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폐하 문안인사 드리러 왔습니다. "
" 그래 들어오거라 "
문이열리자 정국과 지민은 앉아있는 폐하를 향해 예를 갖추어 인사를 들여. 낙랑국의 국왕 뿐아니라 고구려의 국왕도 앉아있어.
두 왕은 자기들 눈앞에있는 왕자와 공주를 보고 살짝 눈웃음을 지으며 말하지.
" 혼인식 땐 정신이 없어 자세히 보지못하였는데 참으로 고운 공주마마이셨군요. 좋은 한쌍을 보는 듯합니다. "
" 네. 참으로 잘어울리는 군요. 아 자리에 앉으시게 "
낙랑국왕의 말에 둘은 자리에 앉아 그 둘에게 미소를 보여. 정말 세상 행복한 사람들 처럼 말이야
" 아, 이번 전투에서 왕자의 공이 참 컸다고 들었네. 무에 충줄하다 들었다만 정말 대단하구려 "
" 과찬이십니다. "
참으로 화목한 분위기야. 다들 얼굴에서는 미소가 끊이지않고 서로를 배려하고 칭찬하는 말을 주고받지.
물론 겉으로만 그러는거지만.
시간이 좀 흘러 고구려의 국왕이 자리에서 일어서지. 참으로 즐거운 시간이였다는 말을 하고선
고구려의 국왕은 작은 전쟁도 끝났으니 고국으로 돌아가겠다고 말을 전해. 다음의 만남을 기약하고선 낙랑공주, 지민의 앞에서서
그의 눈을 잠시동안 쳐다봐. ' 가엾은 아이, 자기손으로 조국을 파멸로 이끌어갈 아이 '
고구려 국왕은 그리 생각하며 지민에게 웃어줘 , 지민은 지금 이 행동에 담겨있는 의미를 파악하지 못 한채 고개를 숙이지.
" 아가, 내 아들을 잘 부탁하네. "
" .. 네 "
" 왕자께서는 잠시 나를 좀 봅세 , 그럼 이만 나는 물러가겠네 "
정국은 나가는 국왕을 뒤따라 가고, 방안에는 지민과 낙랑국왕만 남아있어.
지민은 여태 긴장한 몸을 풀려해도 너무 긴장한 탓인지 아직까지 긴장이 채 가시지않아. 그런 지민이를 보며 낙랑국왕은 마음이 아리지.
그가 지민에게 해줄수있는건 그저 말없이 꼬옥 안아주는것 뿐.. 아버지의 품에 안겨있으니 긴장이 확풀려 눈에 물이 맺혀.
그래도 아버지 앞에서 나약한 모습을 보일수 없다 생각한 지민이 터져나올려는 눈물을 꾹 참고 몸을 일으켜
" 아버지 "
".. 그래 아가 "
" 저들은 분명 거사 날을 잡을것입니다. "
지민의 말에 국왕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여, 지민의 떨리는 목소리에 대조되어 보이는 단호한 눈빛 낙랑국의 하나뿐인 왕자 다워.
" 제가 그에게 마음이 다 넘어간듯 보이면 바로 거사를 도모할것이고, 이 낙랑국을 잡아먹겠지요.
그말은 즉 그들은 꽃잠일을 서두를것입니다. 저를 완전히 갖게 된다 생각이 들면 제가 그에게 마음을 다 줬다고 생각할테니
아버지께서는 꽃잠일을 늦쳐주십시오. 그 안에 제가 알아서 일을 처리하겠습니다.
저를 믿고 기다려주십시오. 호락호락하게 그들이 원하는대로 움직이지 않겠습니다. "
지민은 고구려의 왕자가 정국이라는 사실이 아직까지 많이 힘들고 괴로워.
또 자신은 진심으로 사랑한 그가 자신을 진심을 다해 사랑했을까 하는 의문 또한 아직까지 풀리지않았지.
