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FFEE 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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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랑-
“어서오세요. 커피하우스 입니다.”
한가로운 낮 오후 한시, 대학로의 한 골목길에 자리한 이 카페는, 찾아 가기는 힘들지만 한번 찾아가면 두번 세번, 결국엔 단골이 될 수 밖에 없다는게 손님들의 증언이다. 카페의 이름은 '커피하우스'이 심플하기 그지 없는 이름의 카페엔 여대생들이 끊이질 않는 이유가 있다고 한다. 넓은 카페 안을 둘러보면 카페의 반 이상이 여대생들이 자리를 잡고 앉아있다. 그들의 대화주제는 각기 다 달랐지만, 너도 나도 단연 빠지지 않는 단골주제가 있다면 바로….
“주문 하시겠습니까?”
“주문 도와드릴게요.”
“또 오셨네요, 아메리카노 두잔 하실꺼죠?”
'주문 하시겠습니까?' 라고 미성의 목소리로 나긋나긋 물어오는 이 훈남의 와이셔츠 명찰엔 '이대훈' 이라고 써있다. 키크지, 잘생겼지, 훈남의 기본요소는 모두 갖춘 이대훈. 카페를 찾아오는 여성 80퍼센트 중 20퍼센트는 이대훈을 보러 온다 라는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니다. 번호를 물어보는 사람도 여대생, 여고생 심지어 여중생 까지 다양하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항상 웃으며 죄송합니다. 만 얘기하며 거절 하는게 일쑤. 가끔 사장이 그런 그를 보고 '너 게이냐?' 라고 진지한 농담을 던질때도 많지만 이대훈은 그럴때 마다 아니라며 웃을 뿐이다.
'주문 도와드릴게요.' 카페 내에서 그리 인기가 많은 편은 아니지만 항상 찾아오는 여자 손님들이 그를 볼때마다 우쭈쭈…. 라는 말을 절로 내뱉는다.'양학선' 이라는 이름이 명찰에 정직하게 박혀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자 손님들은 그를 요정 이라고 부르길 더 즐겨한다. 사장도 처음 면접온 그를 보고 우쭈쭈…. 라는 말이 절로 튀어 나왔을 정도로 귀엽운 생김새에 착한심성 까지 직원으로 채용 하기엔 적합했으나 한가지, 이 카페 사장 본인의 모토가 있다면 우리 직원은 절대적으로 외모가 우선이다. 라는 전국 남자 들이 분노 할 만한 모토가 있다. 이 모토에 따르면 외모는 기본적으로 잘생겨야 하며, 키는 178은 넘어야 한다는게 그의 모토 였다. 외모는 통과 하였으나 키가 많이 아쉬웠던 학선은 다른 직업을 찾아봐야 하나, 이만큼 조건도 좋고 월급도 좋은 곳 없는데. 라고 생각할때쯤 사장이 던진 질문에 눈물콧물 다 빼놓을 대답을 하여 사장이 예외로 뽑아 줬다고 한다.
'또 오셨네요, 아메리카노 두잔 하실꺼죠?'말투에서 부터 이미 단골 손님은 모두 꿰찬듯 해 보이는 이 남자는 박태환. 카페 에서 몇분 떨어진 곳에 위치한 대학에 다니고 있는데. 어찌나 여후배 들에게 다정한지, 카페를 찾는 여 손님중 20퍼센트는 그의 후배다. 이 카페 사장의 모토 답게 역시 훈훈한 외모에, 키도 크다. 키,외모로 직원들에게 빠질것 없는 사장이 그에게 부러워 하는게 하나 있다면 떡 벌어진 어깨 라고 할 수 있다. 취미로 수영을 한다는 말이 틀림이 아님을 보여준다. 이 카페를 찾는 여손님들이 대훈, 학선의 정면 이나 얼굴이 나오게 몰래 찍는 경우가 많은데. 특이하게 태환은 뒷태 사진이 그렇게 많다고들 한다.
이쯤되면, 사장이 누군지 궁금해 할텐데. 이 카페를 찾는 단골손님 들도 그를 보기는 어렵다고 한다. 어쩌다 한번씩 모습을 드러내는 경우가 많고, 우선 카페에 오면 사장실에 틀어 박혀 도무지 나올 생각을 안 한다는 것이다. 가끔 직원들이 사장실로 커피나, 브런치 메뉴를 가져다 줄때 한번씩 모습을 드러내는게 끝이라고 한다. 하지만 본 이들의 말에 따르면, 카페 내에선 키가 제일크고 얼굴도 직원들 뺨치게 잘생겼다고 한다. 허나 면접을 본 남자들의 말에 따르면 '도무지 무서워서 말을 제대로 꺼낼수가 없어요.' 가 태반이다. 그의 성격이 어떤지 드러내 주는 증언이다. 이 카페 사장은 실제로 보긴 어렵지만, 잡지에 여러번 '젊은 훈남 카페 사장' 이라는 타이틀로 나온적이 있었기 때문에, 사진으로는 쉽게 볼수가 있다고 한다. 연예계 쪽에도 발이 넓다고 알려져 있는데 가끔 카라의 여신님이 이 카페에서 사장과 얘기를 나누는게 포착이 된다고 한다. 그의 이름은 기성용 이라나 뭐라나. 잘나가는 기업 사장 아들이라고 한다. 성용의 아버지는 성용이 기업의 일을 되물려 받길 원했으나, 그는 죽어도 싫다며 차라리 내가 가게 창업을 하겠다. 라며 내뱉은 말에 아버지는 그래 너 해봐라 라고 했다고 한다. 이렇게 되서 성용은 자신의 친구들이 대학을 갈때 자신은 대학을 안가고 그뒤부터 창업에만 죽어라 신경 썼다고 한다. 그렇게 해서 만든 가게가 지금의 커피하우스.
