짠! 안녕! 나 왔어!
내 이야기만 하다가 가버려서 ㅠㅠㅠ 우리 아저씨랑 만난 거는 제대로 이야기도 안해줘서 섭섭했지?
미안해! 오늘은 그래도 첫만남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려구해!
응ㅇ 맞아 선생님이랑 아빠랑 나랑 셋이서 같이 방에 들어가서 앉았어!
선생님이 지금 가지고 있는 스펙에 대해서 물어보고 내가 답을 했는데 선생님이 멈칫하시는거야.
"생물이 없네?"
그러니까 당신을 찾아와찌... ㅎ...
생물이 없으니 생물 면접 준비를 위해 선생님을 찾아왔지! 그렇게 말하자 선생님이 막 웃으셨어.
그래그래 잘 왔네, 라면서 말씀을 하시면서 아빠에게 너무 크게 걱정말라고
일단 안정권에 들어온 아이인데 문제는 다른 아이들이 2년간 했던 생물을 두달만에 끝내야 한다는 것! 이라면서 말씀하시는거야.
원래 화학을 해서 화학은 자신 있구! 수학도 자신있는데! 생물만 없어서... 8ㅅ8
선생님도 막 말씀하시다가 그러면 의대면접 준비반이 있다면서 그거는 2주일 뒤에 열린다고 하셨어.
2주동안 우선 생물을 개인과외?를 해주신다고 하시니! 나는 너무 기뻐서 네! 하고 말했어.
선생님이 그러면 나중에 보자, 이러시면서 인사해주시는데 갑자기 아 맞다, 이러시더니 핸드폰을 내미시는거야.
에? 하고 멍하니 바라보니까 이제 학생인데 연락해야지, 라고 하셔서 내 번호를 찍어드렸어!
나중에 보니까
[생물 담당 민윤기 입니다. 잘 부탁해요.]
라고 연락이 왔더라구!
사실 여기서 끝난다면 내가 아니지!
얼마나 설렜는데 ㅠㅠㅠㅠㅠㅠ 아니 남자가 저렇게 보내준것만으로도 설렐ㄹ일이야?
우리 아저씨 막 키가 크지....는 않아두 비율이 킹왕짱이라고 ㅠㅠㅠㅠㅠ 비율 쩔ㄹㅇ어ㅠㅠㅠㅠㅠ
목소리도 너무 좋아서 수업 듣다가 쌤 목소리 들으려고 일부러 못알아듣는척하구!
되게 착해! 웃는거도 진쨔 이뻐 ㅠㅠㅠㅠㅠㅠㅠ
처음에 우리 윤기쌤을 봤을 때는 ((우리가 아니라 "나의" 윤기쌤 ^^)) 와 진짜 찹쌀떡같다. 이 생각이 들었어.
막 쌤이 다음주 월요일에 보자고 해서 인사드리고 나왔는데
선생님이랑 수업할 날이 기다려지는거 있지?
월요일에 학원에 가니까 막 애들도 북적북적해서 놀랐어!
주말보다 더 많아! 흐어.
가만히 서 있으니까 저번에 나보고 어떤 쌤 찾아왔냐고 물어봤던 조각쌤 (조각상처럼 잘생김 8ㅅ8)
그분이 어? 왔어? 이러면서 먼저 인사해주시더라고!
지금 복잡하니까 교무실에 가있으라고 해서 교무실 들어오니까 쌤들이 몇분 계셔서! 인사를 드렸어.
일단 내가 인사하니까 의대준비해? 이러면서 막 물어보시던 어떤 남자쌤이 있었구
컴퓨터만 계속 들여다보다가 영어 잘하겠네, 하고 한마디 했던 남자쌤도 있었어!
나중에 알고보니 내가 조각쌤이라고 했던 그 쌤은 국어를 담당했던 김석진 선생님!
막 질문을 하셨던 쌤은 애들 전반적인 관리와 전화 상담을 주로 맡고 계시다는 정호석 선생님!
영어 잘하겠다고 했던 쌤은 영어를 가르치시는 김남준 선생님이었어!
수학선생님이랑 화학 선생님은 수업중이시라 8ㅅ8 뵙지 못했는데...
오늘부터 생물수업듣는다고 하니까 막 정호석쌤이 (아 별명이 호떡쌤이래! 방글쌤이기도 하다고 하더라!)
"윤기형, 아니 윤기쌤 진짜 무서워~ 막 혼낸다! 애들 울고 그래!" 이러는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나 진짜 겁먹었어.
옆에서 막 김남준쌤은 (애들이 모델쌤이라고도 하고 계란쌤이라고도 하더라...)
"윤기쌤은 원래 무뚝뚝하고 칼같은 쌤이라서 그래. 너가 힘들어도 참아..." 이러시는거야!
나 완전 진짜 겁먹었는데 갑자기 누가 교무실에 들어와서는
"학생이 막 교무실에 들어와도 괜찮은겁니까?"
이러길래 고개를 들어보니 및친ㄴ....!!
미래의 와타시노 허즈band!!!!!!!!!! 아니 boy푸렌드!!!!가 앞에 서 있는거!
내가 너무 놀라서 벌떡 일어나서 안녕하세요! 이러니까 막 웃으면서
"수업하러 갈까?"
