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 : 가인&라디 - Take Out
※ 이 망상글은 지극히 당신을 위해 만들어진 글임을 알리는 바입니다. (즉, 여주=당신) ※
[박지성/망상글] 3218 - 10화
32 - 18 = 14. 14살이나 차이나는 우리의 이야기.
스프사건이 끝나고선 기분좋게 음식을 먹고있는데 아저씨는 영 못미더운듯 간간히 미간을 찌푸리며 데인 허벅지를 쳐다보았다. 한숨을 한번쉬고서 아저씨의 미간을 검지손가락으로 꾹꾹눌리며 아저씨, 나 정말 괜찮다니까 그러니까 인상 좀 펴요 응? 라며 핀잔을 주었다. 아저씨도 내가 계속 괜찮다고하니 어떻게 말도 못하고 답답한듯 도리질을 몇번하더니 알겠다며 포크로 파스타를 집더니 내 입에 넣어주었다. 바로 앞에서 정말 아니꼽다는듯이 쳐다보는 하은이 때문에 뭘 더 하지도 못하고서 어버버거리고 있는데 흥민오빠가 포크를 테이블에 탁-두더니 아저씨에게 이번주에 시간이 되냐며 물었다. 아저씨는 그런 흥민오빠를 흘깃 쳐다보더니 너한테 쓸 시간은 없으니까 만약 뭐 바라고 물어본거면 사양한다라고 흥민오빠의 부탁이 떨어지기도 전에 먼저 거절을 했다.
" 이번주에 하은이랑 나랑 만나기로 했었거든요. 괜찮으면 형이랑 00이랑 같이 놀이동산가고 싶은데 안되면 어쩔수없구요 "
" 무슨소리예요 갈꺼예요 흥민오빠 같이가요 "
아저씨의 의견은 물어보지도 않고 막무가내로 덥석 놀이동산 약속을 잡았다. 애기야 나 안갈껀데? 즐겁게 계획을 세우는데 그 사이를 비집고서 아저씨의 장난스러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에이- 갈꺼면서 아저씨 가요 네? 글쎄 우리애기 이쁜짓하면 가는거고 아니면 안가는거지 뭐. 장난끼 가득한 얼굴을 하고서 여유롭게 날 놀리는데 정말 여기서 잘못건들이면 안갈것만 같아서 같이가주면 아저씨가 원하는 모든걸 하겠다고 폭탄선언을 해버렸다. 흠, 진짜 그 어떤거라도? 아예 거만하게 팔짱을 끼고서 날 쳐다보는데 이건 아니다싶어서 아저씨 안가면 나혼자라도 갈꺼예요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아저씨는 내말을 듣고서 의자를 바짝당겨 내옆에 오더니 내 이마에 꿀밤을 놓았다. 이게 지금 여자 혼자서 어딜가겠다는거야 가뜩이나 요즘 범죄니 뭐니 흉흉한데. 그러니까 아저씨가 가야죠 나 걱정되면 같이가요 알겠죠? 아픈이마를 문지르다가 아저씨 팔에 팔짱을 끼며 말을 하자 아저씨는 자기가 무슨수로 내 고집을 꺾겠냐며 수긍을 해왔다.
" 아저씨, 제 생각엔 아저씨가 너무 00이를 받아줘서 00이가 버릇없어진 것같아요 "
" 야, 정하은 어딜봐서 버릇이 없냐 "
" 니가 하는 행동을봐. 아저씨한테 어째 한번을 안지냐. 아저씨가 착해서 다행이지 진짜 나한테 저렇게 했으면 진작 때렸을꺼다 "
씨이, 솔직히 하은이 말이 맞는 말이라서 반박도 못하겠고, 괜히 자격지심에 양심이 찔려서 다먹었으면 나가자고 부추겼다. 아저씨는 씩씩거리는 내 모습이 귀여운건지 손으로 내 머리카락을 헝클이며 진짜 하는짓이 어떻게 딱 미운다섯살같냐며 칭찬같지않은 칭찬을 해왔다. 계산을 하고 나와 주차되어있는 차를 타기위해 걸어가는데 하은이가 우뚝 멈춰서며 우와 인형뽑기다 흥민오빠 이거 하나만 뽑아주면 안되요? 라며 흥민오빠의 옷자락을 잡았다. 덕분에 흥민오빠는 뒤로 주춤거리며 하은이옆으로갔고, 우리도 그 둘을 보고서 옆에있는 인형뽑기앞에 섰다. 흥민오빠와 하은이는 벌써 하하호호 떠들며 인형뽑기를 시작했다. 저런 둘의 모습이 부럽기도하고 인형도 가지고 싶은마음에 고개를 옆으로 돌려 아저씨를 쳐다보았는데 아저씨는 내가 말을 꺼내기도전에 이미 돈을 넣어 인형을 뽑으려하고 있었다. 아, 우리아저씨 진짜 이렇게 내마음을 척척 다 알아맞히면 너무 멋져보이잖아. 괜히 고마운마음에 인형뽑기에 집중하고있는 아저씨의 허리를 꼭 껴안았다.
" 애기야 조금만 기다려 곧 뽑아줄께 "
" 고마워요 아저씨 "
" 야, 000 이거봐 흥민오빠 인형뽑기 진짜 잘해 네개나 뽑아줬어! "
시작한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네개야. 놀란눈으로 내앞에서 인형을 흔들흔들거리는 하은이를 쳐다봤는데. 흥민오빠는 밥먹고 축구랑 인형뽑기만 했나 뭐저렇게 잘해. 하은이는 우쭐우쭐거리는 표정으로 너는 뭐 어떻게 됐어? 뽑았어? 라며 물어왔다. 옆에선 마음먹은대로 잘 되지않는건지 몇번이나 돈을 새로 넣어가며 인형을 뽑으려는 아저씨가 있었다. 아저씨는 하은이의 손에 있는 인형을 보고 부러워하는 나를 보더니 어금니를 꽉깨물고 새로 돈을 넣기 시작했다. 아저씨 꼭 안뽑아줘도 되요. 그냥 재미로 하는건데 왜그렇게 사활을 걸어요라며 아저씨에게 웃음기 가득한 목소리로 말을했다. 그런데 처음에 장난으로 시작했던 인형뽑기가 아저씨의 신경을 꽤나건들였는지 한판이 두판이되고 두판이 세판이되고 점점 잃어가는 돈의 크기도 커져만갔다. 이건 아니다싶어서 아저씨 됐어요 그만해요. 돈 너무 많이썼어요라고 또다시 돈을 넣으려는 아저씨의 손을 잡으며 말렸다.
" 우리애기 손에 꼭 인형 쥐어주고싶어서 그래 "
" 옆에 이렇게 포근한 인형같은 아저씨가 있는데 뭐하러 내가 인형을 바래요 괜찮아요 그만하고 가요 "
" 하은이는 저렇게나 많이 받았는데 넌 괜찮겠어? "
" 에이- 난 됐다니까 그러네 아저씨가 딱 큰 곰인형같고 좋아요. 이렇게 껴안기도 좋고 "
몇번이나 괜찮냐고 물어오는 아저씨에게 몇번이나 괜찮다고 대답을 하고나서야 아저씨는 안심이 된듯 내 손을 잡고서 걸어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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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이게 10화라니..
어제 쓴다는게 일이 있어서 못썼네요. 새벽에 잠깐 시간이 있어서 올리고 갑니다.
안달달함주의..........재미없음주의.....................그냥....이글주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너무 졸리네요 자러가겠습니다
여러분들도 굿....나잇? 굿.......새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