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치킨반반님)
(by.치피스님)
(by.세븐판다님)
세하네 원룸 vs 소세지빵 원룸 (부제 : 짜증나고 미안한 하루) 9
1. 분리수거 하다 뜻밖의 설렘
플라스틱은 플라스틱통에 캔은 캔통에 병은 병통에 넣으며 노이로제 걸릴 것 같은 짓을 반복 하고 있는데
뒤에서 누가 나를 동네 떠나가라 부른다. 동네 창피해서 살겠나..
"이게 누구야!? 여주잖아!!!!!"
되게 목도리도마뱀같이 뛰어오던 최승철은 한번 넘어질뻔하다 간신히 중심을 잡더니 다시 뛰어왔다.
저새끼 왜저래..? 삐져서 집갈땐 언제고 또 언제 나간거야?
"야 오지마!!"
"우리 여주! 오빠는 많이 섭섭했는데 잘 놀고 있었네!"
분리수거 하는 게 잘 놀고있는 거니?
그럼 난 밤마다 존나 재밌게 놀고있는거네.
"오빠는 무슨;;"
가까이 왔을 때 확 맡아지는 알코올향에 확신했다.
이새끼 취해서 이러는구나.
"어디서 얼마나 많이 마시고 온 거야?"
"다시 한번 더 물을게? 나야? 윤정한이야..?"
답지 않게 아련하게 뱉어내는 말들에 대답도 못하고 뒤를 돌아 마저 분리수거를 했다.
다 하고 뒤를 돌으니 쭈그려 앉아 한숨만 푹푹 쉬고 있는 승철이에 의해 나도 한숨을 푹푹 내쉬었다.
"야 마시려면 곱게 마시고 집 들어가서 발 닦고 잠이나 자."
"나 뺨맞을 짓 하나 해도 되냐?"
"뭐라는 거야?"
"술김에 한 거다."
갑자기 벌떡 일어나 나에게 다가오는 승철이에 의해 깜짝 놀라 도망가려던 순간 내 허리를 한손으로 단단하게 고정했다.
제 우심방이 터지고있습니다!
"뭐하는 거야 미친놈아."
"눈감아봐."
"아 꺼져!"
"난 존나 나쁜놈이야. 그렇지?"
"그건 아닐걸..?"
"난 진짜 한심한새끼야. 고백 하나 못하고 찌질하게 이러는 거 보면"
"고백..?"
"됐다. 취해서 헛소리를 다하네. 나 잔다."
잡고있던 허리를 놔주더니 원룸쪽으로 걸어가던 최승철의 뒷모습을 보며 한참을 서있었다.
고백이라니.. 누구 좋아하는 거야?
2. 순영이와의 만남
혼자 술마시면 청승맞은데 화보를 찍는 것 같은 저 혼술남은 순영이었다.
다가가 앞쪽 의자를 빼서 앉자 날 한번 보더니 마저 술을 퍼마신다.
"무슨 일 있어?"
"승철이형 우리 누나 곁에 좀 못오게 해주세요."
"최승철? 왜?"
"특히 밤늦게요."
"무슨 소리야? 밤 늦게 못오게 해달라니? 어제 걔 너네 원룸 갔던 거였어?"
"아무리 친구라도 그건 아니지. 술 먹었으면 곱게 집에 갈 것이지 왜 누나 집에.. 하 됐다. 이러고 있으면 달라질 것도 없는데 내 인생도 참 지랄맞다."
아니.. 그게 무슨 말이야?
어제 최승철 소빵이 집에 간 거였어?
그럼 그 고백한다는 것도.. 다 됐고 내 인생이 더 지랄맞아 순영아.
"지랄이 풍년이네.."
순영이의 소주를 뺏어들어 부어마시자 술 마시면서 잊어보려 한건데 누나가 그걸 마시면 어쩌냐고 난리다.
나도 좀 잊자 시바!!!!!!!!!!!!!
"누나 술 약하다면서요. 큰일났네. 난 몰라요. 나 집에 갈 거야.."
매정한 순영찡..
진짜 갈 줄 알았는데 옆에서 날 일으켜주고 있는 순영이가 보여 이새끼 의리하나는 끝내준다고 생각했다.
"집에서 나왔어..?"
"네."
"최승철.. 좋아보였어?"
"그딴 거 생각안나고 그냥 개같았던 거 하나만은 확실해요."
"하.. 우리 신세 참.."
순영이와 나의 공통점이 생겼다.
그 개같은 짝사랑이 문제다. 아니다, 순영이는 짝사랑이 아니겠네.
내가 문제구나.
