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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 H I S P E R    01 

(속삭이다, 은밀하게 말하다) 


 


 


 


 


 


 


 


 


 


 


 


 


 


 


 


 


 


 


 


 


 


 


 


 

?하늘이 노랗게 피어올랐다. 이제는 그리도 무더웠던 여름이 다 가려는지 오후가 되어 해가 지기 시작하면 대낮의 더위가 무색할 정도로 쌀쌀하다. 

두꺼운 책이 한가득 들어있는 무거운 가방을 들쳐매고 코를 훌쩍이며 집까지 걸어온 민석은 반복적으로 불어오는 바람에 얇게 입은 옷을 만지작거렸다.
그런데 어쩌다보니 그의 옷보다 먼저 만져지는건 여기저기 튀어나온 살들이었다. 민석은 괜히 걷던 걸음을 멈추며 우두커니 서서 자신의 배를 바라보았다.
언제부터 나는 이렇게 되었나. 갑자기 불어버린 내 몸은 군대를 다녀와도 변하질 않네. 혼잣말을 하다 한숨이 나왔다. 


 

원래는 자전거를 타고 학교와 집을 왔다갔다 하는 민석은 오늘은 자전거를 타지 못했다. 왜냐하면 어제까지만 해도 멀쩡했던 자전거 바퀴가 하루 아침에
망가져버렸기 때문이었다. 문득 허공을 바라보며 생각했다. 이번엔 대체 누가 망가뜨린걸까? 고친지 일주일도 안된 내 새 것 같은 자전거를. 돈도 없는데.
망했다는 생각을 하며 걷다보니 어느새 집 앞에 와있었다. 마당에, 어쩌면 조금은 슬프게 널부러져 있는 자전거를 한참이나 바라보다 또 다시 한숨만 쉬었다. 


 


 


 

"네가 주인을 잘못 만나서..." 


 


 


 

괜히 자전거 뒷바퀴를 한참동안 만지작거리며 애절하게 바라보며 혼잣말을 중얼중얼 거리는데, 5분 정도가 지났을까. 뒤에서 누군가가 빠른 걸음으로
다가와 그의 등짝을 아주 세게 후려쳤다. 


 


 


 

"아-!!!!"
"너, 내가 집에서 궁상 떨지 말라고 했지." 


 


 


 

민석이 크게 놀란 눈으로 훽 하고 뒤를 바라보자 그의 형인 준면이 무심한듯 화난 눈으로 자신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민석은 준면을 보자 삽시간에 눈가에 눈물이
차올랐다. 안그래도 서러워 죽겠는데 오자마자 이유도 모른채 매운 손으로 등까지 맞았다. 정말 아프고 화가 난다. 


 


"또 왜! 내가 무슨 궁상을 떨었다고 그래!!"
"지금 뭐하고 있어?"
"자전거 보고 있잖아!"
"그게 뭐하는건데?"
"아, 뭘 뭐해!"
"뭐하는 거냐고."
"미치겠네. 형도 아침에 봐서 알다시피 이 자전거는 어제까지 별 문제 없다가 갑자기 이상해져서 오늘 내가 사용을 못했어. 왜 그러는건지 궁금해서 고장난거 보고 있었다고..! 그게 잘못이야?"
"펑크 났잖아." 


 


 


 

이 대화가, 이 문제의 요점이 뭔지 모르겠다. 내가 그걸 모른다고 생각하는건가. 우리 형은. 


 


 

"알아."
"......"
"여기. 빵꾸났어. 나도 보여."
"상당히 고의적이야."
"....안다고."
"근데 뭘 쳐다보고 있어. 그렇게 쭈그려 앉아있으면 펑크난게 이렇게 저렇게 붙어서 자기 혼자 막 고쳐진대?"
"......"
"오늘은 내가 바빠서 내일 아침에 수리 맡겨주겠다고 했잖아. 들어왔으면 밥 차려먹고 발이나 닦고 자지, 왜 거기에 그렇게 집착하고 있는데? 너 시간 많아?"
"알았어. 알았다고." 


