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전정국] 전정국, 당신은 나의 오빠!
W.superwoman
07
"아으..따가워."
방금까지 봉선이에게 등짝을 얻어맞은 탓에 등이 따끔따끔 아려왔다. 그런 나를 보고도 미안한 기색 없이 부러워, 부러워!만 연신 외치고 있는 봉선이다. 아, 하필이면 잘 문지를수도 없는 등을 때리고 난리야 나봉선.. 속으로 꿍얼대면서도, 카톡! 울리는 알림음과 함께 보이는 정국선배♥ 라는 글자에 저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수업 끝났어요?]
[네! 이제 밥 먹으려구요]
기분좋게 답장을 보내고 보니, 봉선이가 옆에서 언짢은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고 있다. 좋아 죽는다는 말에 어, 좋아! 하고 신나게 대답했다가 또 등짝을 맞을 뻔 했다. 겨우 도망쳐 건너편으로 길을 건넜더니, 시끌시끌한 무리와 퍽 부딪혔다. 아으,아퍼.
"어!성이름이다!"
"야 너 남친 생겼다며!"
"와 성이름이 쏜대!!"
"와!!!"
아..이런.. 시끄러운 애들이 모여있을 때부터 뭔가 심상치 않았는데. 하필 우리 과 남자애들이다. 게다가 내가 남자친구 생긴 건 어떻게 알았는지 졸지에 내가 밥을 사게 생겼다. 김민규 부승관에 이석민이라니... 셋만 있어도 너무 시끄럽다. 근데 얘네, 엄청 먹을첸데. 내 용돈..
자기들도 나름대로 양심은 있다며 그나마 싼 분식집으로 들어왔다. 들어갈때도 역시나 시끌시끌한 애들 덕에 원래 있던 손님들의 시선이 모이는게 느껴진다. 민망해진 내가 얼른 조용히하고 앉으라고 으름장을 놨다. 잠시 조용해졌던 수다 트리오와 봉선이는 주문을 하자마자 다시 소란스러워졌다. 그래..내가 뭘 어떻게 하겠니..한숨을 푹 내쉬고 선배는 밥을 먹었을까 하는 생각에 폰을 꺼내들었다.
[오른쪽 봐봐요.]
뜬금없이 와있는 카톡에 내가 고개를 들어 오른쪽을 바라보자, 친구 두명과 앉아있는 선배가 여느 때처럼 트레이닝복을 입고서 나에게 손을 흔든다. 내가 반가워 손을 살짝 흔들고 웃어보이자, 폰을 흔든다. 다시 카톡 내용을 보고선 조용해질 수 밖에 없었다.
[내 여자친구는]
[남자친구가 너무 많은 것 같아요]
[그..얘네가 저 남자친구 생겼다고]
[한 턱 쏘라고 그래서..]
[잡혀왔어요ㅠㅠ]
카톡을 다 보내고 선배에게 시무룩한 표정을 지어보이자 웃으며 고개를 끄덕인 선배가 입모양으로 농담.한다. 내 표정도 밝아지고, 선배가 얼른 먹으라며 손짓한다. 대단한게, 내가 이렇게 다른 곳을 보면서 인사하는데 자랑스러운 기계공학과 1학년 친구들은 전혀 눈치채질 못한다. 자기들의 세계에 빠져서. 이러니까 다른 과 친구들이 안생기지..
"근데 너 남자친구 누구야? 우리가 아.는.사.람~?"
"설마! 우리 과??"
"선배들 중에 한명이지! 맞지!!"
미쳤네. 미쳤다 이것들. 아직 선배 나가기도 전인데.. 가뜩이나 목소리도 큰 것들이 선배도 다 들릴 정도로 떠들어댄다. 아.. 일찌감치 쟤네 주둥이를 꼬매버렸어야하는데. 아, 선배한테 뭐라고 하지.. 선배는 들은건지 만건지 갈 준비를 한다. 봉선아 너 다 알잖아.. 선배 얼굴도 봤으면서 왜 아무 말도 안해.... 불안해진 내가 한마디 하려는데, 떡볶이만 열심히 먹던 봉선이가 입을 연다.
"우리 과 아닌데. 모지리들아."
봉선이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큰 손이 내 머리 위에 톡 올려진다. 다정함이 담긴 쓰담쓰담과 함께. 굳이 올려다보지 않아도 정국선배인 걸 알 수 있었다. 손길이 익숙했고, '아주머니 여기도 같이 계산할게요.' 하는 목소리도 너무 익숙해서.
"많이 먹어."
내 볼을 톡톡 두드리며 말하고 나가는 선배에 내 얼굴은 터질 듯이 빨개졌다. 말실수한 걸 깨달은 수다 트리오는 입을 쩍 벌리고 굳었다. 선배가 있는지 몰랐던 봉선이는 나를 툭 치며 알고 있었냐 추긍한다. 내가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자마자, 수다 트리오의 질문이 쏟아졌다.
