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스러운 김성규
EP01. 내 이름은 뀨♥
▽▼▽읽기 전 공지 밑에 글 한 번씩만 읽어주세요^ㅁ^▼▽▼
극 중에 나오시는 여자들의 이름에 자신의 이름을 대입하여 읽어주세요! 팬픽에서 현성이들과 함께 놀아요!!! 아둉!
인스티즈와 블로거에서 동시 연재하며, 추후에 리미트리스에서 연재할 생각입니다^-^bb
재미로 봐주시고, 인물과 본 소설은 전혀 연관 없습니다. 허구이며 픽션일 뿐!!! 픽션은 그저 픽션으로만 즐겨주세용^-^ 즐감!!
약간 여체화가 나올 수 있습니다. 버뜨 호칭에만 그런 것이어요ᅲ, ᅲ.. 오빠라는 칭호가 불편하시다면... 죄송해요..
"우현아, 내가 너 진짜 좋아해."
"네. 알아요, 누나."
"그러니까,"
"안 돼요."
단호한 우현의 음성에 여자는 정말 울 것 같은 표정으로 우현을 보았다. 무엇을 말하려는지 들어보지도 않은 채 무턱대고 안된다고 말하는 우현에 한껏 상처받은 표정을 하고 있는 여자는, 정확히 말하자면 울 것 같은 표정이지만 말이다. 그래서 더 억울해 죽겠다는 표정을 하고. 그러면서 물기 어린 목소리로 또 우현을 붙잡고 하는 말이 ‘들어보지도 않고…….’란다. 우현은 그 이야기를 듣고 민망한 웃음을 지어내며 말한다.
누나 이야기 들을 필요도 없이 안 돼요.
누나 나한테 고백할 거 아니까…….
그런 말을 들은 여자는 정말 정말 눈물이 흐를 지경이다. 쪽팔린 마음보 다도 우현이 왜 이야기를 듣지도 않고 고백하려는지 이유나 들어보자.라고 생각을 하며 우현을 보며 거의 우는 듯한 목소리로 ‘이유라도 알려주면 안 돼?’라고 말하니. 우현은 그런 여자의 얼굴을 보고, 목소리를 들으며 일말의 고민도 없이 아까와 같은 단호한 표정으로 여자에게 웃으며 말했다.
"누나 있잖아요, 저 게이에요. 그러니깐 저는 누나가 절 좋아한다고 해서 고백을 받아주지도 않아요."
"……."
"물론 사귀다 보면, 어떻게든 사귀고 사랑하게 돼 있어요."
"그럼 나랑 사귀면 되니,"
"그렇다고 해서 내가 마음에도 없는 누나한테 희망고문을 할 수는 없잖아요. 안 그래요?"
"……."
"희망 고문도 안 해요. 그것도 걱정하지 말고, 나보다 더 좋은 남자 만나세요. 알았죠, 누나?"
*
우현은 아까 전 자신이 고백을 받은 뒤에 울며 겨자 먹기로 마음에도 없는 누나의 등을 토닥이며 달래준 것이 매우 찜찜하였다. 아니 내가 게이인 게 그렇게 잘못은 아닌데 매우 불쾌하게 '왜 너 같이 잘생긴 애가 게이야?'라는 뉘앙스도 그렇고, 자신에게 일말의 희망이 있을 것이라는 헛된 희망도 그렇고. 매우 짜증 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으니까. 결국에는 막바지에 들어서 질질 짜며 우는 그녀를 안아주며 울지 말라고 달랬다. 짜증 나, 짜증 나, 짜증 나. 하지만 짜증 난다고 해서 들어줄 사람은 지금 아무도 없었기에 기분 나쁜 표정밖에는 지을 수 없었다. 그게 마땅한 해결책이었다. 잘생기면 유부남, 혹은 게이라더니. 그게 나일 줄 누가 알았나? 하며 되지도 않는 생각을 한 우현은 라임 맛사탕을 입에 물고 있다가 의미 없는 상황에 자칭 얘국짜(얘, 국이 좀 짜구나) 표정을 지으며 사탕을 쓰레기통으로 버렸다. 입안에 퍼지는 라임 향기에 혀를 한 번 굴려주며 자리에서 일어난 우현은 후드집업을 걸치고 집을 나왔다. 아르바이트하러 가기도 귀찮아 뒤지겠는데, 날씨는 또 춥고. 그런데 또 알바는 대타를 해주기로 약속했고.
내 인생,
왜 이래?
암만 생각해도 오늘은 한심하게 운 안 좋은 날이 분명했다. 그렇지 않고서야 이럴 순 없는 것이고 이러면 안 되는 것이다. 거기까지 생각하니, 또다시 억울해진 우현은 또다시 얘국짜 표정을 지으며 후드집업을 벗고,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그러니까 이 아르바이트는 무슨 아르바이트였더라?라는 생각 따위는 집어치운 채, 유니폼을 받아 입은 우현은 옷을 다 입자마자 거울 한 번 보지 않은 채 핸드폰으로만 얼굴을 확인하고(이때 '잘생겼다'라는 말은 빼먹지 않고), 머리도 단정하게 하고. 웃어 보였다.
