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안써집니다..엉엉) * 형. 어디예요? 계속해서 카톡 알림음이 울리는 바람에 머쓱하게 웃으며 한빈이 휴대폰을 볼륨을 끝까지 줄여 무음으로 바꾸었다. 급한 연락인가본데 답장 안하셔도 돼요? 친절한 미소를 지으며 말하는 여자에 한빈이 어색하게 따라 웃으며 손사레를 쳤다. 아뇨, 그냥 친구 연락이예요. 낯을 가리는듯한 한빈의 모습에 여자가 맑게 웃었다. 한빈이 꽤 마음에 든 여자와는 다르게 한빈은 그저 가시방석에 앉은듯한 기분이였다. 동혁에게 약점이 잡혀버려 어쩔 수 없이 나온 첫 소개팅은 생각보다 어색했을 뿐더러 현재 자신은 애인이 있었기에 자꾸만 등줄기에서 땀이 흐르는 기분이였다. 더운 카페 내부에 멋쩍게 뒷 목을 긁적이며 얼음이 가득 든 레몬에이드로 목을 축이려던 한빈이 누군가 카페로 들어온 듯 딸랑이는 소리와 함께 자신이 앉은 테이블 쪽으로 기우는 그림자에 의아해하며 잔에서 입을 떼어냈다.
준회의 언어선택에 움찔한 한빈이 지갑을 꺼내 계산을 하는동안 어울리지 않게 계속 준회의 눈치를 보았다. 계산을 마치고 카페에서 나오자 아무말도 않던 준회가 드디어 입을 열고는 한빈의 어깨를 슬쩍 밀었다. 그래도 애인 없다고 한건 좀 실망이예요. 얘기 다 듣고와서 봐주는거예요. 질투를 하는듯한 준회의 모습에 그제서야 한빈도 따라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