서 마른 침을 삼켰다. 명 조심하면서 행동했다.

나랑 접점이라고는 의뢰받을 때 만나거나 학교 복도에서 잠깐 마주치는 것밖에 없는 이 새끼가 어떻게 아는 거지.

나 혼자 심각한 것인지 김남준이 다시 웃으며 내 앞으로 다가왔다.

 

 

"어떻게 알았냐는 표정인데 나 정보력 하나는 끝내주는 거 잊었어?"

 

 

김남준이 글씨가 쓰여 있는 종이를 팔락거렸고 얼핏 본 그 종이에는 내 정보가 쓰여 있었다.

그리고 그걸 보자마자 나는 김남준의 멱살을 잡아 벽으로 밀어붙였다.

 

 

"니가 뭔데 내 뒤를 캐고 다녀."

"워, 진정해. 보스가 뽑으라고 해서 어쩔 수 없이 뽑은 거니까. 나도 이런 거에 취미 없다고. 여자면 모를까."

 

 

김남준이 진정하라는 듯이 손을 허공에 저었고 나는 김남준의 말에 힘이 풀렸다.

보스가 내 뒷조사를 하라 시켰다고? 왜? 이제 신뢰가 웬만큼 쌓였을 텐데. 아직도 나를 못 믿는 건가.

계획에 차질이 생겼고 복수는 여기서 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김남준이 보스한테 불어버리면 끝이니까. 그렇다면 보스는 이때다 싶어 나를 죽이겠지.

 

 

"...시발. 그 새끼한테 나불거리든지 말든지 니 마음대로 해."

"내가 도와준다니까?"

"너를 어떻게 믿어."

"나 이래 봬도 의리 하나는 짱인 놈인데."

"지랄."

"정말이야. 그리고 너랑 같은 이유."

 

 

김남준을 계속 무시한 채 내 갈 길을 가고 있는데 김남준이 계속해서 내 뒤를 따라오며 쫑알거렸다.

이 새끼가 이런 성격이었나. 항상 알 수 없는 분위기가 풍겼는데. 성가시다.

언제까지 말하나 보자 하는 마음으로 가만히 놔두니 김남준의 발걸음 소리가 멈췄고 이제 포기했나 싶어 한숨을 내쉬는데 들려오는 다음 말에 김남준을 쳐다볼 수밖에 없었다.

나랑 같은 이유라니. 김남준을 보자 주먹을 꽉 쥐며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김남준의 주먹이 미약하게 떨려왔다.

 

 

"내 모든 걸 다 가져갔어."

"......"

"...이제 믿을 수 있어?"

 

 

 

.

.

.

 

 

 

나는 민윤기처럼 자발적으로 들어온 케이스가 아니었다. 쉽게 말해서 이곳에서 태어난 아이다.

우리 부모님은 오랫동안 이곳에서 몸을 담가 조직을 위해 일한 조직원이었다. 그러다 서로 눈이 맞았고 사랑을 나눠 나와 내 동생이 태어난 것이다.

나는 조직에서 태어났더라도 내 삶이 그렇게 불행하다고 생각되지 않았다. 이곳에 모두는 다 친절했기 때문에.

또, 다른 조직들처럼 사람을 죽이고 나쁜 일 따위는 하지 않았다. 맨날 놀고 먹더만.

어렸을 때부터 똑똑하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고 줄곧 컴퓨터를 잘 다뤘다. 전 보스도 그런 나를 기특해했었고 지금의 보스도 나를 가장 아끼셨다.

어쩌다 한번 다른 조직의 컴퓨터 해킹에 성공한 적이 있었는데 그 뒤로 나는 지금의 보스가 빼 와달라는 정보를 빼 오는 역할을 맡았다.

처음에는 조직에 도움이 되는 것 같아 괜시리 뿌듯하고 기분이 좋았다.

