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이준혁 샤이니 온앤오프
훈남 전체글ll조회 3189l

크리스마스 기념 톡(?)
하는 비그리 있어요


 
   
1

상근이
이 곳에선 연예인/모델/축구선수 상황/역할톡만 가능합니다, 일반 사담/연애/기타 톡은 사담톡 메뉴를 이용해주세요
카톡, 라인 채팅 아이디 교환시 이용 정지됩니다

10년 전
독자1
비글이 왔다요!
10년 전
독자2
(주말이라 유치원에도 가지않고 성규도 회사에 가지않는 날이라 해가 중천에 뜨도록 늦잠을 잠. 쏟아지는 강한 오후의 햇살에 미간을 좁히다가 몸을 꼼지락 움직임. 이내 눈을 비비적 거리며 자리에서 일어나는)
10년 전
훈남
아침이 된 줄도 모른 채 축 늘어져서 잠. 게다가 우현이 옆에서 뒤척거리다가 일어난 것도 모르고 쥐 죽은 듯이 자는)
10년 전
독자3
(눈 앞에서 성규가 아직 곤히 자고 있자 눈만 꿈뻑꿈뻑 감았다 뜨다가 조심히 몸을 일으켜 앉음. 조금 찬 공기가 몸을 휩싸는 느낌에 어깨를 부르르 떨다가 다시 누워 이불 속으로 파고드는)
10년 전
훈남
(곤히 자고 있다가 잠결에 제 옆에 있는 우현을 있는 힘껏 끌어안아버림. 우현을 안은 채 뒤척거림없이 자고 있다가 제 품 안에서 꼼지락거리는 기분에 뒤늦게 잠에서 깨어나는) 음.. (부스스하게 눈을 뜨다가 이미 깨어있는 우현을 보고는 슬며시 미소짓는) 일어났어, 우현이?
10년 전
독자4
(이불 속에서 눈만 꿈뻑이고 있다가 성규가 저를 힘껏 끌어안아버리자 숨을 멈추고는 성규를 올려다봄. 피곤했던지 잠에서 깨지 않고 계속 곤히 자는 성규를 바라보다가 움직임도 없이 안겨있다가 조금 답답했던지 꼼지락 움직이다가 성규의 목소리가 들리자 고개를 들어 성규를 쳐다봄. 일어났냐고 묻는 성규에 고개를 작게 끄덕이며) 주인님, 우현이 때문에 깼어요? 주인님 더 자도 되는데!
10년 전
훈남
아니야, 주인님 많이 자서 괜찮아. (우현을 놓아주고 기지개를 쭉 켜다가 시간을 확인함. 꽤 늦게 일어난 걸 보고는 혀를 쯧 차며 제 머리를 살짝 헝클이는) 되게 많이 잤네.. (애써 정신을 차리다가 우현을 바라보며) 우현아, 우리 마트가서 밥먹고 쇼핑할까?
10년 전
독자5
괜찮아요? (성규의 얼굴을 뚫어지게 쳐다보다가 성규의 품 안에서 빠져나와 다시 일어나 앉음. 성규의 모습을 지켜보다가 따라서 기지개를 켜고는 기분 좋은 듯 꼬리를 살랑살랑 움직이다가 쇼핑이라는 단어가 나오자 눈을 동그랗게 뜨고는 고개를 격하게 끄덕이며) 쇼핑! 응! 네! 주인님이랑 쇼핑 갈래요 우현이!
10년 전
훈남
(우현이 고개를 크게 끄덕이자 푸스스 웃으며 몸을 일으켜 앉는) 그럼 우리 간단하게 씻고 쇼핑하러 가자. (우현의 손을 잡고는 침대에서 내려와 욕실로 들어감. 우현에게 칫솔을 건네주고는 칫솔 위에 치약을 짜줌. 이내 제 칫솔에도 치약을 짜서는 양치질을 하기 시작하는)
10년 전
독자6
응! 네! 우현이 기분 좋아요 주인님! (일어나자마자 기운이 쌩쌩한지 꼬리를 좌우로 힘차게 흔들고는 침대에서 내려와 욕실로 들어옴. 성규에게 칫솔을 건네받고는 양치를 구석구석 하며) 근데 오늘은 뭐 사러 가요 주인님? 밥? 소세지?
10년 전
훈남
(우현의 물음에 고개를 돌려 우현을 바라보는) 반찬거리도 사고, 우현이 간식도 사고.. 이제 곧 크리스마스이니까 트리사서 같이 꾸미자. 우현이 크리스마스가 뭔지 알아? 유치원에서 말 안해줬어?
10년 전
독자7
(간식이라는 말에 귀를 쫑긋 세웠다가 성규가 크리스마스가 뭔지 아냐고 물어보자 고개를 끄덕이며) 아! 응! 네! 크리스마스! 어제 유치원에서 배웠어요! 어.. 크리스마스가 뭐냐면 아기 스님? 예수님? 생일이랬어요!
10년 전
훈남
(우현이 쫑알쫑알 대답을 하자 푸스스 웃으며 우현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는) 우현이 똑똑하네. (흐뭇하게 웃으며 우현에게 칭찬을 해주다가 거품을 뱉고 물로 입 안을 헹굼. 우현도 입 안을 헹구자 우현을 먼저 세수시켜주고는 저도 세수를 하고 욕실 밖으로 나오는)
10년 전
독자8
(성규의 칭찬에 헤벌쭉 웃고는 성규를 따라 거품을 뱉고 입을 헹굼. 이내 성규가 세수를 시켜주려 등을 조금 누르자 고개를 숙이고는 눈을 꾹 감음. 이내 세수를 하고 먼저 욕실을 빠져나와 거울을 보며 머리를 빗고는 성규에게 제 머리를 보이며) 우현이 예뻐요 주인님?
10년 전
훈남
(옷장에서 옷을 꺼내 갈아입다가 우현이 제게 머리를 보여주며 예쁘냐고 물어보자 고개를 끄덕이며 웃어주는) 응. 우현이는 뭘해도 예뻐. (우현의 입술에 짧게 입을 맞춰주고는 우현의 옷을 꺼내서 갈아입혀주는) 우현이 먹고 싶은 거 있어?
10년 전
독자9
(예쁘다는 말에 헤헤 웃으며 옷을 갈아입음. 먹고 싶은 거 있냐는 말에 티셔츠에 머리를 끼워넣으며) 흐, 응? 네! 먹고 싶은 거.. 바나나 우유! 그리고.. 젤리 먹고싶어요!
10년 전
훈남
(우현이 먹고 싶은 것들을 조곤조곤 말하자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는) 알았어. 바나나 우유도 사고, 젤리도 사자. (옷을 입느라 조금 헝클어진 우현의 머리를 정리해주고는 제 머리도 대충 정리함. 이내 지갑과 차키를 챙겨서는 우현과 함께 집 밖으로 나와 차에 올라타는)
10년 전
독자10
(성규의 말에 활짝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고는 알아서 제 외투를 걸쳐입고 성규의 코트도 들고가 성규에게 건네줌. 곧장 집을 빠져나와 성규의 차에 올라타고는) 우현이 크리스마스 처음 해봐요 주인님!
10년 전
훈남
(우현에게 안전벨트를 채워주고 저도 안전벨트를 채움. 이내 시동을 걸어 차를 출발시키다가 우현의 말에 슬며시 미소를 짓는) 크리스마스 처음 해봐서 많이 좋아, 우현아? (흐흐 웃으며 우현을 힐끗 보다가 느릿하게 끄덕이는) 주인님도 우현이랑 같이 처음 맞는 크리스마스라 진짜 좋아.
10년 전
독자11
(안전벨트를 채워주는 성규를 물끄러미 쳐다보다가 응! 하고 활기차게 대답하는) 응! 네! 우현이 크리스마스 처음 해봐요! 많이 좋아요 주인님! (저도 좋다던 성규가 부드럽게 주차장에서 빠져나와 운전을 하자 옆에서 들뜬 목소리로 쫑알쫑알 떠드는) 근데 아기 예수님 생일인데 왜 우리가 좋아요 주인님? 우현이 생일도 아니고 주인님 생일도 아닌데. 우현이 생일에도 사람들이 좋아해줘요?
10년 전
훈남
그건 나중에 주인님이 자세하게 설명해줄게. (운전을 하다가 계속 되는 우현의 질문에 푸스스 웃는) 우현이 생일되면 당연히 좋아해주고 축하해주지. 그러고 보니까 우현이 생일도 얼마 안 남았네?
10년 전
독자12
(성규의 말에 눈을 휘둥그레 뜨고 되묻는) 우와아아! 진짜요? 우현이 생일에도 사람들이 좋아해줘요? 아기 예수님처럼? 우와아! (신난듯 몸을 들썩이고는 노래를 흥얼거리며) 응! 네! 우현이 생일 이월 팔일이예요! 주인님은 사월 이십팔일!
10년 전
훈남
(잔뜩 신이 난 우현을 보고 웃음을 터뜨리다가 마트 주차장에 차를 세우는) 우현아, 그렇게 신나? (우현의 머리를 헝클여주고는 차에서 내려 우현과 함께 마트 안으로 들어가는)
10년 전
독자13
(신나냐는 성규의 물음에 고개를 격하게 끄덕이다가 차가 멈춰서자 안전벨트를 풀고 마트 안으로 들어옴. 마트 안에 거대한 대형 트리가 반짝반짝 빛나는 것을 보며 눈을 빛내며) 우와아아아! 주인님! 주인님이랑 우현이 집에도 이거 하는 거예요? 진짜 크다!
10년 전
훈남
(동전을 넣어 카트를 끌고 가다가 우현이 트리를 보고 들뜬 목소리로 말하자 픽 웃는) 이것보단 좀 작은 걸로 사서 꾸미자. (매장 안으로 들어가서는 트리를 파는 곳으로 가는) 트리사고 지하로 내려가서 먹을 거 사자, 우현아.
10년 전
독자14
(작은 걸로 꾸미자는 말에 조금 실망한 얼굴로 성규의 옷소매를 붙잡고 늘어지며) 왜요 주인님? 큰 거 못해요? 저 큰-거 못해요 주인님? (트리가 진열된 곳으로 와서 트리를 쳐다보다가 좀 전에 매장 앞에서 봤던 크기의 트리보다 작은 트리 뿐이라 눈썹이 아래로 축 내려가는) 저기보다 큰 거 없어요 주인님.
10년 전
훈남
(우현이 제 옷소매를 붙잡고 늘어지며 큰 트리에 미련을 갖자 눈썹을 살짝 까닥이며 우현을 바라보는) 우리 둘만 사는 집에 저렇게 큰 거 둬서 뭐하려고. 그냥 작은 거 사서 꾸미자, 우현아. 응? (우현을 살살 달래며 걸음을 옮기는)
10년 전
독자15
(성규의 말에 다시 고개를 돌려 큰 트리를 바라보다가 묻는) 주인님이랑 우현이 집에는 저거 못 들어가요? 그래도 우현이는 저게 좋은데.. (성규의 옷소매를 잡고있는 탓에 끌려가듯 걸음을 옮기다가 성규를 쳐다보며) 그럼 여기있는 거 중에 제일 큰 거는 할 수 있어요 주인님??
10년 전
훈남
여기 있는 거 중에? (여러 종류의 트리들을 바라보다가 멋쩍은 표정을 지으며 제 허리까지 오는 트리를 가리키는) 주인님은 이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10년 전
독자16
(성규의 물음에 대답없이 고개를 끄덕이다가 성규의 허리께에 오는 트리를 가리키자 울상이 된 얼굴로 옆에 더 큰 트리를 가리키며) 이거는 안돼요 주인님? 우현이 이거 하고싶은데.. 진짜 안돼요? 네?
10년 전
훈남
(우현이 제 키만한 트리를 가리키며 칭얼거리자 짧게 한숨을 쉬는) 이렇게 큰 걸? 그러면 우현이가 돈 다 내줄 거야? (장난기가 생겨 우현에게 농담을 하기 시작하는)
10년 전
독자17
(이렇게 큰 걸? 하는 물음에 고개를 끄덕이다가 돈 다 내줄 거냐는 성규의 말에 눈을 꿈뻑임. 이내 제게 돈이 없는 것을 알고는 눈썹이 내려가며) 우현이.. 우현이 돈 없는데.. 우현이 돈 집에 돼지 저금통에 있는데.. 그거 가져와야 돼요 주인님? (허리를 조금 숙여 트리에 붙은 가격표를 확인하고는 숫자를 세보는) 한 개, 두 개, 세 개, 네 개, 다섯 개, 여섯 개.. (손가락을 꼽아가며 숫자를 세다가 얼마라고 읽는지 몰라 알쏭달쏭한 표정을 지어보임. 이내 성규에게 묻는) 주인님! 우현이 돼지 저금통에 십삼천원 있어요! 그걸로 살 수 있어요?
10년 전
훈남
(우현이 눈을 꿈뻑거리다가 저금통 얘기를 꺼내자 슬며시 올라가려는 입꼬리를 애써 내리며 웃음을 참음. 이내 우현이 트리에 붙은 가격표를 보며 숫자를 세는 모습에 손등으로 입을 막고 계속 웃음을 참다가 우현의 물음에 고개를 젓는) 십삼천원으로 이걸 산다고? 우현이 이거 사려면 돈 꼬박꼬박 모아도 내년 쯤에나 살 것 같은데?
10년 전
독자18
(아예 트리 앞에 쪼그려 앉아 성규를 올려다보며 대답을 기다리다가 내년 쯤에나 살 것 같다는 말에 입이 쑥 튀어나오며 울상이 되서는) 네? 내년? 우현이 돈으로 이거 못 사요? 우현이 종이돈 십삼천원 있고 동그라미 돈.. 어제까지 삼십오백원 모았는데.. 그걸로 못 사요? 내년까지 기다려야 돼요? 우현이 크리스마스 못해요 주인님? (기가 푹 죽은 모습으로 성규를 올려다보는)
10년 전
훈남
(울상을 지으며 저를 올려다보는 우현을 바라보다가 저도 우현의 옆에 쪼그려 앉아 눈높이를 맞추는) 이게 그렇게 사고 싶어, 우현아? 주인님이 이거 사면 우현이는 뭐해줄 거야?
