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슬픈 말이
내가 너를 알았을 때
너는 나를 몰랐고
내가 너를 좋아했을 때
너는 나를 알았고
내가 너를 떠났을 때
너는 나를 좋아했다.
이말 이라고 생각해
근데 이게 나한테 일어날 지 몰랐어
너와 내 사이에 말이야.
고등학교 입학식 때 나는 너를 보게되었어
그 많은 사람들 중 웃는게 유난히 돋보였던 너였지
우린 다른 반이었지만
복도에서 마주치는 너를 항상 나는 바라만 보았어
너는 나를 몰랐었지만
그렇게 나 혼자 너를 알고만 있었을 때
운동장에서 축구를 하던 너를 지켜보던 나에게
공이 날라왔어 너가 찬 공이
그 아픔은 중요하지 않았어 너도 함께 달려왔기 때문에
나를 부축하고 수돗가로 가서 얼굴을 씻겨 주고
보건실로 가서 눕혀주던 너를 보며 느꼇지 너를 좋아하고 있다는 것을
그리고 너는 나를 알게되었고 우린 차근차근 친구가 되어갔지
우리에겐 공통점이 있었어 서로 노래를 좋아한다는 것이었지
우린 음반매장에 같이 가기도 하고, 음악에 관련된 영화를 즐겨보기도 했어
같이 하는 시간이 오래될수록 너를 향한 내 마음도 커져갔지
그러던 어느 날 니가 정말 이쁘디 못해 여신같은 여자와 같이 있는 모습을 보았어
난 깨달았지 니 옆에 나는 있을 수 없다는 것을
바보같이 용기도 내지 못한 채
그만 마음을 접기로 하고 유학을 떠났지 너에게 단 하나의 편지한 통을 남겨둔 채
너는 내가 떠나고 나서야 깨달았지
나를 좋아하고 있음을
너는 내친구들과 부모님께 나의 소식과 사는 곳과 연락처를 물어보았지만
나의 부탁을 받은 지라 알수 없었어
알수 없었는데 분명히 알수 없었는데
왜 지금 너는 나에게 전화를 걸며 나에게 걸어 오고 있는 것일까.
한번도 보지못했던 얼굴을 하고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