"야, 저분이 너 남자친구냐??"
"보면 모르냐! 얘 얼굴 이렇게 빨간거 처음본다."
"와 미친. 우리 엄청나게 실수했네 어쩌냐."
실수한 거 알아서 다행이다, 나쁜 놈들아..
[방탄소년단/전정국] 전정국, 당신은 나의 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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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아-"
밥 먹자마자 세 시간 연강이라니. 식곤증과 싸우느라 온 몸의 기운이 쭉 빠졌다. 그래도 나는 양호한 편이었다. 내 옆에 앉은 봉선이는 이미 꿈나라 여행중이고, 내 앞에 일렬로 앉은 수다 트리오는 책이 축축하도록 침을 질질. 아으,드러. 쟤네 좋아하는 애들은 저런 모습을 알까.. 나도 차라리 모르고싶다.
"야 봉선! 나 먼저 간다? 얘네랑 놀고 집에 가, 알겠지?"
잠결에 대충 손을 흔드는 봉선이를 놔두고, 재빨리 강의실을 빠져나왔다. 터덜터덜, 수강신청 좀 잘할걸..하는 후회가 발걸음에 가득 담겼다. 무겁기만 한 발걸음을 떼어 체육관으로 향했다. 무거울 정도로 큰 문을 낑낑 열고 들어가 눈을 이리저리 굴려도, 선배는 도통 보이지가 않는다.
"어디있지.."
"어!정국이 여친!"
누군가 갑자기 나를 향해 손가락질을 하며 소리를 지른다. 그 소리에 놀라 움찔하니, 예전에 봤던 것 같기도 한 남자가 나를 향해 달려온다. 진짜 발랄하네. 무슨 10년된 친구마냥 반갑게 악수를 청한다.
"안녕! 난 정국이 친구!"
"안녕하세요.."
"태형선배라고 불러!"
"그..정국선배는.."
"아~정국이? 화장실 간 거 같은데? 전화해봐! ..아, 잘 안 받지 참."
"선배가요? 전화 잘 받는데.."
"..역시 여자친구가 친구보다 낫구나."
씁쓸한 표정으로 고개를 젓는 태형선배를 가만히 쳐다보다 정국선배의 번호를 꾹꾹 누르려던 찰나, 익숙한 향기가 훅 끼친다. 그와 동시에 내 뒤의 누군가에게 툭 기대진다. 내 어깨를 감싸는 든든한 팔과 함께.
"얘를 언제 봤다고 친한 척이야, 김태형."
"..선배?"
"응.나."
"야~ 그래도 몇 번 봤는데 인사정도는 할 수 있지!"
"안돼."
서운하단 듯 말하는 태형선배에게 단호히 안돼. 하고 말하는 선배의 모습이 왜이렇게 귀여운지. 뭔가 질투하는 것 같다. 태형선배가 뭔가 더 따지려는데, 정국선배에 의해 몸이 뒤로 돌려졌다. 오늘도 차암, 잘 생겼다.
"수업 열심히 들었어요?"
"..네!그럼요!"
"아닌거 같은데-"
"진짜!..에요.."
나를 꿰뚫어 보는 듯 한 선배의 눈빛에 주눅이 들어 작게 웅얼거리자, 웃음이 터진 선배가 알았어알았어요 하며 내 머리를 헝클인다. 그 손길이 좋아 또 베시시 웃음이 나온다. 그렇게 둘만의 세계에 빠져 있는데, 뒤에서 태형선배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자알한다, 둘다. 저기, 내 손가락 좀 펴줄래?"
"뭐래,인마. 빨리 운동이나 하러 가."
"예에- 불청객은 이만 가겠습니다-"
정국선배에게 밉살스런 표정을 지어보이다가, 나와 눈이 마주치자 한껏 멋진 척을 하며 손을 흔드는 태형선배다. 웃으며 손을 흔들어주다가, 정국선배에게 덥썩 잡혀버렸다. 갑자기 뭐지? 의아하게 쳐다보자, 엄한 표정으로 씁.하며 내 손을 깍지 껴 잡는다.
"여기가 제자리."
나에게 매일 존댓말을 써주고, 항상 선배같은 모습만 보여서 어른스러운줄만 알았는데 이렇게 질투를 할 때면 한없이 귀엽다. 기분이 좋아져 선배의 손을 꼭 잡고 체육관을 나오며 발을 동동댔더니 뭐가 그렇게 좋아- 하고 아이 달래는 투로 말을 한다.
"아, 선배. 있잖아요,"
"태형선배."
"네?"
"지민선배."
"..."
"석진선배."
