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젠 뭐가 그리 피곤했는지 집에 오자마자 핸드폰따위 집어던지고 씻고 바로 잠들었다. 일찍자서 그런지 오늘은 여전히 늦게 일어났다 ㅅㅂ 허겁지겁 씻고밥먹고 학교 갈준비를 마치고 나오니 집앞에서 기다리는 수정이. "미친놈이 존나 늦게나오네" "어뭐야 니어제집에몇시에갔냐" "몰라시발 어제존나대박이였다고" "맞아 니없어져서 존나 바들바들떨면서 집왔다." "어제 김종대가 내 코보고는 놀래서 내손목잡고 어디로 막 가는거야. " "헐뭐야 종대님...종대생 계탔네시발" "그니까 존나 내가 원래 좋으면 존나 정색하고있잖아. 내가 정색하고 끌려가다가 갑자기 화장실안으로 쳐넣더니 기다리래" "뭐임 존나왜그래ㅠㅠ설레게ㅠㅠㅠ" "막 두리번거리더니 어디로 뛰어가더라 그래서 이새끼가 나버리고 튀는줄알고 시발?이러고 있었는데 존낰ㅋㅋㅋ'뽀송뽀송기분이좋아요'라고 써져있는 물티슈들고오더닠ㅋㅋㅋㅋㅋㅋ 차마 내표정보고 자기싫어하는줄알고 닦아주려다가 내손에 쥐어줌ㅋㅋㅋㅋㅋㅋ아존나ㅠ닦아주지" "미칰ㅋㅋㅋㅋㅋㅋㅋㅋㅋ존나대박 씹귀ㅠㅠㅠ아니근데 너는 왜 좋을때 정색하고 지랄이야 존나종대가 얼마나놀랬겠어 못생긴게정색하니까..아!!!!!"
"왜때려시빠빠야!!!!!" "니가 맞을짓을 하니까 호구야" "씨..." "그나저나 너는 뭐 변백현이랑 아무일없었음??" "무슨일이 꼭 있어야된다는 듯이 말한다 너?" "아니 당연하지 보니까 둘이 남겨놨다던데" "너 거기없었으면서 어떻게알고있어" "아.." "너설마 김종대랑 연락하냐?" "아 뭐 그렇게되버림ㅋㅋㅋㅋㅋㅋ김종대가 폰번알려달라한거야 내가알려달라고안함" "헐 존나...행쇼....는무리겠지 사생.." "넌 걱정이 너무 많아서 탈이야 안그래도 변백현이 너 자기불편해하는거같다고 사생때문에그런거같다고 미안해한데 엄청" "헐......ㅠㅠㅠ안그래도되는데ㅠ안불편하고 엄청좋은데.." "근데 카톡은 왜씹었어 어제 연습끝나고 카톡했는데 답장없다고 자나보다고 졸라 찡찡댄다고빡쳐했음 종따이가" "카톡?" 수정이의 말을 듣고 바로 카톡을 확인해봤는데..