전 보스는 나에게 일을 시키지 않아 은근  속이 상했었다. 내가 걸리적거리니까 일을 주지 않는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 보스는 나를 필요해 하고 일을 줬다. 그래서 나는 보스가 원하는 정보를 빼 오는데에 엄청 열심히 협조를 했다.

그러다 어느 날, 문득 궁금증이 밀려왔다. 지금 내가 빼고 있는 정보들은 어디에 사용될까.

하나같이 다른 조직이나 사업가 등의 정보들이었다. 그걸 민윤기에게 전달해주면 민윤기는 항상 표정을 찌푸리더니 별말 없이 돌아섰다.

쟤는 일을 하기 싫은가. 민윤기는 무슨 일을 할까? 나랑 같은 또래여서 그런지 더 궁금했다. 쟤도 정보를 빼 오는 건가?

오늘도 전과 마찬가지로 민윤기에게 정보를 전달했다. 전과 하나 다른 점이 있다면 지금 내가 민윤기의 뒤를 밟고 있다는 것.

그리고 내가 준 정보가 살인에 이용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민윤기가 하는 일은 나처럼 정보를 빼오는 일이 아닌, 살인이었다.

그제서야 내가 정보를 줄 때마다 민윤기가 표정을 찌푸렸는지 이해가 됐다. 나 자신이 너무 끔찍했고 더러웠다. 내가 알려준 정보가 사람을 죽였다.

나 때문에 민윤기가 살인을 하고 있다. 다 내가 정보를 알려줬기 때문에. 이 날의 기점으로 내 인생은 나락으로 떨어졌다.

 

 

"오빠, 뭐해?"

"그냥."

 

 

요즘 오빠 이상해. 내 여동생이 입술을 내밀고 툴툴거렸다.

그런 여동생을 가만히 내려다보다가 컴퓨터 앞에 앉았다. 이곳을 나가고 싶어서였다.

분명 순순히 나가라고 하지 않을 거다. 뭔가, 나에게 이 조직을 무너트릴 무언가가 필요해.

하지만 아무리 날 밤을 새워도 딱 이거다싶은 그런 권수가 없었다. 이틀째 눈을 반쯤 뜨고 컴퓨터를 뒤적이다 의자를 박차고 일어났다.

 

 

"아니, 뭔 놈의 조직이 이렇게 뒤져도 권수가 없어! 누가 보안 담당이야?!"

 

 

아. 나였지. 쓰러진 의자를 다시 원상태로 해놓고 의자에 앉았다. 보스가 아무도 뚫을 수 없게 해달라고 부탁해서 나조차도 뚫을 수 없게 만들었던 게 기억났다.

이런 멍청한 자식. 한숨을 깊게 내뱉다가 다시 정신을 바로잡았다. 내 한계를 넘으면 돼. 분명히 나한테도 허점이 있겠지. 그때의 나는 지금의 나보다 어렸으니까.

맨 처음으로 돌아가 조직의 정보를 다시 보기 시작했다. 3월, 4월, 5월, 7월, 8월, 10월, 11월. 잠깐만.

처음부터 다시 보니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6월과 9월. 그리고 12월의 정보가 싹 다 비어져 있었다. 왜지. 조금 더 깊게 파고들었다.

그리고 마침내 결정적인 무언가를 찾아냈다. 이거라면 이 조직을 나갈 수 있을 것이다.

환호를 내뱉으며 이 정보를 휴대폰으로 옮겨 일부러 멀리 떨어진 인쇄소에 가서 그 정보를 인쇄했다.

인쇄를 끝마치고 조직으로 돌아가려는데 타이밍 좋게도 보스에게 호출이 왔다. 아마 요즘 내 행동이 이상하다는 걸 눈치챈 걸지도. 보스는 눈치가 빠르니까.

쇠뿔도 단김에 빼라고 나는 오늘 내 계획을 실행에 옮길 것이다. 보스가 나를 부른 장소에 가보니 내 가족들이 모두 보스 옆에 서 있었다. 부모님의 표정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나는 개의치 않고 보스에게 다가가 종이를 내밀었다.