 


 


 

형의 손은 늘 맵고, 나에게 쏘아붙이는 말은 아프다. 물론 그게 오래가는 아픔은 아니다. 그러는 형도 마음이 편치만은 않겠지. 하지만 나는 그걸 알면서도
짜증나고 화난다. 아니. 어쩌면 내 자신에게 화가 나는건지도 모르겠다. 

민석이 툴툴거리며 일어남과 동시에 준면이 민석보다 빠르게 그를 지나쳐 집 안으로 들어가는게 보였다. 그의 발소리가 너무도 컸다. 형도 화가 난것이다.
내 자전거를 저렇게 만든 누군가에게.  

민석은 또 한참이나 그 자리에 서서 발걸음을 떼지 못했다. 괜히 허공에 팔운동을 하며 움직이고 있는데, 그때 또 다시 누군가 뒤이어 마당으로 들어왔다.
방금 전 준면과 너무나도 대조되는 소심한 발걸음이었다. 가방을 앞으로 들고서는 괜히 집 안의 눈치를 보는 민석의 친구 찬열이 민석에게 조심히 다가갔다. 


 


 


 

"야. 형 들어갔지?"
"응. 왜."
"안맞았냐?"
"내가 왜 맞아.. 잘못한것도 없는데." 


 


 


 

쭈그려 앉아있었다고 등짝 맞은건 말하기 싫었다. 눈치는 빨라가지고. 민석은 속으로 생각하며 괜시리 찬열을 째려봤다. 


 


 


 

"다 봤는데."
"...모른척 좀 하지. 좀." 


 


 


 

준면과 찬열은 집으로 같이 들어온 모양이였다. 그러다 갑자기 일어난 형제 다툼에 끼기 뭐했던 찬열은 집 밖에서 서성이다 들어와 민석을 데리고 안으로 들어갔다. 


 


 


 

"그래도 너네 형만큼 좋은 사람 없는 듯."
"그럼 네 형 해."
"그건 좀.." 


 


 


 

찬열은 괜히 귀를 긁적이며 민석의 어깨에서 팔을 스르르 내려 자신의 방으로 들어갔다. 민석은 입꼬리를 샐룩이며 주방을 쳐다보았다.
아마도 형은 저녁밥을 짓고 있을 것이다. 회사에서 다녀오자마자 집안일을 해야하는 형이 조금은 안쓰럽다.
왜 내가 형이 신경쓰이는걸까. 집에 들어오자마자 뜬금없이 맞은건 나인데. 형도 나한테 미안하려나? 괜히 목이 말라 물을 찾는 척 주방 안으로 들어갔다. 

준면은 역시 그 곳에 있었고, 아침에 하다가 만 설거지를 마저 하던 중이였다. 심각하도록 무표정이였다. 말을 걸 수가 없었다. 대화는 커녕 그냥 물만 마시고
방에 들어가 과제나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냉장고를 뒤적였다. 


 


 


 

"민석아." 


 


 


 

준면이 민석을 나지막하게 불렀다. 그는 냉장고를 뒤적이던 손을 멈추고 '응.' 하고 대답했다.  


 


 


 

"미안하다." 


 


 


 

뭐가 미안하다고 하는걸까. 밑도 끝도 없이. 가끔 저럴때가 있다. 별 일 없는 날에도 멍하니 민석을 바라보다 미안하다는 말을 반복하다가 다시 아무렇지 않은듯
민석을 갈구는 등, 조금은 이해하기 힘든 행동을 아주 가끔씩 한다. 그런데 오늘은 이유 있는 미안함이 있는것 같다. 민석은 딱히 대답하지 않고 고개를 저었다.  