10년 전
독자19
(성규를 올려다보고 있는데 성규가 자세를 낮춰 제 옆에 쪼그려 앉자 그대로 시선을 성규의 움직임에 따라 움직임. 그렇게 사고 싶냐는 물음에 고개를 크게 끄덕이다가 말하는) 이거 사면.. 우현이는.. 어.. (눈을 이리저리 굴리다가 다시 성규를 바라보며 말하는) 우현이가 뽀뽀 해줄 거예요!
10년 전
훈남
뽀뽀? 맨날 해주는 게 뽀뽀인데? (꽤 실망스럽다는 표정을 지어보이다가 우현을 빤히 쳐다보는) 뽀뽀말고 또 뭐해줄 건데? 아니면 그냥 작은 트리 사고.
10년 전
독자20
(그냥 작은 트리 산다는 말에 황급히 성규의 팔을 잡으며) 어! 아니에요! 우현이 또! 어.. 또.. 아! 우현이 뽀로로 춤도 출 거예요 주인님! 뽀로로 춤! 노래도 부를 거예요!
10년 전
훈남
뽀로로 춤? 그거 주인님 핸드폰에도 있는 건데? 에이, 안되겠다. 그냥 작은 트리 사자, 우현아. (자리에서 일어나 작은 트리를 카트에 담으려는 척을 하는)
10년 전
독자21
(작은 트리를 사자며 자리에서 일어나 카트에 담으려는 성규를 보고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발을 동동 구르며) 아니 아니.. 어.. 어 주인님! (뭘 더 해줘야하나 고민하다가 말하는) 우현이 돼지 저금통 주인님 줄 거예요! 그래도 안돼요 주인님? 네에?
10년 전
훈남
(급기야 발을 동동 구르는 우현을 보고 픽 웃다가 우현의 말에 어림도 없다는 듯 고개를 젓는) 주인님은 우현이 돼지 저금통 안 갖고 싶은데? (보란 듯이 상자에 포장이 되어있는 작은 트리를 카트 안에 담고 걸음을 옮기는)
10년 전
독자22
(단호하게 말하고 작은 트리를 카트에 담고 가는 성규를 보며 완전히 울상이 된 얼굴로 발을 구르다가 얼른 성규의 앞으로 달려가 막아서며) 아, 아 주인님! 우현이 할 수 있는 거 다 할 거예요! 네? 큰 나무.. (억울하다는 표정으로 큰 트리를 가리키는)
10년 전
훈남
(계속 떼쓰며 큰 트리를 가리키는 우현을 보다가 웃음섞인 한숨을 내쉬는) 다 컸다면서 하는 짓은 5살 짜리 꼬마애네, 아주. (작은 트리를 다시 내려놓고는 큰 트리를 카트 안에 담는) 알았어. 우현이 크리스마스 처음 해보는 거니까 사줄게. 그러니까 주인님 말 잘 들어야 된다?
10년 전
독자23
아니에요! 우현이 꼬마 아니에요! 근데 저거.. (태어나서 처음으로 챙겨보는 크리스마스였던 탓에 정말 갖고싶긴한지 평소의 저와는 달리 고집을 계속 부리며 성규의 팔을 잡아당김. 이내 성규가 작은 트리를 카트에서 내려놓고 큰 트리를 카트 안에 담자 금세 표정이 풀려 방방 뛰며) 우와아아! 응! 네! 우현이 주인님 말 잘 들을 거예요!
10년 전
훈남
(제가 큰 트리를 카트에 담자마자 방방 뛰는 우현을 보고는 작게 웃음을 터뜨리는) 그렇게 좋아? (못 말린다는 듯 우현을 쳐다보다가 근처에 크리스마스 장식들이 있는 곳으로 걸음을 옮기는) 우현아, 저기서 트리에 달고 싶은 거 골라봐.
10년 전
독자24
(언제 기가 죽어있었냐는 듯 꼬리가 빠질 정도로 힘차게 흔들며) 응! 네! 우현이 많이 좋아요 주인님! (헤벌쭉 웃다가 성규와 트리용 장식품들이 있는 곳으로 와 물건들을 바라보다가 성규에게 묻는) 달고 싶은 거? 나무에 달아요? (장식용품들을 쳐다보다가 트리를 바라보며 묻는) 이거 달면 나무 팔 아파요 주인님! 팔 안 아픈 거 달아주고싶어요!
10년 전
훈남
(우현의 말에 바람빠진 소리를 내며) 나무는 팔 안 아프니까 걱정 안해도 돼. 오히려 더 많이 달아주는 걸 좋아할 걸? 그래야 더 예쁘고 화려하잖아.
10년 전
독자25
(성규의 물음에 눈을 동그랗게 뜨고는) 왜요? 우현이가 티비에서 보니까 나무도 숨 쉰다고 했어요! 그래서 팔 아픈데 나무..? 진짜 팔 안 아파요? (성규가 고개를 끄덕여주자 환하게 웃고는) 응! 네! 그럼 우현이가 예쁜 거 많이 달아줄 거예요! (곧장 진열 된 장식품들을 둘러보다가 눈사람 모형과 양말, 지팡이, 큰 별 모형과 리본, 루돌프 모형을 골라 트리에 넣고는) 주인님은 나무한테 뭐 달아줄 거예요?
10년 전
훈남
(우현의 질문에 고개를 끄덕이다가 우현이 환하게 웃으며 이것저것 카트 안에 담자 슬며시 미소를 짓는) 주인님은 아무거나 달아도 상관없어. 우현이가 고르는 거 달면 되니까 우현이가 다 골라도 돼. (장식품들을 훑어보다가 공모양의 장식품 세트를 집어들며) 이건 어때, 우현아?
10년 전
독자26
그래도 우현이는 주인님이 고르는 것도 달고싶어요! (성규에게 골라보라는 듯 쳐다보다가 공 모양의 장식품 세트를 집어든 성규를 보며 고개를 끄덕이는) 응! 우현이 공도 좋아요! (박스에 포장된 장식품을 성규에게 건네받고 카트에 담고는 또 이것저것 장식품을 골라 담다가 성규에게 묻는) 주인님! 아까 저-기 큰 나무 반짝반짝 하는 거는 어떻게 하는 거예요? 주인님이랑 우현이 나무도 반짝반짝 하고싶어요!
10년 전
훈남
반짝반짝하는 거? (우현이 무슨 말을 하는지 대충 알아채고는 장식용 전구를 집어드는) 이걸 트리에 두르면 반짝반짝해질 거야.
10년 전
독자27
응! 네! 아까 저 나무는 막 반짝반짝 했어요! (성규가 길쭉한 상자에 담긴 무언가를 집어들고 트리에 두리면 반짝반짝 해진다고 하자 눈이 휘어지게 웃고는) 응! 네! 우현이 이거 달 거예요! 주인님이랑 우현이 나무도 반짝반짝! (장식용 전구도 카트에 담고 별이 달려있는 별모루도 집어들어 카트에 집어넣으며) 아까 저 나무에 이것도 달려있었으니까.. 이거도.. 헤.. 우현이 다 골랐어요 주인님!
10년 전
훈남
(쫑알쫑알거리는 우현을 보곤 웃음이 떠나질 않음. 이내 우현이 다 골랐다고 하자 고개를 끄덕이고는 다시 걸음을 옮기는) 우현아, 1층에서 더 살 거 없어? 색칠공부라든지 아니면 다른 거라든지..
10년 전
독자28
(더 살 거 없냐는 물음에 잠깐 망설이는) 색칠 공부? 아! 우현이 색칠 공부 두 장 남았어요 주인님! 색칠공부! (성규의 손을 잡고 미술용품이 있는 곳으로 가려다가 선물보따리를 들고있는 산타 모형을 보곤 성규에게 묻는) 주인님! 저 선물주는 할아버지한테 우현이 선물도 있어요? 우현이도 선물 줘요, 할아버지가?
10년 전
훈남
그래, 색칠공부 사러 가자. (미술용품이 있는 곳으로 가다가 우현의 물음에 일부러 곤란한 표정을 짓는) 글쎄. 산타할아버지는 우는 사람한텐 선물 안 주셔. 근데 우현이는 되게 많이 울었잖아.
10년 전
독자29
(성규의 코트자락을 붙잡은 채 산타를 쳐다보다가 성규의 말에 당황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네? 네? 우현이한테는 안 줘요? 왜요? 우현이 선물 없어요? (산타 모형과 성규를 번갈아 쳐다보며) 우현이 오늘 안 울었어요 주인님!
10년 전
훈남
그야 운 적이 많으니까. (어깨를 으쓱이다가 색칠공부 책을 둘러보는) 산타할아버지는 1년 동안 우현이가 착하게 굴었는지, 울진 않았는지 다 알고 계셔. 근데 우현이는 저번에도 울고, 저저번에도 울고, 많이 울었잖아. 우현이 많이 울었는데 산타할아버지가 오실지 잘 모르겠네.
10년 전
독자30
(성규의 말에 얼굴이 하얗게 질리다가 이내 실망한 표정이 되며) 우현이 나쁜 일 안 했는데.. 운 거는 눈물나니까 운 건데..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산타 모형을 바라보다가 풀이 죽은 모양새로 색칠공부 책을 바라보다가 하나 고르는) 주인님 이거 할래요 우현이..
10년 전
훈남
(제 말에 우현이가 잔뜩 풀이 죽자 푸스스 웃으며 우현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는) 그걸로 할 거야? (우현이 집어든 색칠공부책을 카트에 담고는 무빙워크 쪽으로 가는) 주인님이 산타할아버지 만나면 우현이도 선물달라고 부탁해볼게. 우현이가 너무 착해서 그냥 주실지도 몰라.
10년 전
독자31
(그걸로 할 거냐는 물음에 고개를 작게 끄덕이다가 성규를 따라 무빙워크로 향함. 이내 제 선물도 달라고 부탁한다는 성규의 말에 금세 눈을 빛내며) 진짜요? 주인님이 부탁하면 우현이도 선물 받을 수 있어요? 우현이 밥도 잘 먹고 말썽도 안 부린다고 꼭 선물 달라고 해요 주인님!
10년 전
훈남
(다시 기운을 차리는 우현을 보고는 작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는) 알았어. 내가 산타할아버지한테 잘 말해볼게. (지하 1층으로 내려와서는 반찬거리와 이것저것 집어서 카트에 담는) 반찬이랑 재료는 다 담았으니까, 이제 우현이 간식 고르러 가자.
10년 전
독자32
(성규의 말에 꼭! 하고 부탁하듯 말하고는 지하 1층으로 내려옴. 성규가 반찬거리를 고르는 것을 옆에서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간식 고르러 가자는 말에 자연스럽게 과자 코너로 가다가 춤추는 산타 인형을 보고는 제자리에 멈춰서서 인형을 빤히 바라보는)
10년 전
훈남
(과자 코너로 가서 우현이 좋아하는 젤리를 카트 안에 담다가 제 옆에 우현이 없자 고개를 갸웃거리며 걸음을 돌리는) 방금 전까지 있었는데..
10년 전
독자33
(팔과 엉덩이를 씰룩이며 춤추는 산타 인형을 쳐다보다가 옆에 서서 산타 인형의 행동을 따라하며 춤을 추느라 성규가 과자 코너로 들어간 것도 모르고 산타를 따라 춤추는)
10년 전
훈남
(우현을 찾으러 왔던 길을 되돌아가다가 우현이 산타 인형 앞에서 춤을 따라추고 있자 푸흡, 하고 웃음을 터뜨림. 어깨를 들썩이며 웃다가 핸드폰을 꺼내서 동영상으로 우현의 모습을 찍는) 우현아, 거기서 뭐해?
10년 전
독자34
(우현아, 하는 성규의 목소리가 들리자 고개를 틀어 성규를 쳐다보다가 헤헤 웃으며) 주인님! 이 할아버지 춤 되게 잘 춰요! 그래서 우현이도 따라해요! (성규를 쳐다보며 팔과 엉덩이를 씰룩이며 춤을 추는)
10년 전
훈남
(우현의 말에 큭큭거리며 웃다가 동영상을 저장시키고는 핸드폰을 다시 주머니에 넣음. 계속 춤을 추는 우현을 보며 함박웃음을 짓다가 한쪽 팔로 우현의 허리를 감싸안는) 누가 이렇게 귀엽게 굴래? 어? (당장이라도 우현을 제 품에 세게 끌어안고 뽀뽀를 퍼붓고 싶다는 마음이 굴뚝같아지는)
10년 전
독자35
(성규를 보며 계속 춤을 추다가 성규가 제 쪽으로 다가오자 움직임을 멈추고 성규를 빤히 바라봄. 이내 제 허리를 감싸안고 웃는 얼굴로 저를 쳐다보는 성규를 향해 환하게 웃어주며) 주인님 이 춤 좋아해요? 우현이가 맨날 춰 줄 수 있어요!
10년 전
훈남
그럼 집에 가서 주인님한테만 보여줘. 우현이 귀여운 거 나만 볼래. (입가에 호선을 그린 채 우현에게 조곤조곤 말하다가 우현과 함께 과자 코너로 다시 가는) 우현이가 먹고 싶은 거 골라.
10년 전
독자36
(제게만 보여달라는 성규의 말에 고개를 크게 끄덕이고는 산타 인형에게 손을 흔들며) 할아버지 빠빠이! 우현이 선물도 주세요! (이내 성규 코트 자락을 잡고 과자코너로 들어와 평소에 저가 좋아하던 과자를 몇 봉지 골라 카트에 담는) 우현이 오늘 이렇게만 살래요! 너무 많이 사면 산타 할아버지가 선물 안줘요!
10년 전
훈남
(우현이 과자 몇 봉지를 골라서 쫑알쫑알 말하자 푸스스 웃는) 그래, 우현이 진짜 착하네. (우현의 머리를 쓰다듬어주고는 계산대로 가서 계산을 함. 이내 산 것들을 담은 봉투와 트리를 카트 안에 담고는 우현을 보는) 우현아, 우리 밥 먹고 가자.
10년 전
독자37
(칭찬을 듣고는 기분이 좋은지 꼬리를 살랑살랑 움직이다가 간식 거리를 다 사고 카운터로 감. 성규를 도와 카트에 봉투를 담다가 밥 먹고 가자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오늘은 뭐 먹어요 주인님?
10년 전
훈남
글쎄, 뭐 먹을까? (주위를 둘러보다가 샤브샤브 전문점을 보고는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우현이 샤브샤브 먹어볼래? 우현이 저거 먹어본 적 없지?