헐 왓더뿩.. "봐봐!!....헐 존나 뭔데 사랑터져 시발너같은게 뭐가좋다고ㅠ" "아시발닥쳐봐ㅠㅠ존나 어떡해ㅠㅠㅠㅠ" "뭘 어째 니가 자느라못한걸. 그리고 어제 내가 종대오빠한테 말했어. 걔아마 오늘 끝나고 야자까지해서 피곤할거라고. " "존나 종대오빠라니 난 니 김종대 안틴줄ㅎ.." "나대지마ㅎ진정한팬이니까 그런 모습까지 사랑해주는거야" "과연ㅎ" "근데 너어제 어디갔었냐고 카톡도씹고" "아 어제?김종대랑 빠이하고 바로 집감!" "....나는?" "아~너까먹었어ㅎㅎ!!" "어..그래시발래미야..ㅎ!" 우린 훈훈한 대화를 마지막으로 5분남짓한 등교시간에 맞춰 존나게 뛰었다. 학교에 도착해서 숨을 고르며 물을 마시고 있는데 우리반 엑덕이들의대화를 듣게되었다. "야 어제 프리뷰뜨거봤냐?변백현 뭔데 존나 웃어ㅠㅠ마지막에 안녕~이랬다메시발ㅠㅠㅠ" "아그니까ㅠㅠ근데 내친구가 인티하는데 독방징어 한명한테 한거같다던데 존나인어래" "헐대박대박 존나 인어라니..." "그니까 근데 사람들반응이 다 백징행쇼행쇼 이런다더라 아무리인어라고해도 뭔백징행쇼.." "내말이 내친구가 카톡한거보여줬거든?빛펑이였는데 존나 우연히 카톡하게된거더라 근데 존나막 변백현이 아련돋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헐 카톡이라니?" "나도자세한건모르는데 사생은 아니고 걍 실수로 카톡했는데 알고보니 변백현이라더라" "헐 대박이다 뭔복이야 미친..근데 인어니까 카톡계속하겠지" "맞아 혈기왕성한 이십대들이 이쁜여자보면 끌릴수밖에" "ㅇㅇ얼굴보고톡하나 변백현이새끼 너도남자구나" 학교 오자마자 듣는 너징 이야기스러운 변백현얘기. 아무리들어도 익숙하지않은 인어드립. 그리고.. 얼굴보고 카톡한다는 말은 너징 마음에 비수를 꽂는듯하다. 옆반인 수정이는 우리반에 너징을 보러 오다가 우연히 대화를 들은듯 가만히 문밖에서 대화를 듣고있다. 변백현의 카톡에 답장을 하려던 너징은 뒤로가기 버튼을 누르고 는 전원을 꺼버린다. 디바이스 종료 문구와 함께 그나마 열리던 마음의 문도 닫히는 것 같았다. " 신경쓰지마 쟤네도 얼빠야 냅둬.." "뭐가?" "너 방금.." " 야 내가 쟤네였어도 똑같은 반응했을거야ㅋㅋㅋㅋㅋㅋ신경안씀~" "...아..그래도" "야 종치겠다 빨리 너네반 가라~언닌 똥이나 싸러가야겠다 이따봐정수정" 너징은 수정이를 뒤로하고 화장실로 급하게 갔다. "미친년..존나 괜찮은척쩌네..너는 울러가는게 똥싸러가는거냐.." 화장실에 도착한 너징은 급하게 문을 열고 똥을 쌌다. "아존나배아파디질뻔..후" 너징 얘기를 하는 아이들의대화는 궁금해죽겠고 똥은마렵고.. 열심히 참다가 정수정을 보고는 더이상 참을수없었는지 정수정을보내고 똥을 싸러온 너징. 화장실에서 즐똥을 하고 나와 손을 닦던 너징은 거울을 봤다. '어딜봐서 내가 인어야..' '얼굴보고 좋아하는거라니..에이설마...' '그래도..진짜라면..난어떻게 해야되는거지..' 거울앞에 서서 혼자 아까 들은 말을 되새김질하던 너징은 종소리와함께 화장실에서 빠져나와 교실로온다. 하나둘 수업준비를했고 너징도 수업에 몰두를 하려다가 잠에든다. 쾌변후 잠은 필수죠. (백현시점) 아침에 깨자마자 핸드폰부터 확인했다. 아직 읽지 않았다.. 6시 45분 이른시간이지만 이쯤이면 전국 고등학생은 일어날것이다. "아직도 읽지도않았어..나까인건가..하트는왜보내가지고 아시발ㅠㅠ어쩌지ㅠㅠ" "아시발잠좀자자!!!!!" "존나시끄러워미친" "왜이방저방돌아다니면서 난리야시발" "형 좀 나가여" "아 횽..!!!!!" "(중궈로욕함)"
" 아직 준비하고 그러느라 못봤나보지 좀 기다릴래? 그리고 아직 8시도 안됬으니까 제발 잠좀자자" 리더형의 빡침으로 나는 가만히 소파에 앉아 있었다. 모두들 방문을 걸어잠구고 다시 꿈나라로 갔고 나는 소파에 우두커니 앉아 생각이많아졌다. 어제의 징어모습도 다시 떠올려보며 웃다가 다시 카톡답장안오는거에 불안해하고 사생때메 마음고생하는 징어생각에 다시금 씁쓸해진다. 반복적인 생각을 하다 백현은 소파에 기댄채로 잠들었다.
