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스치면 인연 김태형이 사랑에 빠지면 01
"음...방탄소년단..맞나?"
집으로 돌아와 자기 위해 누웠다가 꼭 찾아보라는 남자의 말이 생각나 옆에 있는 노트북을 집어 들었다.
포털사이트에 검색하니 주르륵 뜨는 프로필과 관련 정보를 하나씩 눌러보았다. 아까 얼핏 본 것 같은 얼굴들이 보였다.
뷔(김태형, V)
뷔...
*
평소와 같이 카페 문을 열고 영업준비를 서둘렀다. 부모님이 운영하시던 카페는 장기간 유럽여행 중이신 잉꼬부부 부모님 덕분에 일개 아르바이트생이었던 내 신분은
급격히 사장으로 고속 승진되었고 잠자는 시간이 좀 줄긴 했지만 카페 운영은 즐기며 할 수 있을 만큼 재밌었다.
"나와쪄!!지호와쪄!!!"
"그래."
"씨발"
소꿉친구이자 알바생 우지호는 오자마자 애교를 받아주지 않는 나한테 삐졌는지 쿠당탕 탈의실로 들어갔다.
"야, 김탄소 들어봐. 나 지금 썸 타는 여자 운명인 것 같아."
".....저기 지호야...나 그 말 4개월 전에 똑같이 들은 것 같은데..."
"아니 아니, 이번엔 전이랑 느낌이 좀 달라. 나랑 취향도 비슷하고 심지어 식성도 잘 맞아"
"야 제발 아무한테나 찝쩍대고 운명이라고 믿지 좀 마. 너 그렇게 썸만 타던 여자가 몇이냐? 썸 전문 남자 우지호?"
"존나 놀리냐? 진짜인 것 같다니까!!"
"응 그래. 일이나 해"
"인기많다고 무시하는거야 뭐야. 지는 연애도 안하면서..어서오세요~"
꿍시렁거리는 우지호는 손님이 들어오자 가식적인 미소를 띄우며 알바생으로 돌아갔다.
"아...다리아파......"
헬게이트라고 칭하는 점심타임이 지나가고 한산해진 카페를 쭉 들러보며 그제야 구석에 마련된 작은 의자에 앉았다.
"지호야..."
"응,왜"
"배고파"
"피자 드실?"
"포테이토로 부탁한다"
"오키, 시키고 올께."
우지호는 피자를 시키기 위해 주방 안쪽으로 들어가고 아픈 다리를 주무르고 있던 난 딸랑-하는 소리에 벌떡 자리에서 일어났다.
"어서오세요~"
"어..아메리카노 두 잔, 카페라떼 한 잔, 블루베리 요거트 스무디 한 잔이요."
"아메리카노 두 잔, 카페라떼 한 잔, 블루베리 요거트 스무디 한 잔 맞으세요?"
"....."
대답이 없어 포스기에서 눈을 떼고 눈을 마주 보니 나란히 마스크를 쓴 남자 둘이 날 놀란 듯 바라봤다.
"어어...맞죠?"
".....네?"
"와 대박...김태형....."
"헐헐..태형이...태형이 형"
"야, 김탄소 시켰....아 손님있으시네..."
"아...어...시켰어? 계산 좀...커피 만들게.."
김태형..김태형을 연발하며 날 얼떨떨함과 놀란 표정으로 보는 남자들과 어색하게 서있다 마침 나온 우지호에게 포스를 맡기고 분주하게 커피를 만들었다.
"아메리카노 두 잔. 카페라떼 한 잔, 블루베리 요거트 스무디 한 잔 나왔습니다~"
"아 네, 감사합니다"
뭔가 이상했던 남자들이 나가고 우지호가 나에게 다가왔다.
"저사람들 왜저래? 뭐 저렇게 실없이 웃어..."
"몰라...무슨 김태형...막 이러면서 얼굴이 헷갈렸나?"
"너한테 수작 부리는 것 같아"
또 소설쓴다 우지호.
*
"나 먼저 간다. 무서우면 전화해.
미안, 나 간다!!"
"응, 수고했어"
카페 마감을 마치고 우지호는 약속이 있다며 먼저 가고 혼자 남은 난 문단속까지 단단히하고 인적이 드믄 거리에 괜히 무서워져 이어폰을 귀에 꼽았다.
"엄마야!!"
누군가 내 팔목을 잡고 날 세웠고 무서움에 소리를 지르며 눈을 꽉 감았다.
"어..어...나에요."
흘러나오는 노래 사이로 들리는 목소리에 눈을 뜨니 머리부터 발끝까지 올블랙으로 무장한 그 남자가 앞에 서있었다.
방송국에서 만난 그날 이후 거의 한 달 만이었다.
"미안해요..놀랐어요?"
"아...."
놀람과 다행이라는 마음에 말이 나오지 않아 잠시 진정하고 있는데 그 남자의 거친 숨소리가 들렸다.
"..뛰어왔어요?"
"아...못볼까봐..."
"무슨일..있어요?"
"멤버들이 여기서 봤다고 하는데 연습하느라 몰래 나올 수가 없어서.."
"멤버들...혹시 이름이 김태형...이에요?"
"어, 맞췄다"
"아...그래서 아까..."
낮에 날보고 놀라며 연신 김태형만 연발하던 남자들의 행동이 이제야 이해되었다.
헤에-
"......"
또 해맑게 웃은 남자 앞에 낯가림의 끝판왕인 난 어찌해야 할 바를 모르고 서있는데 쓱 내게 휴대폰을 내미는 남자였다.
"번호...알려주세요.."
"아, 번호.."
내 번호를 찍어 다시 휴대폰을 건네주니 와..대박...하던 남자는 모자를 한번 벗었다 쓰더니 내 눈을 마주 봤다.
"집가요?"
"네...."
"먼저 가요. 데려다주고 싶은데 그럴 수가 없어서..."
"아..아뇨...그럼 저 갈께요.."
"카톡할께요..답장해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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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ㅠㅠㅠㅠㅠ댓글이 꽤 많아서 놀랐어요ㅠㅠㅠㅠ10개도 감지덕지라고 생각했었는데 엉어유ㅠㅠㅠ
근데요 여러분....암호닉이 뭐에요....?뭘 어찌해야 하는지ㅠㅠㅠ우선 암호닉 받을께요!!
전개가 좀 빠를것같아요!!제가 답답한건 딱 질색이랔ㅋㅋㅋㅋㅋㅋ서서히 망글의 조짐이 보이고있어요...ㅠㅠㅠㅠㅠㅠ
댓글 너무너무 감사합니다!!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