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쓰는데 반응에 따라서 욕정터질 예정임ㅋ
아직은 맛보기
짧게 쓴 주제에 바라는게 많다구요?
맞아요 죄송해요
다만 교복입은 소년 종인이가 너무 좋았을 뿐...
이것은 순전히 작가의 욕정에서 나온 언어쓰레기 |
"아, 형..."
난감해 하는 종인을 올려다 보는 경수의 얼굴은 입에서 나오는 말과는 판이한 순수한 모습이었다.
"왜? 그렇게 싫어?"
풀이 죽은 듯 말 끝을 늘이는 경수에 종인은 뒷머리를 긁적였다. 평소에도 호기심이 많았던 경수는 종인에게 물어보기를 좋아했다. 그럴 때마다 종인은 귀찮아하는 기색없이 대답해주곤 했는데 이번엔 너무 난감한 요청이지 싶었다.
"형 여자랑도 안 해봤으면서..."
경수는 입을 삐죽거리며 고개를 떨궜다. 그에 종인은 더욱 안절부절하며 속으로 자신이 말실수를 했다고 자책했다. 출석하는 날보다 결석하는 날이 더 많아지자 경수는 고3을 앞두고 결국 자퇴를 결심했고 검정고시를 준비했다.
"그니까 너랑 해보고 싶다구..."
"......"
"내가 남자라서 그래?"
경수가 종인의 교복 조끼 끝을 잡으며 말했다. 종인은 늘어진 조끼를 보며 한숨을 쉬었다. 아니, 좋아해서 그래요.
"나중에 형 대학가면 좋은 여자 많을거예요."
"치이... 됐어. 나도 매달리기 싫다, 뭐."
볼을 잔뜩 부풀린 경수가 이내 체념한 듯 소파로 가 털썩 앉았다. 종인은 책가방 끈을 만지작 거리다가 가방을 내려놓고는 경수의 옆에 앉았다.
"너, 귀 빨개졌다."
경수의 말에 종인은 당황한 듯 잽싸게 손을 들어 제 귀를 가렸다. 경수는 종인의 반응에 크게 웃으며 발을 동동 굴렀다.
"우리 종인이 아직 애기네?"
경수는 애써 웃음을 참으며 종인의 뺨을 쓰다듬었다. 그 순간 종인은 경수의 손을 잡아챘고 놀란 경수는 눈을 크게 떴다. 허공에서 둘의 시선이 묘하게 얽히자 종인이 먼저 고개를 돌려 자리에서 일어났다.
"가게...?"
"네, 오늘은..."
종인의 말에 경수가 고개를 끄덕였다. 괜한 말을 했나. 그제서야 부끄러워진 경수는 종인을 붙잡지 않았다. 종인은 엉거주춤 발길을 돌려 문을 열고 나갔다.
"아... 쪽팔려."
손으로 얼굴을 가린 경수가 소파에 철푸덕 쓰러져 누우며 읊조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