이러시는거야!!!!!!!!!!!!!!!! 야호!!!!!!!!!!!!!!!!!!!!!!!!!!!!!
수업이다!!!!!!!!!!!!!!!!!!!!!!!!!!!!
수업을 하러 들어간 교실에 어떤 남자애가 있었는데 걔가 아 쌤 수업이에요? 이러니까
윤기쌤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 가라"
이러시는ㄴ거야!
걔가 나중에 알고보니까 전정국이더라고! 나중에는 정말 절친이다못해 가래떡같은...!
항상 붙어다니는 존재가 되었지만!
무튼. 선생님께서는 개인과외를 할 때는 항상 옆에 앉아서 수업을 해주신대!
자신이 쓰면서 수업을 하면 더 빠르게 진행이 된다고 하시더라고.
선생님이 옆에 딱 앉으시는데 향수 그 알아?
남자들 스킨향? 막 남자다운 냄새 있자나 ㅠㅠ
그게 확 올라와서 나도 모르게 심장이 쿵, 하는거야!
너무 좋아서!!!ㅠㅠㅠㅠㅠㅠㅠ
내가 멈칫하니까 왜그러냐고 그러시면서 웃으시는데
입동굴에 나는 2차 사망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오늘은 간단하게 전체적인 브리핑. 우리가 두 달 동안 어떻게 진행을 할껀지에 대해서만 말해줄께."
이러시면서 셔츠를 팔에 딱 걷어 올리시고는 펜을 잡고 쓱쓱 써내려가시는데 나도모르게 심장이 두근거리는거야
목소리는 너무 좋고, 선생님은 열심히 설명을 하고
아 진짜 너무 행복해서 ㅜㅠㅠㅠㅠ
나보고 막 10분만 쉴까? 이래서 네! 이러니까 갑자기 일어나서는 스트레칭을 쭉쭉 하시는거야.
나는 물 마시면서 가만히 핸드폰만 바라보는데, 선생님이 먼저 말을 걸어주시더라구!
"생물은 처음이라 조금 어렵지?"
"아니에요!"
"처음에는 약간 헷갈릴 수는 있는데, 그래도 틀만 잡히면 외워주면 되는거야. 어렵지 않을꺼야."
선생님이 막 생물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데 갑자기 교실 문이 벌컥 열리더니...!
어떤 여자애가 고개를 쑥 내밀고는 "쌤! 쌤보러 왔어요!" 이러는거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우씨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쌤이랑 대화중인데.....
윤기쌤이
"선생님 지금 수업한다. 가라."
이렇게 말하지까 여자애가 입을 삐죽거리면서 알아요 알아요! 이러면서 나가더라구.
선생님이 나중에 그러더라 애들이 막 수업시간에 찾아오고 그러면 버릇이 나빠진다구!! ㅎㅎㅎ
쉬는시간이 끝나자 선생님이 수업이 끝났으니까 빨리 집에 가라고 하셨어!
내가 수업이 저녁 8시에 있는데 하루에 2시간씩이면은 항상 10시에 끝나잖아?
항상 내가 마지막타임에 잡혀있더라구!
그래서 아 네! 이러면서 가려고 하는데, 집이 어디냐고 물어보시는거야!
우리 융기쌤 차 있는 남자다잉 ㅋ
난 집이 그렇게 멀지는 않은데 지하철을 타고 한 15분에서 20분? 정도는 걸리는 거리거든.
그래서 걸어가면 뭐 40분, 대중교통타면 좀 빠르게 갈 수 있어서 그냥 오늘은 걸어가야지 싶었는데,
"선생님도 지금 퇴근하는데. 여자애 혼자 밤에 다니면 위험하잖아."
이러시는거야. 에? 데려다주시려는건가? 싶은데
처음보는 사람이자냐ㅠㅠㅠㅠㅠㅠㅠ
아무리 잘생기고 내 이상형같아두 ㅠㅠㅠㅠㅠ 처음보자냐ㅠㅠㅠㅠㅠㅠㅠ
그래서 아니라구 나 혼자 갈 수 있구 열굴이 무기라서 괜찮다구!!! 이러면서 말을 하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쌤이 무슨 그런말을 하냐고 너 예뻐, 이러는데 ㅠㅠㅠㅠㅠ 으윽ㄱ ㅠㅠㅠㅠㅠㅠ
심쿵데스네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무튼! 쌤이 그래서 데려다주겠다고 하셔서 감사하다고 했더니 같이 나가자고 하시더라구!
선생님 입장에서는 마지막에 같이 나오는 여학생이 걱정되어서 그런거겠지만 ㅠㅠㅠㅠㅠ
나는 얼마나 설렜는데 ㅠㅠㅠㅠㅠㅠㅠㅠ
너네들이 바라는 그런거 없어 ㅠㅠㅠㅠㅠ
그냥 뭐 그랬다구 ㅠㅠㅠㅠㅠ
그게 선생님이랑 첫 만남이야!
.....별거 없지? ㅠㅠㅠㅠㅠ 미안해!
선생님이랑 어떻게 사귀게 되었는지는 천천히 말해줄테니 기대하라구 >.ㅇ
그럼 나중에 또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