3. 찌통
"어? ㅇ여주. 어디가냐?"
어제 그러고와서 내 허리를 잡은 채 세쿠시하게 말하던 게 생각나 급 빡침이 올라왔다.
쌩 지나치지 내 팔을 잡더니 갑자기 왜 그러냐며 정색하고 말하는데 어이가 가출할뻔.
"너한테 말해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서."
"너 나한테 무슨 화나는 일 있냐?"
"닌 술먹고 아무렇지 않게 한 행동에 한사람은 속이 타들어갔다는 것만 알아둬."
"무슨 소리 하는 거야."
"그래. 넌 그게 짜증난다는 거야."
내 갈길을 가다보니 급 슬픔이 밀려왔다.
멈춰서 찌질이처럼 막 울다보니 내 앞에 뛰어온 듯 숨을 고르며 서있는 남자에 의해 더 크게 울었다.
민규야ㅠㅠㅠㅠㅠ
"누나 왜 그래? 왜 울어? 어떤 새끼가 그랬어."
"민규야 최승철은 개새끼야ㅠㅠㅠ"
"승철이형이 왜?"
"아니야ㅠㅠㅠ 그냥 개새끼야ㅠㅠㅠ"
"나도 같이 울기 전에 말해. 무슨 일이야?"
낮게 깐 목소리에 민규의 마음도 모른채 울먹이며 말했다.
나랑 똑같은 상황일텐데 나도 참 못났다.
"이정도면 어장 안의 물고기도 아니야. 떡밥이야 떡밥."
"사람이 어떻게 물고기가 돼? 누나는 누구한테나 소중하니까 그런 생각 하지마."
"민규야 미안해.. 나 진짜 나빴지?"
"왜 누나가 나빠? 내 생각 해주는 것만으로도 좋은데?."
"더 미안하게.."
"누나 마음 모르고 저번에 술 마시고 애같이 화내서 미안. 그 일 뒤로 누나는 이미 나한테 승철이형꺼라고 생각하고있으니까 걱정하지 않아도 돼."
"민규야.."
"나한테는 누나 엄청 소중하니까 울지 좀 말고."
울컥해서 눈물이 또 쏟아졌다.
하ㅠㅠㅠㅠㅠ겁나 감동적이야ㅠㅠㅠㅠㅠㅠ
민규 이스키ㅠㅠㅠㅠㅠ 내스키ㅠㅠㅠㅠㅠㅠ
"근데 승철이형이 왜? 누나한테 뭐라고 했어?"
"아니야.. 아무것도."
"마지막으로 마음껏울어. 내일부터는 우는 일 없게."
날 안아준 민규는 다정하게 등을 토닥여주었다.
덕분에 민규의 옷에 눈물, 콧물이 스며들었다.
눈물을 멈추려고 해도 잘 안돼. 최승철 때문에 울기싫은데.
<독자님♥>
슬프네요..
승철아 왜 이렇게 헷갈리게 만드는거니..!
쓰는 나조차도 헷갈리네요. 하하하!
민규찌통.. 하 민규야 넌 나랑 사겨ㅠㅠㅠㅠ
다음편이 마지막이에요ㅠㅠㅠㅠ 아쉽다..
별로 안쓴 것 같은데 벌써 9편이나 됐네요..
항상 댓글 달아주시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ㅠ
이렇게 쓰니까 이번편이 마지막같네욬ㅋㅋㅋㅋㅋㅋ
다음편에서 봬요!!!
<오늘도 빠지면 섭섭할 언니와 나의 일화>
언니가 자기 전에 핸드폰을 하길래 전 좋은 생각이 났어요.
언니가 말했을 때 가장 싫어하는 거. 그래요 개강이에요.
이렇게 문자를 보내니 되게 침착하더라구요.
웬일이지 했는데 답장이
맴찢이 찾아왔어요.
<암훠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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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암호닉 마감입니다ㅠㅠㅠㅠ 아쉬워라ㅠㅠㅠㅠㅠㅠㅠㅠ
뭔가 깨지네요ㅠㅠㅠ 너무 작게 써서 그런가봐요..8ㅅ8
뽑힌 5분!!!!!!! 제 똥손으로 받으신 분들을 울고 계시겠죠..?
언니는 뭔가 현란한데 전 비루하네요..★
해주고 싶은 분들이 너무 많아서 고민을 많이 했답니다ㅠㅠ
그래서 다음주에도 5분을 추첨하여 써드리려고합니다!!
뽑히는 기준이 뭐냐구요? 안알랴주지요!!!!!!!!!!!
독자님들: (ㅂㄷㅂ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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