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단편/조각 만화 고르기
기타 변우석 정해인 이동욱 세븐틴 빅뱅
초고추장 전체글ll조회 856l 10

FTisland - 마중

 

 

 

 

 

 

 ※ '* * *' 표시가 나오면 현재 또는 과거로 시상이 바뀌어 전개됨을 알려드립니다.

 

 

 

 

 

 

 

 

 

 

 

 

 

 

 

 

 

 

 

 

 "..... 금방... 온다고 했잖아.. 왜... 왜... 여기 누워 있어"

 목소리가 다 갈라지고 쉬어서 잘 나오지도 않는다. 덜덜 떨리기 까지 해 내 목소리는 볼품 없이 공기 중에 흩어졌다.

 눈을 감은 채 산소 호흡기에 의지해 숨을 쉬는 그녀에게 그 어떤 말을 해도 대답할것 같지 않았다. 심장 박동수는 점점 느려졌고 나는 다급했다.

 뽀얀 피부에 까만 머리, 큰 눈망울. 모든게 예쁘다 그녀는. 제발 일어나서 나에게 괜찮다고, 나 괜찮다고 말만이라도 해줬으면 좋겠다. 제발..

 잠시 뒤 간호사가 와서 수술에 들어간다며 수술실에 그녀의 침대를 끌고 들어갈 때 나는 마치 그녀를 다시는 볼 수 없는 마냥 울었다.

 

 

 

 

 

 

 

 

 

 

 

 

 

 

 

 

 

 

 

 

 

 

 

 

 

 

 

 

 

 

 

 

 

 

 

 

 

 

 그녀가 수술실에 들어가고 언제 끝날 지 모르는 수술이 막막하고 초조하고 걱정되어 대기실 의자에 털썩 앉아 있었다.

 전화기가 수도 없이 울렸지만 받지도, 보지도 않고 옆 의자에 던져놨다. 땀에 절은 얼굴을 마른 세수를 하고 복도를 이리저리 돌아다녀 봐도 진정이 되질 않았다.

 모니터엔 그녀의 이름이 뜨고 옆에 수술중이라는 붉은 글씨가 쓰여 있다. 떨리는 두 손을 맞잡고 떨림을 감추려 해도 도저히 감춰지질 않는다.

 화장실로 달려가 세수를 하고 거울을 봤다. 아까의 그 설레임 가득한 표정은 온데 간데 없고 울고 싶어하는 표정만 역력하다.

 얼굴의 물기를 털어내고 다시 수술실 앞으로 와 복도 벽에 기대어 섰다. 아까 부터 물어 뜯던 엄지 손톱은 이미 닳아 없어진지 오래 였다.

 습관적으로 고개를 들고 모니터를 보니 수승중단이라는 글씨로 바꿔있다. 아까 간호사가 신신당부 하던 말이, 사형선고 하듯 하던 말이 불연듯 떠오른다.

 '수술은 적어도 4시간은 걸릴거예요. 4시간이 넘어가면 수술은 잘 되었다는 뜻이구요 4시간이 안되서 나오면 수술이 잘 못 된겁니다.'

 시계을 바라보니 수술 시작한지 이제 막 2시간이 넘어간 시간. 온 몸의 힘이 풀리고 탄력 좋은 고무줄을 당기고 당기다가 어느 순간 툭- 하고 끊어진 느낌.

 곧 수술실의 문이 열리고 아까와 마찬가지로 피투성이인 그녀가 나왔다. 간신히 눈을 반절 쯤 뜨고 날 보며 환하게 웃는 그녀에게 어떤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다.

 "흥민아...."

 "그래 나 여깄어.. 나 여깄어"

 "나 어떡해... 니.. 니 데뷔 경기도.... 못 봤다...."

 "그깟게 다 무슨 소용이야!"

 "....고마..웠어.... 흥민아.... 사랑해"

 그녀의 눈에서 맑은 눈물이 흘러나왔다. 울었다, 나도. 처음으로 보인 내 눈물에 그녀는 울지 말라고 힘이 없어 덜덜 떨리는 손으로 내 눈물을 닦아줬다.

