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 : 거미&바비킴 - 요즘 사람들
※ 이 망상글은 지극히 당신을 위해 만들어진 글임을 알리는 바입니다. (즉, 여주=당신) ※
[박지성/망상글] 3218 - 13화
32 - 18 = 14. 14살이나 차이나는 우리의 이야기.
" 예, 오랜만이예요 저흰 이만 바빠서 먼저가겠습니다 "
굳은 표정을 하고서 서둘러 나를 차에 태우고 운전석으로 향하는 아저씨. 운적석에 차마 올라타기도 전에 그 남자의 말을 들은 아저씨는 우뚝 멈춰섰다. 지성씨 요즘 여고생이랑 사귄다는 이상한소문이 나돌던데 그 학생이 저학생인가봐요? 아무대꾸도 하지않고 멍하니 있는 아저씨. 조망간 재미있는일 있을꺼예요. 아까전부터 말 한마디한마디에 가시를 콕콕심어놓은듯 말하는 저 사람 어딘가 모르게 기분나쁘게 생겼다. 하은이는 뭐가 그렇게 초조한건지 뒷자석에서 입술을 잘근잘근 깨물었다. 정하은 왜그래- 000, 입다물고 있어. 내가 무슨 잘못이라도 하고있다는듯이 입을 다물라는 하은이의 표정은 심상치않게 굳어가고 있었다. 재밌는일이요? 기자님이 할 일이면 뻔하지 않습니까? 전 언제든지 기다리겠습니다 그럼 이만. 남자의 말을 가볍게 받아치고는 운전석에 올라타 매끄럽게 주차장을 빠져나가는 아저씨. 아저씨가 차에 올라탄 이후에 그 무거운분위기에 눌려 아무도 입을 열지 않았지만 조심스럽게 입을 떼 아저씨에게 말했다.
" 아저씨 아까 저 기자란 사람 자기가 뭔데 우리를 다 안다는듯이 말하는거예요? "
" 박광수기자, 연예인이건 스포츠인이건 건수만 잡았다하면 공중에 띄우는 인간 "
흥민오빠가 내가 묻는 질문에 조금은 가라앉은 목소리로 대답해주었다. 그래, 어쩐지 요즘들어서 느낌이 안좋다했어 말로만 들었지 그 인간 이렇게 나타날줄이야. 한손쪽으로 마른입술을 쓸어내리며 말하는 아저씨의 눈은 지금까지와는 사뭇 다른 진지한눈빛을 가지고 있었다. 말 없이 달려가던 차는 흥민오빠와 하은이를 내려다주고나서야 아저씨의 집으로 향했다. 머릿속이 복잡했던건지 아저씨는 창문을 살짝 열어 시원한 바람으로 머리를 식혀 달래고 있다. 조심스럽게 아저씨의 눈치를 보면서 입을 떼었다. 아저씨- 지금 되게 무서워보이는거 알아요? 내 말에 얼굴을 물끄러미 쳐다보더니 그랬어? 미안. 애기야 우리 집에 가서 이야기 좀 할까? 지금은 당장 복잡한 머리 좀 식혀야 될 것 같아서. 아저씨는 내게 어색하게 웃으며 미안하다고 했다. 차를 타고 가는 내내 아저씨는 혼자서 쓴웃음을 짓거나 자기의 머리카락을 털었고 그런 아저씨를 보는 나는 아무말도 하지 못한체 지켜보기만 하였다. 집안으로 들어와 불도 켜지않고서 쇼파에 털썩 앉는 아저씨를 따라서 나도 옆에 앉았다.
" 애기야, 내가 계속 곰곰히 생각을 해봐도 결론은 하나야 "
" 무슨 결론이요? "
" 박광수 그 인간이 먼저 우리 띄우기전에 우리가 먼저 뒷통수치는거야 "
아저씨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고 멍하게 있으니 아저씨는 니뜻이 아니라면 어쩔수없지만 그냥 자신이 먼저 기자회견을 해 열애설을 밝힐테니 떳떳하게 사귀잔다 이 사람 정말 세상 편하게 사는거 좀 봐. 나를 위해선 좋은 선택일지 몰라도 아저씨가 위험해지는 일은 내가 용납이 안된다며 다그쳤다. 옛날부터 생각해왔던거고 더 편하게 사귈수 있으니 편하다며 날 안심시키는 아저씨. 정말 미운 다섯살도 아니고 철부지처럼 생각하는데 걱정이 되면서도 한편으론 나를 위해 자신을 포기하는 이 남자가 너무나 고맙고 사랑스러웠다. 아저씨는 나와 자신을 위한거라며 그럴싸하게 포장했지만 그 결론을 내리는데 얼마나 힘들었을지를 생각하니 마음 한켠이 싸해졌다. 어차피 내가 말린다고 안할 사람도 아니니 아저씨의 손등위에 내 손을 포개었다. 아저씨, 조금 걱정되긴 하지만 아저씨가 내린 결정이니까 따를께요. 어차피 우리 미래도 약속한 사이니까. 아저씨를 보면서 활짝 웃으니 아저씨는 그저 말없이 나를 안아주었다.
