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형, 여름은 어떤 향이 나요? 아니 여름은 지금인가요? " 남자는 울고 또 울었다. 세상이 끝난 것처럼 울고 세상이 떠나가라 웃었다. " 형 나 어떡하죠 내가 웃는 거 우는 거 아무것도 느껴지지가 않아. " "나... 나, 형도 안 보이고 형 목소리도 안 들려. " " 형 향수 냄새 맡고 싶은데 그게 안된다고. " " 정국아. " 정국아 형 봐줘. 나 여기 있잖아. 정국아, 나 여기 있어. " 지금은 겨울이야. 겨울은 차가워. 너무 차가워서 나도 겨울의 향을 맡아보지 못했어, " " 또, 여름엔 너무 더워서 아무 향도 나질 않아. 다 땀 냄새에 묻혀서 사라지거든. " "나도, 너도 아무런 향을 맡지 못해. " " 정국아. " " 너는 아프지 않아. " "이 세상 모두가 너와 같아. " "형, 형... 거기 있어요? " " 윤기형 거기 있는 거 맞죠? " "나 버리고 간거 아니죠? " "응. 정국아 나 여깄어. " 네가 뭘 잃어도 내가 찾아줄 게. 네가 뭘 읽지 못 하면 내가 읽어줄 게. 네가 듣지 못 해도 괜찮아. 네가 느끼지 못 해도 괜찮아. 네가 보지 못 하더라도, 나중에 아주 나중에 말도 하지 못 하는 그때가 오더라도 넌 괜찮아. 내가 옆에 있을 거야. 그러니까 울지 마 내 작은 보석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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