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STEM] 당신의 잠든 연애세포를 깨워드립니다.
[SYSTEM.] 시뮬레이션을 실행하시겠습니까?
▷ 네
▷ 아니오
[SYSTEM]
거리의 수많은 연인들.
달력 속의 연인들을 위한 날들.
그 것들을 보고 속으로 ' 다 깨져버려라. ' 라고 해보신 경험이 있으시다면,
스쳐지나가는 잘생긴 사람들.
티비 속의 연예인들.
그들을 보고 ' 저런 사람이랑 연애해보고싶다. ' 하고 생각해보신 경험이 있으시다면,
무엇보다도, ' 나도 이제 연애하고싶다. ' 라는 생각이 자꾸만 드신다면,
[SYSTEM.]
저희 SVT 프로젝트에 참여하시게 된 것을 환영합니다.
여러분은 매일 하루에 한 명의 남자를 만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될 것이며,
다음 명단은 그들의 간단한 프로필입니다.
최승철
1995.08.08
그는 왜인지 모르게 창 밖에 내리는 눈을 한참을 바라봤다.
겨울이면 항상 오는 눈일 뿐이고 흔한 말로 '예쁜 쓰레기' 로 밖에 안보이는 나와는 다르게 그는 눈을 정말 좋아했다.
작년 크리스마스에도, 올해 크리스마스에도 눈이 왔었고 그는 그럴때마다 마치 선물이라도 받은 듯이 기뻐했었다.
오늘도 그는 제 나이를 잊은 듯 눈 내리는 눈밭에 나가 아이같은 웃음을 지으며 하늘을 마냥 올려다보다가 그를 빤히 쳐다보는 나를 보고는 가볍게 손짓했다.
머리가 젖을까, 옷이 젖을까 하여 그에게 고개를 저어보이면 그는 기꺼이 내 앞까지와서는 내게 손을 내밀었다.
" 너랑 같이 보고싶어서 그래, 가자. "
권순영
1996.06.15
권순영! 권순영!
여자고 남자고 할 것 없이 그의 이름이 학교 강당에 울려퍼졌다.
인기많네.
그가 무대에서 내려오자마자 선배들도 내 또래 아이들도 그에게 달려가서 물을 건네고 먹을거리를 건네는 등 일명 '덕질'을 했다.
고개를 절레절레 젓고는 강당을 빠져나가 화장실로 향하는 중이었는데 누군가가 급히 내 어깨를 잡아 돌렸다.
" 번호 좀. "
" 어? "
" 아, 빨리, 제발 번호 좀. 급해서그래-. "
급박해보이는 그의 표정에 나도 급해져서 번호를 찍어서는 핸드폰을 그에게 돌려주자 그는 그제서야 크게 박수까지치며 웃었다.
나 사실 하나도 안 급한데, 너 예뻐서.
연락하면 받아!
전원우
1996.07.17
" 내 친구오빠는 내 친구 닮았을 것 같아서 별로거든,
근데 우리 오빠 친구면 참.. 좋다? "
내 말을 들은 오빠는 뭐래, 병신이. 이런 표정으로 나를 벌레보듯 보고서는 제 방으로 들어가려고 했다.
잠깐!
오빠의 팔을 잡고 그의 손에 USB를 건넸다.
" 이 안에 뭐 들어있는지는.. 오빠가 더 잘 알거야, 그치? "
" 아-. 그건 또 언제 가져갔냐고.
뭘 바라는데. "
" 나 오빠 친구랑 친해지고싶어,
그 왜 있잖아 키 크고 하얗고 그 전.. 전.."
" 전원우? "
거실에서 기다려봐 걔가 제발로 우리집까지 올거다.
만세, 우리오빠 만세. 우리 엄마 아들 만세.
머리를 빗고 화장은 쌩얼처럼 자연스럽게. 그래 좋아.
때마침 초인종소리가 들리고 맨발로 뛰쳐나가 문을 열었을 때 내 눈에 보이는 그는,
" 안녕. "
역시나, 존잘이었다.
이석민
1997.02.18
그 왜 학창시절에 그런 애들 하나씩 있잖아요.
말 많아서 겉으로는 욕먹고 다니는데 속으로는 여자애들 대부분이 좋아하는 그런 남자애.