" 우리애기 진짜 이뻐죽겠네 "
" 어우, 이 아저씨야 숨막혀요. 시간 늦었어 나 집가야되요 데려다줄꺼죠? "
" 누구 말씀인데 당연하죠 "
다정하게 밖으로 나와선 집에 가기위해 차에 탔다. 아저씨, 우리엄마가 이 사실 알면 되게 뭐라고 하시겠죠? 아니, 안놀라실껄. 네? 무슨소리예요. 우리엄마가 이 일을 알고 있다는 거예요? 아, 아니아니 잘못말한거야 어머님한텐 내가 잘 말씀드려놓을께 애기는 걱정하지말고 푹쉬어. 아저씨의 대답에 살짝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의아해했다. 아까전부터 아저씨는 내가 Yes라는 대답을 놓자마자 싱글벙글 웃더니 이제는 아예 하얀치아를 내놓고서 허허거리며 웃는다. 이 사람이 왜이래 정말. 집이 이 근처라 그런가 금새 도착해서 내릴려는데 아저씨가 운전석을 후다닥 뛰어나가더니 내가 나가야 될 차문을 열어주며 에스코트 해주었다. 아가씨 좋은 꿈꾸시고 내일봐요 쪽- 내 머리를 잡더니 이마에 대고 뽀뽀를 해주는 아저씨. 치- 아저씨도 잘자고 늦잠자지말고 운동 열심히해요! 아쉬운 작별인사를 하고 헤어지려는데 이제서야 집에 들어오는건지 엄마가 우리를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 엄마! 왔으면 인기척이라도 내지 왜 가만히 보고있어 "
" 박서방이랑 둘이서 오붓하게 분위기 잡고있는데 내가 초치면 퍽도 좋은소리 나오겠다 "
" 어머님 안녕하세요. 얼마만이예요 언제봐도 정말 미인이시네요 "
" 호호호- 박서방도 정말 뭘 안다니까 "
어머님, 저 말씀드릴께 있는데.. 아, 그거 박서방..안그래도 그거때문에. 엄마, 엄마 뭐 아는거있어? 아까전에 차안에서도 지금 엄마의 말도 뭔가 둘이서 짜고치는 느낌이 드는데 확실하게 감이오지않는다. 엄마는 아저씨를 보면서 무언의 말을 남겼고 아저씨는 내게 얼른 들어가서 자라며 황급하게 나를 집으로 돌려보냈다. 둘이 수상해 빨리 나도 가르쳐줘. 팔짱을 끼고서 고개를 치켜들고 말하는데 엄마는 너희아빠랑 박서방이랑 무슨볼일로 만나기로 했었는데 그거때문이라며 횡설수설 말해주었다. 좋은게 좋은거겠지하며 아무렇지않게 넘어간 이 날이 나중에 엄청난 큰 폭풍을 선사할줄 이때까진 꿈에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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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수면부족에 시달리고 있어요..
이것저것 할 일이 태산같이 쌓여있네요!
13화가 좀 복잡미묘하죠?
........12화 마무리때...내심 전 설마 독자님들이 누군지 알아챌까 싶었어요..
근데 역시 제 머리속은 투명한가봐요 모든분들이 알고있네요ㅎㅎ이거 참 뭐이렇게 쉽게 맞추세요!!!!
난 당신들이 궁금해하면서 막 안달나게 만들고 싶었는데!!!!!!!
흥- 이젠 제 뇌를 불투명하게 만들어야겠어요 아무도 못보게!!
그리고 저 신작내쪄여.
3218도 완결안났는데 무슨 신작이냐구여?? 지금 쓰는 3218도 망작인데 뭘 또 쓰냐구여??
내맘이야 내맘 메롱'ㅠ' 약오르죠??
새작 Kill in Love도 많이 많이 사랑해주세요! (아직 프롤로그밖에 못쓴게 함정!)
굿밤! 굿나잇! 잘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