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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인스티즈 글잡담 F - 세븐틴에서 필명 'Derek.J'에 의해 집필된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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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작성일 2016년 8월 16일 오후 11시 33분
최종 수정일 2016년 8월 16일 오후 11시 33분
공식 배포일 미정(무단전재금지)
" 그래서 얼만데? "
" 1억 5천. 워낙 어린 애이기도 하고, 여기 온 애들치고는 딱히 반반하진 않아서. "
" ...물건 보여줘. "
최승철의 말이 끝나자마자 두 사람은 움직이기 시작했다.
수많은 문을 지나치고, 붉은 빛의 조명이 그들을 감싸기 시작했다.
그 조명 아래 문에 다다르자, 브로커가 도어락을 열기 시작했다.
" 보면 후회 안할거야. 꽤 괜찮은데, 여기 오는 인간들 취향이 워낙 저질이어서. "
" 됐고. 문이나 열어. "
말이 끝날 때 쯤, 문이 열렸다.
붉은 빛 조명을 덮는 하얀 빛.
그 안을 들여다보니 퀸사이즈 침대와 하얀 침구, 그리고 한 아이가 그 위에 무릎을 모으고 앉아있었다.
문을 여는 것이 그에겐 큰 사건인 듯, 두 사람을 보며 불안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사실, 여기에 오는 것으로도 그에겐 큰 두려움이었을 것이다.
최승철은 발을 떼고 그를 향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의 발걸음 하나마다 아이는 조금씩 움츠려들었다.
그러한 아이의 모양새를 보고, 승철은 희미한 미소를 지었다.
발걸음은 어느새 아이가 누워있는 침대 옆에 이르렀다.
승철의 손이 움직이기 시작하고,
그 손은 어느새 아이의 턱에 닿았다.
턱에 닿은 손에 가볍게 힘이 들어갔고,
아이의 얼굴은 자연스럽게
승철의 시선에 닿게 되었다.
" ..이름.
" ..... "
" 이름, 뭐냐니까. "
" ....이..찬.. "
아이는 끝까지 승철의 시선을 피했다.
승철은 아이의 모든 것에 대해 집요한 시선을 보냈다.
큰 눈은 아니지만, 그 눈매가 매력이 있다.
지금은 겁에 질려 모든 것이 굳었지만,
이전에는 어린아이 같이 순수하면서 익살스러운 얼굴이었을 것이다.
" 나이. "
" ...15살.."
" 짐 챙겨. "
승철의 마지막 말에 아이는 눈이 휘둥그레져서 승철을 바라보았다.
가볍게 머리를 끄덕이는 승철의 행동에,
아이는 그제서야 움직임을 시작한다.
" 1억 5천이랬나. "
" 그렇지. 1억 5천. "
" 2배, 3억 낼테니 이 애와 관련된 모든 기록 지워.
그리고, 내 동거인으로 처리해. "
" 그리고, 잠깐 이 아이랑 이야기하게 자리 좀 비켜줘. "
" 알겠어. 위에서 기다리고 있지. 데리고 나와. "
대답을 끝으로 남자는 문 밖으로 나갔다.
방에 남은 건, 승철과 찬.
어색한 기류 속에 승철은 침대에 걸터앉아 있고,
찬은 별 것 없는 짐을 싸고 있다.
" 이찬. "
자신의 이름이 불려, 뒤를 돌아본다.
그러나, 그에 대해 어떻게 반응을 할지는 모르는 모양이다.
" 이찬, 사람이 부르면 '네'라고 하는거다. 이찬. "
" ....네."
" 앞으로 넌 나와 살게 될 거야. 넌 내가 나오라면 나오고, 들어가라면 들어가야해. 대답. "
" 네... "
" 다 챙겼으면 앞장서. "
대화하나 없는 어색한 기류 속에 둘은 건물을 나오게 된다.
건물 앞에 미리 주차되어있는 벤츠 S-Class 600.
비서가 차에서 나와 찬의 짐을 받아 트렁크에 싣는다.
이윽고, 비서에 의해 차문이 열린다.
"...이찬, 타라. "
찬이 먼저 차에 올라타고, 잇따라 승철이 차에 오른다.
두 사람이 차에 다 올라탄 후, 비서가 부드럽게 문을 닫는다.
탁.
널 내 안에 풀어놓다. #0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