 

 

"저 이 조직을 나가겠습니다."

"...뭐라고?"

"여기에 있고 싶지 않습니다."

 

 

내가 내민 종이를 찬찬히 보며 표정을 굳혔던 보스의 얼굴이 내 말로 인해 더 굳어졌다.

김남준. 아빠가 나를 불렀고 아빠를 쳐다보자 그만하라는 듯이 고개를 저었다. 엄마는 한껏 걱정스러운 표정이었다.

하지만 나는 내 뜻을 굽히지 않았다. 이런 곳에 더 있다가는 내가 미쳐버릴 것 같았으니까.

 

 

"가족과 같이 나가게 해주세요."

"내가 허락할 것 같아?!"

"못할 것도 없죠. 제가 그냥 무턱대고 와서 보스한테 말하는 것 같아요?"

"...너 이 자식..."

 

 

정보가 세나가기 전에 나가게 해주세요. 한 치의 흔들림도 없이 보스를 쳐다보며 말했다.

보스가 분에 못 이긴 체 얼굴이 시뻘게져서 책상을 쾅하고 내리쳤다. 여동생이 무서웠는지 아빠 옆에 붙었다.

그리고 내가 다시 입을 열려고 할 때였다. 순식간에 일이 벌어졌다.

탕하는 소리와 함께 보스가 총을 내게 쐈고 상황 파악을 하기도 전에 나 대신 엄마가 그 총에 맞고 쓰러졌다.

내 얼굴에 엄마의 피가 튀겼다. 아빠가 내 동생을 데리고 도망치라고 소리를 지르며 보스에게 총을 겨눴다. 하지만 아빠보다 보스가 더 빨랐다.

아빠가 총을 장전하고 쏘려는 순간 보스가 먼저 아빠에게 총을 쐈고 총알은 정확히 아빠의 심장을 관통했다.

여동생이 비명을 지르며 울었고 아직도 나는 패닉 상태였다. 지금 이 상황이 믿기지가 않았다.

지금, 지금 도대체 무슨 일이...

 

 

"오빠!!!"

 

 

넋을 놓고 있는데 여동생의 외침에 겨우 정신을 차리고 앞을 보자 보스가 웃으면서 여동생에게 총을 겨누고 있었다.

 

 

"선택해. 아님 저년이 죽어."

"......"

"다시 일할래. 말래."

 

 

보스가 총을 장전시켰다. 지금 내게는 보스를 막을만한 무기가 없었다.

앉아서 정보만 빼 왔기 때문에 총은 없었고 몸싸움을 할 만한 배짱은 더더욱 없었다.

이 정보만 내밀면 쉬울 줄 알았는데.

 

 

"...일...하겠습니다."

 

 

탕- 보스가 장전한 총을 여동생의 머리에 쐈다. 여동생이 피를 뿌리며 옆으로 힘없이 쓰러졌고 나는 다리에 힘이 풀려 바닥에 무릎을 꿇은 체 울부짖었다.

그런 내게 보스가 다가와서 속삭였다.

 

 

"그러게 왜 그랬어."

 

 

내 어깨를 두어 번 두드린 보스가 방을 나갔고 나는 부모님과 여동생을 이제서야 미친 듯이 흔들어봤지만 미동조차 하지 않았다.

나 혼자 가족의 장례를 치뤘고 평소와 같이 보스가 부탁할 때마다 정보를 빼 와서 민윤기에게 전달했다.

전과 다르게 표정이 어두운 나를 보고 민윤기가 살짝 의아해했지만 그뿐, 내게 말을 걸지는 않았다.

시간이 흐르고 내가 고등학생이 됐을 때, 나는 다시 그때처럼 내 컴퓨터 앞에 앉았다.

과거처럼 멍청하게 당하지 않으려고 총도 잡아보고 체력도 길렀다. 하지만 문제는 이거다. 보스는 나 혼자 상대하기가 벅차다는 것.

