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번째 단편
[VIXX/김원식] 화로와 석고는 만날 수 없다
* 스타카토 *
마주앉아 있는 그곳에서 너와 나는 아무말도 없었다.
커피의 온기조차도 식어 너와 나 사이에는 차가움뿐이 남아있을 뿐이었다.
나는 이 시간이 같이 있는 것이라 좋아라했겠지만 너에게는 그 정적의 시간이 얼마나 버티기 힘들시간이었을지.
동시에 말했다.<우리..>
너는 헤어지자는 이야기를 하기 위해, 나는 그에게 사랑한다고 말하기 위해.
둘은 잠시 눈을 내리깔고 한참을 바닥을 쳐다봤다.
<무슨 말을 하려고 했어?> 너가 먼저 나에게 말을 걸었다. 조금 낯설었다. 딱딱한 모습을 한 그 사람은 그동안 찾아볼 수 없었던 모습이었으니까.
나는 들뜬 마음을 가진 것처럼 그의 손을 덥썩 잡았다. 그렇게 해야 내 울고싶은 감정을 숨길 수 있을 거라 생각했나보다.
너의 손은 마치 냉동고에 오랫동안 들어가 온 사람처럼 차갑게 식어있었고,
나는 석고같은 너의 손을 엄지손가락으로 문지르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내 손길이 너에게 닿을 수록 점점 너는 딱딱하게 변해가고 만약 내가 너에게 안긴다면 너는 부서져버릴 것만 같았다.
그래. 이제 그만하자.
<원식아. 이미 알고있어. 그만해야한다는 거. 사랑한다고 말하려 했는데. 그래서 그런지 입이 잘안떼어지네.>
내뱉은 말은 너의 귀에서 튕겨져나왔다.
<알았으면. 이제 가볼게.>
짙은 회색빛 얼굴을 띈 너는 이제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 버렸다.
뜨겁게 불타는 화로속에는 '나'만이 남아있을 뿐이었고
버티지 못한 나는 녹아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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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
안녕하세요 하루만에 또 뵙네요 여러분 (흐뭇 앞으로 장편도 들고 올거구 단편도 들고 올거에요!(안 물어보셨지만 미리 대답하는....센스! @_Y (달팽이에욧) 자주 뵈어요 또 읽어주셔서 고마워요! 이번 단편은 거의 썰이나 다름없고 이름이 거의 하나두 안들어간 것 같아서 5P로 낮췄지요ㅎㅎ 뭐 전 상관없습니다 여러분이 제 글을 읽는게 저의 꿈이니까요. 읽어주셔서 고마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