 


 


 

"형이 미안해."
"아냐."
"내일 아침에 꼭 고쳐줄게. 저거."
"응."
"기죽지 마라."
"......"
"...내일 담장에 쇠창살도 달거야." 


 


 


 

민석은 환하게 웃었다.
우리 집에 아무도 못 들어오게. 그 아무도 담벼락을 못넘게 쇠창살을 달아놓으시겠단다. 그래서 내 물건 아무것도 못건드리게 한단다. 우리 형, 진짜 재밌다. 


 


 


 

"나 들어갈게." 


 


 


 

고맙다는 말 대신에 민석은 웃으며 주방에서 나왔다. 


 


 


 


 


 


 


 


 


 


 


 


 


 


 


 


 


 


 


 


 


 


 


 


 


 


 


 


 


 


 


 


 


 


 


 


 


 


 


 


 


 


 


 


 


 


 


 


 


 


 


 


 


 


 


 


 


 


 


 


 


 


 


 


 


 


 


 


 


 


 


 


 


 


 


 


 


 


 


 


 


 


 


길고 긴 새벽이 지나고 해가 떠올라 또 다시 하루가 시작 됐다.
민석은 머리맡에 둔 핸드폰의 알람이 울리자 눈살을 찌푸리며 머리를 마구 베개에 부볐다. 1교시를 일주일에 연속 세 번이나 넣은건 올해 최대의 실수라 생각했다. 

하품을 거나하게 하며 1층으로 내려갔는데 한창 아침밥을 차리고 있어야 할 준면이 안보였다. 아, 아침부터 자전거 맡기러 갔나보다. 민석은 어제의 일이 떠올라
괜히 피식- 하고 웃으며 기지개를 켰다. 동시에 찬열이 방문을 소란스럽게 열고 나와 민석을 본체만체 한 후 화장실로 뛰어 달려갔다.
저거는 또 아침부터 급한 일 보나보다.
개운하게 샤워를 한 후 옷을 갈아입은 뒤 계란 후라이에 대충 밥을 비벼먹은 민석은 찬열보다 먼저 학교에 출발했다. 둘은 같은 학교에 같은 과지만 오늘은
일정이 다르기에 따로 움직였다. 자전거 없이 또 걸어가려니 학교가 멀게만 느껴진다. 

학교에 다다르자 민석은 괜히 움츠러들었다. 또 그런다. 꼭 학교에만 오면 이렇다. 하필 강의실로 들어가는데에는 큰 유리문이 있다. 그 옆에는 바로 거울이 있다.
민석은 자신을 비추는 거울을 피하지 못하고 마주치자 억지로 웃어보였다. 뭐...괜찮아. 나는 그냥 남들과 다르게 덩치만 클 뿐이지, 나쁜 사람은 아니잖아.  


 


 


 

"돼지 왔네."
"야, 오늘 너 핏이 너무 조이는거 아니냐."
"분홍색은 좀 오바다!"
"핑크 돼지.." 


 


 


 

민석이 거울 앞에서 주춤거리자 남학우들이 우르르 지나갔다. 그리고 화살같은 말들을 민석에게 아무렇지 않게 던져댔다. 민석은 별말 없이 괜히 눈만 내리깔았다.
늘. 항상 각오하고 있다. 갖은 조롱에, 뭐 이런 비난같은 것들. 민석은 지난 6년간을 그렇게 살아왔다. 그래서 언제 들어도 기분 나쁘지 않다. 익숙하고 또 익숙했다.
그럴수록 민석은 더더욱 태연한척 해야했다. 손가락 욕까지 보인 그들이 몇 분에 걸쳐 지나가자 민석은 한숨을 한 번 내쉰 뒤 텀을 두고 강의실로 들어가 앉았다. 

