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굴 죽여 드릴까요? _킬링포인트
"누굴 죽여 드릴까요?"
무시무시한 말과는 상반되게 그 남잔 정말 해맑았어요.
"제시금은기본 7천부터에요 우리가 나눠가져야 할 사람이 많아서"
제 기억으론 그래요. 항상 웃고 있었거든요.
* * *
"아직, 방아쇠에서 손 떼."
이 남잔 보스. 이런 일을 하기엔 아까운 외모였죠
"야 민윤기 내가 가만히 있으랬지 참는것도 한두번이야"
"참새새끼 아니랄까봐 또 지랄이네 내가 거기서 안쐈으면 쟨 진작 이 세상 떴어"
근데 항상 보스랑 스나이퍼랑 만나면 투닥투닥 싸워댔어요.
"멍청하게 칼 잡는 년을 왜 데려와가지고"
말은 저렇게 해도 속은 따뜻해요.
"내가 보스였으면 넌 창녀촌에서 평생 썩게 놔뒀을걸"
.....좆같은 단어선택 빼면, 속은 정말 따뜻해요.
* * *
"구땡. 패가 내 손에 착착 붙네. 이번판 올인이셨나 다들?"
도박아니면 지금쯤 애 셋쯤은 낳아서 평타치는 가정의 가장이었을텐데. 씨뿌리는걸 엄청 좋아하거든요 저 남자는.
"아줌마 잠깐, 손 그렇게 놀리다가 진짜 손목 날라가요 페어플레이 합시다 우리. 그러니까 이번판은 벗고 가자"
근데 보다시피 돈맛을 너무 일찍 알아버려서 본인 곁에 남은 사람이 몇 없어요.
* * *
"약 처방해 드릴테니까 경과보시고 3일 후에 다시 오세요"
평범한 의사 같죠? 의사 맞아요 사람죽이는 의사. 밤에만.
"
"이 여성분은 눈이 참 예쁘시네. 안구적출하면 생각보다 높은값이겠어"
"그런 말은 김태형이 옆에 있을때나 해요. 소름돋게 진짜"
저 남자는 경찰. 역시 평범하진 않아요. 모든 범죄에 눈감아 주거든요 뭐랄까...일종의 스파이?
"아 태형이가 안왔구나 아쉽네 좋아할텐데."
"보청기 바꾸러 갔잖아요 됐고 형 빨리해요 이 여자 곧 깨요"
"일부러 깰 때까지 기다리는거야. 원래 눈은 살아있을때 뽑아야,"
"제일 예뻐"
너무 잔인한거 아니냐구요? 맞아요 우리팀에서 제일 잔인한건 의사일거에요. 그리고 의사만 하기엔 칼다루는게 아깝죠 많이.
* * *
말하다 보니 한 명이 빠졌네요. 해커.
그 사람은 설명 할 수 없어요
오묘한 사람이었거든요
설명하려고 머릴 굴려도 딱히 떠오르는게 없어서,
오늘은 여기까지만 할게요
* * *
아, 근데 제가 누구냐구요?
누구긴 누구야 당신이지.
난 킬러에요. 잘 기억하고 있어요
앞으로 잘 부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