선배에게 할 말이 있어 입을 열었더니, 갑자기 선배들 이름을 부르며 내 말을 막는다. 줄줄이 나오는 선배들의 이름에 내 머릿속은 물음표로 가득찬다. 갑자기 선배들은 왜 찾는거지? 내 반응은 보이지도 않는 것인지 뚱한 표정이다.
"근데, 나도 정국선배."
"..."
"이상하지 않아요?"
아, 설마. 오빠라고 불러주길 원하는건가. 뾰루퉁해 보이는 선배의 얼굴이 너무 귀여워서 와락, 안겨버렸다. 갑작스런 포옹에 선배도 적지않게 놀란 것 같지만 곧 나를 꼬옥 감싸안는다. 조금 빠르게 뛰는 선배의 심장소리가 잔잔한 목소리와 함께 들린다.
"뭐야, 애교부리는 거에요?"
"응!"
"자기가 난감할때만 이러고. 나쁜 버릇이에요, 이거."
"그러면..하지 말아요?"
애교부리는 거냐는 선배의 말에 발랄하게 대답했더니 크흐흫, 하며 웃는다. 그러더니 나쁜 버릇이란다. 혼내는 것 처럼. 예뻐 죽겠다는 얼굴을 하면서. 자꾸 그러면 더 놀리고 싶어지는데.. 시무룩한 척을 하자 아으으, 하며 다시 나를 끌어안는다.
"왜이렇게 귀여워요,진짜."
"..아니에요.."
"이제와서 부끄럼 타는 거에요? 할거 다 하고?"
나를 바라보는 선배의 눈빛이 너무 달아서, 부끄러움이 확 느껴졌다. 이따 집에 가면 또 혼자 이불킥 하겠지.. 그래도 지금은, 나만큼 빠르게 뛰고있는 선배의 심장소리를 계속 듣고 싶다. 내가 지금 느끼는 행복이 선배에게도 전해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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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스탑을 먹었어요..6개월이나..
다행히 해지권이 있어서 오늘 풀자마자 업데이트 한거에요ㅠㅠ
많이 기다리게 해서 죄송해여ㅠㅠ엉엉..
암호닉 신청은 홀수화에서만! 지금 신청하세요!
(짝수화 업데이트 이후의 댓글은 누락됩니다ㅠㅠ)
정국선배의 이쁜 후배들 ♥
귤/망개똥/메로나/자몽에이드/낑깡/탱탱/쩡구기윤기/무네큥/뿌야/미키/라슈라네/유루/찜빵/강여우/추억/눈꽃ss/꾸꾸까까/정꾸야/단미/호비/아이스/풀네임이즈정국오빠/숩숩이/방소/와조스키/종이심장/됼됼/룬/밍뿌/늘봄/청보리청/늘품/소진/룰루랄라/밤비/박여사/멜랑꼴리/호두마루/둥둥이/엘런/섬혜/골드빈/영이/꽃오징어/이월십일일/지민이바보/배고프다/윤기의 봄/원형/한라봉/루이비/전정국아내협회장/무민/민윤기/짝짝/제이/박지민/라코/내마음의전정쿠키/삥꾸/트리플엑스/♥심슨♥/델리만쥬/쿠쿠야/테형이/잰/♥여지♥/복쯍아/가온/솔랑이/숩비둡비/나의별/1102똑/안돼/호빗/짐짐/☆☆☆투기☆☆☆/융융힝/매직핸드/삐요/뷔글태글/붉은딸기/은봄/꾸꾸기꾸기꾸/환타/윤기나라/백발백뷔/뿡뚱/꾸기워니/단미/당나/누가보면/콧구멍/토끼풀/삐약/찌몬/빠밤/전정국주삼/디보이/다름/쮸뀨/민윤기다리털/정동이/헹구리/문롱바/히동/하트태태하트/슈비둡/쉼표/봉봉/바우와우/녹는중/유은/스타일/곰돌이/라일락/헤이호옹/민트/흰색/유니/찹찹찹/꾹꾹/열원소/10041230/슙큥/요괴/퓨리/코코링/야쓰야쓰/#침쁘#/팥빵/태태야/초코빵/융기태태쀼/임세명/미스터/1013/동상이몽/인연/다숭/핫초코/꾸기여미/청록/정꾸기냥/꾹라떼/스노우볼/태태/꾸기꺼/오타/복숭아꽃/1220/ㅇㅇㅈ/달꾸/새벽/블라블라왕/참기름/두부두부/꾹냥꾸가냥/즁이/예화/레이첼/듀크/연꽃/몽자몽/슙슙이/설레임/또이/눈부신/연두/큐큐/서유윤/진진/거미/딸기우유/뮤즈/#짐절부절/태리둥절/이사/푸여/우유/10131211/전정꾸기꾸깃한 종이/민설탕수육
@침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