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시한 김태형과 섹시한 너탄의 섹시한 연애
09 완결
By.이누야샤
김태형에게 세상에서 가장 멋진 프로포즈를 받고, 나는 한참동안이나 그자리에서 김태형을 껴안은 채 울었다.
김태형은 그런 나를 그저 안고 쓰다듬어줬다.
호텔로 돌아와서까지도 나는 훌쩍였다.
김태형은 나를 보고 미소를 짓더니, 주방에서 와인 두병을 꺼내온다.
"짠, 아직 안끝났어. 오늘을 위해 준비했지. 이거, 엄청 비싼 술이야.
사실 비싸서 먹는건 아니고, 이거 만든 사람이 이 와인 만들면서 사랑하는 사람을 생각했대.
그래서 꼭 너랑 마시고 싶었어."
김태형은 와인을 따더니 와인잔에 따라준다.
색이 참 예쁜 와인이였다.
약간 붉은빛을 띄고 있었는데, 그 붉은 빛이 마치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한 색같이 사랑스러웠다.
김태형과 가볍게 건배를 하고, 와인을 들이켰다.
맛까지도 사랑스러운 와인은 처음이였다.
한잔, 두잔 마시다보니
나는 어느새 취해있었다.
근데, 사실 내가 와인에 취한건지, 너한테 취한건지 잘 모르겠다.
"태형아"
"응"
"태형아, 김태형"
"응, 탄소야."
"사랑해"
내 말을 듣더니, 눈은 휘어지게, 입술은 둥글게 웃어주는 김태형이다.
"나도, 나도 사랑해"
그리고, 내가 먼저 김태형에게 키스했다.
김태형은 키스하며 내 다리를 번쩍 안아들더니, 침대로 향한다.
"속옷 잘어울리는지 확인해야지."
그렇게, 가장 행복한 밤을 보낸 우리다.
그 다음날부터 우리는 무척이나 바빠졌다.
서로의 일도 일이지만,
나에겐 상의도 없이, 김태형 멋대로 잡아버린 결혼날짜 때문에.
"뭐?! 다음달? 너 미쳤구나?"
"왜. 너랑 빨리 살고싶어서 그런건데. 그리고, 나 많이 참은거야."
"야! 그래도 그렇지, 상의도 없이 잡아버리냐? 내가 어제 프로포즈 거절했음 어쩔려고 그랬어?"
"거절 안할거 다 알고 그런거거든요. 거부권 없다고 했잖아."
"이 미친놈아... 결혼하려면 준비할게 얼마나 많은데!"
"너는 몸만와도돼."
허, 기가 차서 말도 안나온다.
"진짜 못산다, 못살아.."
그 후, 우리는 상견례부터, 혼수, 웨딩촬영, 웨딩드레스 등 예복맞추기까지 눈코뜰새없이 바빴다.
아, 웨딩드레스는 엘리슨씨께서 직접 디자인 해 주셨다.
결혼한다는 소식을 전해드리자, 꼭 본인께서 내 드레스를 디자인하고 싶다며, 몇날 밤을 새가면서까지 드레스를 만들어주셨다.
드레스는 아주 이뻤다.
오픈숄더의 드레스였는데, 골반까지는 딱 달라붙고, 그 밑으로는 예쁘게 주름이 퍼진 모양이였다.
게다가 손수 제작해주신 화관까지..!
드레스 입은 모습을 김태형에게 보여주고싶어, 김태형의 퇴근시간에 맞춰 김태형의 집에가서 드레스를 입고 기다렸다.
철컥-
김태형이 문을 여는 소리가 들리고,
나는 김태형의 앞으로 갔다.
"짜자잔!"
"헐."
김태형은 헐. 이라는 외마디의 감탄사만 내뱉고는, 한참동안 넋을 놓고 바라보았다.
"미친.. 너무 예쁜데..?"
"히히"
"와... 잠시만.. 밝은데로 가서 감상해야겠어."
김태형은 거실로 가더니 불이란 불은 다 켜놓고, 날 엄청 오랫동안 바라보며 수백가지의 감탄사를 내뱉었다.
"와... 넌 진짜..."
"그렇게 예뻐?"
"그걸 말이라고해?"
"엘리슨씨가 디자인 해주신거야."
"엘리슨씨한텐 따로 인사드려야겠다. 어떻게 이런 옷을 만드시냐.."
"옷이 이뻐, 내가 이뻐?"
"그것도 말이라고해?
당연히 너가 이쁘지."
행복하다.
이런 김태형과 평생을 함께 할 수 있다니, 정말 행복하다.
또 웨딩촬영 했던날 이야기를 하자면,
그날 김태형은 몇벌의 옷을 갈아입느라 죽어났다.
나는 뭐 평소에 하던 일이기에, 별로 힘들지 않았지만, 김태형은 많이 힘든 것 같았다.
"힘들어?"
