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 그랬던걸까 속으로 혼자 되짚어봐도 답은 나오지 않았다.
나는 널 언제부터 사랑하지 않았던걸까
변해버린 나를 보며 혼자 울음을 삼켜내는 널 바라봐도 미안하다는 말조차 나오지 않았다.
나는 변했고 널 사랑하지 않는다.
A. 널 사랑하지 않아.
침대에 누워 내일은 학교에 늦지않게 알람을 서너개 더 맞춰놓고는 눈을 감았다.
잠이 들락말락 금방 잠들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에 기분이 좋아 미소가 번져가던
그 때 카톡! 하며 들린 소리와 반짝거리는 화면은 내 잠을 깨우기 충분했으며
액정에 뜨는 메신저를 보낸 사람을 보고나니 얼굴엔 미소는 사라진지 오래다.
오늘도 역시 길게 장문의 카톡을 보낸걸 확인하니
읽을까 말까 고민하는 그 틈 나도 모르게 한숨이 나온다
난 변했고 그런 날 보며 넌 불안해 했었다
나에게 왜이러냐며 울며 따지지도 않았고 화를 내지도 않았다
너는 그냥 예전과 변함없이 하루의 끝엔 나에게 장문의 카톡을 보냈으며 수고했다고 사랑한다는 내 답장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에겐 지금 잠에서 깨버려 내일도 지각하진 않을까하는 걱정과 짜증만 차있었을뿐
그닥 읽고싶지도 않았고 또 너의 카톡을 보며 무슨 말을 지어내며 답장을 해야하나 귀찮기만 했었다.
신경질적으로 액정을 꺼버리고는 다시 눈을 감았다 넌 그대로 였다. 그대로.. 그대로라..
넌 항상 변함없는 모습으로 변합없이 날 사랑했었고 변함없이 내 곁에 있었다
학교에서 많은 아이들을 상대하고 집에 돌아와서는 혹여나 카톡이 올까 대강 씻어내고
하루의 끝 너의 일과를 전해주는 달콤한 너의 카톡을 기다리며 잠과의 사투를 벌였다 잠이 많은 나는 핸드폰을 손에 쥐고 잠에 들기 일쑤였고
다음 날 출근 준비를 하며 깜빡 잠에 들었다고 미안하다고 사랑한다는 말을 보내던 내가 엊그제 같은데
어제 실수로 무음으로 해뒀던건지 알람을 못들은건지 또 늦었다
눈을 떠 시계를 확인하자 나오는건 탄식과 식은땀뿐 이 모든게 괜히 어제 카톡 때문같아 다시끔 짜증이 올라왔다
이번에도 늦으면 교장선생님께 또 불려갈텐데 아이씨
급하게 준비를 마치고 차키를 들고 주차장으로 내려왔다
간신히 지각엔 면했고 아침엔 수업이 없는 터라 커피나 한잔 사올까 하며 지갑과 핸드폰을 챙기려는데 핸드폰이 보이지 않는다.
설마.. 들었던 지갑을 다시 내려놓고는 바지 뒷주머니와 가방 주머니 이곳 저곳을 찾아봐도 보이지않았고
급하게 차에 있으려나 하는 생각에 차키를 들어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도중 신발을 신으려 잠시 바닥에 내려놨던 핸드폰이 생각났다.
아 X됐다 미친게 분명해 아무리 급하다고 해도 핸드폰을 두고오지?
다음.. 다음 시간에 내가 수업이 있던가 급하게 3층으로 다시 뛰어올라가 시간표를 확인해보니 아.. 있네 수업....
벌써 17분이 흘렀고 남은 33분은 아니 쉬는 시간까지 43은 집에 다녀와 핸드폰을 가져오기엔 너무 빠듯한 시간이었다
혹여 다녀오다가 교장선생님이라도 마주친다면.. 어후.....
아찔해지는 생각에 핸드폰을 가져오긴 포기하고 자리에 다시 앉았다.
