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박지민."
"나이."
"22살."
"혈액형."
"A형."
"취미."
취미?
"관심 없는데, 취미는."
내 말에 헛웃음을 뱉는 김태형이다.
"난들 관심 있겠냐,
취미는 노래하기."
노래하기라...
"취미 한 번 고상하시네."
"너 그거 나까지 욕하는 거 알고 있지?"
아.
김태형 취미도 노래하기 였지 아마?
"모를 리가 있겠습니까."
" ...자꾸 기어라.
특기."
특기도 뭐 뻔하지.
"노래?"
"외운 거 맞냐?"
대충 대답하는 내 모습이 언짢은 지 김태형은 본인이 들고 있던 서류를 탁자에 탁- 소리 나게 내려놓았다.
"대충?"
"사람 죽이는 거 대충 해서 안된다는 거 니가 더 잘 알 텐데."
"...안 닥쳐?
그럼 뭐 당장이라도 칼 들고 박지민 찾아가서 칼빵 놓던가."
"아-
그건 안돼."
김태형이 말을 덧붙였다.
"박지민 눈치는 또 어지간히 빨라서 말이지."
"그럼 뭐 어떡하라고."
"꼬시던지, 뭘 하던지, 붙잡기만 해.
나머지는 내가 알아서 할 테니까."
꼬시라고?
"니가 꼬시지그래.
나보다 더 잘할 것 같은데?"
웃으며 김태형을 골리자
"닥쳐."
김태형은 웃으면서 받아쳤다.
그래.
약한 놈이 기어야지, 별 수 있나.
"오늘까지 이 서류에 든 거 다 외워놔.
취미부터 시작해서 어떤 음식을 제일 좋아하는지 아니면. 뭐.
어떤 여자를 제일 좋아하는지."
하.
또라이 김태형-
"야."
"오빠라 안 부르지?"
"성공하면 어떻게 되는데."
"누이 좋고 매부 좋지 뭐."
"만약에 실패하면?"
"우리가 이때까지 했던 거 다 수포로 돌아간다고 보면 된다."
김태형은 소름 돋는 말만 처하고 사라졌다.
수포로 돌아가?
그건 용서 못 하지 내가.
박지민인지 뭔지 넌 이제 내 손에 죽었다.
지지직-
'오늘까지 이 서류에 든 거 다 외워놔.
취미부터 시작해서 어떤 음식을 제일 좋아하는지 아니면. 뭐.
어떤 여자를 제일 좋아하는지.'
'야.'
'오빠라 안 부르지?'
'성공하면 어떻게 되는데.'
'누이 좋고 매부 좋지 뭐.'
'만약에 실패하면?'
'우리가 이때까지 했던 거 다 수포로 돌아간다고 보면 된다.'
지지직-
"오늘 얘기했던 건 이게 끝?"
"네.
김태형은 자리에서 떠났고, 김탄소는 아직 자리에 남아 있습니다."
"자리에 남아서 뭘 하는데?"
"글쎄요, 하는 건 없고 가만히 자리에 앉아 있습니다."
"뭐, 나 꼬시려는 작전도 짜나 보네?"
"..."
"수고했어요."
"그럼 안녕히 주무십시오."
"응- 잘 자."
"그래... 뭐. 쥐새끼들이 어디까지 하나 보자."
Kill Or Be Kill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