10년 전
독자38
(성규를 따라 주위를 살피다가 샤브샤브 라는 말에 고개를 갸웃거리며) 사부사부? 그게 뭐예요 주인님? 이름 이상해요 사부사부! 이름 맛 없게 생겼어요!
10년 전
훈남
사부사부말고 샤브샤브. 꽤 맛있어, 우현아. 샤브샤브가 뭔지는 직접 가서 우현이가 봐봐. (우현과 함께 식당 안으로 들어가서는 빈 자리에 앉아 직원에게 주문을 함. 머지않아 반찬들이 나오자 우현과 제 앞에 수저를 놓고 컵에 물을 따르는)
10년 전
독자39
사부사부말고 샤부샤부? (여전히 탐탁치 않은 표정으로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빈 자리에 앉음. 이내 반찬이 나오자 멀뚱히 반찬을 쳐다보다가 묻는) 주인님 이게 샤부샤부예요? 이건 그냥 김치랑 콩나물인데?
10년 전
훈남
그건 그냥 반찬이지, 우현아. (우현을 보고 큭큭거리며 웃다가 이내 샤브샤브가 나오자 젓가락을 집어드는) 우현아, 주인님이 하는 거 보고 잘 따라해봐. (젓가락으로 고기를 집어들고는 끓고 있는 육수에 고기를 푹 담갔다가 다시 빼내는) 이렇게 해서 소스에 찍어먹으면 돼, 우현아.
10년 전
독자40
(성규의 말에 뭐가 뭔지 모르겠다는 알쏭달쏭한 표정을 지어보이다가 샤브샤브가 나오자 물끄러미 바라봄. 그냥 먹으면 되나 망설이고 있는데 성규가 저를 따라해보라며 시범을 보이자 서툰 젓가락질로 고기를 집어들고는 성규를 따라 육수에 고기를 담갔다가 다시 빼내며) 이렇게..? (성규가 소스에 찍은 고기를 입에 넣자 저도 또 그대로 따라해 입에 넣고는 우물거리는)
10년 전
훈남
(고기를 소스에 찍어서 먹다가 우현을 바라보며) 어때, 우현아? 입맛에 맞아? (혹시나 우현의 입맛에 안 맞으면 어떡하나, 하는 생각에 살짝 걱정스런 표정으로 우현을 바라보는)
10년 전
독자41
(처음 먹어보는 거라 좀 낯설긴 하지만 맛있긴 했던지 고개를 끄덕이며) 응! 네! 처음 먹어보는 거라서 이상한데 맛있어요 주인님! 샤부샤부 이름은 이상한데 맛있어요! (흐흐 웃으며 다시 고기를 집어 육수에 담그고 빼내 소스에 찍어먹는)
10년 전
훈남
그래? 그러면 다행이네. (흐뭇하게 미소를 짓다가 다시 식사를 하는) 집에 가서 씻고, 트리 꾸미면서 놀다가 저녁 먹으면 딱 되겠다.
10년 전
독자42
우현이는 주인님이랑 먹는 거는 다 맛있어요! (헤헤 웃으며 고기를 먹다가 반찬도 입에 넣어 오물오물 씹음. 이내 성규의 말에 우렁차게 대답하는) 응! 네! 근데 우현이 트리 한 번도 안 꾸며봤어요. 유치원에서는 우현이 소원 적은 종이 하나밖에 못 걸어봤는데.. 괜찮아요 주인님?
10년 전
훈남
괜찮아, 우현아. 이제 이 트리는 우현이 거니까 우현이 마음대로 꾸며도 돼. 꾸미다가 모르겠으면 주인님이 도와줄게. (조곤조곤 말하다가 고개를 살짝 갸웃거리며) 근데 우현이는 무슨 소원 적어서 걸었어?
10년 전
독자43
(성규의 말에 눈을 반짝이며 재차 되묻는) 진짜요? 우와아아! (헤헤 웃다가 무슨 소원을 적었냐는 물음에 잠깐 망설이며) 선생님이 소원은 비밀해야된댔는데.. 주인님한테만 말해줄 거예요! 비밀이예요 알았죠? (성규가 고개를 끄덕이자 배시시 웃으며) 주인님이랑 우현이랑 아프지말고, 떨어지지말고, 헤어지지말고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아요! 이렇게 적었어요! 나무에 달면 소원 들어준다고 했어요. 우현이 소원 별님이 들어줘요!
10년 전
훈남
(우현이 살짝 머뭇거리다가 소원을 제게 말해주자 흐뭇하게 미소를 짓는) 진짜? 우현이 진짜 멋진 소원썼네? (애정 가득한 눈으로 우현을 바라보며) 별님이 우현이가 쓴 소원 다 들어줄 거야.
10년 전
독자44
(성규의 칭찬에 헤헤 웃다가 주위를 두리번 거림. 지나가던 사람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는 몸을 성규의 쪽으로 쭉 빼고 한쪽 손으로 입을 가리며 속삭이는) 그리고 주인님이 우현이 안 미워하고 끝까지 우현이 사랑하게 해주세요- 했어요!
10년 전
훈남
(우현이 뭔가를 말하려는 듯 제 쪽으로 가까이 다가오자 고개를 돌려 귀를 갖다댐. 이내 우현의 말을 듣고는 푸스스 웃으며 우현을 보는) 그건 소원으로 안 써도 되는데? 주인님은 계속 우현이를 사랑해줄 거니까.
10년 전
독자45
(성규의 말에 고개를 살랑살랑 저으며) 혹시 나중에 우현이가 또 주인님 화나게하면 미워할 수도 있잖아요! 그래서 적었어요! (헤헤 웃으며 몸을 다시 세우더니 성규에게 묻는) 주인님은 소원 있어요?
10년 전
훈남
(우현의 말에 픽 웃다가 우현이 제게 소원이 있냐고 물어보자 고개를 끄덕이는) 주인님도 우현이 소원이랑 비슷해. 우현이 아프지 않고, 우리 둘이 오래오래 행복하게 사는 거.
10년 전
독자46
우와! 우현이랑 비슷해요! 근데 주인님도 아프면 안돼요! 저번에 주인님 아팠을때 우현이도 요기.. (제 가슴께를 가리키며 말하는) 요기가 콕콕 아팠어요! 주인님도 안 아파야 우현이도 안 아파요!
10년 전
훈남
알았어. 주인님도 안 아플게. (손을 뻗어서 우현의 머리를 쓰다듬어주고는 다시 식사를 함. 식사를 다 마치고는 카운터에 가서 계산을 하고 나오는) 이제 집에 가자, 우현아. (카트를 끌고 주차장으로 가서는 짐들을 차에 싣고 운전석에 올라타는)
10년 전
독자47
응! 네! 우현이랑 약속! (성규를 향해 해맑게 웃어보이다가 성규가 다시 식사를 시작하자 저도 따라 식사를 함. 이내 식사를 끝내고 마트에서 빠져나와 성규를 따라 짐을 차에 싣고는 조수석에 올라타 배를 통통 두드리며) 주인님 샤부샤부 맛있어요! 주인님은 맛있는 거 많이 알아요!
10년 전
훈남
(시동을 걸고 차를 출발시키며) 그치? 주인님 되게 똑똑하지? (장난스런 말투로 말하다가 주차장 밖으로 빠져나와서 집으로 향하는) 다음엔 더 맛있는 거 먹으러 가자.
10년 전
독자48
(똑똑하지? 하는 물음에 고개를 크게 끄덕이며 짝짝 박수를 치고는) 응! 네! 주인님 되게되게 똑똑해요! (다음엔 더 맛있는 거 먹자는 말에 눈을 꿈뻑이며 묻는) 샤부샤부보다 더 맛있는 것도 있어요? 우현이는 안 먹어본 게 너무 많아서 잘 몰라요!
10년 전
훈남
그럼. 이 세상에 맛있는 게 얼마나 많은데. (우현과 얘기를 나누다가 어느새 집 앞에 도착해서는 차에서 내려 짐을 들고 집 안으로 들어감. 트리를 거실에 두고는 부엌으로 와서 봉투를 식탁 위에 내려놓고 하나씩 정리하는)
10년 전
독자49
맛있는 거 다 먹어보고싶어요 우현이! (웃음기 섞인 목소리로 대답하고는 집 앞에 차가 멈춰서자 얼른 조수석에서 내려 성규를 도와 낑낑거리며 짐을 들고 집으로 들어감. 성규가 정리를 할 동안 트리 박스를 멀뚱히 쳐다보다가 철푸덕 앉아 박스를 뜯음. 좀 전에 마트에서 봤던 성규 키만한 트리와는 달리 작게 나눠져있자 난처한 얼굴로 성규를 부르는) 주인님! 이거 아까 봤던 나무랑 달라요! 주인님이랑 우현이 그거.. 그거 뭐지? 아.. 아! 사기 당했어요!!
10년 전
훈남
(재료와 반찬들을 냉장고에 다 넣고 마저 정리를 하다가 우현이 큰 소리로 저를 부르며 사기 당했다고 말을 하자 웃음을 터뜨리는) 사기 당한 거 아니야, 우현아. 우리가 직접 만들어야지. (거실로 와서는 설명서를 꺼내서 찬찬히 읽는) 우현이가 이거 보고 만들어봐. (설명서를 우현에게 건네주는)
10년 전
독자50
아니에요! 사기당했어요! 나무 이상한데? (다급한 목소리로 이야기하다가 성규가 거실로 나와 제게 설명서를 내밀며 만들어보라고 하자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설명서를 받아들고는) ..이렇게 하면 아까 그 나무 되는 거예요? (감이 잡히지않아 한참을 갸우뚱거리다 비닐 포장을 뜯어 조립을 시도하는)
10년 전
훈남
(우현이 설명서를 받아들고는 버벅거리며 조립을 시도하자 푸스스 웃어보임. 소파에 앉아서 가만히 우현을 바라보다가 소파 밑으로 내려와 앉는) 주인님이 만들어줄까, 우현아?
10년 전
독자51
(설명서를 유심히 바라보며 조립을 하는데 생각처럼 쉽게 끼워지지 않고 기울더니 옆으로 쓰러져버리자 미간을 좁히며 뚱한 표정으로 트리를 바라봄. 한참 실랑이를 하다가 성규가 만들어줄까? 하고 묻자 기다렸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응! 네! 우현이 잘 못 하겠어요 주인님. 도와주세요!
10년 전
훈남
근데 우현아. 주인님이 이렇게 큰 트리도 사주고, 마트에서 본 것처럼 만들어주는데 우현이는 진짜 뭐해줄 거야? (궁금하다는 표정으로 우현을 빤히 바라보는)
10년 전
독자52
(성규가 트리를 손으로 만지작 거리다가 다시 제게 뭘 해줄 거냐고 묻자 성규를 멀뚱히 바라보며) 우현이가 할 수 있는 거 다 할 거예요! 이렇게-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마트에서 본 산타 모형처럼 춤을 추며) 이렇게 춤도 추고 노래도 하고, 어- 우현이가 할 수 있는 거 다 할 거예요!
10년 전
훈남
(우현이 벌떡 일어나서 춤을 추자 픽 웃으며 우현을 쳐다보는) 하여튼.. (바람빠진 소리를 내다가 트리를 조립하기 시작함. 이내 자리에서 일어나 트리를 마저 다 조립하고는 전구를 트리에 두르는) 트리는 다 만들었으니까 이제 우현이가 꾸미면 돼.
10년 전
독자53
(성규가 제 모습을 보며 픽 웃음을 터트리다가 트리를 조립하자 얼른 자리에 철푸덕 앉아 성규의 하는 양을 뚫어질 듯이 쳐다봄. 성규가 손 쉽게 트리를 조립하고 전구를 트리에 두르자 눈이 휘둥그레지며) 우와아! 주인님 짱짱맨이예요! 우와! 주인님이랑 우현이 사기 당한 거 아니다! (헤벌쭉 웃다가 꾸며보라는 소리에 장식품을 하나씩 꺼내 나무에 장식품을 달기 시작함. 장식품을 하나씩 달면서도 트리를 쓰다듬으며 말하는) 나무야 팔 아프지마! 알았지? 팔 많이 아프면 우현이가 떼줄게!
10년 전
훈남
(들뜬 우현을 보고 픽 웃다가 우현이 장식품으로 트리를 꾸미기 시작하자 우현의 옆에 서서 우현을 구경함. 이내 우현이 트리에 말을 걸자 피식거리며 웃음이 새어나오는) 우현이 진짜 착하네. 트리 걱정도 해주고. (우현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다가 볼에 뽀뽀해주는)
10년 전
독자54
(트리에게 말을 걸며 장식품을 달다가 성규가 칭찬을 해주자 헤헤 웃고는 양 손에 들고있는 장식품 중 하나를 성규에게 쑥 내밀며) 주인님! 주인님도 우현이랑 같이 달아요! 우현이 너무 많아서 혼자 못 달겠어요! 그리고 주인님이랑 같이 하고싶어요!
10년 전
훈남
알았어, 알았어. 같이 하자. (우현이 건넨 장식품을 받아들고는 저도 우현을 따라 트리를 꾸미기 시작하는) 우현이가 예쁜 것만 골라왔네. (우현을 칭찬해주며 장식품을 트리에 다는)
10년 전
독자55
(성규가 장식품을 받아들어 트리를 꾸미자 꼬리를 좌우로 살랑살랑 움직이며 노래를 흥얼거림. 이내 예쁜 것만 골라왔다는 성규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다가 별 모형을 두 손으로 잡고는 트리 꼭대기에 달려고 함. 까치발을 들었는데도 손이 잘 닿지 않자 낑낑거리며 애쓰는)
10년 전
훈남
(트리를 꾸미다가 우현이 별을 들고 낑낑거리자 웃음섞인 바람소리를 내며 우현을 바라보는) 그거 맨 위에 달고 싶어, 우현아? (낑낑거리는 우현이 귀여운지 계속 어깨를 들썩이며 웃다가 우현의 뒤에서 허리를 끌어안고는 우현을 번쩍 들어주는)
10년 전
독자56
(계속 까치발을 들고 손을 높이 든 채로 낑낑거리다가 한숨을 내쉼. 성규의 물음에 살짝 뒤를 쳐다보며 끄덕이고는) 응! 네! 별님은 위에 달아야 되는데.. 힘들어요! (다시 앞을 쳐다보며 까치발을 들다가 갑자기 제 몸이 위로 붕뜨자 감탄사를 내뱉는) 우와! (성규에게 들린 채로 발을 버둥거리며) 우현이 키 컸다! (헤벌쭉 웃으며 별을 트리 꼭대기에 달아둠. 이내 성규가 저를 내려놓자 뒤를 돌아 성규를 쳐다보고는 입술에 짧게 입 맞추며) 주인님 뽀뽀!