"어.. 너 진짜 대단하구나.."
"모델은 아무나하나."
"그래도, 너가 있어서 힘이 난다!'
그 말을 끝으로,
'쪽-'
뽀뽀를 하더니, 혼자 실실 웃는 김태형
김태형과 함께 하는 웨딩촬영은 즐겁고, 행복했다.
사실, 모델일을 하면서, 가끔은 억지로 웃으며 촬영하는게 힘들 때가 많았는데,
그냥 저절로 행복한 미소가 지어지네.
다양한 컨셉과, 다양한 포즈와, 다양한 드레스를 입고 사진을 찍었지만,
사진의 절반이상은 김태형이 뽀뽀를 하고있는 사진이다.
하도 뽀뽀를 해대는 바람에, 사진작가님께서 그만좀 하라며 호통도 치셨지만,
알겠다면서도 끝까지 쪽쪽거리던 김태형이다.
"탄소야, 너는, 어떻게 분홍색 드레스도, 하얀색 드레스도, 검정색 드레스도, 하늘색 드레스도, 빨간색 드레스도 다 잘어울려?"
부끄럽게도 이런 말을 잘 내뱉는 김태형이였다.
웨딩 촬영까지 무사히 끝내고, 바쁘게 달려온 덕인지, 결혼 전에 일주일이란 자유시간이 우리에게 주어졌다.
결혼 전 무엇을 하면 추억을 남길 수 있을지 고민 끝에, 우린 우리에게 의미있는 장소에 가기로 결정했다.
그렇게 온 곳은, 우리의 첫만남 장소
ㅇㅇ고등학교
우리가 처음 만났던 교실에 오니 감회가 새로웠다.
김태형은 맨 뒤 창가자리에 앉더니, 옆자리를 툭툭 치며 앉으라 한다.
난 김태형의 옆자리에 앉았다.
옆 창문에서 들어오는 시원한 바람에, 기분이 좋아져, 턱을 괴고, 바람을 느꼈다.
난 원래 바람 부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그때도 이자리가 정말 좋았다.
이 자리 옆에 앉은 너도 좋았고.
옆에서 김태형은 가만히 나를 바라보다가 입을 연다.
"내가, 이모습에 반했는데."
"어?"
"처음에, 너가 이렇게 바람부는 날. 네 머리가 바람에 날리고, 넌 창문을 바라보고 있는데, 너무 예뻤어.
네 향기도 좋았고, 눈, 코, 입 다 좋았어. 너무 예뻐서 진짜 계속 쳐다봤는데."
나는 김태형의 말에 말없이 웃었다.
"그런 너랑 결혼하게 되서, 정말 행복해."
우린 그렇게, 빈 교실에서 옛 추억에 잠겨 한참동안이나 그자리를 벗어나지 못했다.
드디어, 우리의 결혼식 날
많은 사람들이 우리를 축하해주기 위해 와줬다.
덕분에 우린 무척 바빴고.
너무 바쁜덕에, 아직 얼굴도 못봤는데..
"신랑 신부 입장!"
드디어 보네
깔끔하게 수트를 차려입은 김태형은 정말 눈부시도록 멋졌다.
내 신랑, 내 남편, 내 서방.
"신랑 신부는 서로 평생 ㅅ.."
"네, 평생 죽고 못살 정도로 사랑하겠습니다."
"흠흠..! 그럼 이제 마지막으로 신랑 신부는 입맞ㅊ.."
사회자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내 허리를 감싸고는 입을 맞춰오는 김태형.
역시 김태형은 참을성이 없다.
"태형아."
"응."
"이제 결혼도 했으니까, 평생 나만봐. 다른 여자한텐 눈길도 주지말고, 우리 죽을때까지, 아니 죽어서도 사랑하자."
"당연하지. 너도 평생 나만 봐야돼. 다른 남자한테 눈길 안주는 건 기본이고, 죽어서도 내가 니 발목잡을거니까, 죽어서도 함께 하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김태형과의 섹시한 연애.
오늘로 우리의 길고 긴 연애는 드디어 종지부를 찍었다.
결말은 결혼이라는 해피엔딩.
-------------------------------------------------------------------------------
드디어 완결이네요ㅠㅠ 사실 이렇게 글 끝까지 다 써보는게 처음이기도 하고ㅠㅠ
부족한 점이 제 스스로도 정말 많이 보이는데,
끝까지 봐주신 독자님들 사랑해요ㅎㅎ♥
뭔가 더 쓰고 싶긴 한데, 제가 아직 부족해서 더이상 글을 복잡하게 엮지를 못하겠더라구요ㅠㅠ
새로 쓴 글이 몇개 있는데, 그걸 빨리 보여드리고 싶기도 하고..ㅎㅎ
번외편도 썼어요! 신혼여행편ㅎㅎ
암호닉 분들만 받을게요!