 그녀는 이내 눈을 몇 번 깜박이더니 나와 눈을 맞추고는 눈을 감아 버렸다. 믿기지 않았다. 그녀를 흔들었다. 힘 없는 몸뚱아리가 흔들린다.

 내가 흔드는 바람에 그녀의 손이 툭- 하니 침대 밑 쪽으로 떨궈졌다. 그제야 느껴졌다, 그녀가 죽었음을.

 의사가 정확한 임종 시간을 말하며 흰 천을 덮으려 했다. 믿기지 않았다. 악을 쓰며 의사에게서 흰 천을 빼앗아 던져버렸다.

 아직 죽지 않았다고, 좀 있으면 일어날거라고 쓸데없는 소리를 하며 의사와 간호사들이 혀를 끌끌 차게 했다.

 결국 다른 간호사에 의해 그녀의 온 몸에 흰 천이 덮어지고 그대로 그녀의 간의 침대는 다른 곳으로 옮겨졌다.

 멀어지는 그녀를 잡지 못하고 몇 걸음 걸어가다가 이내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 앉고 말았다. 내가 아끼는 축구화 스터드가 다 깨지고 망가진게 눈에 들어왔다.

 마치 그녀 같았다. 버스 탄다는 그녀를 말리기만 했었어도... 그녀의 죽음이 마치 내 탓인것 같아 한참을 간호사와 의사들이 지나다니는 복도에 주저 앉아 있었다.

 사람들이 힐끗 힐끗 쳐다보며 혀를 차고 지나가고 의사와 간호사들은 체념 했다는듯 한숨만 쉬며 지나갔다.

 

 

 

 

 


 그녀의 부모님, 친구들, 친척들의 곡소리가 끊이지 않는 장례식. 그녀의 부모님과 일가 친척들은 날 마치 살인자 취급하듯 바라봤다.

 풀물이 잔뜩 든 축구복을 입고 땀에 쩔어 꾀죄죄하게 서 있던 나에게 어서 꺼지라고 말하는듯한 눈빛. '그 날'에 난 살인자가 되었다.

 몇 일 후 난 꿋꿋하게 또 장례식에 참여했다. 그리고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렸다. 죽을 만큼 죄송하다고, 제가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고.

 "용서를 바라지 않습니다.. 죄송합니다"

 그녀의 어머니가 팔짱을 끼고 날 노려보며 서 있었고 그녀의 아버지는 날 외면하며 영정사진만 멍하니 바라봤다.

 3일 내내 죄송하다는 말만 하다가 결국 장례식은 끝이 났다. 모두들 내가 그녀를 죽인것 처럼 생각했다. 그리고 나도 그렇게 생각했다.

 어쩌면 나는 그녀와 내 국가대표 데뷔를 맞바꾼것일 수도 있다. 그녀가 살아 있을 때도 난 그랬으니까.

 내 욕심에 그녀를 놓지 못하고 그녀를 괴롭혔으니까. 결국 나는 내 꿈과 그녀의 목숨을 맞바꾼것이다.

 

 

 

 

 

 

 

 

 

 

 

 

 

 

 

 

 

 

 

 

 

 

 

 

 

 

 

 

 

 

 

 

 

 

 

 

 

 

 

 

 

 

 

 

 

 

 

 

 

 

 

 

 

 

 

 

 

 

 

 

 

 

 

 

 

 

 

 

 

 

 

 

 

 

 

 

 

 

 

 

 

결국 여주가......ㅠㅠㅠㅠㅠㅠ 이번 망상은 8편이 마지막이구요, After story는 없습니다~

그러니까 내일이 이 망상의 마지막편이 올라오겠네요... 아휴 아쉽네요... 비록 이상하긴 했지만요ㅠㅠㅠㅠ

마무리 인사는 내일 하도록할게요! 오늘 부터 하면 너무 슬프니까.....ㅠㅠㅠㅠ

저 이 글 쓰고 바로 다음 망상 쓰러갈거예요!!!ㅋㅋㅋㅋㅋ 무슨 내용인지, 어떤 선수인지 궁금하시죠?ㅋㅋㅋㅋ 비밀입니다~

 

 

 

Thanks to.