어떡하지 오늘 하루종일 핸드폰 없이 살아야 하는건가
아 게임 신기록 다시 달성해야하는데
점심시간에 다녀올까 오늘 점심 뭐였지
일단 오늘 올라온 웹툰부터 볼까하며 오늘의 웹툰을 보며 보던 웹툰을 찾고있었을까
저를 부르는 소리에 옆을 올려다보니 국어쌤이다.
"쌤! 안 피곤하세요? 제가 커피 사왔는데 드시면서 하세요ㅎㅎ"
"아 감사합니다"
혹시 지금 수업 없냐며 할 말 있다는 국어쌤을 따라 2층 휴게실로 가다
내 손에 들려있는 아이스커피를 바라보는데 문득 네가 떠올랐다
너는 겨울에도 차가운게 좋다며 항상 아이스커피를 사먹곤 했었고
그런 널 바라보며 혹시라도 감기에 걸리지 않을까 손이라도 꼭 잡고 걸어다녔었는데
혼자만의 회상에 빠져있었는데 너에게 온 카톡이 신경쓰였다 답장.. 해야하는데 일단 집가서 해야겠다
이렇게 결론은 내렸지만 찝찝한 기분을 떨쳐내기 어렵다
오늘은 약속도 없으니까 수업 끝나면 곧장 집으로 가 카톡을 확인해야지
그렇게 국어쌤을 따라 2층 휴게실로 들어섰는데 가만히 서서 얼굴을 붉히며 하는 말이
오늘 학교 끝나고 약속 있냐고 물어본다 약속이 따로 잡혀있던건 아니니까 없다고는 하고 무슨 일이냐고 되물어보니
"어.. 아니 제가 영화표가 생겼는데 시간 괜찮으시면 같이...보러가실래요?"
"이게 저도 급하게 갑자기... 그러니까 원래 같이 가려던 사람이 있었는데.. 저..."
당황하는 모습이 괜히 우리 연애하던 초창기 네 모습 같아서 나도 모르게 웃음이 터져나왔다
빤히 쳐다보면 그에 눈을 마주치지 못하는 너가 너무 귀여워서 자주 빤히 쳐다보며 놀렸던 기억이 문득 떠오른다
오늘따라 유난히 네 생각이 많이 난다 너와 함께한 추억들이 어느 새 내 삶의 일부가 되어버렸는지
여길가도 저길가도 커피를 먹어도 다른 사람을 봐도 온통 너만 떠오른다
평소엔 이러지 않았는데 아침부터 뭔가 이상하다 너에게 무슨 일이 생긴건 아닐까
"쌤! 오늘 시간 괜찮으신거 맞죠? 드릴 말씀도 있고.."
아 엄청 오랜만에 보는 영화네 그럼 영화만 보고 집으로 가야겠다
국어쌤에게 알겠다고 대답을 한 뒤 3층으로 곧장 올라와 미처 다 보지못한 웹툰을 마저 읽을 생각에 기분이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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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몀마메묘 ! 맘마뭐묘 !
네 그만 나댈게요
처음으로 글잡에 조각글 올려보네요 매우 두근...!
사실 이거 어반자카파_널 사랑하지 않아 이 노래 듣고 혼자 가슴이 막 뻐렁쳐서
전남친 생각나고요 ? 더군다나 오늘 비도 왔고요 ?
.. 껠룩...
이게 프롤로그라 아니 뭐 프롤로그란 말도 넘 거창하지만...
아직 세부적인 내용도 나오지 않았구요 ! 이런 분위기의 글이라는걸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더군다나 남주는 ! 남주는 !
여러분 상상하시는 대로,,, 윤기가 될 수 있고 ! 윤기가 될 수도 있지요 !
본인 최애로 생각하고 읽으시면 될 것 같네용 껄껄
♥이번 편은 남주 시점입니다♥
그냥 한 번 적어봤어요...
사실 뒷 스토리 구상도 안해서.. 반응 없으면 혼자 적어놓고 혼자 즐겨야죠 (? (이거아님
댓글에 한 글자만 적어주셔도 저 진짜 심장팝핀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춤뻡 만히 틀렸쪄? 제성함니다
다음부턴 안그럴개요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고 전해드리고 싶네요
감사하고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