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민윤기] 우리 결혼했어요? (부제 : 애칭을 정해요) : 5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file2/2016/11/23/a/a/8/aa852d01195a3b8a79d310973f0666fd.gif)
5화. 애칭을 정해요
#01. 드디어 로맨스가 나오나.
살 물건을 다 산 둘은 차에 다시 오릅니다.
물론 이번엔 윤기가 운전석에 오르죠. 오는 길에 황천길을 맛 봤으니까요.
자기가 운전할 거라고 투덜대는 탄소를 대충 조수석에 구겨넣고 윤기는 운전석에 올라 시동을 겁니다.
주차된 곳에서 나가기 위해
여자들의 로망이라고 하는 팔 한쪽 걸쳐놓고 후진하기를 선보입니다.
그 모습을 참 음흉하게도 쳐다보네요.
" 눈빛이 상당히 더럽습니다만. "
" 너 왜 나랑 사귈때는 이런 거 안 보여줬냐. "
" 말의 요지를 잘 모르겠습니다만. "
" 진즉 보여줬으면 한 달 쯤은 더 사겨줬을텐데~♡ "
" 앞으로 난 전진밖에 모르는 남자에요. "
" 네. 그렇게 저승길 스트레이트로 쭉 가주시길. "
오랜만에 탄소한테서 먼저 고운말이 갔는데 윤기한테서 오는 말은 더럽네요.
'너랑 무슨 이야기를 하겠냐.' 하면서 탄소는 창쪽으로 몸을 돌려버려요.
윤기는 괜히 틱틱댔나 싶어 다시 말을 걸려는 순간.
" 야. 김... "
" 아 맞다. "
" ..왜.. "
" 자동차 안에 카메라 붙어있지. "
" .... "
" 아작내. "
"부셔버려. "
하마터면 둘이 사겼다는 사실을 들킬 뻔 했네요.
#02. 환상의 호흡
" 이거 카메라 왜 이래요?!!! "
역시나 아주 산산조각이 난 카메라를 발견한 피디님이 노발대발 하십니다.
하지만
" 글쎄요? "
" 저희는 운전밖에 안 했는데 왜 이럴까요? "
" 바꿀 때가 돼서 그런 것 같은데? "
" 맞아요. 아까 살짝 한번 건드렸을 뿐인데 금가는 소리가 나더라고요. "
" 기왕 이렇게 된 거 하나 새로 장만하시죠. "
" 요즘 좋은 거 많이 나왔던데. "
둘의 쿵짝을 당해낼 재간이 없으십니다.
누가 보면 십년 같이 산 부부 인줄 알겠네요.
#03. 집을 꾸밉시다.
카메라 건은 대충 어떻게 넘어가고 둘은 집으로 들어와 본격적으로 집을 꾸밀 준비를 합니다.
팔도 걷어부치고, 재료도 다 꺼내서 쓰기편하게 세팅해놓습니다.
둘다 들뜬 얼굴이지만 왜인지 선뜻 도구로 손을 뻗지 않고 서로 눈치만 보네요.
" .... 얼른 시작해봐.."
둘에겐 잊고있던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 .........뭐를? "
둘 다 미술병신이라는 것을요.
#04. 피디님이 화났네여.
보다 못한 스태프들이 집을 대신 꾸며주기로 하고.
둘은 식탁에 정답게 앉아 애칭을 정하기로 합니다. 아니. 애칭 정하기를 당합니다.
" 피디님. 굳이 애칭까지 정해야 할까요?.. "
" 맞아요. 이 새끼, 저 새끼만 안 붙이면 성공한건데. "
" 하하. 탄소씨. 윤기씨. 내가 살면서 갑질은 안 하려 했는데. "
" 사람이 세번을 참으니까 을이 아니라 호구가 되더라고. 지금 누가 갑이고 을인지 모르겠어? 응? 자기들? "
" 어유- 누가 안 정한댔습니까- 마아아아침 방금 좋은 애칭이 떠오른 참이었습죠- "
" 열심히 애칭하겠습니다. "
# 05. 애칭을 정합시다.
" 큐! "
카메라가 돌아가고 둘은 식탁에 앉아 애칭을 정하기 시작합니다.
둘다 표정이 아주 똥씹은게 아주 볼만합니다.
민망한 탄소는 애꿎은 미션카드만 들췄다놨다 반복하네요.
(카메라 옆에 서있는 피디님)
둘은 적극적으로 애칭을 정하기 시작합니다.
" 이름에서 따오는 건 어때. "
윤기가 먼저 의견을 냅니다.
" 니 이름에선 아무런 영감도 떠오르지 않아. "
무참히 짓밟는 탄소입니다.
" 생김새나 특징은? "
" 돼지라는 말이 듣고싶었으면 직접 말하지. "
" 잠시만 카메라 좀 꺼주시겠어요? "
.
.
#5-5
전에 사귈 때도 둘다 그런 걸 정할만한 성격은 못 되는지라 애칭 따위는 없었죠.
그냥 무뚝뚝하게 서로를 '야', 또는 '민윤기.' , '김탄소' 이름으로 부르는 게 고작이었죠.
'자기' '여보' 는 꿈도 못 꾸는 둘이었습니다.
주위에서 사귀는 거 맞냐고 잔소리를 들을 정도였으니.
그러던 어느 날.
탄소네 집에서 가볍게 한 잔 하고 있던 날.
조금 취기가 돈 탄소는 식탁에 턱을 괴고 윤기를 뚫어지게 쳐다봤습니다.
" 뭘 보냐. "
남친 입에서 나올 말은 아니네요.
" 그냥..본다...븅신아. "
피차일반이네요.
눈이 반쯤 풀린 탄소의 말투에는 알게모르게 약간에 애교가 섞여들어갔죠.
" 얼씨구. 취했나보네. "
" 안 취했거등... "
어차피 계속 안 취했다고 박박 우겨댈게 뻔하니 윤기는 그냥 냅두기로 합니다.
한잔 더 벌컥 들이킨 탄소는 뜬금 없는 말을 뱉습니다.
" 넌 나한테.. 자기란 소리 안 듣고 싶어? "
" .... 왜. 해주게? "
뭘 보냐고 할 때는 언제고 그새 입꼬리가 서서히 올라가네요.
" 아니. 븅신아. 그냥 물어본거야.. "
" 꺼져. 안 듣고 싶으니까. "
말과는 다르게 아쉬운지 입맛을 쩝 다신 민윤기는 다시 술을 한잔 들이붓
" 자기야. "
" 푸우ㅜ우우우우우ㅜ우ㅜㅂ우우붑!!!!!!!!!!1 "
다가 뱉습니다.
" ...뭐...뭐라고? 야 못들었어. 뭐라고? "
" 나 잘래. 졸려. "
" 야야야야!! 나 못 들었다니까. 야!! 김탄소!! 아- 탄소야- "
다급하게 붙잡아 보지만 졸린 것 보단 창피함이 커서 도망치듯 방으로 들어가는 탄소를 말릴 수는 없었죠.
민윤기는 어쩔 수 없이 탄소를 잘 눕혀놓고 이불을 목까지 덮어준 뒤 밖으로 나옵니다.
그리곤 기쁨의 댄스를 추었죠.
경사났네
- 암호닉을 그날 12시 넘어서 하신분들은 신청이 안 됐어요 ㅠㅠㅠㅠㅠ
- 암호닉은 다음번에 한번에 정리해 올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