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금은 그냥 제가 좋아하는 노래 트는 거라 글이랑 안맞아도 양해 부탁드려요
오세훈이 한 말에 멍하니 있다가 애들 소리가 커지니까 그때서야 뭔가 홀린듯이 고개 끄덕임 오세훈은 위험한 애였어........
"오세훈 너 죽고싶냐ㅡㅡ"
"너 내가 딴데보고 서있으랬지 누가 우리 여주 옆에 누워있으라고 했어!!"
"오세훈 뒤질래?"
"여주야 가자."
"저 새끼가 허튼 짓 안 했지??"
"존나 김종대같은 새끼ㅡㅡ"
"걍 나가죽어라."
애들 들어오자마자 레이빼고 다들 한 마디씩 하는데 정신없어죽어... 레이는 다같이 갈때까지 세훈이 노려보고 있길래 내가 쳐다보니까 언제 그랬냐는 듯 갑자기 웃는 표정으로 확 바뀜;;;;; 레이때문에 당황스러워 하고 있다가 레이뒤로 보이는 종대 팔이 빨갛길래 물어봤는데 김민석이 대신 대답함;;
"종대야 너 여기 왜 손자국같은 거 나있어?"
"아 김종대 여기오다 넘어져서 그래. 별 거 아니야."
누가 넘어졌는데 손자국이 나니...^^ 분명 애들이 종대 때렸다에 김종대건다ㅋ 종대의 불쌍한 표정을 보니까 찜찜했지만 민석이의 철통같은 쉴드에 그냥 넘어가기로 함.. 종대야 미안..
"힝 여주야ㅠㅠㅠㅠㅠ 나 아까 다른애 발에 걸려서 넘어질뻔했어ㅠㅠㅠㅠㅠㅠ 그리고 아까는 어떤 애가 나 치고 갔다? 아팠겠지ㅠㅠㅠㅠㅠㅠ"
애들이 쌤이 나 조퇴해도 된다고 그랬다고 해서 다같이 집가는 중인데(물론 조퇴는 나만했지만^^) 변백현은 왜 이러는지 아시는 분.. 어떤 용자가 변백현한테 발을 걸고 치고 갔는지 정말 궁금^^ 설령 그랬다고 해도 분명 그 애들 가만 안뒀을거면서 내 팔잡고 찡찡..... 그래도 그냥 응 아팠겠다 한마디 해줬는데 변백현 찡찡지수가 +1000 추가되었습니다 어렸을 때 어머님한테 맞은 것도 나한테 이를 기세......
"잘 가 얘들아~!"
"여주 안녕!!!!!!"
"도경수가 이상한 짓하면 고추차고 도망가!!!!"
"응....;;;;;"
"여주 내일봐!"
경수랑 나는 버스타야돼서 버스정류장에서 헤어지려는데 자기들도 같이 타겠다는 거 경수가 쌍욕해서 결국 버스정류장에서 헤어졌는데 동네 떠나가라 인사함.... 게다가 박찬열때문에 동네 창피해서 이사가야겠음... 덕분에 경수랑 나랑은 집 가는 길에 존나 어색해졌구요......
"잘 가 경수야."
결국 민망해서 가는 길에 서로 한 마디도 못하고 집 앞에서 인사하고 가려는데 원래같았으면 그냥 손 흔들고 있을텐데 무슨 말 하는 것 같아서 멈췄음
"..나 이상한 짓 안 해. 그니까 걱정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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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천년만에 내가 일찍 일어남 어제 조퇴한 덕에 일찍 잤더니 일찍 일어나져서 맨날 아침엔 경수가 나 기다려줬으니까 오늘은 내가 경수보다 먼저 나가서 기다릴 생각으로 아침도 안 먹고 후다닥 나왔는데 우리 집 앞에 누군가가 서있음 설마ㅎ
"일찍 왔네."
"헐...... 너 원래 나보다 좀 일찍 나오는 거 아니었어??"
평소보다 이십분은 더 일찍 나왔는데 경수 서있는 거 보고 충격.. 사실 처음엔 우리가 따로 만날 시간을 정하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내가 늦든 아니든 항상 경수가 기다리고 있지?라고 생각하기도 했었는데 그냥 경수도 나랑 비슷한 시간대에 나오나보다 했는데 그게 아니라 경수는 그냥 아예 일찍 나와서 나 올 때까지 마냥 기다리고 있는 거였음...... 도경수 미련곰탱이였음...
"너 왜 나 기다리고 있어. 그냥 연락하거나 먼저 가지."
"기다릴만해."
그게 믄즈그 으느즌으.....
"이거."
"?? 이게 뭐야?"
"도시락."
