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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돌아와서 손을 씻고 세수부터 했다. 으슬으슬한 느낌이 계속되어 나를 지치게 했다. 아직 할일이 많은데. 힘들었다. 

아직 낮이라서 그런지 집 주변에 사람이 많았고, 사람들끼리 이야기 하는 소리가 많이들렸다. 이 소리가 나를 안정시켜줄지 누가 알았을까. 나는 입을 열지못했다. 

나는 울었다. 또 울었다. 언제까지 울지 모르겠지만 난 아마 그가 돌아올때까지, 죽을때까지 울것이다. 운다고 풀리는 건 하나 없다고 배웠지만. 이유없이 우는건 아니니까. 

차라리 내가 그에게 미련이 남지 않도록 미리 나에 대해 생각하고 단단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였으면,  

나는 지금쯤 그를 잊어버리고 제 할 일을 하고 있을텐데.  

나는 나의 상황을 인지하면서도 인지하지 못하는 척 행동을 하기시작했다. 가장 싫어했던 공부를 계속하고, 진로상담도 가져봤다. 

그들은 내가 갑자기 왜 이러는지에 대해 의문을 가지는 것보다 내가 변하고 난 그 전 행동에 대해 궁금해했다. 그들은 나를 무시하고 지나갔다.  

모든 것을 놓고 살기에는 아직 내 나이는 너무나 어렸고, 또한 삶의 끈을 놓기에 나는 못한 일들이 너무 많았다. 

기운낼 겸 벗었던 코트를 다시 입고 눈이 퉁퉁 부은채로 주변 거리를 돌기 시작했다. 초콜릿 상점 빼고. 모순적이게도 난 거기서 산 초콜릿을 한입 먹었다.  

쌉쌀하면서도 끝에는 달콤함이 여려있었다. 

인스턴트 초콜릿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달콤하여 사람을 현혹시키는 맛보다 씁쓸하지만 뒷맛은 깔끔해 안정을 가져다주는 달달한 수제 초콜릿이 좋았다. 

주변을 돌다가 이미 졸업한 중학교를 보게 되었다. 다시 지나쳤다. 보기 싫었다. 나는 고개를 세게 휘젓고 가던 길을 마저갔다. 이제 집에가면 뭘해야 하는걸까..... 

텁-  

누군가 내 후드를 잡고 힘 있게 끌어당겼다. 얼굴을 보니, 아까 그 종업원이었다. 

"저기요! 앞 좀 보고 다니세요!" 

고여있는 더러운 물이 섞인 하천이 내 눈앞에 있었다. 나는 하마터면 그곳에 들어갈뻔했다. 그는 꽤 화난 표정으로 나를 쳐다봤다.  

나는 어쩔 줄 모르는 마음을 숨긴 채 가만히 그를 바라보았다.  

나보다 훨씬 큰 키에, 아직 갈아입지 않은 종업원의 앞치마. 그리고 그를 연상케 하는 눈과 왠지 강아지느낌이 나는......그만그만.  

지금 그의 외모를 관찰할 시간이 없다. 무슨 말이라도 해야하는데 나는 가만히 있었다.  

"저기요." 그는 더이상 못참겠다는 듯 말했다. 

"네?" 나는 입을 뗐다. 

"구해드렸으니 무슨 말씀이라도 하셔야 되는 것 아니에요?" 

매우 평범한 말인데 나는 주저하며 말했다. "고마워요." 

"흐유... 그럼 됐어요. 아! 저 원하는 거 하나 있는데." 

"뭐요?" 

"..번호주세요!!" 당차게 그는 말했다. 

나는 잠시 머뭇거리는 듯 하다가 그에게 전화번호를 주었다. 뭐, 전화야 안받으면 그만이고 카톡은 차단하면 그만이지라는 생각을 하면서 그와 인사하고 지나갔다. 

그가 보고싶었다. 하지만 나는 자신이 없었다. 그에 대해서 알고있는게 없었기 때문이다.  

그의 이름은 김원식. 나이도 모른다. 거주지도 모른다. 그가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도 모른다.  

오늘따라 눈물이 너무 많이 나온다 싶어 눈물을 집어삼키고 주변거리를 몇바퀴돌다가 집으로 돌아왔다.  

너무 늦게 돌아왔는지 내가 집 문을 여는 순간 엄마가 앞에 서 계셨다.  

"뭐하다가 이리 늦게 들어오니? 학원은 간거야? 숙제는 했니? 너한테 들인 돈이 꽤 되는데.. 속상하다.." 

"...엄마, 학원은 이번 일주일동안 방학이고 숙제는 다 해놨잖아요. 앞으로는 늦게 들어오지 않을게요." 형식적인 대답으로 회피했다. 

 나는 공부의 길과는 동떨어져있는 사람인데 굳이 돈 들일 필요가 있냐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속으로 '아예 들어오지 않으면 되는건가.'라는 한 상상을 하며 내 방으로 들어갔다.  

짜증나고 찝찝한 기분을 돌리기 위해 나는 음악을 틀고 책상의 나무의자에 앉았다. 딱딱했고 덩달아 내 마음도 딱딱해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하얗게 번지는 머릿속에다 그대를 새겨놓고 저 멀리 날아가 - 모든 게 보이는 두 눈을 감고서 시간을 되돌려서 그 때로 돌아가고 싶어- " 

오히려 더 우울해지는 것 같았다. 

 

 

-- 

너무 적고 볼품없는 글이라 포인트는 0으로 내려놨습니다...8ㅅ8 빅스팬픽방 너무 도배시키는건 아닐까 걱정되네여...8ㅅ8 미안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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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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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7.246
너무 재밌게 읽고있습니다.원식이테 모질게 굴어서 후회하는 여주를 보니 제가 다 속상해요..앞으로도 오래볼수있으면좋겠습니다!
8년 전
셤실
얼른 찾아뵐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8년 전
독자1
볼품없는 글이라뇨! 판타지 글 잘쓰시는것같아요 빨리 식이가 나왔으면!
8년 전
셤실
헛 정말 감사합니다.ㅠㅠ 식이는 곧 나올거에요!
8년 전
독자2
헉 답글달아주시다니 ❁´▽`❁
8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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