그래서 지민은 그와 같이 지내면서 그를 지켜보려해. 과연 무엇이 거짓일지 무엇이 진실일지
이미 박지민 자신은 완전한 거짓으로 뭉쳐져있는 낙랑공주니깐.
그가 진심이였든 거짓이였든 지민이 취할 그 다음 행동에 대한 변화는 나타나지않을테니
저는 절대로 그들이 원하는대로.. 그가 원하는대로.. 하지않겠습니다.
한편 정국은 고구려의 국왕을 배웅중이야. 아무말없이 원래 그 둘사이에서는 이런 침묵만이 공존했으니깐.
" 거사일을 잡아야 하지 않겠냐 "
역시 지민이 생각한대로야, 정국 역시 예상했다는듯이 말해.
" 꽃잠일 이후 닷새뒤면 충분할꺼라 생각듭니다. 꽃잠일은 최대한 빠르게 잡으려 하겠으나, 결정권은 그녀에게 주려합니다.
몸과 마음을 나에게 준 그녀를 꼬셔 무슨일이 있어도 닷새뒤 그녀의 손으로 자명고를 찢게 만들것입니다.
자명고를 찢고나면 그자리에서 그녀를 죽이고, 하늘 위로 신호탄을 써 군대에 알리겠습니다.
폐하께서는 그저 때를 잘 맞춰서 오시기만 하면 됩니다. "
정국은 이미 계획을 다 잡아 놨어, 이제 남은건 실행뿐
최대한 빨리 그녀의 마음을 잡아서 거사를 치르고 지민과 함께 아주 먼곳에서 살 생각이야.
고구려국왕은 정국이 필요할때만 찾지 그가 누구를 좋아하든 어디서 살든 관심이없어.
정국도 이를 알기에 그가 원하는것만 이루어준 뒤 왕위를 포기하고 지민과 함께 그 때처럼 살 생각인거지.
정국이 아니더라도 그 대신 왕이 될 아우들이 많이 있기에.
고구려에 가는 길을 마중하다보니 지민의 오두막을 향해 가는 길에 도착해. 정국은 말을 멈추고 여기까지 가겠다고 해.
이대로 가다가 지민을 만나며 자신이 고구려 사람이란걸, 아니 운이 안좋으면 자신이 고구려의 왕자라는걸 들킬수있고
지민은 낙랑국의 백성이기에 정국의 정체가 들켜지면 지민이 정국의 원망할지도 모르지.
세상사람 모두가 자신을 손가락질 하며 욕을해도 지민만 자신을 바라봐주고 환히 웃어준다면 그것으로 정국은 행복하니깐
고구려국왕의 모습 보이지않을때 즈음 정국은 낙랑공주가 있는 낙랑국으로 가
그러면서 또 다시 다짐하지.
지민아 잠시만 기다려 내 어서 낙랑국을 파멸로 이끈 뒤 너를 찾아 갈께 .
" 왕자님께서 궁에 도착하셨다 하옵니다. "
윤기의 말에 지민이 어서 얼굴가리개를 껴. 자신의 얼굴을 가린 채 긴머리를 하고 공주의 행색을 한 채 아무런 표정없이 창문 밖을 쳐다보고있는 지민이
윤기는 너무 안쓰러워, 살살 지민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지. 그런 그의 손길에 지민은 살포시 입꼬리를 올려 자신을 쓰다듬는 손에 얼굴을 부벼.
좀더 지민에게 온기를 나누어주고 싶었지만, 곧있으면 정국이 도착할것이기에 윤기는 지민에게서 손을 때 거리를 두고 말하지.
" 좀만 더 버티십시오. "
그말을 뒤로 윤기는 지민이 있던 방에서 나와 정국에 대해서, 고구려가 진행하려는 거사에 대해 좀더 찾아보려해.
지금 당장 지민에게 도움이 될수있는 일은 이것뿐이라 판단한 윤기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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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었지만.. 방학이기에 꺄르르륵 이제 폭풍연재 해야겠어요.. 진도좀 팍팍 내고
너무 지루하게 질질끄는 이기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