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 : 김태우 - 내가 야! 하면 넌 예! (Duet With LYN)-128.mp3
※ 이 망상글은 지극히 당신을 위해 만들어진 글임을 알리는 바입니다. (즉, 당신=여주) ※
[박지성/망상글] 3218 - 11화
32 - 18 = 14. 14살이나 차이나는 우리의 이야기.
두근두근 대망의 놀이공원 더블데이트날. 웬일로 이른아침에 기분좋게 일어나서는 창문을 활짝열고 바깥공기를 들이 마셨다. 조금 쌀쌀한 기운이 온몸을 으슬으슬하게 만들었지만 흥얼흥얼거리며 휴대폰을 든 뒤 아저씨에게 전화를 걸었다. 신호음이 몇번가더니 아직도 자고 있었던건지 웅얼거리는 목소리로 여보세요라며 전화를 받는 아저씨. 000애인씨 얼른 일어나시죠 우리 놀러간거 잊은건아니죠? 분명 약속시간은 꽤나 느긋하게 남아있었는데 아저씨를 닥달하며 깨우고선 통화종료버튼을 누른뒤 욕실로 향했다. 머리를 감고나서 바디워시로 몸을 씻는데 바디워시의 향긋한 거품들이 내 몸을 감싸며 한층 기분을 들뜨게 만들었다. 어제 저녁에 팩을 하고 잔게 효과가 있었는지 한층 깨끗해진 두볼을 짝짝치고선 화장대에 앉아서 화장품을 꺼내었다. 평소에 아저씨가 화장을 싫어하는걸 알기에 얇게 선크림과 비비크림을 바르고서 눈에는 마스카라를 입에는 틴트로 깔끔하게 화장을 했다. 화장을 끝내고 침대에 위에 미리골라두었던 옷들을 입고서 전신거울 앞에 섰을땐 나에게도 이렇게 성숙한면이 있다는걸 깨닫게 되었다. 서둘러서 가방을 챙기고 신발장에서 언제가 아저씨와 놀러가면 신을려했던 구두를 꺼내 신고는 근처에 있는 아저씨집에 가기위해 현관문을 닫고 발을 내딛었다.
" 아가씨 오늘 좀 이쁘시네요? "
" 어, 아저씨! 내가 갈려고 했는데 와있었네요 "
아저씨는 캐주얼한 옷에 코트하나 걸친것뿐인데도 핏이 달랐다. 역시 키도크고 체격이 있으니까 뭘 입어도 옷빨이 받는구나싶었다. 아저씨는 내 신발을 물끄러미 쳐다보더니 애기야, 혹시 굽높은신발신은거야? 라며 물어왔다. 나는 그런 아저씨 앞에서 한번 빙그르르 돌며 이 구두 아저씨랑 놀러가는날 신으려고 사둔거였어요 어때요 이쁘죠? 아저씨 두손을 잡고 방방뛰자 아저씨는 푸욱 한숨을 쉬고는 그런거 앞으론 신지마 다리도 아파보이는데 왜 신어 알겠지? 우리애기는 이런거 안신어도 충분히 이쁘니까 다음부턴 신지마. 라며 딱 잘라말하였다. 아저씨의 말에 우리아저씨 말인데 당연히 들어야죠. 어차피 아저씨 이런신발 안좋아하는거알고 오늘만신고 안신을꺼였어요라고 되받아쳤다. 그런 아저씨는 조수석의 문을 열더니 아가씨 들어가시죠라며 에스코트해주었고 나는 기분좋게 올라탔다. 자신도 곧장 운전석에 타더니 늘 그랬듯이 내 안전벨트를 채워주기위해서 내 얼굴 바로앞에 고개를 내밀었다. 틈을 노리고 있던 나는 아저씨의 볼에 쪽하며 뽀뽀를 해주었고 아저씨는 안전벨트를 찰칵채워주며 내 입에 입을 살짝 맞추었다.
" 아저씨 하은이랑 흥민오빠는 어쩌기로 했어요? 어제 하은이한테 물어본다는게 깜빡하고 잠들었다 "
" 흥민이 차 수리 맡기는 바람에 우리차로 한번에 만나서 같이 가기로 했어 "
아- 고개를 끄덕이자 아저씨는 운전대를 고쳐잡으며 말없이 운전을 했다. 아저씨, 나 머리 짧게 확 잘라볼까요? 대뜸 생각없이 내뱉은말에 아저씨는 나를 한번 쳐다보더니 난 짧은것보단 긴머리가 좋은데 지금 애기머리처럼 말이야. 라며 내가 머리자르는걸 완강히도 거부하는 아저씨. 괜히 이러면 골려주고싶단말이지. 장난스러운 목소리로 나 머리 잘라야겠어요. 뭔가 자르고싶어 관리하기도 힘들고. 아저씨의 반응을 살피며 말을 내뱉는데 아저씨는 내가 장난치고있다는걸아는지 눈하나 깜짝 안하면서 니가 정그렇다면 잘라야지 안그래 애기야? 라고 여유롭게 쳐다보고 있었다. 나는 아저씨에게 말을 더듬으면서 아저씨 지금 내가 장난친거 눈치채고 그런거죠? 라며 씩씩거렸다. 아저씨는 앞을보고 씨익 웃더니 우리애기 눈치챘어? 에이, 좀 속아주지라며 내게 얄밉게 말을 해오는데 나는 그런 아저씨가 얄미워서 어깨를 주먹으로 팍팍때렸다.
" 아, 아야 애기야 아아 미안미안해 "
" 진짜 아저씨 나빠요 "
" 저기 흥민이랑 하은이다 "
아저씨가 가르치는 손가락 방향으로 고개를 돌리니 하은이와 흥민오빠가 각자 한손에는 테이크아웃시킨 커피를 들고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부드럽게 그 둘 앞에 차를 세운 아저씨는 내 창문을 내리면서 흥민아, 얼른타라며 재촉을 하였다. 흥민오빠와 하은이는 종종걸음으로 걸어오더니 뒷자석 문을 열고서 사이좋게 차례대로 차에 올라탔다. 형, 이거 커피예요. 00이 너는 핫초코 여기 마셔. 흥민오빠는 아저씨와 나에게 따뜻하게 김이 올라오는 음료를 우리에게 주었다. 거울을 이용해 하은이의 옷을 보니 애봐라 아주 놀러간다고 광고를하네 광고를. 정하은 너 옷 진짜 와 놀러가는거 자랑하냐- 일부러 틱틱거리며 하은이에게 말을 걸자 옆에 있던 흥민오빠가 그치? 날씨도 쌀쌀한데 여자애가 옷이 이게 뭐냐며 나보다 더 하은이에게 핀잔을 주었다. 어라, 이 둘 저번부터 뭔가 심상치않은 분위긴데?
" 자자, 그건 됐고 이제 놀러가자 "
아저씨의 말을 끝으로 우리의 놀이동산 더블데이트는 막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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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11편이다ㅠㅠ
기쁘다 기쁘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한편한편 쓸때마다 뭔가 독자님들과 제 망할손에게 고마운마음이 들어요.
3218은 20화 안밖으로 마무리 날 것 같아요!
오늘도 부족하고 재미없고 달달물이지만 안달달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ㅠㅠ
매일 노력한다고 하는데 노력만큼 글이 안써지네요..
매일 못난작가 이쁘다고 해주셔서 감사해요!!
다들 굿나잇!굿밤!굿새벽!되세요!!
그리고 기식빵식빵님 메일링 보내드렸어요. 확인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