번외도 열심히 쓰려고 노력은 했지만, 이렇게 완결내는 것도 처음이고, 게다가 수위는 완전 처음 써보는거라..
쓰긴 썼는데 너무 부족해보이네요ㅠㅠ
부족한 글이라도 독자님들만 괜찮다면야ㅠㅠㅠㅠㅠ
다음엔 더 발전된 글을 들고 올게요!! 사랑해요 독자님들♥
참고로, 바로 다음 작품 올려드릴거라능ㅎㅎ
다음 작품에 대해 잠깐 말하자면,
제가 사실 이 글에서도 눈치 채신 분들이 있으실 것 같은데,
00화 보시면 아시다시피, 사실 태형이를 나쁜남자로 쓰고싶었으나.. 실패ㅎㅎ
제가 원래 집착이나, 나쁜스타일의 글을 좋아해요..ㅎㅎ 변태는 아닙니닿ㅎ
그래서 다음글은 약간 집착물(?)인데 주인공을 진짜 고민 많이했어요.
특히 정국이, 지민이, 태형이, 윤기 넷 중에 고민 많이 했는데
사실 태형이는 이번에 썼기 때문에 왠만하면 다른 남주를 선택하고 싶었으나..
글을 쓰다보면 자꾸 남주가 태형이로 보이게 되더라구요ㅠㅠㅠㅠ
다른 멤버들을 대입했을 때보다, 더 몰입되고..
그래서 결국 다음작품도 김태형이라는..ㅎㅎㅎㅎ
다음 작품에는 태형이가 아주 나쁜남자로 나오는데, 사실 이번 작품도 첫화에는 태형이가 나쁜 사람이냐고 걱정하시는 분들이 계시더라구요ㅠㅠ
좀 걱정이 되긴 하지만, 너무 나쁘게 봐주시지는 않길ㅠㅠ
그럼 다음 작품에서 봬요^^♥
암호닉 |
윤기윤기 / 정연아 / 히야띠 / 밍니언 / 파란 / 어화둥둥내진이야 / 정국이미탈 / kuky / 뀰 / 태태야사랑해 / 비눗방울 / 달달한비 / *초록책상* / 단아한사과 / 체리 / 복숭아 / 태형아 / 꽃길 / ☆짜파로니 / 너예쁘다 / 소진 / 됼됼 / 뱁새☆ / (97)일침 / 뉸뉴냔냐냔☆ / 다우니 / 태룽선수촌 / 둥둥이 / 짜인 / 검은여우 / 둥근달 / 막대사탕 / 미스터 / 먀먀 / 마이크로칩쿠키 / 모찌망개 / 눈침침이 / 민윤기 / 방소 / 미키부인 / 계란말이 / 엠카운트다운 / 낙엽 / 04230613 / 미키 / 태태야 / 공주님93 / 우유 / 라바 / 푸후후야 / 아망떼 / 단거 / 숙자 / 하얀레몬 / 오빠미낭낭 / 새벽밤 / 연서 / 민윤기의현모양처 / 지민이랑 / 새벽 / 가위바위보 / 라임슈가 / 애플망고 / 뿌꾸 / 뿌뿌링 / 단미 / 디보이 / 0815 / 나의별 / 운아 / 지하 / 미늉기 / 일침 / 랩런볼 / 달보드레 / chouchou / 안돼 / 칙촉 / 맙소사 / 호두마루 / 동물농장 / 짜인 / 순수유 / 시카고걸 / 부들부들 / 민트향 / 2330 / 요랑이 / 불 / 짐절부절 / 설렘사 / 워더 / 잠만보 / 망개 / 꺙
암호닉이에요! 첫작품인데 정말 많은분들이 신청해주셔서 감동ㅜㅜ 암호닉 정리글에 6월까지만 받는다고 했는데 그냥 7월에 써주신 것도 다 썼어요! 혹시나 해서 그러는데, 신규로 써주신 분들 중에, 암호닉 정리글에 안쓰시고, 다른 글에 쓰신 분들은 안 넣었어요ㅠㅠ 만약 그러신 분 계시면, 다시 이 글에 댓글 남겨주세요! 몇화에 쓰셨는지랑, 암호닉 이름이랑요. 제가 확인 후에 넣어드리겠습니다.
이 글에 댓글로 [암호닉 / 이메일] 써주세요! 꼭! 이글에요!! 언제가 될진 모르겠지만, 최대한 빨리! 번외편을 다시 점검하고, 보충 후에 완결된 글이랑 같이, 텍파로 보내드릴게요! 다음주에 방학하니까 아마, 다음주중으로는 보낼 수 있을 것 같아요ㅎㅎ 암호닉 분들께는 진짜 감사드려요ㅠㅠ 특히 제 글에 매번, 혹은 자주 댓글 달아주시는 분들! 다 기억하고 있어요ㅎㅎ!! 감사하고, 사랑합니다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