근데 이때는 몰랐다.
남우현의 인생이 송두리째 바뀔 것이라는 것을.
그러니까 어떻게 인생이 바뀌느냐?
예를 들자면……. 남우현 인생이 그냥 송두리째 바뀐다? …….
*
"야. 너 요즘에 여자는 안 만나?"
"여자는 무슨……. 내가 여자 만나면, 형이 가만히 있기는 해?"
"하긴. 근데 암만 생각해도 너 되게 신기해."
"또 뭐가?"
"원래 이맘때쯤이면 너 일 못 쳐서 안달 났잖아. 으으, 그럴 때 생각하면 정말…."
아 입 좀 그만 놀려 인간아! 하며 톡 쏘는 그의 음성에 매니저 강 혁은 귀를 막을 수밖에 없었다. 목소리는 한껏 업돼서 또 그 목소리로 소리를 지르는데 그게 그렇게 시끄럽고 또 듣기 싫은 거다. 하지만 미워할 수는 없었다. 왜냐하면 그는 그런 존재니까. 그러니까 그런 존재가 무슨 존재고, 어떠한 존재냐면. 그는 정말 그런 존재다.
사랑을 받을 수밖에 없는,
사랑을 줄 수밖에 없는,
그러한 존재.
마성의 남자,
사랑을 부르는 남자,
그러한 존재.
그게 김성규니까. 그게 그를 통칭하는 것이니까. 오죽하면 몇몇 남자와 여자를 포함한 팬들이(라고 쓰고 지인들이라고 읽는다) 처음에 성규를 '성규요? 성규는……. 귀엽잖아요, 앙큼한 게. 꽤 부릴 줄도 알고.', '성규가 좀 그래요. 사랑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게 있죠. 그러니까 내 말을 성규는 정말 말 그대로 이름에서도 느끼면 알겠지만, 사랑받는 존재구나 하는.'따위의 말도 안 되는 것들이 나올까. 결국에는 그 말을 듣다가 물어본 것을 후회하고, 자책했다. 매니저 혁, '정말 다들 보는 눈 발바닥에 달렸나. 아니면 뇌가 도망갔나…….'하지만 반박은 하지 못한다. 그게 맞는 거다. 결코 욕을 해도 반박은 못하는 게 맞다. 왜냐하면 다 맞는 말이기 때문에 반박할 말도 딱히 떠오르지도 않고.
그러니까 흔히 모순된 존재다. 싹수없으면서 예의 바르고, 못생기면서 잘생기고, 짜증 나게 생겼으면서 예쁘고, 성격 더러우면서도 귀엽고.大大大 모순의 이모티콘.
하지만 사랑스러운 그에게도 숨길 수밖에 없는 못된 말버릇이 있었으니……. 그것은 아쉽게도 남자를 '오빠'라는 칭호로 부른 다는 것이다.
도대체 누가?
전 국민의 사랑의 아이콘, 사랑할 수밖에 없는 남자로 사로잡힌.
그 마성의! 김성규가.
"혁 오빠."
"미친……. 내가 그 그 못된 말버릇 그거 갖다 고치라고 했지?"
"아 어쩌라고. 오빠가 말 버릇이 됐는데."
"……영화를 괜히 찍게 했어, 회사가. 애 버릇을……."
"헹! 내가 오빠라고 부르는 게 뭐 어때서? 나름 괜,"
"……."
"찮지 않아 보이네…. 그렇다고 또 정색은 왜 해 이 나쁜 놈아!!!"
정말 말도 안 되지만 또 말이 된다. 역시 모순적인 놈. 그리고 또 한가지 말하자면 그는, 게이다. 사실 게이라고 해서 크게 놀라지는 않았지만, 더 놀란 것은 애초에 하지 않았던 '오빠'소리를 영화 찍고 나서부터 하게 되니. 그가 게이라는 사실에 대입하여 '오빠'라는 말소리를 들을 때면 알게 모르게 온몸에 소름이 돋는 기분이다.
그러니까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더 많지만. 김성규에 대하여 간략하게 소개가 되었는지도 모르겠지만, 대충 내가 느끼는 성규에 대한 것은 이렇다고 볼 수 있다.
성규에 대한 간략한 소개
①. 성규는 게이다(...).
②. 성규는 전 국민이 사랑하는 사랑둥이 귀요미 마성의 남자다.
③. 성규는 말 버릇이 고약하다.
ex) 오빠라는 칭호를 사용한다.
④. 성규는 바람둥이다.
ex) 게이지만 여자랑도 사귄다. 한 마디로 동성애자 아닌 양성애자 ☆우왕ㅋ 대반전ㅋ★
⑤. 그리고 말은 안 하였지만 성규는 이중인격이다.
ex) 눈빛부터 말투 행동까지 다 바뀜 ㄷㄷ.. 나중에 보여드릴 수 있으면 보는 게 좋음.