빼빼로님

깡통님

공원님

지몽님

포프리님

기성용하투뿅님

koogle님

워더님

연두님

마뷰님

옥메와까님

뿡뿡이님

갸루샹님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돼요!

독자1
포프리에요 헐대박사건....새드엿다니ㅠㅠㅠㅠㅠㅠ
12년 전
초고추장
대박사건인가요ㅋㅋㅋㅋㅋ 저도 새드라서 슬퍼요ㅠㅠㅠ
12년 전
독자2
기성용하투뿅이야 언니.....바바 이럴줄 알았어!!!!!!!!!!!!!!!!!!!!!!!!!!!!!!!!!멘붕!!!!!!!!!!!!!!!!!!!!!!!!으헝.................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초고추장
나도 쓰면서 멘붕이 왔다는.......ㄷㄷ ㅋㅋㅋㅋ우와 독자님들 반응 되게 재밌음ㅋㅋㅋ
12년 전
독자3
깡통이에요! 으아 아니되오ㅠㅠㅠㅠㅠㅠㅠㅠㅠ 죽다니ㅠㅠㅠ 여주가 죽다니ㅠㅠㅠㅠ 손흥민 선수 울지마요ㅠㅠㅠㅠㅠㅠ
12년 전
초고추장
아니아니아니되오ㅠㅠㅠㅠㅠㅠ
12년 전
독자4
으허허허헝ㅠㅠkoogle이야ㅠㅠ언니 결국...ㅠㅠ.......여주는 결국 죽었던거였어ㅠㅠ흥미나 울지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근데...다음망상은 누구~??
12년 전
초고추장
다음망상 주인공은 비밀ㅋㅋㅋㅋㅋ
12년 전
독자5
빼빼로에요ㅠㅠㅠ 여주는 죽었던거였네여..흥미니한테 이런시련이..
12년 전
초고추장
흥민선수는 이런 시련도 잘 견딜거예요........
12년 전
독자6
마뷰입니다ㅠㅠㅠㅠ결국죽었군요ㅠㅠㅠㅠㅠㅠㅠ너무슬프네요진짜ㅠㅠㅠㅠㅠㅠㅠ완결이내일이라니ㅠㅠㅠㅠ이게더슬퍼요ㅠㅠㅠ
12년 전
초고추장
정말 완결이라는게 슬퍼요?ㅠㅠㅠㅠ 그래주시면 작가로서 저는 행복해요ㅠㅠㅠ
12년 전
독자7
지몽입니다ㅠㅠㅠ 너무 슬픈거 아닙니까ㅠㅠㅠ 흥민이가 자기탓하는것도 슬프다ㅠㅠ 흥민아 너때문 아니야ㅠㅠㅠ 엉엉 아 진짜 미안하다ㅠㅠㅠㅠ엉엉
작가님 항상 잘읽고갑니다^^

12년 전
독자8
공원이에요 여주가죽었겠지죽었겠지하면서도아니길바랐는데 꺼이꺼이꺼이 나~~~는 슬프다고! 작가님이 너~무 잘써서 더 슬프다고!!그러다보니 다음 완결편이 기다려지고 그 다음 작품도 기다려지고 꺼이꺼이꺼이..
12년 전
독자9
에코 왜 없......... 땡스투에 나왜없지?ㅠㅠ 4번째로 댓글달았었는데 힁힁ㅎㅎㅎ
그나저나 여주가 진짜 죽은거였다니!!!!! 예상은 했지만 너무 슬프다!!!!! 여주가 죽었어 흐허 죽었어ㅠㅠㅠㅠㅠㅠ 죽지마요ㅠㅠㅠㅠㅠㅠㅠ 내일마무리는 어떻게 될까....ㅠㅠㅠㅠ

