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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 주로 부부를 중심으로 한, 친족 관계에 있는 사람들의 집단.

또는 그 구성원. 혼인, 혈연, 입양 등으로 이루어진다.

 

 

 

높은 빌딩들을 지나자 낡은 동네가 보였고 가파른 언덕을 한참 올라가니 종이에 쓰인 주소에 도착했다.

벽 곳곳에 금이 간 집은 태풍이 불면 무너질 것만 같았다.

여기가 정말 네가 사는 집인지 아니, 사람이 사는 집인지 의심스러웠다.

예상보다 더 안 좋은 환경에 살고있는 너를 생각하니 머리가 아파왔다.

두준은 한참을 서서 그 집을 바라봤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준형이 낡은 대문을 열고 나왔다.

두준은 준형에게 보이지 않도록 벽으로 등을 기대고 어두운 그림자에 몸을 숨겼다.

힐끗 쳐다 본 준형은 제법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반팔과 반바지를 입고있었다. 그리고 드러난 팔과 다리에는 푸른 멍이 가득 들어있었다.

'...사채업자와 산다더니 진짜 맞고 사나..'

두준은 준형이 눈치채지 못 하도록 뒤에서 숨죽이며 준형의 뒤를 밟았다.

준형은 근처에 있는 슈퍼마켓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두준은 밖에서 서성이며 준형이 나오기를 기다렸다.

준형이 나오는 걸 본 두준은 준형에게 다가갔다.

"안 춥냐. 그렇게 입고."

"..아..안녕하세요... 그렇게 춥지는 않아요.."

한 손에는 봉지를 들고 다른 한 손으로는 제 팔뚝을 비비던 준형은 얼른 손을 내렸다.

"저.. 여기는 어떻게.."

"지나가다가 들렸어."

고개를 푹 숙이고 바닥만 보는 준형이 두준은 안쓰러웠다.

가까이서 보니 몸에 든 멍은 더 심했고 숙인 고개에 보이는 가슴팍도 예외는 아니었다.

"춥다. 얼른 들어가."

"안녕히가세요."

두준은 빠른 걸음으로 언덕을 오르는 준형의 뒷모습을 한참을 쳐다봤다.

팔과 다리로 보이는게 다가 아닌 것 같은 느낌에 두준은  복잡한 머리를 쥐어 짜며 다시 준형의 집으로 올라갔다.

"아씨...몰라. 밤새 생각해 보자. 윤두준. 내일 토요일인데 뭐." 

어쩌자고 내가 여기까지 와서 무슨 말을 하려고 쟤를 불러 세웠을까.. 아...진짜.

그렇게 한참을 머리를 쥐어뜯으며 벽에 기대있던 두준은 들려오는 발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검은 양복을 입은 남자는 구두를 질질 끌며 준형의 집으로 들어갔다.
"...저 놈이네."

남자가 집에 들어간지 얼마 지나지 않아 고함 소리와 함께 물건이 깨지는 소리가 들렸다.

...검은 봉지.

두준은 아까 준형이 들고있던 봉지가 생각났다. 병이 부딪히는 익숙한 소리는 소주병이 분명했다.

두준은 낡은 대문을 세게 열고 집안으로 뛰어들어갔다.

지랄맞게도 준형은 술상과 함께 바닥에 뒹굴고 있었고 높게 들린 남자의 손에는 맥주잔이 들려있었다.

두준은 바닥에 놓인 소주병을 들고 남자의 뒤통수를 내리쳤다.

병이 깨지며 유리조각과 함께 소주가 사방으로 흩어졌다. 쓰러진 남자의 머리에서 피가 흘러나왔다.

"...하.."

바닥에 쓰러진 준형은 몸을 웅크린채 덜덜 떨고있었다.

두준은 준형을 일으켜 세웠다.

"..피..피.나요. "

바닥에 퍼져가는 피를 보고 준형은 기겁을 했다. 그 때 남자가 머리를 붙잡으며 신음을 내뱉었다.

"아직 안 죽었네."

두준은 준형을 잡아 끌었다.

집은 데려갈 수도 없는데...

두준은 한참을 고민하다 엄마가 남겨 준 오피스텔로 갔다.

"들어와."

준형은 처음보는 좋은 집에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

"저..혼자사세요?"

 "아니. 집에서 살아. 여기는 가끔 와. 그래도 아줌마가 와서 청소해 놓으니까 깨끗해. 사는데 문제는 없어."

두준은 소파에 준형을 앉혀놓고 물 한잔을 건넸다. 물 한잔을 다 비운 준형은 머뭇거리며 두준에게 말했다.

"저..아무래도 집에 다시 가야할 것 같아요."

두준은 준형의 말에 인상을 찌푸렸다.

"..사채업자한테 맞으면서 사는게 좋아?"

"네? 아니요..하지만 제가 없으면 엄마를 찾아갈지도 몰라요."

"..지 혼자 잘 살겠다고 너 버리고 다른 집에 들어간 여자야. 빚도 다 그 여자가 남긴거고. 그냥 도망쳐. 왜 그렇게까지 기다려."

"..엄마잖아요.."

두준은 준형의 한마디에 뒤통수를 맞은 것 같았다.

엄마..엄마라..

헛웃음이 나왔다.

 두준은 준형에게 다가가 어깨를 짓눌렀다.

"내가 못 보내."

"윽.."

짓눌린 어깨가 아팠는지 준형이 몸을 움츠렸다. 그 모습에 두준이 몸을 일으켰다.