“형, 다 됐어요?”
“응. 여기”
여손님들이 카페 내의 홀과 사장실에만 신경을 쓴다면 섭섭해할 인물이 주방에도 있다. 이용대 라고 사장 성용과는 일명 불R친구로 서로 볼거 다본 사이다. 어렸을때 부터 요리에 남다른 재주가 있었던 그는, 고등학교도 요리 쪽으로 진학을 해서, 불R친구도 이렇게 떠나가는 구나 라고 생각했던 그였지만 성용이 끈질기게 연락을 해 준(?) 덕분에 고등학교 내내 인문계로 진학했던 성용과는 자신의 학교에 있는 친구 보다도 더 많이 연락을 하고 지냈다고 한다. 대학진학을 앞두고 호텔요리 쪽으로 생각했던 그였지만, 재미 삼아 만들어 봤던 자신의 빵 맛에 반해 파티쉐 쪽으로 급격하게 진로를 바꿨다고 한다. 그러던 차에, 성용이 카페를 내는데 넌 곧 죽어도 여기서 일 해야 한다는 말에 뭔 개소리냐, 라는 말을 했지만. 돈도 달라는 만큼 주고, 명성 높은 파티쉐 밑에서 교육 받게 해준다는 부자친구 성용의 말에 거절은 죽어도 못하겠다던 용대였다. 현재 그의 꿈은 자신의 이름으로 빵집을 차리는게 꿈이라고 한다. 그런 그에게도 한가지 약점이 있다면 성용이 허구한날 그를 보며 하는 말이 '제발 여자친구좀 잘 사겨라'이다. 성용의 말을 들어보면 용대는 여자친구가 누구냐에 따라 케익 맛이 변한다나 뭐라나..
딸랑-
문 열림과 동시에 종소리가 예쁘게 카페안을 울린다. 그와 동시에 카페 안의 모든 여성들이 와…. 하며 동시에 탄성을 내뱉었다.수트 차림의 키큰 남성에 다들 저 사람이 사장이야, 라는 소리와 함께 작게 꺅꺅 거렸다. 대훈과 학선, 태환은 각기 자신의 일을 하며 가볍게 그 에게 꾸벅 인사를 해 보였다. 그 역시도 가볍게 목례를 하더니 본인의 일터인 사장실이 아닌 주방으로 들어섰다.
“너 뭐야. 왜 여길 들어와.”
“내 친구 용대 보러.”
“또 어딜 알짱거리고 온거야. 왜 늦었냐?”
“알짱 거린게 아니라, 늦잠 잔거야.”
“자랑이다….”
한참 신메뉴 만들기에 집중하고 있던 용대는 주방으로 들어선 사장 기성용이 그다지 마음에 들진 않는 다는 표정으로 맞이했다. 그런 용대를 보며 성용은 짐짓 장난끼 어린 눈빛으로 용대가 만들어논 재료를 손으로 찍어 입에 넣는다.
“왜 먹어 병신아.”
“으…. 존나 달아.”
성용의 행동에 화를 냈던 그지만, 인상을 찌푸리며 달다고 얘기하는 성용에 되물었다.
“많이 단가? 내가 먹었을땐 그렇게 안달았는데….”
“나 원래 단거 싫어 하잖아. 야 근데 맛있다.”
“아 새끼…. 달다매 그만 찍어먹어라”
“어허, 난 지금 사장의 일을 하고 있는거야.”
“미친놈˝
욕을 섞어가며 아웅다웅 하고 있는 둘 에게 자신의 일이 조금 한가해진 태환과 대훈,그리고 학선이 다가 왔다. 그리곤 성용을 밀어내며 자신들도 찍어 먹어 보겠다며 서로 밀쳐가며 다퉜다. 순식간에 밀려난 성용은 인상을 찌푸리며 그들에게 소리쳤다.
“야야! 너네 일하러 안가?”
“한가하잖아요 원래 이 시간은.”
“이 새끼들이…. 그거 내꺼야! 니네 다 먹지 말라고!”
“사장님 단거 싫어하면서. 그만 먹어요”
“아 오늘은 좋아 할거야! 니네 다 비켜!”
“웃기시네. 사장님 일이나 하러 가세요.”
성용의 외침에 대훈, 학선, 태환이 차례로 성용의 말을 맞받아 쳤다.
어째…. 사장의 위엄은 개나준 성용 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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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항상 독자로만 있다가 글써보는건 처음이네요
써보고 싶었던 소재여서 끄적거리긴 했는데...그냥 끄적거리기만 한듯 이건뭐ㅋㅋㅋㅋㅋ;;
PO망글WER..ㅠ 나름 연재소설인데.. 하면안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