적어도 나 정도 되는 급이 한 명이라도 있ㅇ, 잠시만.

컴퓨터를 뒤져서 나오는 조직원들의 정보를 무미건조하게 쳐다봤을까 눈앞에 보이는 믿기지 않은 정보에 스크롤을 황급히 멈췄다.

 

 

"블랙 리스트 민윤기?"

 

 

우리 조직에 블랙 리스트란 주의해야 할 사람을 보스가 써 놓은 것인데 거기에 민윤기가 떡하니 쓰여 있었다.

그것도 별 다섯 개로. 물론 나는 별 네 개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던 걸까. 흥미가 생긴 나는 민윤기에 대해 알아보기 시작했다.

과거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민윤기에 대한 거라면 뭐든. 혹, 나랑 같은 일이 있었던게 아닐까.

그렇게 정보를 모으다 보니 민윤기가 나와 같은 일이 있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혹시나였는데 역시나였다.

민윤기라면 내 계획에 강점이 될 것이다. 그래서 그 뒤로 민윤기를 꼬시기 시작했다.

내 제안을 완강히 거절했던 민윤기가 보스의 손에 가족이 죽었다는 걸 말하자마자 태도가 달라졌다.

그렇게 우리 둘은 보스를 죽일 계획을 다시 검토하고 보스의 신뢰를 얻기 위해 애를 썻다.

이 계획을 무사히 끝마치면 우리 둘은 미련 없이 죽기로 했다. 우리가 지금까지 저질렀던 죄를 씻기 위해서. 사실은 항상 시달렸던 악몽에 종지부를 찍기 위해서지만.

사실대로 말하기에 우리는 너무 이기적이고 겁도 많았다.

 

 

 

 

 

[에필로그]

 

 

 

 

 

독한 약을 투여했는지 약기운을 이기지 못한 너가 잠에 빠졌다.

그 모습을 우리 둘은 말없이 바라봤다.

 

 

"...그래서 찾았어?"

"뭐를."

"너희 부모님 시체."

 

 

한참의 침묵 끝에 말한 게 우리 부모님 시체라니. 김남준답다고 해야 하나.

김남준은 나의 사정을 듣고 나와 같이 내 부모님의 시체를 찾는데 적극적으로 도움을 줬다.

하지만 이미 보스가 손을 써놓아서 그런지 찾을 수가 없었다.

 

 

"찾았겠냐."

 

 

덤덤한 내 말투에 김남준이 고개를 푹 숙였다.

저 봐. 왜 지가 미안해하냐고. 미안해야 될 사람은 지금 떳떳하게 잠이나 퍼질러 자고 있는데.

김남준이 진지한 분위기를 잡을 때 항상 나에게 하는 말은 미안해였다. 자기가 정보를 빼오지 않았더라면 누군가 죽는 일도 없었을 거라며.

죄책감 가질 필요 없는데. 어차피 김남준은 아무것도 몰랐었으니까.

 

 

"미ㅇ,"

"야, 너 전화 좀 받아. 신경쓰여."

"...그래."

 

 

또 미안하다는 말을 하기 전에 내가 먼저 선수를 쳤다.

사실 아까부터 불나게 울려되는 전화가 신경쓰였다. 그래서 김남준을 치며 말하자 김남준이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갔다.

타이밍 하고는. 분명 그놈들이겠지. 아까 나한테도 전화는 물론 문자도 엄청 왔었는데 귀찮아서 그냥 휴대폰을 꺼버렸다.

김남준이 알아서 잘 설명할 것이다. 알려주든 말든. 문득, 아까 너가 내게 했던 말이 떠올랐다.

쉽게 죽을 수 있었는데 살아서 아쉽다는. 왜 너에게 시선이 갔는지 이제서야 알 것 같았다.

김남준이 그럴싸하게 포장해서 말했지만 사실 우리가 죽음을 결정한 것은 지극히 우리 자신을 위해서였다.