없었으면 말구요.
" 어, 선생님. 제 얼굴에 뭐 묻었어요? "
" 안 묻었는데? "
" 아, 선생님! 잘생김 묻었잖아요-. "
에라이, 엿먹어라.
뿌듯하다는 듯이 나를 돌아보는 너에게 작게 엿을 날리고는 수업에 집중했다.
집중 할려고 했다.
너만 아니었으면.
" 너는 진짜 얼굴에 뭐 묻었다. "
의자를 뒤로 젖혀 내 코 앞까지 와서는 내 얼굴에 떨어진 속눈썹을 떼어주며 웃어보이는 너만 아니었으면.
김민규
1997.04.06
김민규는 소문난 바람둥이, 아니 그정도는 아니고 학교에 소문난 선수였다. 선수.
아까도 학교에서 어떤 여자아이를 벽에 몰아 붙혀놓고서는 '너 나 좋아하지' 를 연발하는 너를 보면서 화를 혼자 삭히는것은 또 나였으니까.
인기가 많으니까. 라고 하기에는 니 행동도 문제가 있어 김민규.
" 으으-. 춥다. "
" 그러네. "
" 옷은 또 왜이렇게 얇게 입고나왔어-. "
내 손을 잡아 제 주머니에 넣는 너를 뿌리치고 내 손을 다시 빼내고는 네 앞에 서서 너를 노려봤다.
왜그래애-. 응?
내 양 볼을 부여잡고는 응? 응? 하며 예쁘게 웃는 너를 보니 화가 풀리는 듯 하더니 갑자기 드는 생각에 짜증이 확 솟구쳤다.
" 너 다른 여자애들한테도 이래? "
그 말에 너는 한치의 고민도 없이 내 입에 제 입술을 부딪혀왔다.
그리고는 나를 꼭 안아 목소리를 깔고는
나 진짜 너밖에 없는거 알잖아. 자꾸 왜그래-.
라며 내 어깨에 제 턱을 기대는 데 어떻게 계속 화를 낼 수 있겠냐고.
너는 선수야, 진짜로. 나쁜놈.
이찬
1999.02.11
" 야, 니 앞문에 니 썸남. "
" 썸남? 맞을래? "
" 저정도 헌신이면 썸남 정도는 자격을 줘라. "
내 친구의 등짝을 세게 때리고는 앞문으로 향했다.
그제서야 헤헤, 웃으며 너는 나를 이끌고 매점으로 향했다.
대체 왜 나를 좋아하는 걸까, 왜.
이 생각만 한 채로 네가 먹을거리를 고르는 모습을 빤히 보고있는데 네가 뒤를 돌아서는 내게 오라고 손짓했다.
저게 아주 누나를 개로 알아!
개 맞습니다.
어느새 네 옆으로 쫄쫄 가서 이것저것 고르는 나를 보면서 너는 내 볼을 콕 찔렀다.
" 아주 대들어? "
" 저 빠른으로 치면 누나랑 동갑인데, "
" 너 어차피 그래봤자 2학년이다-. "
삐죽이는 네 입술을 손가락으로 톡 치고는 아이스크림을 받아들어 먼저 반으로 향했다.
" ㅇㅇ야, 같이가-. "
저건 아주 끝까지 말을 안듣는다.
[SYSTEM.]
모두 확인하셨나요?
이제부터 당신과 그들과의 연애가, 썸이 시작됩니다.
:) 사담
왜 다른 애들은 없냐구요?
제가 정말.. 민규까지는 모든멤버를 빠짐없이 쓰고있었는데..
세븐틴=13명=노동
정말 한 8명 쓰는데만 2시간 반이 걸려서 제가 봐도 안설레는 스토리는 뺄 수 밖에 없었어요ㅠㅠㅠㅠㅠ
죄송해요ㅠㅠㅠㅠㅠㅠ
저 아이들은 왠만하면 하루에 하나씩 써보려고 노력할텐데!
안되더라도 최대한 빨리 오려고 노력할게요!
그리고 이거ㅠㅠㅠㅠㅠㅠㅠ 초록그류ㅠㅠㅠㅠㅠㅠㅠㅠ 너무 감사해요 다들 진짜♥
:) 암호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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