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왔어."
"그 소문의 미치광이, 루나틱 말이야."
라디오를 타고 흐르는 시그널들이 자신을 표하기도 전에 네 손으로 인하여 갈아치워졌다. 점잖이 들을 생각을 하지 않으니 그저 지루함을 이겨내기 위한 너의 손가락 운동에 불과했다.
좋은 구경을 시켜준다며 날 이곳으로 데려온 지도 벌써 3시간이 흘렀다. 나는 이 자리를 지킨지 1시간이 흘렀던 순간부터 흥미를 잃어갔다. 의지가 박약해질 무렵마다 대단한 끈기 없이는 못 보는 광경이라며 호기심을 간지럽히니 홀라당 넘어갈 수밖에 없었다. 하나 지금은 꼬드긴다고 꼬드김에 다 놀아난 내가 한심해졌다.
어느덧 하늘은 취침시간임을 밝혀주는 알람시계처럼 어둑해졌다. 붉게 물들던 하늘도 낯빛이 거무죽죽 해진 게 지쳤음이 틀림없다. 제발 집에 보내달라 사정하려던 찰나에 라디오가 지직 거렸다.
더불어 치솟는 너의 양 끝 입꼬리가 호러 적했다. 너는 라디오에서 손을 뗐다. 그러곤 라디오를 뚫어지도록 바라만 보았다. 그런 네 모습과 라디오를 번갈아보기 급급했던 내가 라디오를 보고 너를 보려 고개를 돌리는 아주 짧은 순간이었다.
그래, 정말 짧은 순간이었다.
멀쩡하던 라디오가 땅바닥을 향해 곤두박질칠 거라 그 누가 상상이나 해봤을까. 라디오를 보더니 내 반응을 살피는 너는 아무렇지도 않았다. 겁을 먹지도, 놀라지도, 이상해 하지도 않았다. 그저 놀란 내 표정을 보고 웃었다. 늘 보던 그의 웃음이었기에 더욱 기괴했다. 이어 그는 고민에 빠졌다. 당혹스러움에 쉽사리 말문을 열지 못하는 나에게 무언가 해답을 주려는 듯했다.
"그가 왔어."
나름 명확한 답을 준 건지 그는 뿌듯해했다. 하지만 그의 말을 듣기 전보다 더 아리송 해졌다. 그가 누굴까. 이곳엔 우리 둘뿐이다. 그 누구도 우리에게접근하지 않았다. 이곳은 오래된 공터다. 그 누구도 드나들지 않는다. 이곳은 밤이다. 달만이 밝게 웃고 있다.
"너는 들어 봤으려나?"
기분이 이상했다. 좋았다가 나빴다가 1초 단위로 휙휙 바뀌었다. 그저 달을 바라봤을 뿐인데 속이 어지럽고 메스꺼웠다. 확실한 건 기분이 나쁜 경험이다. 겪고 싶지 않다. 귀가 울린다.
이곳을 벗어나고 싶다.
지훈이에게 전하고 싶었다.
나는 미치고 싶지 않다고.
"그,
소문의 미치광이
루나틱이라고 말이야."
안녕하세요!!! 찌통전문 츄이라고 해요! 츄이라는 이름은 의미가 없어여! 찌통전문은 제가 독방에 지훈이 찌통글을 썼기 때무니져! 네!!! 그 글이 제 글입니다!!! 네 져에여!!! 사실 이 루나틱도 독방에 한 번 왔었죠! 하지만 빨리 인사 드리고 싶은 지금 글 쓸 시간이 없기에 그 글을 지우고 정식으로 인사 드립니다(꾸벅) 요 밑에는 해석본이구요! 그럼 잘 부탁 드려요!♥ 지훈이는 사실상 과거에 루나틱(미치광이)을 본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게 순전히 달에 의한건가 궁금증이 생기지요. 하지만 자신이 겪기 무섭기에 만만한 여주를 실험대상으로 삼아! 라디오를 매만짐, 3시간을 기다림, 여주를 꼬드김은 오로지 자신의 호기심을 충족시키기 위함이랍니다. 여기서 달이 희미할 때부터 진해질 때까지 달빛을 받으면 루나틱이 된다는 꼬마들의 소문을 듣고 3시간을 기다려요. 대신에 지훈이와 여주의 위치는 딱 그림자가 지는 곳과 안지는 곳으로 갈리지요. 여주는 속수무책으로 루나틱이 되어가고 지훈이는 그 모습을 보며 희열을 느끼며 끝이나요!인사 올립니다♥ 해석본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