남는 자리가 애매하게 있다. 그중에서 가장 앉을만한 자리를 선별해본다. 그냥 교수님 눈에 덜 띄면서 반 아이들 눈에도 별로 안들어오는 자리에 대충 비집고 들어가
책을 폈다. 잉여 시간에 핸드폰도 만지작거렸다. SNS를 들어가보지만 아무런 소식은 없고, 매번 오는 연락은 찬열뿐이다. 뭐..? 아침에 변기가 막혔다고?
아, 우리형 또 난리 나겠네. 큭큭거리며 문자를 읽은 민석은 웃음을 괜시리 거두고 주위의 눈치를 살폈다. 웃으면 웃는다고 뭐라고 할테니까 그냥 강의가 빨리 끝나기
만을 기다리는 민석이였다. 


 


 


 


 


 


 


 


 


 


 


 


 


 


 


 


 


 


 


 


 


 


 


 


 


 


 


 


 


 


 


 


 


 


 


 


 


 


 


 


 


 


 


 


 


 


 


 


 


 


 


 


 


 


 


 


 


 


 


 


 

대충 점심을 혼자 먹고 남는시간에 도서관 내 끝자리에 앉아 과제에 관한 책을 읽고 있는데, 바로 옆 자리 여학생들이 몰려 앉아 수다를 떠는게 들렸다.
별로 신경쓰지 않던 민석은 그저 어지러운 책을 읽으며 과제 내용을 볼펜으로 체크하기 바빴다. 조금 시끄럽다고 생각할 뿐. 


 


 


 

"기지배 립스틱 색깔 봐. 어디서 샀어?"
"너 또 따라 사려고 그러니? 안 알려줄거야."
"내가 네가 뭐가 부럽다고 따라 산다고 그래. 안 궁금해 이 기지배야. 좀 지워! 너무 빨개."
"야, 얘들아. 물리학과 A반에 남자애 한 명이 새로 편입했대."
"뭐야. 야 잘생겼대? 귀엽대?"
"얼굴은 모르겠고, 완전 유학파라는데?"
"아쉽다. 왜 거기로 갔대. 우리 과로 오지." 


 


 


 

낄낄거리는 대화에 물리학과 A반이라는 말이 들리자 민석은 무의식적으로 그쪽을 흘긋 쳐다보다 다시 책으로 시선을 돌렸다. 거긴 우리 반인데.
민석은 누가 자신과 한 팀이 되든 말든, 편입을 하든 말든 별로 신경을 쓰는 성격은 아니었지만 괜시리 궁금했다. 유학파라.. 나도 유학 가고 싶었는데.
비록 준면의 결사반대로 인해 그의 꿈은 와장창 깨졌지만,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꼭 유럽으로 넘어가 제대로 배워보고 싶었다. 평범한 그의 인생에 유일한 꿈이였다. 


 


 


"근데 좀 소문이 이상하대."
"왜?"
"걔네 아버지가 무슨 사람 죽이구, 폭행해서 감옥에 들어갔다고.."
"야. 그런거 헛소문이야. 당사자가 그런 말 들으면 얼마나 마음 아프겠냐? 믿지마 믿지마."
"벌써 이미지 관리 하는거니 너? 혹여나 너랑 잘될 일 없다 얘."
"무슨 그런 섭한 말을 하니." 


 

민석은 책을 다시 꽂아두고, 대충 정리한 과제물을 들고 1층으로 내려가는 계단을 걸었다. 아. 정리할게 너무 많다. 오늘은 집에 가면 과제 정리 하느라 바쁘겠다.
이런저런 생각에 앞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걷던 민석이 예고도 없이 갑자기 발을 헛딛어 쿵, 하고 계단 끝에서 굴러 넘어졌다.  


 


 


 

"아...!..아오..씁......." 


 


 


 

사람이 공개적인 곳에서 넘어지면 아픔보다 본능적으로 먼저 일어나는게 우선이라 했다. 그는 무거운 상체를 재빠르게 들어올려 허리를 잡았다. 넘어지지 않은척
하기 위해 포커페이스를 하고 입을 앙 다문채 눈만 찌푸렸다. 몸이 무거우면 이런 일도 일상다반사다. 옆에 떨어진 안경을 집어들어 후, 후 하고 바람을 불었다. 