10년 전
훈남
(우현이 별을 달자 다시 우현을 조심스레 내려놓음. 이내 우현이 저를 보더니 입을 맞춰오자 기분 좋게 미소짓는) 이제 불 켤까? (코드를 꽂고는 전원을 켜서 불이 들어오게 하는)
10년 전
독자57
(성규의 물음에 크게 고개를 끄덕이며) 응! 네! 반짝반짝! (성규가 전원을 켜더니 곧 트리가 밝게 빛나자 제자리에서 방방 뛰며 감탄하는) 우와아아! 주인님이랑 우현이 나무도 반짝반짝해요! 이야아아! (그리 좋은지 해맑게 웃으며 정체 불명의 춤을 추는)
10년 전
훈남
(우현이 들뜬 목소리로 감탄을 하다가 처음 보는 춤을 추기 시작하자 크게 웃음을 터뜨림. 그런 우현이 귀엽기도 하고, 웃기기도 한지 어깨를 들썩이며 웃다가 우현을 제 품에 꽉 끌어안는) 아, 진짜 귀여워 죽겠네.
10년 전
독자58
(성규의 웃음소리에 더 신이 난 모양새로 춤을 추다가 성규의 품에 꽉 안겨 얼굴을 파묻으며 성규를 끌어안고는) 주인님- 우현이 많이많이 기분 좋아요! 주인님은요, 우현이 행복하게 해주러 온 천사예요!
10년 전
훈남
진짜? 주인님이 천사야? (우현의 말에 가슴께가 간질간질해지면서 설레자 우현을 좀 더 꽉 끌어안는) 우현이도 주인님한텐 천사같은 존재야. 나도 우현이 때문에 행복한걸?
10년 전
독자59
응! 네! 주인님은 우현이 행복하게 해주러 온 천사예요! 우현이는 주인님이랑 살고나서 한 번도 나빴던 적이 없어요! 그니까 천사예요! (성규를 올려다보며 이야기 하다가 저도 천사같은 존재라는 말에 배시시 웃으며) 그럼 우현이 앞으로 더 열심히 천사 해줄 거예요!
10년 전
훈남
(우현의 말에 끄덕이며) 그래, 앞으로도 열심히 천사해줘. (작게 웃다가 우현을 품에서 놓아주며) 트리도 다 꾸몄으니까 샤워하고 저녁먹자.
10년 전
독자60
(열심히 천사 해달라는 말에 어설프게 거수 경례를 하며) 응! 네! 우현이 천사! (이내 손을 내리고는 샤워하고 저녁 먹자는 말에 바로 대답하지 않고 뜸을 들이며) 우현이 밥 먹고 샤워하면 안돼요 주인님? 우현이 트리 더 보고싶어요!
10년 전
훈남
그럴까? 그러면 트리 구경도 하고, 티비도 보면서 놀다가 밥 먹자. (소파에 앉아서는 티비를 켜서 예능 프로그램을 틀어놓는) 집에 트리있으니까 그렇게 좋아?
10년 전
독자61
(흔쾌히 제 말에 그럴까? 하고 말하는 성규에 고개를 끄덕이며) 응! 네! (헤헤 웃다가 트리 앞에 철푸덕 앉아 멍하게 트리를 바라봄. 작년엔 꿈도 꾸지 못했던 일이 올해는 많이 일어나는 것 같다는 생각에 한참을 멍하게 앉아있다가 그렇게 좋냐는 성규의 목소리가 들리자 앉은 채로 몸을 돌아앉아 성규를 보고 말하는) 응! 네! 좋아요! 그리고 우현이 지금 갑자기 생각났는데.. 주인님 하고 있으면 우현이가 옛날에는 생각도 못했던 일만 일어나는 것 같아서 좋아요!
10년 전
훈남
(우현이 제 물음에 대답을 하다가 이어서 조곤조곤 말을 해오자 조금 쓰게 미소를 짓는) 앞으로도 좋은 일들이 많이 일어날 거야. (우현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는)
10년 전
독자62
(말을 끝내자마자 얼른 성규의 앞으로 가서 앉음. 성규가 제 머리를 쓰다듬어주자 헤헤 웃으며) 우현이는 주인님들은 다 우현이 때리고 아프게 하는 줄 알았어요. 주인님처럼 우현이 예쁘다 하고, 사랑해주는 거 생각도 못했어요! 주인님이 해주는 맛있는 음식도 있는 것도 몰랐고, 어.. 또.. 크리스마스는 티비에서만 나오는 건줄 알았는데 그것도 아니었고.. 아무튼 주인님은 천사예요!
10년 전
훈남
(작은 입술을 빠르게 움직이며 말하는 우현을 빤히 바라보다가 해사하게 웃어주는) 우현이가 주인님한테 와서 다행이다. 늘 생각해왔던 거야. (저를 만나기 전에 많이 괴롭고 힘들었을 우현을 생각하자니 마음 한 구석이 찡해져옴. 앞으로 제가 우현을 잘 돌봐줘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우현을 제 품에 껴안는)
10년 전
독자63
진짜 우현이가 주인님한테 와서 다행이예요? (성규는 왜 저로 인해 행복하다고 생각하는지 이유는 알 수 없지만, 그래도 다행이라는 그 말이 좋아서 헤벌쭉 웃고는 성규가 저를 끌어안자 몸을 일으켜 쇼파로 올라옴. 쇼파에 올라와서도 성규에게 꼭 안겨 떨어질 줄 모르는)
10년 전
훈남
(제 품에 안긴 우현을 내려다보다가 우현의 이마 위에 입을 맞춰주고는 우현의 귓가에 나긋하게 말하는) 많이 사랑해, 우현아. 평생 우리 우현이만 사랑할게.
10년 전
독자64
(성규가 제 귓가에 저만 사랑한다고 이야기를 해오자 헤헤 웃다가 성규에게 꼭 안기며) 우현이는요 주인님이 우현이 말구.. 또 좋아하는 사람이 생겨서 우현이 쪼끔 미워지게 되더라도 우현이 안 미워했으면 좋겠어요! 두 번째로라도 우현이 좋아해줬으면 좋겠어요! 우현이 유치원에 고양이 친구가 있는데요, 친구 주인님이 겨롱? 겨론? 아무튼 그거 했는데 새로 온 다른 주인님이 친구 싫어해서 원래 주인님이 버렸대요! 우현이는 안 그랬으면 좋겠는데.. 무서워요!
10년 전
훈남
(우현의 말을 가만히 듣고 있다가 우현의 뒤통수를 살살 쓸어내려주며) 주인님은 우현이 안 버려. 미워하지도 않을 거야. 주인님 마음 속엔 우현이밖에 없는걸?
10년 전
독자65
(저를 달래주는 성규의 말에 안심을 하고는 고개를 끄덕이며) 우현이도 주인님밖에 없어요! 우현이는 계속계속 주인님 생각밖에 안나요! (얼굴을 부비적거리다가 떼어내고는) 주인님은 우현이랑 겨론해요!
10년 전
훈남
(우현이 제 품에 얼굴을 부비며 제 생각만 난다고 하더니 저와 결혼하자고 말을 하자 푸흡, 하고 웃는) 우현이 주인님이랑 결혼하고 싶어? (귀여워죽겠다는 표정으로 우현을 제 눈에 가득 담다가 고개를 끄덕이는) 그래. 우현이는 주인님이랑 결혼하자.
10년 전
독자66
(성규의 물음에 생각해 볼 것도 없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응! 네! 우현이 주인님이랑 겨론 할 거예요! (성규가 알겠다는 듯 결혼하자고 말을 하자 눈이 휘어지게 웃으며 미소짓다가 벌떡 자리에서 일어나며) 아! 맞다! (얼른 방 안으로 들어가더니 빨강, 노랑 고무찰흙을 꺼내 빨간색 찰흙을 조금 떼어내 길게 밀어 고리가 되게 만들고, 노란색 찰흙을 뭉쳐 고리 위에 붙이더니 조심히 가지고 거실로 나옴. 이내 성규에게 다가가서 말하는) 주인님 왼손! (제 방향에서 성규의 왼손을 잡다가 아? 하더니 몸을 돌려 성규와 같은 방향으로 서있다가 성규의 왼손을 잡으며) 겨론하려면 이거 있어야돼요! (티비에서 봤던 장면을 회상하며 성규의 약지에 찰흙으로 만든 반지를 끼워주는)
10년 전
훈남
(우현이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 방으로 들어가자 고개를 갸웃거림. 이내 우현이 뭔가를 가져오더니 왼손!하고 말을 하자 얼떨결에 왼손을 들어보임. 우현이 찰흙으로 만든 반지를 끼워주자 웃음을 터뜨리며 우현을 쳐다보는) 이거 결혼반지야? (크게 웃음소리를 내며 웃다가 우현의 머리를 마구 헝클이며) 이런 건 어디서 보고 따라한 거야, 이 귀여운 놈아.
10년 전
독자67
(결혼반지냐고 묻는 성규에 조금 진지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이며) 응! 네! (어디서 보고 따라한 거냐는 물음에 티비를 가리키며) 저기서 봤어요! 이렇게 하고 막 이렇게! (진지한 표정을 지어보이며 말하는) 야 너 나랑 결혼 하자! (다시 표정을 풀며) 이랬어요!
10년 전
훈남
(큭큭거리며 웃다가 제 왼손을 쳐다보는) 반지 예쁘게 만들었네. 근데 우현아. 이거 굳은 다음에 껴야할 것 같은데? 아직 안 굳어서 막 찌그러져.
10년 전
독자68
(예쁘게 만들었다는 말에 헤헤 웃다가 찌그러진다는 소리에 성규의 손가락을 쳐다봄. 정말 좀 전보다 모양이 조금 찌그러져있자 미간을 좁히며) 찰흙 나쁘다! (성규의 왼손을 잡아 찰흙으로 만든 반지를 빼내고 다시 모양을 잡고는 빨리 말리려는지 입술을 오만상 오므려 훅훅 부는)
10년 전
훈남
(우현이 반지를 빼내고는 다시 모양을 잡고 바람을 불자 푸스스 웃으며 우현을 바라보는) 테이블 위에 올려뒀다가 다 굳으면 다시 낄게.
10년 전
독자69
(계속 바람을 훅훅 불다가 굳으면 다시 끼겠다는 성규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주인님 이거 끼면 진짜 우현이랑 결혼 하는 거예요!
10년 전
훈남
응. 우현이랑 꼭 결혼할게. (새끼손가락을 우현의 새끼손가락에 걸며 약속함. 이내 장난기가 도는지 우현에게 농담을 하는) 우현이 나랑 결혼하면 애도 낳아줘야하는데 괜찮겠어?
10년 전
독자70
(성규가 새끼 손가락을 걸며 약속하자 배시시 웃다가 애도 낳아줘야 한다는 말에 당황한 얼굴이 되며) 네? 애기? 아가야? (입을 쩍 벌리며) 티비에서 봤는데 막 소리지르고 아프다고 했는데.. 우현이 아파서 죽으면 어떻게해요 주인님?
10년 전
훈남
(입을 쩍 벌리는 우현의 모습에 웃음을 꾹 참으며) 그럼 주인님 닮은 애기 안 낳아줄 거야? (일부러 시무룩한 척을 하며 한숨을 쉬는) 우현이랑 주인님 닮은 애기 갖고 싶은데.
10년 전
독자71
(성규가 시무룩하게 이야기하자 더 난처한 얼굴로 말하는) 아가야 갖고싶어요 주인님? 근데 주인님이 우현이보다 아가야 더 좋아하면 우현이 슬퍼요! (덩달아 시무룩하게 말하다가 갑자기 눈을 동그랗게 뜨며) 어..어? 근데 우현이도 아가야 낳을 수 있어요 주인님?
10년 전
훈남
(우현이 쫑알쫑알거리다가 눈을 동그랗게 뜨며 애기 낳을 수 있냐고 물어보자 그제서야 작게 웃음을 터뜨리고는 어깨를 으쓱이는) 글쎄? 잘 모르겠는데? 우현이 애기 못 낳아?
10년 전
독자72
(애기 못 낳냐는 물음에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아가야는 여자만 낳아요! 우현이는 남잔데.. 근데 주인님 아가야 갖고싶어요? 그럼 우현이가 별님한테 아가야 주세요! 하고 소원 빌 거예요! 근데 우현이가 아가야 더 좋아하면 슬퍼요.
10년 전
훈남
(우현의 말에 어깨를 들썩이며 웃다가 우현을 제 품에 안으며) 애기가 있다고 해도, 주인님한텐 우현이가 1등이야. (다정한 눈길로 우현을 바라보다가 우현의 얼굴 곳곳에 입을 맞춰주는)
10년 전
독자73
(성규의 말에도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며) 아니에요.. 아가야가 우현이보다 더 귀엽고 예뻐요! 그래서 주인님도 아가야보면 우현이보다 더 예뻐할지도 몰라요! 우현이는 주인님이 우현이만 좋아해줬으면 좋겠는데.. 아가야랑 같이 좋아하는 거 슬퍼요!
10년 전
훈남
우현이 주인님 못 믿는 거야? 주인님은 진짜 우현이가 1등으로 귀엽고 예쁜데? 그리고 우현이 말대로 우현이는 남자라서 애기 못 낳아. 주인님이 장난친 거야.
10년 전
독자74
(못 믿냐는 성규의 말에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며) 아니에요! 주인님 믿는데.. 아가야들이 우현이보다 귀여우니까.. (장난친 거라는 성규의 말에 고개를 갸웃거리며) 그럼 우현이가 아가야 못 낳아줘도 괜찮아요 주인님?
10년 전
훈남
(고개를 끄덕이며) 우현이가 애기 못 낳아줘도 괜찮아. (우현과 이런저런 얘기를 하며 시간을 보내다가 느릿하게 일어나서 부엌으로 가는) 그냥 저녁먹고 씻자, 우현아.
