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화면에 오류가 떠서 다시 올립니다ㅠㅠㅠ 죄송해요ㅠㅠㅠㅠ
노래 재생 및 이름 변경 부탁드려요.
노래 [CallmeKat - Toxic]
終天之慕 (종천지모)
: 이세상 끝날 때까지 계속되는 사모의 정.
ep.03 뜻밖의
"같이 나갈까 아님 너 혼자 집에 있을래."
아저씨가 몇 일만에 외출을 하자고 했다. 기껏 나가봤자 외출 시간은 2시간 안팎이겠지만 이 작은 기회조차 날 떨리게 한다는 걸 인정할 수 밖에 없다. 뭘 차려입고 나갈까. 꼴에 여자라고 화장품도 몇 개 찍어 바르고 거울 앞에 섰을 때는 어색하기 그지없는 내가 서있었고 아저씨는 아니, 김태형은 표정변화 없이 위아래로 훑어 보더니 한 마디 하고 문을 닫고 나갔다.
"더워도 짧은 거 적당히 입어. 보는 사람 생각은 해야지 성이름."
그냥 짧은 거 입지 말라고 하면 될 것을 왜 항상 모질게 말하고 후회하는 건지 도통 이해 할 수 없다. 네 그 무심한 말에 상처 받는 건 나인데 태형아
"어디 갈 거예요."
"그냥 외식이나 할까해서."
"집에서 먹어도 되는데."
"너 숨통 트이라고 데리고 나온 건데 그렇게 불만 많으면 다시 집 가자. 나도 외출이 내키진 않은 거 알잖아."
"...둘러보다 가요."
"그래"
본전도 못 찾을 말을 내뱉는 내가 너무나도 한심했다. 항상 지고 무시 당할 것이 뻔한데 너에게만큼은 지고 싶지 않았다.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한다는 둥 결국 밟히면 죽는 건 변하지 않는데 아무리 꿈틀대도 결과는 똑같잖아요.
그렇죠, 아저씨?
"뭘 그렇게 빤히 쳐다 봐."
"그냥 잠깐 멍 때린 건데 우리 다른 데 가요."
"너 이거 보고 싶다며."
"지금은 안 보고 싶어서 그래요."
"뭐때문에 그래."
"말 했잖아요 별 이유 없다고."
"그럼 안 가도 되잖아."
"...알겠어요. 그럼 저 화장실 좀 갔다올게요."
내가 본 게 정말 그 애가 맞는지 눈이 빨개지도록 비볐다. 쟤가 왜 여기에 와있는 건지 왜 하필 오늘 마주친 건지... 날 보면 어쩌지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불안감이 내 몸을 휩쌌다. 그러길 몇 분 마음을 가다듬고 아저씨 앞에 스려고 했을 때였다
"...성이름?"
그가 내 손목을 잡았다. 눈에 보일만큼 당황한 내 모습을 보고 아저씨는 성큼성큼 걸어와 그의 손을 내쳤고 둘 사이에서는 냉기만 흘렀다.
"누구신데 얘랑 같이 계세요."
"같이 사는데."
"이름이랑 같이 산다고요?"
불안했다. 언제 한 쪽으로 기울어질지 모르는 저울처럼 아슬아슬했고 위험했다. 아저씨의 표정도 불안정했으며 너의 표정도... 말하지 않아도 뻔했다. 연락없이 사라진 건 나였으니.
"성이름, 진짜야?"
내가 네게 무슨 대답을 할 수 있을까. 응 아니면 도와줘? 네가 나에게 해줄 수 있는 일이라고는 이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게 도와주는 게 아닐까 싶다. 그래서 나온 내 대답은
"응. 같이 살아."
"...그래. 다음에 연락할게. 번호는 알지?"
" ...응 다음에 봐."
그가 내 곁에서 떠났다. 아저씨 표정도 좋지 않다. 내가 지금 뭘 어떻게 해명하든 아저씨의 반응은 똑같을텐데 난 평소처럼 뭐라 핑계를 댈지 고민을 하고 있다.
"고등학교 동창이에요."
"차 타."
"별 사이도 아니고..."
"타라고."
"앞으로 볼 일도 없을 거예요."
"차 타라고."
"...네"
넌 머리가 아파오는 것인지 관자놀이를 꾹꾹 눌러대며 차가워진 말투로 대답했다. 그 대답이 너무나도 날카로워 나도 베일 것 같았다.
많이 화났어요?
"손톱."
"네?"
"손톱 물어뜯지 말라고 했잖아."
"아... 죄송해요."
"눈은 왜 빨개."
"아까 잠깐 만졌는데 아직까지 빨갛네요."
난 거짓말을 할 수 밖에 없다. 너에게 맞춰야 내가 숨을 쉴 수 있으니까. 당분간의 외출은 허락되지 않겠지만 몇 일정도는... 버틸 수 있겠지. 몇 일만 버티면 널 보러 갈 수 있겠지 지민아.
"이름아."
뜨거워진 눈에
"네가 누굴 만나든"
아저씨의
"나한테 돌아오기만 하면 돼"
ㄱ
입술이 닿았고
"내 거잖아 넌"
외출이 끝났다.
아저씨 김태형 × 동거녀 YOU
(주저리 필수)
[주절주절]
안녕하세요 약 한 달만에 돌아온 (...♡) 회유입니다. 드디어 시험이 끝났네요! 다들 시험 잘 보셨을란지... 저 사실 이거 6시부터 쓰다가 잠들어버린... 2시 10분에 깼어요^ㅁ^ 제가 오늘 주저리에서는 할 말이 있어서...! 제목을 바꿀까 말까 고민을 많이 하고 있거든요ㅠㅠㅠ 지조있게 종천지모라는 제목을 그대로 할까요 아니면 스토리 끝날 때처럼 저렇게(아저씨 김태형 x 동거녀 YOU) 바꿀까요ㅜㅜㅠ 의견 좀 주세요! 아 그리고 구독료 인상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