12년 전
독자10
안녕하세요 연두입니다
아... 여주가... 흡.. 포텐터짐ㅠ
예상은 햇는데 사실으로 다가올줄 몰랏어요ㅠ 마무리는 어떻게 될까요ㅠ
헤어지는거라면 반전이라도 잇겟지만 죽엇다는건 되돌릴수없으니까 더욱 마음이 아프네요ㅠ
근데 여주 마지막말 헐... 마음에 와닿는 아련한말..ㅠ 흥미나 자책하지마ㅠ 니가 여주를 죽인게아니자나ㅠ 아니 간접적으로 죽엿을수도ㅠㅠ

Hㅏ... 눈물닦고 네,
다음편이 궁긍하네요ㅎ 담편 신작은 달달한것이길! 항상 화이팅이시구 응원할게욯

12년 전
독자10
워더에요ㅠㅠㅠㅠㅠ여주가 죽다니!!!ㅠㅠㅠㅠㅠ그나저나 브그뮤ㅠㅠㅠㅠ제본지뉴ㅠㅠㅠㅠ사랑해요작가니뮤ㅠㅠㅠㅠㅠ
12년 전
독자11
뿡뿡이에요!여주가죽었다니ㅠㅠㅠㅠㅠㅠㅠㅠ그리고내일이마지막편이라니ㅠㅠㅠㅠ다음망상주인공이비밀이라니ㅠㅠㅠㅜㅠㅠㅠ
12년 전
독자12
헐..... 죽었을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스무니다ㅠㅠㅠ 작가님 달달한거 써주기로 했잖스무니까ㅠㅠㅠ(그랬나;;) 노래도 너무 슬프고 내용도 슬프고ㅠㅠㅠ 흥미니도 울고 갸루상도 울었스무니다ㅠㅠㅠ 얼른 완결편도 보고싶고 다음글이 뭔지도 궁금하무니다!
12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돼요!
 

혹시 지금 한국이 아니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분류
  1 / 3   키보드
필명날짜
정해인 [정해인] 무뚝뚝한 남자친구 짝사랑하기_0213 1억10.10 00:05
기타 [김재욱] 아저씨! 나 좀 봐요! -021 유쏘10.16 16:52
기타[실패의꼴] 최종 면접에서 탈락하셨습니다 한도윤10.26 16:18
      
      
기타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9 봉봉이 10.25 17:41
기타 [쑨환/쑨양태환] 향기없는 꽃 ✿ 제3화55 히륜 10.25 15:06
기타 [쑨환] 雪花 (설화) 0345 흰둥이 10.25 13:03
엑소 [EXO/도경수] 만나지말까?10 여리 10.25 11:06
빅뱅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5 누구야 10.25 08:44
기타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31 으악 10.25 03:28
기타 [박지성/망상글] 3218 - 10화42 챠밍쏭 10.25 02:48
기타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3 떡작가ㅏ 10.25 02:23
샤이니 [샤이니/여체화] 샤이니걸스의 스쿨 오브 락 085 샤이니레인저 10.25 02:00
인피니트 [인피니트/다각] 아육대 연인 사건 prologue24 머스마 10.25 00:23
엑소 [EXO/찬백] 고민상담 해도 돼?697 ㅎㅕㄴ 10.25 00:18
기타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2 원석 10.24 23:38
블락비 [비범유권] 2. 서른, 열 아홉34 말벌19호 10.24 23:06
기타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77 익팔이친구 10.24 23:00
기타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21 원석 10.24 22:17
B.A.P [B.A.P/대현영재] 하지마6 10.24 21:19
기타 [쑨환행쇼♡] 덕후들의 세상 213 조각킹 10.24 20:29
기타 [기성용대] 모델ki 2752 고koo마 10.24 20:28
기타 [손흥민망상] Dream of first love - 0719 초고추장 10.24 20:24
기타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0 봉봉이 10.24 20:19
인피니트 [인피니트/다각] 김성규는 여우가 아니다 1235 여우 10.24 19:33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61  애슈 10.24 19:17
기타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4 원석 10.24 18:50
기타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48 익팔이친구 10.24 18:44
기타 [국대] COFFEE HOUSE 116 쓰니네여 10.24 18:08
기타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8 이야호 10.24 18:04
기타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48 손가인 10.24 17:44
팬픽 인기글 l 안내
1/1 8:58 ~ 1/1 9:00 기준
1 ~ 1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