10년 전
독자75
(괜찮다는 말에 그제서야 안심하고는) 휴.. 다행이다! (성규에게 한참을 안겨 이야기를 나누다가 저녁먹고 씻자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벌떡 자리에서 일어나 부엌으로 달려가 항상 저가 앉던 바닥에 털썩 앉아 꼬리를 흔드는)
10년 전
훈남
(부엌으로 가서는 저녁준비를 하기 시작함. 중간중간 우현을 쳐다보며 웃어주다가 어느덧 밥과 반찬이 다 만들어지자 식탁 위로 옮겨놓음. 수저와 컵도 챙겨서 식탁 위에 두고는 자리에 앉는) 얼른 와서 앉아, 우현아.
10년 전
독자76
(성규가 분주하게 움직이자 시선을 고정한채로 성규를 하염없이 바라봄. 중간중간 성규가 저를 보고 웃어줄때마다 저도 활짝 웃어주며 꼬리를 살랑살랑 움직이다가 성규가 자리에 앉자 벌떡 일어나 성규의 맞은편에 앉고는 숟가락을 손에 쥐며) 잘 먹겠습니다 주인님! (숟가락을 들고 밥을 푹 떠서 입에 넣는)
10년 전
훈남
(우현이 식탁 앞에 앉고는 밥을 먹기 시작하자, 저도 숟가락을 들고 밥을 먹음. 밥을 먹다가도 우현의 숟가락 위에 반찬을 골고루 올려주는) 천천히 많이 먹어.
10년 전
독자77
(성규가 반찬을 올려주는 족족 입에 가득 넣어 우물거리며 고개를 끄덕이고는) 응! 네! 주인님도 천천히 많이많이 먹으세요! (헤벌쭉 웃으며 다시 밥을 입에 넣고 우물거리다가 묻는) 맞다 주인님! 우현이 좀 있으면 유치원 방학이래요! 근데 방학이 뭐예요 주인님?
10년 전
훈남
(저도 많이 먹으라는 우현의 말에 기분 좋게 웃다가 뒤이은 물음에 대답해주는) 방학은 유치원에 안 가도 되는 거야. 여름에 한 번, 겨울에 한 번 쉬는 걸 방학이라고 하는 거야.
10년 전
독자78
(유치원에 안 가도 된다는 말에 눈을 반짝이며) 우와아아! 진짜요? 우현이 유치원 안 가요? 그럼 주인님도 회사 안 가요? (회사 간다는 성규의 말에 울상을 지으며) 왜요? 우현이는 방학인데 주인님은 방학 아니에요?
10년 전
훈남
(저도 회사에 안 가냐는 우현의 물음에 고개를 저으며) 주인님은 회사에 가지. (제 말에 울상이 된 우현을 보며 미안한 표정을 짓는) 우현이는 학생이고, 주인님은 일하는 어른이니까 그래.
10년 전
독자79
(고개를 갸웃거리며 이해가 안된다는 표정으로 묻는) 어른은 방학 없어요? 나빠요!! (이내 다시 풀이 죽은 채로 말하는) 그럼 우현이 혼자 집에 있어야 돼요?
10년 전
훈남
아, 생각해보니까 우현이 혼자 있어야겠네.. (난감한 표정을 짓다가 짧게 한숨을 쉬는) 낮엔 명수아저씨네 가서 놀 거나, 친구 불러서 놀아도 돼, 우현아.
10년 전
독자80
(성규의 말에 고개를 도리도리 젓다가 묻는) 우현이 주인님 회사에 따라가면 안되죠? 맨날맨날 따라가는 거 안되죠 주인님?
10년 전
훈남
(곤란한 표정으로) 미안해, 우현아. 가끔 한 번씩 회사에 오는 건 괜찮은데, 맨날맨날 오는 건 좀 곤란해, 우현아. 주인님도 맘 같으면 매일 같이 회사에 가고 싶은데 그건 좀 어려울 것 같아.
10년 전
독자81
(그럴줄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괜찮아요! 못 가는 거 우현이 알고 있었어요. (풀이 죽어있다가도 금세 기운을 차리고는 괜찮다는 듯 밥을 꾸역꾸역 먹는)
10년 전
훈남
(괜찮다는 듯 다시 밥을 먹는 우현을 보며 멋쩍게 미소를 짓다가 마저 식사를 함. 식사를 다 하고는 식탁 위를 치우고 설거지를 하기 시작함. 설거지를 다 하고는 우현의 손을 잡아 일으키며) 이제 씻으러 가자.
10년 전
독자82
(마음 같아서는 성규에게 고집을 부리고 싶지만 그리하면 성규의 기분도 안 좋아질 것 같아 꾹 참으며 식사를 함. 이내 성규가 식탁 위를 치우고 설거지를 하기 시작하자 늘 그랬던 것 처럼 바닥에 앉아 성규를 쳐다보다가 씻으러 가자며 손을 일으키는 성규에, 고개를 끄덕이며 자리에서 일어나 욕실로 들어가는)
10년 전
훈남
(욕실로 들어가서는 제일 먼저 양치질과 세수를 하고, 간단하게 샤워를 함. 머리까지 다 감고는 수건을 저와 우현의 허리에 두른 채 욕실 밖으로 나와서 옷을 꺼내입음. 옷을 다 입고는 드라이기로 우현의 머리를 먼저 말려주는)
10년 전
독자83
(성규에게 칫솔을 건네받아 양치질부터 하고는 세수와 샤워를 함. 이내 욕실에서 빠져나와 방으로 가서 옷을 챙겨입고는 성규가 드라이기로 머리를 말려주기 시작하자 귀를 파닥이듯 움직이며) 주인님 머리는 우현이가 할래요!
10년 전
훈남
(우현의 머리를 거의 다 말려주다가 우현이 제 머리를 말려주겠다고 하자 픽 웃는) 그럴래? (드라이기를 우현의 손에 건네주고는 침대에 걸터앉아 우현에게 제 머리를 맡기는)
10년 전
독자84
응! 네! 우현이가 할래요! (성규가 드라이기를 건네주자 손에 받아들고는 평소에 성규가 했던 것 처럼 전원을 켜고 서툴게 성규의 머리를 말려주기 시작함. 한참 머리를 말리다가 드라이기를 너무 손에 가까이 가져다 댄 나머지 손이 뜨거워 드라이기를 침대 위에 떨어트리고는) 아뜨뜨!
10년 전
훈남
(우현이 제 머리를 말려주다가 드라이기를 침대 위에 떨어뜨리자 살짝 놀란 표정으로 우현을 쳐다보는) 괜찮아? (우현의 손을 잡고는 이리저리 살펴보는) 그러게 조심 좀 하지.
10년 전
독자85
(놀란듯한 표정으로 멍하게 있다가 괜찮냐는 물음에 정신을 차리고는) 응? 응! 네! (제 손을 살피는 성규를 쳐다보며 말하는) 우현이 괜찮아요! 그냥 잠깐 뜨거웠어요!
10년 전
훈남
그래? 안 다쳐서 다행이네.. (다행이라는 듯 한숨을 내쉬다가 우현이 다시 제 머리를 말려주자 가만히 있음. 머리를 다 말리고는 드라이기를 제자리에 두고 침대 위로 올라와 앉는) 우현이 조금 놀다가 낸내하자.
10년 전
독자86
응! 네! 우현이 괜찮아요! (침대에 떨어진 드라이기를 다시 주워들고 성규의 머리를 조심조심 말려줌. 축축했던 머리가 마르자 헤벌쭉 웃으며 성규의 머리를 만지며) 주인님 머리 보들보들! (성규가 드라이기를 제자리에 두고 침대 위로 올라와 조금만 더 놀다가 자자고 하자 고개를 끄덕이고는 저도 침대 위로 올라와 몸을 들썩이며 방방거리는)
10년 전
훈남
(몸을 들썩이며 방방거리는 우현에 웃음을 터뜨리는) 왜 그렇게 신났어, 우현아. (귀여워 죽겠다는 표정으로 우현을 바라보다가 뽀뽀를 해달라는 듯 제 입술을 톡톡 치는)
10년 전
독자87
(성규의 물음에 동그란 눈을 깜빡이며) 응? 네? 우현이 씻어서 보송보송해서 기분 좋아요! (성규가 입술을 톡톡치자 물끄러미 성규를 바라보다가 히죽 웃으며 성규에게 다가가 입술에 짧게 입을 맞춰주는)
10년 전
훈남
(우현이 제 입술에 입을 맞춰주자 기분 좋게 웃으며 우현의 머리를 쓰다듬어줌. 우현과 얘기를 나누며 시간을 보내다가 늦은 밤이 되어서야 잠에 드는)
10년 전
독자88
(며칠 후, 크리스마스가 되자 또 평소의 휴일처럼 늦잠을 잠. 한참 곤하게 자며 몸부림을 치다가 침대 밑으로 뚝 떨어져 짧게 앓는 소리를 내며 잠에서 깨는)
10년 전
훈남
(곤히 자고 있다가 쿵 소리가 들려오자 반사적으로 눈을 번쩍 뜸. 주변을 두리번거리다가 우현의 모습이 안 보이자 상체를 일으켜 앉음. 이내 우현이 침대에서 떨어진 걸 알고는 안도의 한숨을 쉬는 것도 잠시 웃음을 터뜨리는) 우현아, 괜찮아?
10년 전
독자89
(떨어지며 바닥에 엉덩방아를 찧었는지 미간을 좁힌채 엉덩이를 매만지다가 괜찮냐는 성규의 목소리가 들리자 성규를 올려다보며) 응? 네.. 아파요 주인님. (잠도 덜 깬 모습으로 엉덩이를 매만지다가 엉금엉금 침대로 다시 올라와 성규의 무릎을 베고 눕는)
10년 전
훈남
많이 아파? (조금 걱정되는지 눈썹을 휘어보이다가 우현이 침대 위로 올라와 제 무릎을 베고 눕자 픽 웃으며 우현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는) 우현이 더 잘래?
10년 전
독자90
(더 잘래? 하는 말에 눈을 감고 고개를 끄덕이며) 응.. 네.. 우현이 아직 졸려요 주인님.. 눈을 못 뜨겠어요. 주인님도 우현이랑 더 자요. (웅얼거리며 이야기하다가 눈을 번쩍 뜨고는) 오늘 늦잠자면 산타 할아버지 우현이한테 선물 안줘요 주인님?
10년 전
훈남
(더 잔다는 말에 끄덕이다가 우현이 다시 눈을 뜨며 선물 얘기를 꺼내자 푸스스 웃는) 산타할아버지 이미 왔다가 가셨는데? (어제 저녁에 미리 사서 포장해놓은 목도리, 모자, 장갑과 로봇장난감이 생각나자 주위를 두리번거리는) 산타할아버지가 두고 가셨을 텐데.. 어딨지?
10년 전
독자91
(다시 졸음이 가득한 눈으로 눈을 느리게 깜빡이다가 이미 왔다갔다는 말에 눈을 번쩍뜨고는 일어나 앉으며) 네?? 우현이 자고 있을때 왔다갔어요? 언제? (성규가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선물을 찾자 덩달아 방 안을 살펴보다가 문을 열고 방을 빠져나가 집 안 곳곳을 살피는)
10년 전
훈남
(우현이 두리번거리다가 집 안 곳곳을 살피기 시작하자 작게 웃음을 터뜨리는) 선물 없어? 이상하다.. 산타할아버지가 그냥 가셨나? (침대 밑에 있는 걸 일부러 안 알려주고 모른 척하는)
10년 전
독자92
(거실이며 부엌, 욕실, 베란다 할 것 없이 온 집을 살피다가 선물이 보이지않자 시무룩해짐. 급기야 잠옷을 입은채로 마당까지 한 바퀴 돌아보고 온 후에야 코가 빨개진 채로 방에 들어와 말하는) 주인님.. 우현이 선물 없어요. 산타 할아버지 우현이 싫어하나봐요. (입술을 삐죽이더니 울먹이는)
10년 전
훈남
(급기야 현관문이 열리는 소리까지 들리자 바람빠진 소리를 내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음. 다 둘러보고 온 우현이 방으로 들어와 울먹이자 일부러 멋쩍은 표정을 짓는) 이상하다.. 어제 두고 가신 것 같은데.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우현을 바라보며) 우현아, 책상 밑이랑 침대 밑도 찾아봐.
10년 전
독자93
근데 없어요. 산타 할아버지 우현이 싫어하나봐요! (눈가가 붉어진채로 심통난 듯 이야기하다가 책상 밑이랑 침대 밑에도 찾아보라는 소리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바닥에 납작 엎드려 침대 밑을 살펴봄. 이내 침대 밑에서 웬 상자를 발견하고는) 어? (손을 뻗어보지만 손이 닿지않아 침대 아래로 기어들어가 상자를 밀어내고 나옴. 포장된 상자를 바라보다가 감탄사를 내뱉는) 우와아아! 이거예요 주인님?
10년 전
훈남
(제 말에 우현이 침대 밑을 찾아보기 시작하자 웃음을 꾹 참음. 이내 우현이 선물을 꺼내자 고개를 끄덕이는) 그건가보다. 얼른 풀어봐, 우현아.
10년 전
독자94
(얼른 풀어보라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바닥에 앉은채로 포장지에 붙은 테이프를 뜯어냄. 이내 포장지를 뜯고 상자를 열어보다가 안에 장갑과 모자, 목도리와 로봇이 있는 걸 보곤 눈이 휘둥그레지며) 우와아아! 우와! 우현이 선물이다! (꼬리를 격하게 흔들다가 로봇 위에 붙은 카드를 발견하고는) 이거는 산타 할아버지가 우현이한테 쓴 거예요 주인님?
10년 전
훈남
(우현이 급하게 포장지를 뜯고는 제가 준비한 선물에 크게 기뻐하자 뿌듯한 표정을 지음. 이내 우현이 카드를 가리키며 제게 물어보자 어깨를 으쓱이는) 글쎄? 한 번 읽어봐, 우현이가.
10년 전
독자95
(읽어보라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봉투에서 카드를 꺼내 또박또박 읽는) 앞으로도 주인님 말 잘 듣고, 아프지말고 건강하고 착한 우현이가 되길 바란다. (짧은 메세지지만 기분이 좋은지 헤헤 웃다가 곤란한 표정을 지으며) 우현이 할아버지한테 고맙습니다 하고싶은데.. 우현이 잘 때 왔다가셨어요. 어떡해요 주인님?
