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디는 행쇼하실게요~
이거ㅠㅠㅠㅠ 글쓰면서 생각했던 경수의 모습이.. 핳!
이런! |
저는 왜 경수가 여우같이 나오는게 좋은거죠?ㅠㅠㅠ 저만그런거 아니죠..? |
여우와 영화 |
w. 용아
5번째 같은영화를 보고있다. 그것도 매우 흔한내용의 러브스토리, 지루하지도않은지 퇴근후 집에들어가면 항상 경수는 같은영화를 보고있었다. 매일 같은시간대에 보는건지 찬열이 들어왔을때는 남자와 여자가 서로 사랑을 확인하는장면이 나왔다. 경수는 여전히 시선을 티비화면에 둔채 다녀왔냐는 가벼운 인사말을 찬열에게 건내곤 다시 영화에 집중하기시작했다.
찬열은 옷을갈아입고 거실에나와 경수의옆에 자리잡고앉았다. 찬열이 자리에 앉았을땐 남자가 여자에게 평생을 약속하며 프로포즈하는 장면이 나왔다. 5번이나 같은장면을 봐온찬열은 저절로 대사가 머릿속에 돌아다녔다.
" 사랑해요, 경수씨 "
- 사랑해요 윤선씨
" 평생을 그대와 함께하고싶어요, "
- 평생을 그대와 함께하고싶어요,
" 나와 평생을 함께해줄래요? "
- 나와 평생을 함께해줄래요?
영화속에서 흘러나오는 대사들을 한박자씩 빠르게 읊은 찬열은 경수를 쳐다보았다. 경수는 아무말 없이 찬열의손위에 자신의손을 얹었고, 영화속 주인공들의 키스장면이 나올때 고개를돌려 찬열을 바라보다 찬열의입술위에 자신의입술을 포개었다. 키스라고하기에도뭐한 가벼운 입맞춤을 한후 경수는 입을 열었다.
" 당연하죠, 찬열씨 저도 당신을 사랑해요 "
- 당연하죠, 민우씨 저도 당신을 사랑해요
*
경수는 이제 흔한 러브스토리가 담겨진 영화를 보지않았다. 그렇다고 아예 영화를 보지않는건 아니었다. 어디서난건지 쇼파앞에 놓여진 탁자위엔 떡하니 19 라는 숫자가 씌여져있는 DVD가 올려져있었고, 티비에서는 남여의 신음소리가 흘러나왔다. 경수는 찬열을 쳐다보며 싱긋웃더니 다녀왔냐는 인사말을 건냈다. 찬열은 생각했다. 아마 저는 사람의 모양을 하고있는 여우와 사는게 아닌가 하고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