ㅋ누가 그걸 모르냐고^^^ 역시나 말 짧은 도경수는 자기가 할 말만 하고 갑자기 도시락 내밈 자세히 말 못하는 병에 걸린 도경수를 붙잡고 알아낸 결과 맨날 아침 못 먹는 것 같아서 싸봤다고 함 그래서 살짝 열어봤는데 음식냄새가 황홀....... 저번에 급식에 나왔을 때 내가 너무 대놓고 좋아했는지 오렌지주스도 들어있었음 우리 엄마보다 낫... 엄마미안ㅎ
식을까봐 도시락 꼭 껴안고 학교에 도착했는데 선도부가 없음(박수) 레이한테 잡힐 걱정없이 바로 반으로 갔는데 일찍 와서 그런가 김민석밖에 없음 개이득 민석이랑 인사하고 자리에 앉으니까 민석이랑 경수도 내 앞옆에 앉길래 룰루랄라 도시락 먹으려는데 누가 말검ㅡㅡ...
"여주야. 담임선생님이 오래."
"여주 밥 먹으려는 거 안 보이냐? 안 꺼져?"
저번에도 말 전해줬던 애가 또 나한테 담임쌤이 부른다고 해서 빡친 민석이 진정시키고 먼저 먹고 있으라고 하고 이번엔 또 뭘까 긴장하면서 가서 선생님 불렀는데 담임쌤은 또 망언을 하셨구요........
"저번에 부탁했던 일 잘해줘서 고맙다. 곧 중간고사인 거 알지?"
"네."
"걔네가 민석이빼곤 시험 때 한번도 끝까지 남아서 본 적이 없어서 말이야."
"그럼 설마....."
"성적 올리는 건 바라지도 않고 그냥 시험만 제대로 볼 수 있게 해주면 돼."
"............"
"이게 반장으로써 두번째로 할 일이야.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
ㅋ.........ㅎ..... 오늘부터 내 데스노트 0순위는 담임쌤이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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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 시발... 지금 1학년 때 말아먹은 내 성적도 2학년 때 메꿔야해서 내 코가 석잔데 누가 누굴 공부시켜ㅠㅠㅠㅠㅠㅠㅠ 아놔.. 얼른 반에 가서 민석이한테 도움을 요청해야겠다 싶어서 반에 갔는데 우리반만 눈이 내리나요? 왜 이렇게 춥죠?
"... ..."
"... ..."
난 같이 밥 먹고 있을 줄 알았더니 각자 자리가서 오싹할만큼 정색하고 공부하고 있길래 이름 불렀더니 부르자마자 순식간에 웃는 표정으로 바껴서 내 자리 주위로 옴.. 얘네 존나 무섭잖아....ㅠ
"선생님이 뭐라셔?"
"애들 시험 좀 제대로 보게 해달라고 하셨는데 내가 어떻게 제대로 보게 하지?"
"그냥 여주 너가 말만 해도 걔넨 너 보려고 학교 나올 걸."
"밥 먹어."
난 얘들을 어떻게 공부 시켜야할까 걱정이 많은데 둘 다 별 거 아니라는듯이 말하길래 경수말대로 그냥 밥 먹음 어떻게든 되겠지 뭐.....
"여주야! 오늘은 일찍 왔네? 어쩐지 나도 일찍 오고 싶더라~"
김준면 맨날 일찍 왔으면서 연기보소..... 다들 올 때마다 내 이름 크게 부르면서 오는데 숨고싶다......
"와 도경수 우리한텐 요리 한 번도 안 해줬으면서."
"견수 쓰래기야."
"니들이 여주랑 같냐?"
"그건 그래."
얘네 대화 이상해.... 애들 다 모였길래 쌤한테 들은 얘기 해주고 조심스럽게 시험공부할거냐고 물어봤는데 다들 넘나 흔쾌히 알겠다고 함.. 물론 조건은 있었음^^
"너랑 같이 하면."
"여주 너가 문제 알려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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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오늘은 야자도 없는 날이라 당장 오늘부터 하기로 했는데 여주는 자기네집에서 공부할 거라고 또 쓸데없는 걸로 싸우다가 내 중재로 제일 넓은 준면이네로 가기로 했음 가면서도 시끄러워서 버스에서 안 쫓겨난게 다행...
"여주가 우리 집에 오다니ㅠㅠㅠㅠ"
"우리 집에 왔었어야했는데ㅡㅡ"
"감히 김준면따위가....."
준면이네 집에 도착하자마자 또 시끌벅적ㅋ 이제 자리깔고 공부하려고 다들 책 펴고 시작했는데 왜 다들 나만 쳐다보는 것 같지?ㅎ...... 설마설마하면서 고개 들었는데......
개뜬금없이 끝났지만 ㄷ..다음편을 기대해주세요..! 그리고 암호닉분들 신청하셨으면 그냥 쓰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