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젤]주농이아픈조각글
으아아, 일이 눈에 안들어온다.
요즘 기운도 없는 앨 붙들고 무슨 소릴 한건지.
친구들 만나러 갔다온게 뭐 대수라고 그렇게 들들 볶았을까. 아직 준홍이도 어린앤데. 나가 놀 나인데, 왜 그랬을까.
오늘 집에 가면 친구들 데려와서 집에서 놀라고 해야겠다.
하…, 일하자. 일.
아, 아무래도 안되겠다. 사과부터 해야겠다.
[준홍아]
[준홍아, 아저씨가 미안해. 어젠 내가 말이 심했다.]
5분이 지났지만 답이 없다.
심하게 화난건가,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짐들고 나가버린건 아닐까, 전처럼 방황하고 있진 않을까.
근무시간 도중에 나갈수도 없고, 속만 탄다.
[준홍아, 전화할게. 받아.]
한참 신호가 울린뒤에야 전화를 받는다.
"준홍아, 화 아직 안풀렸어? 오늘 일찍 퇴근해서 외식이나 할까?"
대답이 없다.
"준홍아, 화 많이 났어?"
"아저씨…."
"준홍아, 너 목소리 왜 그래."
"아저씨, 나 열나."
"아파? 어디가. 열만 나? 응? 괜찮아?"
"몰라…, 나 어지러워요."
미치겠다. 역시 애랑 싸우고서 그냥 두고 오는게 아니었다.
"준홍아, 아저씨 일하고 있으니까 물 좀 마시고. 친구라도 불러봐, 일단. 아저씨 금방 일 끝내고 갈게."
"아저씨, 빨리…. 아저씨, 나 너무 아파요."
"하, 금방 끝낼게. 미안해, 아저씨가 다 미안해."
"빨리, 빨리 올거죠? 나, 어지러워."
일을 어떻게 끝냈는지도 모르겠다. 약국에 들를 생각도 없이 차를 몰아 순식간에 집에 도착했던거 같다.
"준홍아!"
"아저씨…, 아저씨."
"준홍아, 미안해. 미안해."
는 똥글 망글 안녕 쎄굿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