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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지, 그 이야기 

 

 

 

 

 

 

 

 

 

 

 

또, 들어있다. 벌써 세 번째다. 점점 심해지는듯한 박지민의 쪽지 내용이 나를 더 미치게 만든다. 끝까지 나를 집착하고 괴롭히는 박지민이다. 우리가 헤어진지가 언제인데, 갑자기 다시 나타나서 또 나를 괴롭게 한다. 매일 학교에 오면 아침마다 새로 생기는 사물함 위에 붙여진 이 쪽지 때문에 밤에 잠도 잘 자지 못 하겠다. 왜 하필 나한테 집착 하는지 모르겠다. 무엇보다 박지민의 본 모습을 아는 사람은 없다. 그래서 더 미치지 내가. 

 

 

 

 

 

 

 

 

 

"뭐해?" 

 

"어, 어? 아니야, 아무것도." 

 

"에이, 재미없게." 

 

"이제 온거야?" 

 

"응, 오늘 버스 놓칠 뻔 했는데 간신히 탔다." 

 

"안 그랬음 지각이었겠네." 

 

"그치? 나 운 좋은가봐." 

 

 

 

 

 

 

 

 

 

언제 왔는지 쪽지를 보고있던 내 옆에 갑자기 와선 뭐하냐고 묻는 김태형이다. 박지민과 헤어진 뒤에 만난 친구, 흔히 말하는 남사친이다. 오늘 이 쪽지에서 박지민이 말한 남자가 아마 김태형일거다. 박지민을 마주쳤을때 나랑 같이 있던 남자라고는 김태형 밖에 없으니까. 

 

 

 

 

 

 

 

 

 

"아직 종 안 쳤지? 매점 같이 가자, 나 아침 안 먹고 왔어." 

 

"그냥 배고픈거 참고 있다가 나중에 가자." 

 

"안돼! 나 배고픈거 못 참아." 

 

"으휴, 알았다. 알았어." 

 

 

 

 

 

 

 

 

 

하는 수 없이 김태형과 같이 매점을 가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났다. 꾹 닫혀 있는 뒷문을 열고 나갔는데, 하필 나가자마자 또 박지민이랑 마주쳤다. ...그냥 무시할래. 하지만 오늘 내 운은 좋지 않나 보다. 박지민을 무시하고 옆으로 방향을 틀자, 그새 내 앞에 서 있는 박지민이다. 고개를 옆으로 살짝 꺾은채 아무 감정 없는 무표정으로 나를 쳐다보는 박지민 때문에 팔에 소름이 살짝 돋았다. 다시 정신을 차리고 박지민을 지나쳐 갔다. 

 

 

 

 

 

 

 

 

 

"...계속 해 봐. 다음이 궁금하네." 

 

 

 

 

 

 

 

 

 

박지민이 뭐라고 중얼거렸지만, 나는 듣지 못 했다. 뒤에서 눈치를 살짝 보던 김태형은 내 뒤에 서 있다가 내 옆으로 와서 아무 말 없이 나를 힐끔힐끔 쳐다 볼 뿐이었다. 애써 그 시선을 무시했지만, 은근 부담스러웠다. 

 

 

 

 

 

 

 

 

 

 

 

 

 

 

 

 

 

 

"...또 있네." 

 

 

 

 

 

 

 

 

 

오늘도 여전히 내 사물함에 붙어있는 쪽지다. 줄공책을 찢어 테이프로 붙여놓은 종이, 아니 쪽지를 조심히 떼서 내용을 읽어봤다. 미친놈. 박지민에게 하는 말이었다. 설마 또 무슨 짓을 벌이려는게 아닐까 걱정이 됐다. 제발 아무 일 없었으면 좋겠는데, 상대가 하필이면 박지민이라서 걱정된다. 

 

 

 

 

 

 

 

 

 

"여주야.." 

 

"어..? 왜?" 

 

"..김태형이 죽었대..." 

 

 

 

 

 

 

 

 

 

순간 내 귀가 잘못된줄 알았다. 내가 잘못 들었겠지 생각하고, 다시 물었다. 하지만 여전히 같은 대답만이 돌아왔다. 김태형이 왜.. 갑자기 왜 죽어..? 죽었다니, 이건 아니잖아. 설마, 아니겠지.. 암만 박지민이라지만 설마 사람을 죽였을리가... 