그러니까 성규는 내가 관리하는 연예인이니까.
사랑받을 이유는 충분하다.
내가 관리하면, 사랑받을 이유는 충분하기 때문에.
*
매니저의 말에 기분이 살짝 나빠진 채 대기실에서 나왔다. 대기실에 나오자마자 보이는 수많은 인원들에 아직도 익숙하지 않은 듯해 보이는 헛헛한 웃음을 짓고 한 발자국 한 발자국 앞으로 나간다. 제가 지나갈 때마다 '헐 성규다'라는 표정을 짓는 사람들에 깍듯이 인사를 하니 얼떨떨한 표정으로 인사를 하는 게 아직도 어색하다. 그러니까 이게 몇 년 째 어색하다는 거다. 앞만 보고 가자니 되게 거만해 보이고, 그렇다고 바닥만 보고 가자니 언제 부딪힐지도 모를뿐더러 죄인 같고……. 그래서 죄 없는 핸드폰만 껐다, 켰다 반복하며 걸으니 자판기 앞으로 와 있었다.
딱히 마실 건 없는데…….
그냥 뭐 할 것도 없는데 자판기 앞으로 왔기는 왔지만 그냥 가자니 뭔가 이상해 보였다. 주머니를 뒤적걸여 5,000원권을 뽑아 그대로 지폐를 넣어 닥치는 대로 이것저것을 뽑았더니 남는 거스름돈이 200원밖에 남지 않았다. 아, 쉣……. 너무 많이 뽑았어(그래봤자 6개)……. 손에 많은 음료수를 들고 낑낑대며 걸을 때 옆에 있던 여자 후배 2명에게 음료를 나눠주었다. 그냥 보이는 대로 나누어 주었다. 남자 후배에게도 받아먹으라며 나누어 주었다. 옆에 있던 선배 배우에게도 주었다. 그러니까 남은 음료는 2개밖에 없었다. 역시 사람은 도우며 도우며 살아야지!라며 뿌듯해하고 있었을 때 즈음에 큰 소리와(정확히는 쿠당탕 소리) 함께 '악 시발!'따위의 욕이 들려왔다.
그리고 시선을 돌려보니 꽤 앳되어 보이는 소년이 서 있었다. 처음 보는 얼굴인데, 신인인가? 아니면 스태프인가? 하다가 옷 입은 매무새를 보니 신인이 아니고 스텝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왜냐면 입은 옷 뒤에 'STAFF'가 쓰여있었으니까. 결론 내리기는 쉬운 것이다. 딱히 나와는상관없는 사람이지만 내가 또 누구랴, 저런 불쌍한 사람들 보면 구해줘야지. 그래야 매너남 규 아니겠어?
"저기요, 괜찮아요?"
"……으으. 개 아파 진짜."
"저, 제 손잡고 일어나세요."
"……."
"괜찮아요? 제가 부축해드릴까요?"
암만 말 걸어도 대답 없는 그가 굉장히 불쾌하다는 표정으로 얼굴을 올려다보았다. 그 순간에 무언가 그런 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았다. 천사의 종소리……. 말도 들려오는 것 같았다. 천사의 달콤한 목소리가 알려주었다. '너는 첫눈에 반한 남자를 드디어 찾은 거야.'라고…….그러니까 나는 그 되지도 않고 믿지도 않고 늘 욕만 하던 '운명'이란 것을 처음으로 믿었다.
이것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운명이다.
운명 같은 만남은, 시작되었다.
그 남자 또한 표정이 풀어지더니 쑥스러운 표정으로 무엇무엇 말을 걸어오는데, 딱히 들리지는 않고 얼굴만 빤히 바라본다. 진짜 너무너무 잘생겼는데 뭐라고 말하는지 모르겠어……. 뭐라고 말하는 거지? 내가 연예인인 건 알고 있겠지? 그리고 정신 차리자 생각하며 정말 정신을 차리고 들었을 때, 남자는 제게 말을 했다.
"이름이 뭐예요?"
"아, 아……. 저는, 그…."
"?"
"……어어, 그…."
"……."
"저…."
"말하기 싫으시면 말씀 안,"
안돼! 얼마 만에 찾아온 기회인데 너무 놀라고, 또 그래서 말이 나오질 않았다. 그래서 그대로 제 손으로 남자의 입을 틀어먹고 크게 심호흡을 했다. 무례한 짓이지만 다급한 나머지 예의고 뭐고 생각할 겨를도 없었다.
"제 이름은!"
"……."
"……."
"……."
"뀨!"
내 이름은 뀨예요!
읭? 읭? 읭??????!!
첫 만남이 제대로 꼬였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김성규 또한 몰랐다.
그들의 만남이 아주 제대로 이루어졌다는 것을.
오... 일단... 분량실팬가요......
똥퀄이긴 하지만.... 잘 읽어쥬ㅜ셨음 해요...
현상 빠세 만세.. 꺄르그ㅡㄱㄱ...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