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로 부터 사람과 사람은 붉은 실로 연결 된 인연이요, 그 이름은 홍연이리오. 그 홍연은 끊길 일은 없지만 만약, 그 홍연이 너를 배신하여도, 세상에 없을 자일지 언정. 그것도 너의 운명으로 받아 들여야 할 것인 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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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조선, 나라에는 파렴치한 탐관오리들이 판 치고 있었으리오, 죄 없는 사람들이 다 죽어나고 있던 때니, 이 무슨 불행한 일일까. 이 와중에도 잘 먹고 잘 사는 집안 하나가 있었으니, 바로 안동 김씨 집안이렸다. 그 집안엔 계집이 하나 태어났으니, 이름은 ##이름 였다. 그 계집은 얼굴이 곱고 청명하기 까지 하였으나, 계집인 것이 죄요. 할 수 있는 건 글 한 자라도 더 읽는 것 뿐이었으리라.
"어찌 시간이 늦었는데, 아직까지 잠에 들지 않는 것이냐."
계집은 밤 늦도록 호롱불을 끄지 않고 불철주야, 책을 읽고 있으니. 그의 아비가 걱정에 호통을 치기 마련이리다. 하지만, 계집은 이에 굴하지 않고는.
"이 글 하나만 더 보고 잠에 들겠습니다. 먼저 주무시지요."
"지금 말이 되는 소리를 하는 것이냐! 밤이 많이 깊었다, 다음 날 할 일도 많으니, 얼른 잠에 들거라!
"...하지만."
"그러라고 하지 않았냐?"
아버지의 호통에 결국 호롱불을 끈 계집은 자리에 누웠으나, 어디선가 느껴지는 한기에 주변을 돌아보니, 왠 사내가 하나 계집 주위를 돌고 있었다.
"...거기 계시는 당신은 누구십니까?"
"내가 보이느냐? 너는 아직 때가 아닐텐데..., 거참, 희한한 광경이로구나."
"예? 무슨 소리이십니까? 제게 무슨 때가 있습니까?"
"너는 알면 안 되는 것이다. 밤이 늦었으니, 이만 잠에 들거라."
"아니, 하지만...! 잠시만, 멈추십시오!"
거처를 빠져 나가던 사내는 계집의 부름에 이내 사내는 뒤를 돌아 다시 계집에게 다가가였다. 그러더니, 사내는 계집의 얼굴을 뚫어져라 쳐다보기 시작하였다. 계집의 얼굴은 어느새 붉어져서는 고개를 푹 숙여 수줍어 하고 있으니, 그렇게 한참이나 계집의 얼굴을 쳐다보던 사내는 아무도 뜻을 알 수 없는 표정을 계집에게 지어보였다.
"...정말, 사내께선 누구시옵니까. 명이라도 알려 주실 수는 없는 것 입니까?"
"그리도 나의 대해 궁금한 것이냐."
"예, 궁금하옵니다."
"무례한 계집이로군. 그래, 좋다. 내 명은..."
민, 윤기이라고 한다. 계집에게 명을 얘기해 준 사내는 다시 몸을 돌려 계집이 인사도 하기 전에 빠르게 거처를 떠났다. 귀신이 곡할 노릇이지, 사내의 떠난 흔적은 어디에도 있지 않았다. 사내는 거처를 떠나고 나서도 한참을 그 계집 만을 떠올리었다. 그렇다고 그 계집에게 첫눈에 반해 버린 것도 아니렸다. 그가 계집의 대해 가장 든 생각은, 낯이 익은 얼굴 이었던 것이다. 사내는 밤새 계집의 생각에 자신의 그때가 생각이 나, 괴로워 지기 시작하였다.
"...그 사내는 도대체 누구시란 말인가."
그는 누구인가, 그 사내가 말하는 때는 무엇이며, 왜 자신이 알면 안 돼는 사실인 것인가. 자신의 거처는 어찌 들어온 것인지 계집은 한참을 생각에 잠기었다. 밤은 생각과 함께 깊어가서는 흘러가니, 계집과 사내, 둘에겐 참으로 희한한 밤이렸다.
안녕하세요! 처음 뵙겠습니다. 이뮤라고 해요. 사실 이 글은 쓴 지 얼마가 안 돼서 아직 수정할 부분이 넘치는 글이지만, 언제까지 올린다고 미룰 수는 없었기에 이렇게 올립니다! 첫 편이라 BGM도 없고 그런데 다음 편부턴 더 재미있게 글 써서 올게요! (๑و•̀Δ•́)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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