죄책감에 밤마다 악몽에 시달리는 우리에게 편안함을 주기 위해서. 흐트러진 이불을 정리하고 보조 의자에서 일어났다.

 

 

"아까 화내서 미안하다."

"......"

"많이 놀랐지?"

 

 

얼굴 보고는 하지 못할 용서를 구했다. 아무래도 이 지랄 맞은 성격을 좀 고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무의식중에 유리가 김탄소한테 가지 않게 몸을 틀었지만 만일 안 그랬다면 또 다쳤을 거다.

한숨을 내쉬고 밖으로 나가려는데 너가 내 손을 붙잡았다.

 

"민윤기."

"......"

"괜찮아. 나 걱정돼서 그랬던 거잖아. 그치?"

 

 

고개를 돌리자 아직도 잠이 가득한 체 힘겹게 눈을 뜨며 나를 바라보는 너가 보였다.

...응. 너의 말에 고개를 살짝 끄덕이며 대답했다. 그러자 너가 살짝 웃으며 내 손을 더 힘있게 붙잡았다.

 

 

"그래도 미안하면 나랑 약속 하나 하자."

"뭔데."

 

 

손 더럽히지 말기. 맛있는 거 사달라는 가벼운 약속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무거운 약속에 섣불리 대답할 수 없었다.

내가 아무 말도 하지 않자 너가 내 대답을 재촉했다.

 

 

"얼른 약속해."

"......"

"너 밤마다 시달리는 거 알고 있어. 그니까 이제 그만하자. 내가 도와줄게."

"너가 무슨 수로."

 

 

궁금했다. 내가 무슨 짓을 해도 안 됐던 이 악몽을 너가 무슨 수로 끝낼 수 있는지.

방법은 생각을 안 해봤는지 너가 한껏 당황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 모습이 귀여워 보였다. 눈을 이리저리 돌리면서 생각하는 게.

 

 

"그건... 너가 약속하면 나중에 알려줄게. 응?"

"그래."

"오, 좋아. 약속 깨버리면 나 너 미워할 거다."

"...그래."

 

 

얼른 자. 너가 잡지 않은 손을 들어 너의 눈을 가렸다. 금세 자는 너를 다시 내려다봤다.

김남준이 들어와서 조금 있으면 애들이 온다고 내게 말했다. 수척해 보이는 게 애들한테 상당히 시달렸나 보다.

고개를 약하게 끄덕이고 이번에는 내가 병실 밖으로 나갔다. 애들의 후폭풍이 무서워서 미리 피해있는 거다.

걔네들이라면 아무리 나라도 막기에는 불가능하다.

밖으로 나가 걸으면서 너가 붙잡았던 내 손을 내려다봤다. 왠지 웃음이 실실 나오고 발걸음이 가벼운 게 기분이 좋아졌다.

지키지 못할 약속이라는 건 알지만 그래도 노력해볼게.

 

 

 

 

 

[작가 주저리]

 

 

 

 

워후 죄송합니다.

정말 삶에 너무 치이고 치여서 인티에 들어올 시간이 없었네요.

이러다가 완결은 낼 수 있을련지. 하지만 저는 꼭 완결을 낼거라고 다짐을...다짐을 하지만 저도 불안해요ㅠㅠ

그리고 또 제가 미쳤습니다. 저도 모르게 새로운 주제들이 막 떠오르는 거예요!!!!!!!!!

설레고 시퍼!!!!!!!!!!!! 그래서 아주 잘하면 새작을 지를 수도 있어요 무책임하지만 허허..허허허허허허허.(외면)

항상 빠르게 오려고 노력하지만 그게 잘 안되서 정말 마음이 아파요.

사실 지금 이것도 급하게 온겁니다ㅠㅠㅠ흡ㅠㅠㅠㅠ그래서 암호닉을 생략할게요!

제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이 몇 없지만 그 분들에게 정말 감사합니다.

그럼 다음 편에서 봐요! 아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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