10년 전
훈남
(우현이 카드를 꺼내서 또박또박 읽자 입가에 미소가 번짐. 이내 우현의 물음에 괜찮다는 듯 고개를 젓는) 괜찮아. 산타할아버지는 우현이가 고마워하는지 다 아셔. 그나저나 선물은 마음에 들어?
10년 전
독자96
진짜요? 다 알아요? (방글방글 웃으며 말하는) 그래도 고맙습니다 하고싶은데.. 나중에 산타 할아버지보면 우현이 대신에 고맙습니다 해주세요! (선물은 마음에 드냐는 물음에 격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응! 네! 우현이 날아갈 것 같아요! (헤벌쭉 웃고는 장갑과 모자, 목도리를 들고 침대 위로 올라오며) 우현이 이거 해보고싶어요 주인님!
10년 전
훈남
(우현의 말에 기분 좋게 웃다가 우현에게 목도리를 둘러주고는 장갑도 껴줌. 마지막으로 모자를 씌워주고는 흐뭇하게 웃는) 우현이랑 진짜 잘 어울리네. 우현이 진짜 예쁘다.
10년 전
독자97
(성규가 제 목에 목도리를 둘러주고 장갑과 모자까지 씌워주자 폭신폭신한 느낌에 헤벌쭉 웃음. 잘 어울린다는 말에 눈이 휘어지게 웃고는) 진짜요? 우현이 예뻐요? 헤헤- 근데 산타 할아버지 우현이가 파란색 좋아하는 거 어떻게 알았을까요 주인님? 진짜 신기해요!
10년 전
훈남
산타할아버지는 모르는 게 없으셔. 그러니까 우현이 항상 밝게 웃고 주인님 말 잘 들어야 된다? (우현의 머리를 쓰다듬어주곤 시간을 확인하는) 우현아, 이제 씻고 주인님이랑 데이트하자.
10년 전
독자98
밝게? 이렇게요? (해사하게 웃어보이다가 말 잘들어야 된다는 말에 고개를 크게 끄덕임. 이내 데이트 하자는 말에 귀를 쫑긋 세우며) 데이트? 소풍? 주인님이랑 소풍? 응! 네! 갈래요! 데이트 갈 거예요! (목도리와 장갑, 모자를 벗지도 않은채로 욕실로 뛰어 들어가는)
10년 전
훈남
(우현이 크게 좋아하더니 그대로 욕실로 뛰어가자 못 말린다는 듯 웃으며 저도 욕실로 들어가는) 이건 다 벗고 씻어야지. (목도리, 장갑, 모자를 벗겨주고는 간단하게 씻고 나와 우현 먼저 옷을 갈아입혀주고 저도 옷을 갈아입는)
10년 전
독자99
(뒤따라 들어 온 성규가 제 목도리와 장갑, 모자를 벗겨주자 눈을 동그랗게 뜨다가 이내 멋쩍은 듯 웃으며) 맞다! 우현이 너무 좋아서 까먹었어요! (헤헤 웃고는 대충 씻고 나와 옷을 갈아입고는 성규를 쳐다보며) 주인님! 오늘은 주인님이랑 우현이랑 소풍 어디가요?
10년 전
훈남
아쿠아리움이라고 엄청 멋있는 데에 갈 거야. (우현이 아쿠아리움이 뭐냐고 물어보자 어깨를 으쓱이는) 가보면 알아. 이제 나가자, 우현아. (우현에게 목도리, 장갑, 모자를 씌워주고는 우현과 함께 집 밖으로 나와서는 차에 올라타 시동을 걸어 출발하는)
10년 전
독자100
아쿠아.. 아쿠아리..움..? (생전 처음 들어보는 단어에 고개를 갸웃거리며) 그게 뭔데요? (가보면 안다는 말에 갸우뚱하다가 성규의 손에 이끌려 밖으로 나와 차에 올라탐. 어디가는진 모르지만 일단 기분이 좋은지 노래를 흥얼거리는)
10년 전
훈남
(우현의 노랫소리를 들으며 운전을 하다가 차가 조금 막히는지 핸들 위에서 손가락을 까닥이며 차가 빠지길 기다림. 이내 다시 차들이 앞으로 나아가자 저도 다시 차를 출발시키는) 아, 우현이 배 안 고파? 거기 근처에서 간단하게 뭐라도 사먹자.
10년 전
독자101
(차가 조금 막히는데도 신이 나는 듯 노래를 흥얼거리다가 배 안 고프냐는 말에 고개를 갸웃거리며) 응? 네? 어.. 그러고보니까 우현이 배고파요! 산타 할아버지 선물 받고 기분 좋아서 몰랐는데.. 배고파요! 오늘도 샤부샤부처럼 맛있는 거 먹어요 주인님?
10년 전
훈남
응. 저녁 때 더 맛있는 거 먹으러 가자. (우현과 이야기를 나누며 운전을 하다가 한참 후, 코엑스에 도착함.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는 차에서 내려 우현과 함께 아쿠아리움이 있는 쪽으로 감. 줄을 서서 조금 많이 기다리다가 표를 사고는 우현과 함께 아쿠아리움에 들어가는) 안에 들어가면 분명 좋아할 거야, 우현아.
10년 전
독자102
응! 네! 우현이 맛있는 거 좋아요! (몸을 들썩이며 성규에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성규가 다 왔다고 하자 안전벨트를 풀고 차에서 내림. 성규와 함께 매표소로 가는데 사람들이 바글바글한 게 영 낯선지 성규의 뒤에 숨어서 성규의 손을 꼭 잡고있다가 표를 끊고 아쿠아리움으로 들어감. 분명 좋아할 거라는 성규의 말에 작게 고개를 끄덕이다가 밖과는 달리 조금 어두컴컴한 내부에 겁을 먹고 이리저리 살피며 안으로 들어가는)
10년 전
훈남
(우현과 함께 안으로 들어가다가 물고기들이 헤엄치는 모습들이 펼쳐지자 우현을 힐끗 보는) 어때, 우현아? 여기 마음에 들어?
10년 전
독자103
(안으로 계속 들어가다가 큰 수조 안에서 물고기들이 떼를 지어 지나가는 것을 보고는 입이 쩍 벌어짐. 여러 색상의 물고기들이 제 옆이며 머리 위를 지나다니자 이리저리 고개를 돌려 구경하며) 우와아아! 주인님 물고기 진짜 많아요! 우와! 신기해요!
10년 전
훈남
(우현이 이리저리 고개를 돌리며 환호성을 지르자 푸스스 웃으며 우현의 손을 잡고 더 안으로 들어가는) 일단 여기만 보고 점심 먹고 다시 오자. 알았지?
10년 전
독자104
(넋이 나간 표정으로 수조 안을 쳐다보다가 성규의 손에 이끌려 안으로 들어감. 점심 먹고 다시 오자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다가 머리 위로 큰 자라가 지나가자 다시 환호성을 지르는) 우와!! 주인님 거북이!
10년 전
훈남
(계속 앞으로 걷다가 우현이 또다시 환호성을 지르자 고개를 올려 거북이를 보는) 진짜 크다, 그치? (작게 웃다가 아쿠아리움 안에 있는 레스토랑으로 감. 워낙 사람이 많은지라 조금 기다려야한다는 말에 어쩔 수 없다는 듯 한숨을 쉬는) 우현아, 조금만 기다리자.
10년 전
독자105
응! 네! 우현이 유치원에도 거북이 키우는데 그 거북이보다 오백 개나 더 커요! (신기하다는 듯 눈을 빛내며 쳐다보다가 레스토랑으로 감. 기다려야 한다는 직원의 말에 성규가 저를 달래듯 이야기하자 방긋 웃으며) 응! 네! 우현이 잘 기다릴 수 있어요! (헤헤 웃고는 성규의 품에 와락 안기며) 우현이 기분 좋아요 주인님!
10년 전
훈남
(우현이 씩씩하게 대답을 하더니 데 품에 와락 안겨오자 웃음을 터뜨리며 저도 우현을 안아주는) 우현이 기분 좋다니까 다행이네. 우현이가 기분 좋아서 주인님도 기분 좋아.
10년 전
독자106
(기분좋은 웃음소리를 내며 말하는) 우현이 산타 할아버지한테 예쁜 모자랑 목도리랑 장갑도 받았구요! 로보트도 받고.. 어.. 또 아쿠아.. 아쿠아.. (아쿠아리움이 생각나지 않아 연신 아쿠아만 말하다가 성규가 작게 아쿠아리움, 하고 말하자 고개를 끄덕이며) 응! 네! 아쿠아리움도 왔어요! 우현이 태어나서 처음하는 거 두 개나 있어요!
10년 전
훈남
(우현이 쫑알쫑알 말하다가 갑자기 아쿠아, 아쿠아 거리자 푸스스 웃으며) 아쿠아리움. (제 말에 우현이 다시 쫑알거리자 귀여워 죽겠다는 듯 우현을 바라보는) 우현이 오늘 완전 신나겠네? (우현과 얘기를 나누다가 직원이 자리로 안내하겠다고 하자 우현과 함께 레스토랑 안으로 들어가 자리에 앉음. 이내 메뉴판을 찬찬히 보다가 우현을 보며) 우현이 스테이크 먹을래?
10년 전
독자107
응! 네! 우현이 신나요! (여전히 성규를 끌어안은 채로 이야기하다가 직원이 자리를 안내하겠다고 하는 소리에 어리둥절한 얼굴로 따라가 자리에 안내받아 자리에 앉음. 이내 성규의 물음에 빤히 성규를 쳐다보며) 우현이는 주인님 먹는 거 먹을래요!
10년 전
훈남
(우현의 말에 끄덕이고는 스테이크 두 개와 샐러드를 주문함. 이내 직원이 따라준 물을 몇 모금 마셔서 목을 축이는) 우현아. 조금 있다가 다시 구경하러 갈 때, 주인님 손 꼭 잡고 있어야 한다? 사람 많아서 잘못하면 길 잃어버려.
10년 전
독자108
(직원이 물을 따라주자마자 두 손으로 컵을 들고 벌컥벌컥 물을 마시고 빈 컵을 테이블 위에 내려둠. 이내 손 꼭 잡고 있으라는 성규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응! 네! 우현이 주인님 손 꼭 잡고 있을 거예요! 우현이는 주인님이랑 같이 다닐 거예요! (이내 식전빵이 나오자 손에 들고는 야금야금 뜯어먹는)
10년 전
훈남
그래, 우현이 착하다. (우현을 보며 웃어주다가 식전빵이 나오자 빵 하나를 집어들어 먹기 좋게 뜯어먹음. 잠시 후, 주문했던 스테이크와 샐러드가 나오자 한쪽 손엔 나이프를, 다른 한쪽엔 포크를 쥐고 스테이크를 썰기 시작하는) 우현아, 잠깐만 있어봐. 주인님이 먹기 좋게 썰어서 줄게.
10년 전
독자109
(착하다는 말에 배시시 웃으며 빵을 먹다가 샐러드와 스테이크가 나오자 앞에 놓인 스테이크를 바라보며 침을 꿀꺽 삼킴. 이내 성규가 스테이크 써는 모습을 바라보다가 호기심에 말하는) 주인님! 우현이도 해볼래요! (성규가 반쯤 썰어둔 스테이크를 제 앞에 놓아주자 성규처럼 포크와 스테이크를 잡고는 스테이크를 썰어봄. 하지만 보기와는 달리 잘 썰리지않자 낑낑거리는)
10년 전
훈남
(스테이크를 반쯤 썰다가 우현이 자기도 해보겠다고 말을 하자 고개를 끄덕이며 서로의 접시를 맞바꿈. 제 앞에 놓인 스테이크를 다시 썰다가 우현이 낑낑거리는 것 같자 픽 웃으며 우현을 쳐다보는) 천천히 해봐, 우현아.
10년 전
독자110
(천천히 해보라는 소리에 입술을 앙 다물고 칼질을 함. 좀 전보다 잘 썰리긴 하지만 여전히 성규처럼 빨리 썰리지않아 뚱한 표정을 지으며) 주인님, 우현이 못 하겠어요.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나이프와 포크를 내려두는)
10년 전
훈남
(우현이 제 말대로 하다가 못하겠다고 하자 바람빠진 소릴 내며 우현의 앞에 있던 접시를 다시 제 앞으로 가져오는) 우현이는 나중에 하자, 그럼. (괜찮다는 듯 웃어주고는 스테이크를 마저 썰어주고 다시 우현의 앞에 놓아주는) 얼른 먹어, 우현아. (우현이 스테이크를 먹기 시작하자 저도 그제서야 스테이크를 먹는)
10년 전
독자111
(나중에 하자는 성규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곤 다시 성규를 유심히 바라봄. 이내 제 앞에 스테이크가 놓이자 침을 꿀꺽 삼키며) 잘 먹겠습니다 주인님! (포크를 들고는 스테이크를 콕 찍어 먹음. 오물오물 입을 움직이다가 삼키고는) 맛있어요 주인님!
10년 전
훈남
(우현이 맛있다고 말을 하자 다행이라는 듯 끄덕이는) 그래? 샐러드도 먹어봐. (흐뭇하게 미소를 지은 채 우현을 바라보며 식사를 하는)
10년 전
독자112
(샐러드도 먹어보라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포크로 샐러드를 집어먹음. 입가에 드레싱 소스가 묻은 것도 모르고 입을 오물거리며) 이거도 맛있어요 주인님! 새콤달콤해요!
10년 전
훈남
(우현이 샐러드를 먹다가 입가에 소스가 묻어버리자 픽 웃으며 우현 쪽으로 손을 뻗음. 엄지손가락으로 우현의 입가를 훑어주며) 짜장면 먹을 때처럼 다 묻히고 먹으려고?
10년 전
독자113
(입을 오물거리다가 성규의 손이 입가에 와닿자 눈을 동그랗게 뜨고는) 응? (입가를 훑어주는 손길에 헤벌쭉 웃고는 혀로 입가를 훑으며 멋쩍게 웃다가 스테이크를 집어먹음. 이내 식사를 끝내곤 물을 마시는)
10년 전
훈남
(마저 식사를 다 마치고는 우현과 함께 일어나서 카운터로 감. 계산을 마치고는 레스토랑 밖으로 나와 다시 물고기들을 구경하는) 우현아, 저기에 상어있는 거 알아?
