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꽃비
커튼 틈새로 살짝 보이는
주인이가 있을 바깥세상에는
비가내려요
아니,
비가 내리는거래요
아까전에 아침에 우리에게 밥을 주던 주인은
턱을 괴더니 평소에 늦게까지 일할때나 나오던 표정으로
비가오네 얘들아, 진짜 많이도 온다...
라고 말했어요
주인이가 말하기전까지는 그냥
언젠가 주인의 책상에서 본적있었던 꽃중에서
투명하고 예쁜 꽃들이 저어멀리 위에서 쏟아져내린다고 생각해서
한참을 신기하게 쳐다봤었어요. 그러다가
아, 바깥세상의 아래쪽에서는 저 꽃에 닿으면 소리가 날 수 있는거구나
그래서 저어 위쪽에서 꽃을 쏟아내려주는거구나
아, 그래서 항상 바깥에서 그렇게 예쁜 소리가 들리는거구나
라고 생각했어요
문득 저쏟아지는 예쁜 꽃잎들 속에서 돌아다닐 주인을 떠올리자
갑자기 너무 설레이고 부끄러워져서 어항안을 이리저리 돌아다녔어요
그러다 문득 이런생각이 들었어요
왜 나는 저 꽃잎이 내리는 바깥세상에 나갈수 없지?
그런 생각이들자다시 고개를 돌려 계속해서 내리는 비를 하염없이 바라만봤어요
...꼭 저 바깥세상에있는 꽃잎을 맞아야 소리를 낼 수 있는건가?
그럼 나도 저 비를 맞으면 저 바깥에있을 주인한테 말을 할수 있는건가?
그렇게 된다면
정말 그렇게 된다면
혹시 내가 물고기에서 주인과 같은
...
사람으로 변할수도 있지 않을까?
같이 말을 하는거니까....
안되려나
수만가지의 생각들이 머릿속을 오고갔어요
처음으로 사람이 되고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람이 된다면 주인을 품안에 꼭 안아주고싶어요
그리고 꼭 말해주고싶어요
사랑하는 주인아
언제든 내 곁에 있어줘서 고마워
이젠
내가 주인이의 곁에 있어줄게
고맙고
사랑해
사실 지금도 아까도 그 전 언제나 항상
주인을 볼때마다 혼자 속삭이던 말이기도해요
------------------------------------------------------------------------------
오랜만이에요ㅎㅎㅎㅎㅎㅎ
저번화에서 댓글보고 감도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사랑합니다 진짜 진짜로 정말로 사랑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우리 독자님들 너무 다 착하신분들같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어떻게 이렇게 오랫동안 기다려주시면서 그렇게 댓글을 정성스럽게 남겨주시는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너무감도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사라애효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사랑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으아흐아ㅡㅎㅇ휴ㅠㅠㅠㅠㅠㅠㅠㅠ
앞으로도 꼭 여러분들께 좋은 자까 되도록
노력할게용 :)
감사합니당(꾸벅)
댓글과 암호닉은 사랑입니다!
(여러분 내일 전국적으로 비온대요! 우산 챙기세요~)
♥ 내사랑 암호닉들 ♥
무꾸기, 딸기빙수, 감자, 참기름, 미스터, 귤, 빠숑, 꾸깃꾸깃, 비비빅, 베네딕션, 꽃오징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