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을 너무 허무하게 끝낸거 같아서 계속 쓸게
아무튼 48살?? 의 남자, 혹은 아저씨라 해야 맞겠지
그사람과 문자를 하게 되었어
그 사람은 "귀엽다.", "빨리 만나고 싶다." 등등의 입발린 말들을 해주었어
하지만 놀랍게도 "빨리 자고싶다." 라던가 "널 어떻게 어떻게 하고싶다" 같은 성과 관련된 말은 하지 않더라고
그래서 오히려 한번도 경험이 없던 내가 더 애가 탔을 지도 몰라, 그래서 먼저 이야기를 꺼내기도 하였고(막 한번도 자보지 않아서 궁금하다... " 이런 식의 말들 말이야)
그러다가 어느 날 내가 동기엠티를 가게되었어, 진짜 여수밤바다라는 노래가 너무 잘 어울릴정도로
사람은 별로 없고 드넓은 모래사장과 나무로 된 그네, 그리고 새파란 파도가 발 끝까지 올라올 정도로 너무 아름다운 곳이였어
이렇게 내가 자세히 기억하는 이유는 그 사람과 관련된 일이기 때문이야 친구들과 술에 살짝 취해서 밤바다를 맛보러 콘도?? 에서 나왔었어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그 사람과 문자가 안되기 시작하는 거야,
나는 처음에는 단순히 바쁘나 보다 라고 생각하였지,
그런데 그러기엔 너무 오랫동안 문자가 없었어... 그때 깨달았지
내가 엠티때매 만나는 걸 미루다 보니까 그 사람은 빨리 만나서 나랑 자고싶은데, 그게 안되니까 답답하고 짜증났겠지
그래서 다른 사람을 물색하였을 거야... 그리고 나는 그렇게 처음으로 버려진다는 기분을 알게되었어 ㅋㅋㅋ 웃기지 진짜 ㅋㅋ
아무튼 내가 처음으로 만날뻔한, 혹은 잘뻔한 사람과의 만남은 이렇게 허무하게 끝났어 ㅎ
그 다음에 사이트에 들어가보니 몇 개의 쪽지가 와있더라(참고로 나는 먼저 쪽지를 안했어 ㅎ 거부당할까봐 무섭더라구)
이번에는 27살이었나? 꽤 괜찮게 생긴 사람이었어, 직업은 약간 반 노동? 반 사무적인 일인데 자세히는 모르겠어 ㅎㅎ
이 사람은 카톡으로 문자 하였는데, 내가 상대적으로 애교가 없는데 이 사람은 생긴거와 달리 톡에서 애교가 철철넘치는 거야
모랄까 끼순이 라고 하자나 게이 중에서 애교많은 사람들을, 그 분들이랑 비슷하더라구
그래서 처음에는 조금 마음에 안들었어 나는 여성스럽게 행동하는 분들은 별로 좋아하지 않거든 ㅇㅇ 아무튼 이번에는 연달아 있던 동아리 엠티 때
발전이 있었지..(이상하게 엠티때 나는 남자랑 썸이 있더라구)
내가 술에 취한 척 하면서 밖으로 나와서 그 사람과 톡만 하던 때에 처음으로 전화를 걸었어
나- "여보세요~~"
그사람- "여보세요 @@(내 이름)야?
나- 응 맞아요~!!(술에 취한 척하면서 웃음)
그사람- 설마설마 했는데 전화 할줄은 몰랐어~
나- 에헤헤
이런 식으로 전화를 하였어, 그 사람은 내가 전화했다는 거에 놀라더라구 ㅋㅋ
그리고 그때는 꽤나 심신이 외로움에 쩔어있을 때라
나는 그 사람에게 누군가와 자는 게 궁금하다는 식의 말을 남겼지(진짜 외로웠어...)
그리고 엠티에 다녀온 후 그 사람을 만나러 일산이었나? 기억도 안나 아무튼 그곳을 갔어(사실 그 사람이 우리 집 쪽으로 올까? 했는데 왠지 무서워서 내가 간다 했어)
내가 아무래도 좀 애매한 시간대에 가서 배는 고프지가 않았어, 그래서 그냥 좀 청계천?? 같은 곳을 거닐면서 이야기 하고 그랬지
문자와 달리 실제로는 끼도 없고 꽤나 남자답더라
되게 좋더라구... 내가 진짜 좋아하는게 좋아하는 사람이랑 한강 길을 걷는 건데 이런게 그런 기분이겠구나 싶더라구
걸으면서 내가 애매하게 어깨동무 하는 식의 자세를 했는데(그 사람이 키가 나보다 15센치는 컸는데도 불구하고)
갑자기 이야기 하다가
그사람- 와 좋다~ 이렇게 손도 잡을 수도 있고"
하면서 손을 잡는거야
근데 솔직히 말해서 나는 다른 사람들 앞에서 스킨쉽하는건 별로 안좋아해 이게 보통의 남녀면 상관없는데
나는 너무 다른 사람들의 눈이 신경쓰이더라구
그래서 내가 자연스럽게 웃으면서 막 허리를 잡는 듯의 스킨쉽을 하는 척 하며 손을 뺏지~
한 그때가 7시 쯤이었나? 슬슬 어두워 질때쯤 우리가 간 곳은 디비디 방이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