10년 전
독자114
(레스토랑을 빠져나와 다시 물고기를 구경하다가 상어가 있다는 말에 귀를 쫑긋 움직이며) 상어? 상어-? 상어있으면 고래도 있어요 주인님? 상어는 어디있어요? 우현이 안 물어요?
10년 전
훈남
고래는 없고, 상어는 있지. 우현이 안 무니까 걱정 마. (상어가 있는 곳으로 가서는 우현에게 상어를 보여주는) 저기 지나간다.
10년 전
독자115
고래는 없어요? (잔뜩 기대하고 있다가 고래는 없다는 소리에 꼬리가 내려가며) 우현이 고래 보고싶은데.. 고래.. (고래 타령을 하다가 상어가 지나간다는 소리에 수조를 쳐다봄. 저보다 큰 상어가 제 옆을 지나가자 감탄하는) 우와아아! 상어야 안녕! (눈이 휘둥그레진 채 상어를 쳐다보는)
10년 전
훈남
(우현이 상어를 보고 인사를 하자 푸스스 웃으며 우현의 머리를 쓰다듬어줌. 그러다가 주머니 안에서 진동이 울리자 핸드폰을 꺼내들어 번호를 확인함. 이사님에게서 전화가 온 것을 보고는 우현에게 시선을 돌리는) 우현아, 여기에 꼼짝말고 가만히 있어. 급한 전화가 와서 조용한 데에 가서 받아야할 것 같아. 여기에 가만히 서서 상어보고 있어. 알았지? 금방 갔다가 올게. (우현의 머리를 쓰다듬어주고는 빠른 걸음으로 어디론가 향함. 최대한 사람이 없는 곳을 찾다가 구석으로 가서는 전화를 받는)
10년 전
독자116
(한참 상어를 구경하다가 성규의 코트 주머니에서 진동 소리가 들리자 귀를 파닥이며) 주인님 전화! (성규가 핸드폰을 꺼내보더니 꼼짝말고 여기 있으라고 하자 고개를 끄덕이며) 응! 네! 우현이 여기 있을 거예요! 빨리 전화 받으세요 주인님! (성규가 빠른 걸음으로 어디론가 향하자 성규가 보이지않을 때까지 성규의 뒷모습을 바라보다가 제 옆으로 물고기가 무리지어 지나가자 수조에 딱 들러붙어 물고기를 구경함. 한참 제자리에 서서 구경을 하다가 몰려온 단체 관람객들에게 치여 이리저리 쓸려다니는)
10년 전
훈남
(전화가 꽤 길어지는지 핸드폰을 붙잡고 계속 얘기를 나누며 불안한 듯 주위를 계속 두리번거림. 한참 후, 전화를 끊고는 짧게 욕을 내뱉으며 빠른 걸음으로우현을 두고 왔던 곳으로 가는) 무슨 할 말이 그렇게 많아, 짜증나게.. (궁시렁거리며 걷다가 있어야 할 우현이 보이지 않자 미간을 좁히며 두리번거리는) 우현아?
10년 전
독자117
(크리스마스라 바글바글한 사람들에게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다보니 아까 서 있던 곳과 얼마나 떨어졌는지, 어느 길로 왔는지 파악하지도 못하고 떠밀려옴. 한참을 떠밀려 다니다가 혼자 구석으로 들어와 불안한 듯 주위를 살피며) 주인님... (혼란스러운 얼굴로 사람들 사이에 다시 들어와 성규를 찾는) 주인님.. 주인.. (다시 사람들에게 떠밀려 원래 저가 있던 곳과 점점 멀어지는)
10년 전
훈남
(우현이 보이질 않자 점점 불안해지는지 발걸음이 더욱 빨라짐. 주위를 연신 둘러보며 이곳저곳 다니는) 우현아! (우현의 이름을 불러도 소용이 없자 우현을 두고 간 제 자신을 탓하며 머리를 거칠게 헝클이는)
10년 전
독자118
(불안한 얼굴로 사람들 사이를 돌아다니며 성규를 찾느라 사람들의 얼굴을 유심히 살핌. 한참 성규를 찾아 헤매다가 차라리 성규의 차 앞에 가있자는 생각에 주차장으로 나가려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문득 버림받은 게 아닌가 하는 생각에 발걸음을 멈춤. 정말 버림을 받은 것이라면 성규의 차에 가있으면 성규가 저를 싫어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제자리에 멍하게 서있다가 눈물을 뚝뚝 떨궈내기 시작함. 인적이 드문 전시관 구석으로 와 몸을 웅크려 앉고는 고개를 푹 숙이고 숨죽인채 우는)
10년 전
훈남
(우현의 이름을 부르며 여기저기 돌아다녀봐도 우현이 안 보이자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음. 혹시나 누군가 우현을 데려갔으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이며 온갖 안 좋은 생각들이 머릿속을 떠다니자 고개를 세차게 젓고는 다시 발걸음을 옮기는)
10년 전
독자119
(시간이 지날수록 성규에게 버림받은 게 맞다는 생각이 들어 서글퍼짐. 주변에서 들리는 행복함이 가득 묻어나오는 아이들의 목소리며 웃는 소리가 들리자 더 서럽기도 하고 슬픈 마음에 더 서럽게 눈물을 후두둑 떨궈냄. 머리속에서 성규와 행복했던 제 모습과 절대 버리지 않겠다는 성규의 말만 맴돌아 울음을 그칠 줄 모르는)
10년 전
훈남
(한참동안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우현을 찾다가 더 이상 못 찾겠는지 걸음을 멈추고 마른 세수를 함. 그러다가 직원에게 안내방송을 요청해야겠다는 생각에 다시 걸음을 옮겨 직원을 찾다가 구석에 낯익은 모습이 보이자 멈칫함. 그게 우현이라는 걸 깨닫기도 전에 큰 보폭으로 우현에게 다가가서는 우현의 팔을 잡아서 거칠게 일으키고는 우현을 제 품에 와락 끌어안는) 씨발, 한참 찾았잖아! (울컥하기도 하고, 다행이기도 하는 마음에 한숨을 내쉬다가 우현의 머리 위에 제 입술을 묻는)
10년 전
독자120
(한참을 구석에서 울고있다가 누군가 제 팔을 잡아 일으켜 세우고 저를 품에 안아버리자 놀란 얼굴로 눈을 깜빡이다가 코에 저가 제일 좋아하는 성규의 냄새가 훅 끼쳐 들어오자 확인하지도 않았음에도 성규라는 걸 깨닫고는 잠깐 멈췄던 눈물이 다시 쏟아짐. 성규의 허리를 꼭 끌어안고는 울음을 터트리며 횡설수설 말을 내뱉는) 주인..님, 우혀..으, 우현이 버리지마세요. 우현이.. 흐으, ㅇ..현이 버리지 마세요 주인님..
10년 전
훈남
(우현이 제 품 안에서 서럽게 울며 버리지 말라고 말을 하자 쓴 표정을 지으며 우현을 좀 더 세게 끌어안는) 안 버려, 절대 안 버려. 괜찮아 이제. (우현의 등을 토닥여주며 달래주는) 주인님이 꼼짝 말고 있으랬잖아. 왜 여기까지 온 거야, 어? 내가 얼마나 걱정했는지 알아?
10년 전
독자121
(안 버린다는 성규의 말에도 놀란 마음과 두려운 마음이 사그라들지않아 몸을 들썩이며 훌쩍임. 성규의 물음에 한참을 흐느끼다가 겨우 대답하는) 우현이 가만히 있었는데.. 흐, 근데.. 사람들이 갑자기 많이 와서... 그래서, 우현이 밀려났어요. 어디로 왔는지도 모르고.. 흐으.. 그래서 주인님 붕붕이한테 가있으려고 했는데.. 근데.. 주인님이 우현이 버린걸까봐, 주인님이 우현이 버렸는데 붕붕이한테 가있으면 주인님이 우현이 싫어할까봐.. 그래서.. (말을 끝맺지 못하고 다시 으앙하고 울음을 터트리는) 무서웠어요. 우현이 또 혼자일까봐 무서웠어요 주인님..
10년 전
훈남
(우현이 잔뜩 가라앉은 목소리로 대답해주자 말없이 우현을 바라보며 얘기를 들어줌. 그러다가 고개를 저으며) 그럴 일 없으니까 이제 그만 뚝 하자, 우현아. 많이 놀랐나보네, 우리 우현이.. (애써 미소를 짓고는 우현의 등을 토닥이며 계속 달래주는)
10년 전
독자122
(그만 뚝 하자는 성규의 말에 억지로 울음을 목구멍 뒤로 삼키며 어깨를 들썩임. 성규에게 여전히 꼭 안긴채로 훌쩍이다가 말하는) ㅇ..으, 주인님.. 우현이 손 잡아주세요.. 우현이 혼자 두고 가지마세요 주인님. (다시 눈물이 눈을 비집고 나오려 하자 옷소매로 눈을 벅벅 닦고는) 주인님 전화받으면 우현이 조용히 할 거예요. 그니까 우현이랑 같이 있어요 주인님..
10년 전
훈남
(우현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손을 깍지껴서 꼭 잡아줌. 그러다가 미안한 표정을 지은 채 우현을 바라보는) 알았어. 우현이 혼자 두고 전화받으러 안 갈게. 주인님이 미안해, 우현아. (우현의 손등 위에 짙게 입을 맞춰주는) 뚝하자, 뚝. (한쪽 손을 들어올려서는 우현의 눈물을 마저 닦아주는)
10년 전
독자123
(혼자 두고 가지 않는다는 성규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다가 성규가 제 눈물을 닦아주자 물끄러미 성규를 올려다보며 말하는) 주인님 우현이 안 버리는 거 아는데.. 근데.. 아직도 무서워요 주인님. 자꾸 우현이가 나쁜 생각해서, 주인님 슬프게 해서 잘못했어요. (다시 성규의 품에 한참을 안겨있다가 겨우 진정하는)
10년 전
훈남
(저를 올려다보며 조곤조곤 말을 하는 우현을 빤히 바라보다가 고개를 살짝 저으며) 주인님은 괜찮아. 우현이는 잘못한 거 없으니까 너무 미안하게 생각하지 않아도 돼. (우현의 뺨을 살살 어루만지며 달래주는) 좋은 날에 울려서 미안해.
10년 전
독자124
(저는 잘못한 게 없다는 성규의 말에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며) 우현이가 버림받는 생각하면 주인님 슬퍼해요. 그래서 우현이 잘못했어요. (성규가 평소와 같은 모습으로 저를 달래며 미안하다고 하자 또 고개를 저으며) 우현이 괜찮아요. 주인님이 우현이 안 버려서.. 우현이 괜찮아요 주인님. 근데 이제 안 떨어질 거예요. (조금 훌쩍이다가 괜찮다는 듯 미소를 지어보이며) 이제 주인님 손 꼭 잡고 있을 거예요.
10년 전
훈남
(우현의 말에 작게 미소를 짓다가 다시는 놓치지 않겠다는 듯 힘있게 우현의 손을 잡은 채 발걸음을 천천히 떼는) 나도 우현이 손 꼭 잡고 있을게.
10년 전
독자125
(성규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성규의 손을 더 꼭잡고는 성규와 함께 발걸음을 옮김. 한바탕 울고 난 후라 그런지 얼굴이 당기며 따끔따끔하자 무의식적으로 얼굴을 손으로 긁는)
10년 전
훈남
(주위를 구경하며 걷다가 우현이 손으로 얼굴을 긁어대자 우현의 손을 잡아내리는) 우현아, 긁지 마. 상처나면 어쩌려고 그래. 불편해도 참아. 정 불편하면 화장실가서 세수할래?
10년 전
독자126
(성규가 갑자기 제 손을 잡아내리자 화들짝 놀라다가 긁지마라는 소리에 눈을 꿈뻑임. 이내 저도 모르게 얼굴을 긁었다는 걸 깨닫고는) 아..? 우현이 얼굴 따가워요. 누가 우현이 볼 잡아당기는 것 같아요 주인님. (제 말에 성규가 화장실로 저를 데려가자 군말없이 따라가는)
10년 전
훈남
(우현을 데리고 화장실 안으로 들어가서는 세면대 앞에 서서 물을 틀어 제 손을 적심. 이내 우현의 눈가와 볼을 살살 씻겨주는) 산타할아버지가 선물까지 주셨는데, 우현이 또 울었네?
10년 전
독자127
(화장실로 들어와 세면대 앞에 서서 성규가 제 얼굴에 손을 갖다대자 눈을 감음. 성규가 조심스러운 손길로 제 얼굴을 씻겨주며 또 울었네? 하고 이야기하자 눈을 꼭 감은채로 말하는) 주인님 있으면 우현이 선물 안 받아도 돼요. 주인님 없으면 눈물 나는 건 우현이가 어떻게 못해요!
10년 전
훈남
(우현이 눈을 감은 채 쫑알쫑알 말을 하자 푸스스 웃으며 우현의 얼굴을 마저 씻겨주는) 그래? 우현이는 주인님이 그렇게 좋아? (기분이 좋은지 입가에 호선을 그리다가 뒷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내들고는 우현의 얼굴을 조심스레 닦아주는)
10년 전
독자128
(주인님이 그렇게 좋냐는 물음에 눈을 감은채로 고개를 세차게 끄덕이며) 응! 네! 우현이는 세상에서 주인님이 제일 좋아요! 주인님있으면 우현이 색칠 공부도 필요 없고, 뽀로로도 필요없고, 어.. 또 유치원도 필요 없고.. 또.. (성규가 제 얼굴을 닦아주자 그제서야 눈을 뜨고는 팔을 쫙 벌리며) 주인님만 있으면 우현이 괜찮아요!
10년 전
훈남
(우현이 쫑알쫑알거리다가 팔을 쫙 벌리며 저만 있으면 괜찮다고 말을 하자 씩 웃으며 우현을 안아주는) 주인님도 우현이만 있으면 괜찮아. (우현의 머리를 쓰다듬어주고는 다시 우현의 손을 꼭 잡고 화장실 밖으로 나오는) 우현아, 이제 다시 구경하면서 놀자.
10년 전
독자129
(성규가 저를 안아주자 품에 안겨 헤벌쭉 웃다가 다시 구경하면서 놀자는 말에 크게 고개를 끄덕이며 화장실에서 나옴. 성규의 손을 잡고 돌아다니다보니 좀 전에 불안했던 마음은 싹 날아가 다시 배시시 웃는 얼굴로 물고기며 해양생물들을 구경함. 이내 뾰족뾰족하게 가시가 올라와 있는 성게를 보며 성규에게 말하는) 아! 이거 우현이 알아요 주인님! 이거.. 그거.. 멍게?
