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안녕
겸댕 새콤달콤 샌드위치 오랜만이야
일단.. 언니가 오늘 또 갔어 또또..ㅠㅠ
언니 지난주에 경기있어서 잠깐 나왔다 오늘 또 들어갔어 ^^..아눙물..
아 근데 자랑할거 있음ㅋㅋ 언니 1등함!! 올ㅋ 우리 언니 짱잘해 흐뭇흐뭇
오늘은 목요일날 있었던 일 쓰겠음!!!
목요일은 그래 .. 수능날이었어
( 겸댕!! 수능 잘 쳤어? 돌직구 미안ㅋㅋ.. 고생많았어ㅠㅠ )
그래 수능.. 그치만 언니는 점심때까지 자고 나는 평소보단 좀 늦게 일어나서 티..티비를 봤어....
죄책감이 들었지만 티비는 재밌지...
그 전날 언니네 집에서 잤어 눈을 떴는데 아주머니,아저씨,언니네언니 다 출근..
아 내가 정말 한심한 잉여인간이구나 절실히 느꼈지만 티비는 재밌지....
그러다 언니 일어나서 같이 오므라이스 만들어 먹었어 올ㅋ 신혼부부ㅋ 는무슨ㅋ....
밥 먹는데 언니가 "00아 우리 늑대소년보러 갈까" 이래 물었어
아 잠깬지 얼마 안돼서 평소보다 더 낮은 목소리에 나긋하게 물어오는 언니는 정말...황홀했엌ㅋ
엄마가 송중기 완전 좋아하셔서 엄마랑 이미 한번 봤지만 난 닥치고 고개를 끄덕였지
그렇게 급 늑대소년 보러 ㄱㄱ
원래 나 영화볼 때 새콤달콤 까먹음ㅋㅋ 언니랑 새콤달콤 사러 갔어
근뎈 아나 새콤달콤 500원으로 올랐더랔 어이없어섴ㅋㅋ
암튼 천원 주고 두개 샀어.. 천원..옛날 같으면 세개는 사는건데... 아니면 두개 사고 이백원 남아서 백원 보태서 세개...아...
늑대소년 ㅠㅠ 아 ㅠㅠ 철수ㅠㅠㅠ 나는 이미 봤던거라 안 울줄 알았어..근데..ㅋ...
나 진짜 폭풍 오열하는데 언니 옆에서 담담히 나 휴지나 뜯어주고있곸ㅋ
민망해서 그만 울을라 했는데 ㅠㅠ 엔딩 크레딧 올라갈 때ㅠㅠㅠㅠ 일어나려다 주저앉아서 오열
아 사람들 계속 일어나서 나가는거임 화면 가리면서..짜증..ㅋㅋ
한참 앉아서 훌쩍거렸더니 언니갘ㅋ "이제 다 울었어? 역시 소녀들은 다 우는구만" ㅋㅋ 소녀들에서 빵터짐ㅋㅋ
그렇게 붕어눈이 돼서 밖으로 나갔지
파스쿠찌 들어가서 커피 마시고 있는데......
아 수능 끝나고 이제 내차례고 아직도 철수의 여운은 가시지 않고...
뭔가 울적? 울적했다 해야되나 뭐라고 하지 암튼 좀 다운돼있었어
언니가 기분 안좋냐고 물어봤지
막 나 혼자 감수성 터져서 내 미래에 대해서 막 열변을 토했어
그러다 막 대학 못가면 나 귀농해서 철수 찾는다 그러곸ㅋㅋ
나 나중에 진짜 어떻게 살지 까마득하다고 그런식으로 얘기했더니 언니가 그냥 묵묵히 듣다가 갑자기
"그러면 내가 너 먹여살리면 되지" 이러는거야!! 헐 내 심장......
"몰라요.."
바보멍청이..언니는 그냥 장난으로 한 말인데.. 아는데.. 순간 사고가 딱 멈췄음..아.. 나 책임지라고 막 소리쳤어야됐는데..아...멍청이..
커피만 쪽쪽 들이키다 어디서 본게 생각남ㅋ
"언니 나 34살까지 우리 둘 다 결혼 못하면 그냥 우리 둘이 같이 살아요" 이랬더니
"너 34살이면 나 40인데? "
아....거기까진 생각 못함........40이면 결혼하고도 남을 나이인거야..... 멍 때리고 있으니까
"그럼 너 32?" 언니가 웃으면서 말함 으 언니 웃는거 너무 좋아ㅠㅠ
"그럼 나 30살로 정해요 난 언니랑 살거야" 단호하게 외쳤지 난 단호박이니까 ㅋㅋ 미안..
"너 너무 이른거 아니야? 나중에 후회하기 없음" 내가? 내가 후회를 왜해욬ㅋ
"언니나 나 버리고 결혼하기 없음"
그렇게 우리는 미래를 약속했어!!!! 헐 앞으로 11년만 버티면 언니랑 여생을 보낼 수 있어!!!!!
11년......ㅋ.....11년........... 그래 기다릴...수...있어.......언니 남친 생기지마......
혹시라도 생길 언니 남친 내가 너..뜯어버릴거야...그니까 나타나지마...제발.....나 언니랑 좀 살자.....
그렇게 행복한 미래설계를 끝내고 바로 현실로 돌아와서...
내일 학교에 가야하지....... ㅋ....
괜찮아 난 언니랑 살거니까!! 11년만 버티면 행복한 미래가..!!
안녕!!
겸댕 새콤달콤 샌드위치 고맙고 사랑햌 또올게!!
와 길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