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싶지 않던 고등학교에 입학하게 되었다고 확인하는 그 자리에서 얼굴을 감싸고 울던 내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다음학년으로 올라가게 되었다 언제나 그렇듯 새로운 친구들도 생겼고 나도 어느정도 이 학교에 적응하게되었기 때문에 나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내 가장 친한 친구는 변백현이라는 아이이다. 변씨에 저렇게 어울리고 예쁜 이름이 붙을 수 있나 싶게 예쁜 이름을 가졌고 착한 마음씨와 밝은성격을 가져 나를 항상 웃게 해주는 아이이다. 우리 둘은 어딜가나 항상 붙어다니게 되었고 한 마디 한 마디 하면 할 수록 더 잘 맞아가는 것을 느꼈다. 우리 둘 사이에 끼워넣는 퍼즐이 있다면 아마 어느 것 하나 어색하지 않게 딱 맞을 정도로 하늘이 내려준 운명 같은 친구이다. 추운 겨울 방학에도 서로의 집을 오고가며 함께 놀았고 많은 시간을 보냈다. 그렇게 개학을 하게 되었고 드디어 반배정이 끝나 서로 뿔뿔히 흩어질 시간이 왔다. 선생님께서 한 명씩 이름과 반을 말씀하 주셨고 백현이보다 앞 번호인 내 반이 먼저 불리고 백현이가 다음으로 불렸다. "도경수 7반, 변백현 7반. 니들은 맨날 같이 붙어다니더니 이번에도 같은 반이냐?" 선생님의 말을 다 들을 새도 없이 같은 반이라는 사실에 들떠 서로를 바라봤다. 오 신이시여. 저희가 또 같은 반이 맞단 말이십니까? "야, 도경수! 우리 또 같은 반이다. 대박 우린 진짜 운명인가보다." 하며 나를 향해 그 해맑은 웃음을 보였고 나 또한 "그러게 또 같은 반이네. 이대로 삼학년 때까지 같은 반이면 좋겠다." 하고는 백현이를 향해 웃어줬다. 백현이가 웃어줄 때면 나도모르게 기분이 좋아짐을 느꼈다. 그 쳐진 눈꼬리가 반달로 접히면 더 길고 아름다웠고 하얗고 가지런한 치열을 드러내며 한껏 올라간 입꼬리가 인상적이었다. "도경수 빨리 짐챙겨. 자기 반으로 가래." 하는 변백현의 부름에 생각 속에서 깨어나 무거운 짐을 들고 일어나 백현이를 따라 갔다. 서로 옆자리에 앉아 사소한 장난을 하고 있을 때쯤 새로운 담임 선생님께서 들어왔고 간단히 자기소개를 하신 뒤 앞으로 우리 반을 이렇게 이끌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히셨고 끝인사를 마지막으로 하교를 했다. "야, 도경수 너네 집에 라면 있냐? 나 배고파 죽을 것 같아." "어. 있어. 네가 끓여라. 장소와 재료는 특별히 하사하마." "알겠소이다. 제가 오늘의 요리사! 하지요." 하며 촐싹거리며 장난치는 너의 모습이 마냥 아이같아 귀엽다. "아아. 빨리 열어 빨리. 배고파 죽을 것 같아. 빨리빨리빨리빨리." "아 쫌! 그만 재촉해 너 때문에 열리던 것도 안 열릴 것 같으니까." 하고는 달깍- 열리는 문을 열어 백현이가 먼저 들어가게 해주고 난 후 문을 잠그고 들어갔다. - 처음은 이만큼 쓸께요.. 볼 사람 있을까요? 다들 댓글은 엊ㅎ어도 들어와서 봐주시는거 맞져?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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