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징은 이제 갓 데뷔한 sm 신인 걸그룹 막내이자 리더야. 평균키 160이 넘는 너징의 그룹에서 너징은 유일하게 150대 쪼꼬미야.
덕에 힐도 더 높은 거 신고 옷도 하이웨스트나 원피스 코디를 많이 하는 편이야. 너징의 그룹은 여자 엑소라고 데뷔 전 부터 언플이 대단했어.
엑소가 초능력을 가진 것처럼 너징 그룹은 공주? 컨셉이야. 팅커벨 신데렐라 등등 여러 컨셉으로 티저도 찍고, 뮤비를 두가지 버전으로 찍는다고 해.
거기에 스엠 덕후들은 이제 어떤 애들이 나오길래 이렇게 신경을 많이 써주냐고 빨리 뱉으라고 난리야.
그리고 너징 그룹에서 두명 엑소에서 두명 뽑아서 뮤비를 찍기로 하는데 감독님은 너징 그룹에 또 다른 막내 은주와 메인댄서인 아름을 지목해.
하지만 회사에선 적극적으로 너징을 추천하는 바람에 은주 대신 너가 찍기로 정해져. 짝이 누군지 안 정해져 너징과 아름은 아 누구지 누구지 하면서 촬영장으로 향해.
촬영장에는 엑소 멤버들이 생각보다 많이 와있어. 여섯명 정도? 그 중에 누구지 하고 찾던 너징과 아름은 포기하고 메이크업을 받고 옷도 갈아입어.
안녕하세요 신인 걸그룹 xx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너징과 아름의 목소리에 돌아본 스텝들과 엑소는 웃으며 화이팅 오늘 잘 해보자 하고 딱딱했던 분위기를 풀어.
그리고 감독님께 컨셉을 듣는데 귀염상인 너징과 약간 어른스러운 아름이 상반되는 이미지에 감독님은 고개를 끄덕이시곤 너징 보고 해피엔딩 버전으로 찍자고 하셔
둘 다 고개를 끄덕이고 컨셉을 듣고 나서 촬영장에 흘러나오는 노래를 들으며 대기 하고 있는데 엑소 멤버들이 하나둘씩 스케줄 때문에 떠나.
남은 건 종인과 찬열이야. 그 때 너징은 절망해. 하얀 세트장에 원룸같은 배경이라 신발을 벗고 하얀 니트에 핫팬츠만 입고 있던 너징은 솔직히 상대역이
그나마 키 차이가 많이 안 나는 백현 경수 종대 민석 중에 한 명일 거라 생각했는데 예상을 뛰어넘고 종인과 찬열이 남았으니 너징은 넋을 놓고 둘을 쳐다봐.
그러다 감독님께서 징어 부터 촬영 시작하자 라고 말씀 하셔서 네! 하고 대답한 뒤 세트장 쪽으로 발길을 옮겨. 그런데 그 때 찬열이 세트장 안으로 들어와.
키 차이가 많이 나는 탓에 올려다 보고 인사를 건네자 찬열은 잘 부탁한다며 웃어. 너징은 설레는 마음을 안고 촬영에 임해.
뮤비 내용은 죽은 연인 컨셉인데 엑소 앨범과 컨셉을 맞춰서 기적이 일어난 거야. 그런데 종인이한테 일어난 기적은 그저 종인이의 꿈일 뿐이고,
찬열이한테 일어난 기적은 정말 그대로 기적, 죽었던 너징이 살아돌아오는 그런 상황이라 죽기 전 달달한 연인 컨셉으로 촬영하고 있는데
키 차이 때문에 너징이 찬열이한테 안기거나 아니면 테이블 위에 너징을 앉혀놓고 그 밑에서 너징을 쳐다본다던가 그런 장면이 많아.
케이크를 만들다가 찬열이 너징에게 점점 다가오는 씬이 있었는데 코 끝이 닿을랑 말랑 한 거리에서 감독님은 컷을 외치셔.
너징은 심호흡을 하고 찬열을 쳐다보는데 아직도 그 거리에 있는 찬열에 흠칫 놀라. 그런 너징을 보며 찬열은 귀엽다면서 머리를 조심스럽게 쓰다듬어.
그 뒤에 코디언니가 찬열아 징어 머리 정리 어렵다고! 하고 소리치시자 찬열은 쏘리 쏘리 하며 촬영장 밖으로 나가.
감독님이 아름양이랑 카이 준비 좀 해줘 라고 말씀 하시곤 쉬는 분위기가 만들어지자 너징이 터벅터벅 걸어나와 간식이 준비된 테이블에 앉아
몰래 과자를 뜯어 먹어 매니저 오빠가 보면 잔소리를 할게 뻔했기때문이야. 근데 그걸 본 찬열이 너징 옆에 앉아 매니저오빠의 이름을 부르며
이거 과자 먹어도 되나? 하며 장난을 쳐. 과자가 먹고 싶은 마음에 어색함도 잊고 찬열의 입을 막으려던 너징은 팔이 미끄러져 찬열에게 안긴 자세가 되어버려.
모두 당황하자 찬열이 아 이렇게 오빠한테 애정공세하면 오빠 떨리는데? 하며 웃어. 너징은 아니거든요?! 하며 발끈하곤 먹던 과자를 계속 먹어.
그런 너징을 쳐다보던 찬열이 너징에게 연습 안 힘들었어? 하고 물어. 사실 너징은 오디션을 보고 바로 데뷔반으로 들어와서
피부관리부터 다이어트까지 바로 진행한 다음 삼개월 정도 데뷔곡 연습을 했어. 텃세라는 걸 느낄 시간도 없이 모든게 진행되는 바람에
멤버들이랑 친해지려고 애쓰던 너징이야. 다들 성격이 좋아서 금방 친해진 것도 있지만. 너징을 리더로 지목한 이사님 때문에 약간의 어려움도 있었어.
그래도 애교있고 쿨한 너징의 성격 덕에 큰 문제 없이 잘 진행되고 있던 중이였어. 찬열은 저렇게 묻는 걸로 보아 아마도 너징이 어떤지 들은 적이 있는 거 같아.
네..? 뭐.. 다이어트가 힘들었어요 하고 답 하자 매니저 오빠가 지나가며 너 먹을 거 다 먹었잖아 하며 웃으셔. 너징은 아 오빠! 하고 소리치고
매니저는 아무것도 모른다는 표정으로 지나가. 여전히 찬열은 너징을 멍하니 쳐다보고 있어.
망글이네요............☆★ 망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