 

 

 

 

 

 

 

 

 

"왜, 왜 죽었대..?" 

 

"...살인이래.." 

 

 

 

 

 

 

 

 

 

..박지민이다. 분명 박지민이라고 생각했다. 김태형이 누구한테 원한을 살만한 짓을 하고 살지는 않으니까. 그런 애 아니니까. 나는 재빨리 교실에서 나와 박지민 반으로 달려갔다. 윗층 끝 반, 망설임 없이 문을 열었다. 소수의 아이들과 여유롭게 자리에 앉아 책을 읽고 있는 박지민이 보인다. 툭 하고 치면 바로 울어버릴거 같은 나와 달리 너무나도 여유로워 보이는 박지민의 모습이 어이가 없어 계속 보고만 있었다. 내 시선을 느꼈는지 뒤로 돌아 나를 보며 세상 누구보다 가장 환하고 순진한 웃음을 짓는 박지민이다. 

 

 

 

 

 

 

 

 

 

"여주야, 왔어?" 

 

"...너 잠깐 나와." 

 

 

 

 

 

 

 

 

 

다행히 박지민은 군말없이 자리에서 일어나 교실에서 나왔다. 복도에서도 말하긴 좀 그래서 일단 사람이 없는 뒤뜰로 왔다. 계속 나를 졸졸 따라오던 박지민은 내가 멈추자 자신도 멈춰섰다. 제발 아니기를 빌며 부들부들 떨면서 입을 간신히 열었다. 

 

 

 

 

 

 

 

 

 

"...너, 아니지?" 

 

"응? 뭐가?" 

 

"김태형 죽은거, 너 때문에 그런거 아니지..?" 

 

"나 때문이 아니지, 너 때문이니까." 

 

 

 

 

 

 

 

 

 

온 몸에 소름이 돋았다. 그럼 진짜, 정말 박지민이 죽인거야..? 애써 현실을 부정하고 싶어 아무 말도 하지 못 했다. 그때, 박지민이 다시 입을 열었다. 

 

 

 

 

 

 

 

 

 

"내가 말했잖아, 나한테 오라고. 니가 걔랑 같이 있는 꼴 보기 싫어서 그랬는데. 계속 그 남자, 그 녀석이랑 같이 있던건 너야. 그러니까 너 때문에 그 녀석 죽은거야. 내 손에서."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 앉아버렸다. 식은 땀이 흐르고, 온 신경이 다 멈추는듯 했다. 몸은 부들부들 떨리고, 목소리는 나오지 않을거 같았다. 고개를 들어 박지민을 쳐다봤다. 씨익 웃는 박지민의 웃는 모습을 보면 볼수록 내 죄책감만 커져갔다. 나 때문에 박지민이 김태형을 죽였다. 아무 죄도 없는 태형이를.. 

 

 

 

 

 

 

 

 

 

 

 

 

 

 

 

 

 

 

한 동안 집에 틀어 박혀서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밥도 먹지 않고, 물만 간간히 마셨다. 태형이에겐 미안해서 장례식도 가지 못 했다. 볼 면목이 없었다. 가 봤자 천벌만 받을 거 같았다. 물론 집에 있는다고 달라질건 없겠지만... 

 

 

 

 

 

 

 

 

 

디링- 

 

 

 

 

 

 

 

 

 

갑자기 웬 문자야? 간만에 폰에서 울린 알림 소리를 들어보니 문자 알림 소리다. 그냥 스팸인가 싶어 일단 문자 메시지 함에 들어갔다. ...박지민, 박지민이다. 며칠 째 학교에도 안 가서, 그래서 문자를 보낸건지 일단 들어가서 내용을 확인 해 봤다. 

 

 

 

 

 

 

 

 

 

"..사랑...?" 

 

 

 

 

 

 

 

 

 

사랑이 아니야, 이건 집착이야. ..그냥 박지민은 미친거야. 

 

 

 

 

 

 

 

 

 

띵동- 

 

 

 

 

 

 

 

"...누구ㅅ, 니가 여기 왜 와..." 

"쪽지, 아니 문자 보면 알잖아?" 

"빨리 가..나가라고!!" 

"왜 이래 여주야?" 

"나가란 말 안 들려?!" 

"여주야," 

"이거 놔..." 

 

 

 

 

박지민은 나를 꼭 끌어 안고, 내 귀에 속삭이듯 말 했다. 

 

 

 

 

"사랑해, 여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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