"가서 씻고 자. 내일 토요일이니까 안 깨울게."

 

 

그렇게 두준이 준형과 함께 산지 한달이 다 되어갔다.

그리고 두준은 시간이 지날수록 준형을 보고 제어하기 힘들게 달아오는 자신의 몸과 마음에 욕을 퍼부었다.

"형..왔어요?"

막 샤워를 하고 나왔는지 허리에 수건 한 장을 두르고 머리의 물기를 터는 준형의 모습에 두준은 고개를 숙였다.

아..씨발..다 큰 남자가 다른 남자 앞에서 왜 수건 한장만 두르고 다녀..!

"형? 어디 아파요? 얼굴이 빨게요... 환절기 감기에요?"

"아니야. 씻고 나올게 피자 시켜놔. 배고프다."

"네.." 

 

또 한 번은 지하에서 운동이라도 하고 왔는지 땀에 흠뻑 젖은 준형이 화장실 앞에서 웃통을 벗는 모습에 두준은 눈을 떼지 못 했다.

그리고 준형과 눈이 마주칠까 얼른 티비로 눈을 돌렸다.

그렇게 두준은 달아오른 얼굴을 식히기에 바빴다.

 

 

 

"야! 윤두준! 연애하냐? 무슨 상상을 하길래 귀가 새빨게!!"

책상을 쾅쾅 두드리며 호들갑을 떠는 요섭에 두준은 정색했다.

"꺼져. 양요섭."

"흥...그렇게 애타게 찾던 준형인가 뭔가 하는 애랑 아주 신바람이 났구만.."

"가자. 오늘 피방가기로 했잖아."

야자시간이 되자 밖은 어두워지고 있었다.

요섭은 두준만으로는 부족했는지 기광과 동운도 불러 씨끄럽게 피씨방으로 갔다.

 피씨방으로 가는 골목에서 요섭이 두준은 툭툭쳤다.

"야..윤두준. 저거 용준형아니냐?"

요섭이 가리키는 곳을 보자 정말 준형이 있었다.

"뭐냐..옆에 저 아줌마는.."

두준은 단번에 알아챘다. 그 여자다. 저 여자가 왜 갑자기 용준형을..

그 때 여자가 준형의 뺨을 때렸고 그 소리에 요섭이 입을 틀어막았다.

"미친..."

그리고 두준은 인쌍을 찌푸렸다.

"야. 니들끼리 가라. 난 집에 갈란다."

두준은 펴지지 않는 미간을 손으로 꾹꾹 누르며 오피스텔로 향했다.

오피스텔로 돌아온 두준은 불도 켜지 않은채 소파에 앉았다.

..용준형...

항상 야자를 마치고 곧장 집으로 오던 준형은 오늘따라 늦었다.

12시가 넘어갈 무렵 도어락 소리가 들리고 준형이 들어왔다.

"..형..안 잤어요?"

두준은 소파에서 벌떡 일어나 준형에게 다가갔다.

준형의 턱을 잡고 요리조리 돌리던 두준은 아까 보았던 붉게 물든 뺨을 보고 한숨을 쉬었다.

"형..?" 

"그 여자는 왜 만났어.."

"..봤어요..?"

"왜 만나서!! 얼굴은 맞고 와!!"

"..형..."

"하.."

두준은 인상을 찌푸리며 눈썹을 문질렀다.

"형...저 씻고 얘기해요..밖에 비가 갑지기 와서...씻고 올게요."

그제서야 두준은 다 젖은 준형을 보고 옆으로 비켜섰다. 

준형이 두준을 지나 방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곧 옷을 챙겨 화장실로 들어갔다.

두준은 그런 준형의 뒷모습만 지켜보다 결국 방으로 들어와 침대에 앉았다.

잠시 후 흰티로 갈아입은 준형이 머리의 물기를 털며 두준은 방을 두드렸다.

"형..? 들어가도 돼요?"

"들어와."

준형은 수건을 한 손에 들고 두준의 앞에 섰다. 그리고 크게 숨을 쉬며 주먹을 꼭 쥐었다.

"형..제 이름은 용준형이에요. 아버지는 제가 9살이 되던 해에 돌아가셨어요. 그리고 어머니는 지금 형 아버지 집에 들어가서 살고 계세요."

두준은 준형의 마지막 말에 고개를 들어 준형을 쳐다봤다.

"...알고있었네. 엄마가 우리집에 있다는 거..참나.."

두준은 생각지도 못 했던 상황에 헛웃음이 났다. 그리고 그런 두준을 본 준형은 눈을 감고 말을 이었다.

"작년 겨울에 엄마는 어디서 났는지 모를 명품 가방과 옷들을 들고 집에 들어왔어요. 어떤 남자가 이런 비싼 물건을 사주나 싶어서..그래서 밤에 엄마를 따라갔어요. 그리고 형 아버지를 처음 봤어요. 그리고 여름이 다 끝나갈 쯔음에 엄마는 저를 사채업자에게 맡겨놓고 그 집으로 들어갔어요. 아무 말 없이. 그리고 연락은 없었어요. 그리고 한달 뒤에 엄마가 이천만원을 들고 나타났어요. 그리고 형 사진을 보여줬어요."

 두준은 입에서 욕이 튀어나올 것만 같았다. 왠지모를 이 엿같은 느낌에 주먹을 쥐었다.

준형은 감고있던 눈을 뜨고 두준은 쳐다봤다.

"같은 학교니까 가서 만나서 친해지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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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이런거좋아요ㅠㅠㅠㅠㅠㅠ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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