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ㅅ!❤️---ㅇㅅㅇ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치댐따위 모르던 홍빈의 눈물어린 치댐이 통했는지 어느새 택운과 홍빈은 번호까지 교환한 사이가 되었다. 하지만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도 고이 모신 신줏단지 마냥 번호를 보기만 하며 홍빈은 점 하나 보낼생각을 하지 못했고 마음을 먹어 채팅추가에 택운을 올리자마자 현기증까지 났더랬다. 그렇게 아무것도 못하고 심지어 연휴까지 낀 휴일동안 보지못하는 택운의 얼굴을 그리워하며 갤러리의 고양이사진을 보는 순간. 카톡 카톡 심지어 두개다. 택운에게 급작스럽게 도착한 메세지는 홍빈의 심장을 멈출정도의 큰 충격이었다. '대리님 저번에 마카롱(이모티콘) 너무 감사히 잘먹었습니다.(이모티콘) 연휴 다치지마시고 즐겁게 보내 시길 바라겠습니다.(이모티콘) ' 이홍빈 어디갔냐고, 저세상 갔다고 누나들이랑 싸워가며 마카롱명가를 찾아낸 홍빈의 노력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말투는 딱딱한데 중간중간 끼어있는 이모티콘이 이렇게 귀여울일이냐며 심장이 너무 아파 휴대폰을 부여잡고 쓰러져있던 홍빈에게 홍빈의 둘째 누나가 다가왔다. "이새끼 왜이래" "느즈금 행백해느끄 근드르즈므르르" 하지만 홍빈의 누나들이 어떤 사람이던가, 홍빈이 건장한 대한민국의 고딩이었을때도 힘으로 누르고 여장마저시키던 누나들이었다. 첫째누나는 직장을다녔기에 홍빈의 귀여움을 카톡으로밖에 누리지 못하지만 나름 프리랜서라며 지박령마냥 집을 지키는 둘째누나의 유일한 행복은 동생 괴롭히기였다. 홍빈이 행복감에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을때 홍빈의 둘째누나는 동생의 손에서 휴대폰을 꺼내들어 홍빈의 행복의 원인을 찾아냈다. "너 그때 산 마카롱 이사람꺼였어?" "아 빨리 내놓으라고" "뭐야 너 남자좋아하냐?" 헐 대박, 기어코 택운의 프로필을 들어가 얼굴을 확인한 홍빈의 누나의 눈빛이 밝게 빛났다. 겨우 다시 휴대폰을 되찾은 홍빈이 눈을 흘겼다. 누구보다도 누나한테 택운의 얼굴을 보이는것은 덕심이 상하는것이었다. "야 이홍빈 다 컷다" 근데 그사람 엄청 고양이 닮았다. 궁시렁대며 나가라고 발길질하던 홍빈의 눈빛이 초롱해졌다. "그치" "근데 그사람 취향은 니가 아닐듯" 매정하게 내쫓기는 누나의 등뒤로 홍빈이 더이상 들을 가치도 없다며 중지를 올렸다. '대리님 저번에 마카롱(이모티콘) 너무 감사히 잘먹었습니다.(이모티콘) 연휴 다치지마시고 즐겁게 보내 시길 바라겠습니다.(이모티콘) 1 '네 택운씨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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