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앞의 추리소설과 다른 장르로 돌아왔다 이유가 무엇인가.
A . 앞 장르들과 다르게 독자들에게 따뜻한 감성을 조금 더 마음에 와 닿을수 있는 그런 감성으로 돌아오고 싶었다.
Q . 조금 더 따뜻한 감성이라는게, 사랑과 과거에 대한 미련 후회인가?
A . 정확하게 얘기한다면 그게 아니다, 그 사람을 사랑할 때 느꼈던 풋풋한 설레임을 말 해주고 싶다.
그날 본 꽃의 이름을 우리는 아직 모른다
작가님, 저번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책 대박 나시길 바래요.
저번 인터뷰 실린 잡지에요, 보시라고 보내 드려요.
-편집장 드림
몇 주전 책이 나오기도 전 인터뷰를 요청했던 잡지사가 있었고 호석이 형과 친분이 있다는 말에 어쩔 수 없이 인터뷰에 응했다.
잡지를 펼쳐 보다 나름 잘 나온 사진과 인터뷰 내용에 커피잔을 들어 입에 다시 가져갔다. 요즘 트렌드에 되게 발 빠른 잡지야! 라던 호석이 형의 말이 생각나
이리 저리 넘겼을까, 눈에 띄는 사진에 멈춰 멍하니 바라보다 한 장을 넘겼다.
성이름
익숙한 이름이 적힌 잡지에 그 이름을 손으로
어루만졌을까, 시선을 옮겨 다른 내용을 찾았다.
너에 근황, 너에 관한 것.
Q . 벌써 다섯번째 전시회라는 말을 들었는데, 이번에 전시회를 열 도시는 어디인가요?
A . 이번엔 서울에서 전시회를 열려고 준비 중이에요.
서울에서의 전시회라, 니가 종종 말하던 너의 꿈 중 하나였지라는 생각이 들어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였다.
시선을 조금 더 옮겼을까, 이전 질문들 보다 더 노골적인 질문에 인상이 찌푸려졌다.
Q . 이름양, 남자친구가 있다던데. 앞서 전시한 네번째 테마 이별은 그 친구와 헤어진 후 작품인가요?
A . 아쉽게도 남자친구는 없네요, 그 테마는 그냥 우울했던 시기 작품했던 작품들로 전시했는데 생각보다 반응이 좋아서 놀랐어요.
뭐가 그리 좋은지 웃음이 끊이지 않는 사진과 니 작품들이 실리 페이지를 넘기던 손이 멈출 수 밖에 없었다.
Q . 아쉽지만 벌써 마지막 질문인데요~ 이름양, 전시회 마지막은 늘 '정국 널 위해' 라는 말로 끝나는 작품이 전시되던데 팬분들이 그 분이 누군지 많이 궁금해 하고 있어요, 그 분은 누구인가요?
A . 모두들 아시겠지만, 전시회를 하기 위해선 작품을 보존하기 위해 수 많은 노력을 하는데. 제 작품이 예쁘게 빛나게 관리 해주는 친구에요.
늘 고맙죠 말로 표현 할 수 없이, 그래서 늘 전시회의 끝에 그 친구의 이름을 넣어요. 그러니 오늘 마지막도 정국 널 위해.
정국, 정국이라. 커피잔을 내려 놓은 손으로 머리를 헝클였다.
예전부터 끝도 없이 들어온 이름, 아마 내 기억이 맞다면 이 정국이 내가 생각하는 녀석이 맞으리라.
확 몰려오는 짜증에 잡지를 던지듯이 놓자 딱 타이밍 좋게 문을 열고 들어온 호석이 형이 잡지를 주워 들며 또 핀잔을 주었다.
" 이거 잡지 지금 판매도 안된거야 막 던지면 어떡하냐, 어유. "
자연스레 잡지를 펴 자리에 앉는 형에 괜히 별로라며 트집을 잡자 형이 눈을 가늘게 뜨며 물어왔다.
" 너 이거 뒷 부분에 나오는 이름이 소식 본거 아냐? 정국인가 그 남자 얘기 보고 더 기분 나빠 하는거 같은데. "
웃으며 내가 내려뒀던 커피잔을 집어 마시는 형에 소리를 질렀지만 그런거 따위 보이지 않는 다는 듯 천천히 잡지를 넘기더니 다시 말을 이어갔다.
"이거 끝에 못 봤어? 정국 널 위해 뒤에 특집 기사로 더 다룬거 있다고 숨겨놔서 찾아보는 재미가 있다던데? "
말이 끝나기도 전에 잡지를 뺏어가는 제가 웃겼는지 커피잔에 남은 커피를 마져 마시며 나를 쳐다보는 형에 특집 기사 부분을 펼쳤고 그에 더 열이 받을 수 밖에 없었다.
Q . 그럼 그 '정국' 이란 분과는 그냥 같이 일하는 사이가 다인가요?
A . 네, 솔직하게 말하면 둘 다 연인이 없어서 주말은 거의 함께하려고 해요.
암호닉
[벨베뿌야], [꽃오징어], [우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