"얘 왜 여기서자"
"형 뽀뽀해줘야 일어나요~?" "아시발 저리치워ㅠ" 8시 26분 일어나자마자 카톡확인을한다. 아직도 1은...어?!?!?!사라졌다!!!!!!!! 근데왜답장이없지.... 1이 사라진걸 보고 웃으며 놀래던 것도 잠시 답장이 없다는걸 알아채고 다시금 어두워지는 표정. "뭐야 왜 웃다가 김종대본표정임" "아시발 내가 왜!!!" "답장이없어....." "수업중인가보지" "맞아 고딩이잖아"
"그렇겠지..?" "뭘 그렇게 불안해해여 빨리 연습이나 하러가여~" 그래..내가 예민한걸거라 믿어!!! 회사에 도착해서 연습을 하기 전 수업열심히듣고 오늘 하루도 힘내라는 카톡을 마지막으로 더이상 핸드폰을 만지지않고 연습에만 매진했다. (너징시점) 한참을 자고 나니 벌써 점심시간..ㄷㄷ 정수정년이 내옆에 앉아 너징을 지켜보더니 이제야 일어나냐며 등짱스파이크를 날린다. "니오늘 존나때린다진짜 아오아파" "존나 쳐자미친년이" "밥이나먹으러가자" 점심시간을 유유히 즐기며 있던 도중 정수정년이 진지해져서는 "야 징어야" "뭐야 소름돋게 갑자기.." " 너 괜히 아까 걔네때메 변백현 밀어내고 그러지마" " 뭔소리야..~" "너 아까 듣고 괜히 핸드폰 꺼놓고 카톡답장도 안한거 다알아. 아까 김종대랑 카톡했는데 변백현 뭐마려운개새끼처럼 안절부절이래. 걘 너 얼굴보고 좋아하는거 아닐거야" 수정이의 말에 괜시리 눈녹듯 마음이 녹아내리는 것 같았다. "..사실 나도 잘 모르겠다고...독방에서는 백징행쇼행쇼이러는게 감사하고 좋은일지만 변백현은 날 정말 얼굴보고 좋아하는거 일수도있고....우리가 연락한지 이제 겨우 일주일 다되가는건데...내가 어디가 좋다고 그러는건지도 모르겠고..복잡해..." 너징마음을 다 안다는듯이 나를 안아주면서 토닥이는 수정이때문에 흐르려던 눈물을 참느라 혼났다. 괜한 부담 괜한 걱정 사서하지말고 너도 좋으면서 뭘그리 튕기냐며 즐기라는 수정이의말을 듣고는 속이 좀 후련해졌다. 그렇게 점심시간은 끝났고 속이 후련해진 너징은 다시 딥슬립ㅎ 수업을 7교시 까지 모두 마친 너징은 야자도 없겠다 집가면서 인티나해야겠다면서 핸드폰을 꺼냈다. 핸드폰은 꺼져있었고 켜는걸 까먹은 너징은 이제야 핸드폰을 켰다. 핸드폰이 켜지자마자 미친듯이 오는 카톡.
답장하려고 타자를 치던 순간.
+ ♥암호닉♥ 둉글둉글 님 찐만두 님 음란면 님 변르르 님 퐁퐁 님 봄구 님 크림치즈 님 롱이 님 낯선 님 도경두유 님 지니 님 그래예 님 멜랑꼴리 님 이어폰 님 됴르르 님 됴무룩 님 뚈보 님 테라피 님 종대 님 흑발됴 님 비누 님 종씨눈 님 미역 님 갤플 님 김치찌개 님 에이드 님 됼됼 님 빙수 님 코코볼 님 거북이 님 이든 님 'ㅅ' 님 초코바 님 다우니 님 백징행쇼 님 이수만 님 토끼야 님 레멘 님 항상 감사합니다^♥^ 암호닉은 이제 더이상 받지않아요!!!ㅠㅠ 폭풍연재 마음에 드시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