 


 


 

"와..엄청 아프다." 


 


 


 

아프다며 혼잣말을 중얼거리다 주변에 흩어진 종이들을 정리하려고 끙끙대며 일어나려는 순간이였다. 누군가, 예고도 없이 그의 얼굴에 손을 홱- 뻗어왔다. 


 


 


 

"......" 


 


 


 

뭐야? 


 


 


 

"괜찮아요?"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온건, 손이였고 그 다음엔 남자였다. 남자인데 되게 말랐고, 인상은 순한데 턱선이 날카로운게 조금 이질적인 느낌이 든다. 당황스러움이 겹쳐
어버버거리며 그가 묻는 괜찮냐는 질문에 대답을 회피했다. 왜 나를 도와주려고 하는거지. 처음 보는 사람같기도 하고. 아, 씨. 그나저나 쪽팔리다.
언제부터 보고 있었던거야. 화가 난다. 


 


 

"....네..괜찮아요."
"심하게 넘어지신것 같은데. 제가 일으켜 드릴게요."
"아, 아니에요, 괜찮아요."
"정말 괜찮아요? 제가 지하에 있었는데, 갑자기 쿵. 하는 소리가 들려서-"
"아 저 진짜 괜찮아요!" 


 


 


 

그가 무언가 더 말하려 하자 민석은 말을 가로채며 큰소리로 괜찮다며 말했다. 나도 알아, 넘어질때 얼마나 큰 소리로 넘어졌는지 안다고. 그러니까 제발 가주세요. 제발.. 


 


 


 

"..아. 실례였다면 미안해요."
"......"
"저기."
"안녕히 가세요.." 


 


 


 

민석은 흩어진 종이들을 허겁지겁 주워 올리며 자신을 도와주려 한 남자를 쳐다보지도 않고 빛보다 빠른 속도로 도서관을 빠져나갔다.
나는 과제도 하면 안될 존재인가보다. 세상 못 볼꼴은 다 내가 짊어지는 것 같고, 쪽팔려 죽겠다. 평소에 우리 형 별로 안보고싶은데, 이럴때 정말이지 보고싶다.
민석은 툴툴거리며 뛰어 들어온 강의실로 들어가 가방을 마저 챙긴 뒤 거의 울듯한 표정으로 다시 빠져나왔다. 


 


 


 


 


 


 


 


 


 


 


 


 


뒤뚱거리고 허우적대며 뛰쳐 나가는 민석의 뒷모습을 우두커니 서서 지켜보던 남자는, 그가 저만치 멀어져 사라져버려도 그 곳에 시선을 고정한채 한참이나 서있었다.
한동안을 그러고 있다가 1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으로 시선을 돌렸다. 민석이 차마 발견하지 못한 그의 물건들이 흩어져 있었다.
남자가 그 곳에 다가가 손을 뻗어 굴러다니는 볼펜과 종이를 들어올렸고, 종이의 가장 맨 위에 적힌 이름 세 글자를 발견하고는 알 수 없는 표정을 지었다. 


 


 


 

"...왜. 나를 기억 못하는거야." 


 


 


 


 


 


 


 


 


 


 


 


 


 


 


 


 


 


 


 


 


 


 


 


 


 


 


 


 


 


 


 


 


 


 


 


 


 


 


 


 


 


 


 


 


 


 


 


 


 


 


 


 


 


 


 


 


 


 


 


 


 


 


 


 


 

- 

짧은 1편으로 단편같은 소설을 펼쳐보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봐주실지는 모르겠지만 보시는 모든 분들이 재밌게 즐겨주시기를..!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독자1
다음편도 기다릴게요 흥미를 돋우는 글이네요
8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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