10년 전
훈남
(우현과 이것저것 구경을 하다가 우현이 성게를 보고 멍게라고 하자 픽 웃는) 멍게가 아니라 성게야, 우현아. 멍게는 빨갛고 안 뾰족해. (다시 걸음을 옮기다가 수달을 보며) 우현아, 저기 수달 봐봐. 귀엽지?
10년 전
독자130
(성게라는 말에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끄덕이며) 아! 응! 네! 성게! 우현이 착각했어요! (헤벌쭉 웃다가 성규가 수달을 가리키자 눈을 반짝이며 수조에 달라붙음. 이내 탄성을 내지르며) 우와아아! 수달이 안녕! (마구 손을 흔들며 인사하다가 성규에게 묻는) 주인님! 근데 왜 여긴 돌고래는 없어요?
10년 전
훈남
(우현의 물음에 어깨를 으쓱이며) 글쎄? 돌고래가 헤엄치기엔 너무 좁아서 그런가? (수달을 구경하다가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실컷 구경을 함. 그러다가 나가는 길에 기념품가게에 들리는) 여기도 구경해봐, 우현아.
10년 전
독자131
(성규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아쉬운지 뚱한 목소리로 말하는) 우현이 돌고래도 보고싶은데.. (이내 다시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구경을 하다가 기념품 가게에 들어가 구경해보라는 성규의 말에 이것저것 구경하다가 인형을 빤히 쳐다보며 걸음을 멈추는)
10년 전
훈남
(두리번거리며 구경하다가 우현이 인형을 빤히 바라보며 멀뚱히 서있자 고개를 갸웃거리며 우현을 쳐다보는) 뭘 그렇게 보고 있어, 우현아?
10년 전
독자132
(동글동글하고 하얀 하프물범 인형을 빤히 쳐다보다가 성규의 목소리에 정신을 차리고는) 이거 귀여워요 주인님! 어.. 우현이 이거 갖고싶은데.. 산타 할아버지가 선물 줘서 이거 사달라고 하면 산타 할아버지가 이놈! 할 것 같아요!
10년 전
훈남
(우현이 하프물범 인형을 갖고 싶다고 말을 하자 슬며시 미소를 짓는) 산타할아버지가 이놈! 할 것 같아? (흐흐 웃으며 우현을 바라보다가 인형을 집어드는) 근데 주인님도 이거 갖고 싶네. 우현이가 사달라고 해서 사는 거 아니니까 산타할아버지가 그냥 봐주실 거야.
10년 전
독자133
응! 네! 이놈 할 것 같아요! 남우현 이노옴! (허리에 손을 올리고 화난듯한 표정을 지어보이다가 성규가 인형을 집어들자 고개를 갸웃거림. 이내 성규가 주인님도 이거 갖고 싶네, 하고 말을 하자 눈을 동그랗게 뜨고는) 주인님도 이거 갖고싶어요? 주인님이랑 우현이랑 통했어요! 우와아아! (인형을 사는 것 보단 성규와 통했다는 게 기분이 좋은지 함박웃음을 짓는)
10년 전
훈남
(저와 통했다며 활짝 웃으며 좋아하는 우현을 보고 흐흐 웃다가 우현과 마저 구경을 다 하고 계산대로 가서 인형을 계산하는) 자, 우현이가 들고 가. (우현에게 인형을 건네주고는 기념품가게에서 나오는) 우현아, 여기 재밌었어? 다음에 또 올까?
10년 전
독자134
(기념품 가게를 마저 돌아다니다가 성규가 인형을 계산하고 제게 건네주자 헤벌쭉 웃으며 인형을 품에 안고는 한 손으로 성규의 손을 잡고 나옴. 재미있었냐는 성규의 물음에 고개를 크게 끄덕이며) 응! 네! 우현이 진짜 재미있었어요! 다음에 또 와요 주인님! (기분이 좋은지 꼬리를 살랑살랑 움직이며 밖으로 나오는)
10년 전
훈남
(다행이라는 듯 웃고는 아쿠아리움에서 나와 주차장으로 향함. 주차장에 도착해서는 우현을 먼저 차에 태우고 저도 뒤따라서 차에 올라타 시동을 거는) 이제 집에 가서 좀 놀다가 저녁먹자. (차를 부드럽게 출발시켜서는 주차장 밖으로 빠져나와 도로로 들어가는)
10년 전
독자135
(주차장으로 와서 조수석에 올라타고는 성규가 사준 인형을 품에 꼭 끌어안으며) 응! 네! (고개를 살짝 틀어 방금전까지 저와 성규가 있다온 아쿠아리움 건물을 빤히 바라보다가 다시 정면을 바라보며) 우현이 오늘 진짜 재미있었어요 주인님! 꿈 같았어요! 바다에 들어온 것 같았어요!
10년 전
훈남
(운전을 하다가 우현의 말에 푸스스 웃는) 그래? 재밌었다니까 다행이네. (우현을 힐끗 쳐다보다가 우현이 인형을 꼭 끌어안고 있는게 너무 귀여운지 함박미소를 짓는) 인형이 우현이처럼 되게 귀엽네. 우현이가 더 귀엽긴 하지만.
10년 전
독자136
우현이는 주인님이랑 같이 가고, 같이 먹는 거면 다 재미있고 다 맛있어요! (헤헤 웃다가 인형이 귀엽다는 말에 고개를 숙여 인형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우현이 티비에서 봤는데요! 나쁜 사람들이 이 친구 막 죽인댔어요! 코트.. 모.. 모? 모시코트? 그거 만든다고 이 친구 죽인댔어요! 그래서 어.. 말종위기? 그거랬어요!
10년 전
훈남
(우현의 말을 가만히 듣다가 쓰게 웃으며) 정말 나쁜 사람들이지? 그런 사람들이 많이 없어져야하는데, 참 안타까워. (혀를 쯧 차며 운전을 함. 한참 후, 집 앞에 도착해서는 차를 세워놓고 차에서 내림. 우현과 함께 집 안으로 들어가서는 방으로 들어가 자켓을 벗는) 간단하게 씻고 좀 놀다가 밥 먹자.
10년 전
독자137
응! 네! 나빠요! 많이 나쁜 사람이예요! (사뭇 진지한 표정을 지은 채로 고개를 끄덕이며 제 품 안에 인형을 더 꼭 껴안음. 한참을 성규와 이야기를 나누다가 집 앞에 도착하자 안전벨트를 풀고 차에서 내려 집 안으로 들어감. 방에 들어오기가 무섭게 제 베개 위에 인형을 올려두고 이불을 덮어준 뒤 머리를 쓰다듬다가 성규를 따라 외투를 벗음. 이내 성규의 품에 달려들어 와락 안기는)
10년 전
훈남
(셔츠 단추를 풀다가 우현이 제 품에 와락 안겨오자 작게 웃음을 터뜨리며 우현을 안아주는) 하여튼 귀엽다니까. (두 손으로 우현의 양쪽 뺨을 감싸고는 우현의 얼굴이며 입술에 잘게 입을 맞춰줌. 이내 우현이 하고 있는 모자와 목도리, 장갑을 벗겨주는)
10년 전
독자138
(성규가 저를 끌어안고 있다가 입을 맞춰주고는 모자와 목도리, 장갑을 벗겨주자 웃는 얼굴로 성규를 가만히 올려다보다가 말하는) 주인님! 저 친구 데리고 왔다고 우현이보다 저 친구 더 많이 귀여워하면 안돼요! 그럼 우현이 슬퍼요!
10년 전
훈남
알았어, 알았어. 주인님 눈엔 우현이가 제일 귀여우니까 걱정 마. (우현의 머리를 살짝 헝클이고는 우현의 옷을 갈아입혀줌. 이내 저도 옷을 갈아입고는 우현과 함께 욕실로 들어가서 간단하게 씻고 나오는)
10년 전
독자139
(성규의 대답에 만족스러운 듯 헤벌쭉 웃다가 옷을 갈아입고 욕실로 들어감. 이내 세수를 하고 손, 발을 씻고 나와 성규가 부엌으로 가자 성규를 졸졸 따라다님. 이내 성규가 물을 한 컵 마시자 목도 마르지 않으면서 괜히 따라서 물을 한 컵 마시고 또 성규를 졸졸 따라다니는)
10년 전
훈남
(부엌으로 가서 물을 따라마시다가 우현이 저를 쫓아와서 그대로 따라하자 눈썹을 살짝 까닥거림. 이내 거실을 대충 정리하고는 방으로 들어가서 빨아야하는 옷들을 들고 나와 빨래통에 집어넣음. 다시 방으로 들어가다가 우현이 계속 저를 졸졸 따라다니자 바람빠진 소리를 내며 우현을 쳐다보는) 우현아, 왜 그렇게 졸졸 따라와?
10년 전
독자140
(성규가 거실을 돌아다니며 청소를 하자 성규의 뒤에 붙어 따라다니고, 또 빨래를 들고 빨래통에 집어 넣는 것도 졸졸 쫓아다니다가 방으로 들어옴. 이내 왜 그리 졸졸 따라다니냐는 성규의 물음에 눈을 꿈뻑이며 말하는) 응? 네? 어.. 우현이 주인님이랑 떨어지기 싫어서.. 따라다녀요!
10년 전
훈남
그래봤자 집 안에 같이 있는 건데? (못 말린다는 듯 고개를 저으며 우현을 바라보다가 머리를 쓰다듬어줌. 이내 우현을 와락 끌어안고는 그대로 침대 위에 풀썩 누워서 장난스레 우현의 목에 얼굴을 묻고 간지럽히는)
10년 전
독자141
응! 네! 그래도 떨어지기 싫어요! (성규의 옷 밑단을 손으로 꾹 잡다가 성규의 품에 안겨 침대 뒤로 넘어감. 이내 성규가 제 목에 얼굴을 묻고 간지럽히기 시작하자 꺄르르 웃음을 터트리는) 흐, 주인..님! 으하- 우혀..으, 우혀니 간지러워요! (한 번 터진 웃음이 멈추지 않아 계속해서 기분 좋은 웃음소리를 내는)
10년 전
훈남
(제 손으로 우현의 허리와 배도 간지럽히며 놀아주다가 꺄르르거리는 우현이 귀여운지 볼에 쪽쪽거리며 뽀뽀를 해줌. 이내 간지럽히는 걸 멈추고는 애정 어린 눈으로 우현을 바라보는) 우현이 간지럼 진짜 잘 타네.
10년 전
독자142
(성규가 허리와 배도 간지럽히자 곧 넘어갈 듯이 더 크게 웃음을 터트림. 이내 성규가 동작을 멈추자 그제서야 겨우 웃음을 멈추고 조금 가쁜 숨을 색색 몰아쉬며) ㅇ..흐, 응, 네! 우현이 간지럼 많이 타요! 근데 주인님은 간지럼 잘 안 타요. 신기해요! (성규의 옆구리를 콕콕 찌르는)
10년 전
훈남
(우현이 쫑알거리며 제 옆구리를 찌르자 바람빠진 소리를 내는) 조금 간지럽긴 해. (우현을 바라보다가 턱 밑을 살살 긁어주는)
10년 전
독자143
(조금 간지럽긴 하다는 말에 성규의 옆구리를 조심히 콕콕 찌르다가 성규가 제 턱 밑을 살살 긁어주자 또 헤헤 웃음. 이내 성규의 품에 폭 안기며) 주인님. 우현이 아까는 진짜진짜 많이 무서웠어요.
10년 전
훈남
(우현이 제 품에 안기며 진짜 무서웠다고 말을 하자 짧게 한숨을 쉬는) 나도 얼마나 무서웠는지 알아? 혹시나 이상한 사람이 너 데려갔을까봐 얼마나 조마조마했는데. (우현을 바라보며 얘기하다가 우현의 뺨을 살살 매만져주는) 그래도 다행이다.
10년 전
독자144
(성규도 무서웠다고 하자 눈을 동그랗게 뜨고는) 주인님도 무서웠어요? 나쁜 사람이 우현이 데려갔을까봐? (저만큼이나 성규도 제 걱정을 많이 했구나 싶은 생각에 배시시 웃으며) 주인님이 우현이 찾아줘서 우현이 기분 좋아요. 행복해요!
10년 전
훈남
(베시시 웃는 우현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당연히 무서웠지. 그리고 다음부턴 우현이도 핸드폰 꼭 들고 다녀. 혹시라도 무슨 일 생기면 주인님한테 바로 전화할 수 있게. 알았지?
10년 전
독자145
(다정한 손길로 제 머리를 쓰다듬으며 앞으로 핸드폰을 들고다니라고 하는 성규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응! 네! 이제 주인님이랑 같이 있어도 핸드폰 들고 다닐 거예요! 아니다 그 전에 주인님이랑 안 떨어질 거예요!
10년 전
훈남
(우현의 말에 씩 웃어주다가 느릿하게 몸을 일으키는) 슬슬 저녁준비 해야겠다. (침대에서 내려와서는 우현의 손을 잡은 채 부엌으로 나옴. 우현의 손을 놓아주고는 저녁준비를 하기 시작하는)
10년 전
독자146
(성규가 저녁준비를 해야겠다며 제 손을 잡고 부엌으로 가자 꼬리를 살랑살랑 움직이며 부엌으로 따라감. 이내 성규가 손을 놓고 저녁준비를 하자 바닥에 철푸덕 앉아 성규를 쳐다보는)
10년 전
훈남
(한참 후, 오므라이스를 다 만들고는 밑반찬들과 함께 식탁 위에 올려놓음. 수저와 컵도 올려놓고는 우현의 손을 잡아 일으켜세우는) 이제 밥 먹자. (식탁 앞에 앉고는 숟가락을 드는) 밥 조금 남았으니까 먹다가 모자르면 더 먹어.
10년 전
독자147
(오므라이스 냄새가 나자 코를 킁킁거리다가 꼬리를 살랑살랑 움직임. 이내 성규가 제 손을 잡아 일으켜세우자 얼른 식탁에 앉고는 숟가락을 들며) 잘 먹겠습니다 주인님! (점심을 든든히 먹긴 했지만 많이 울고, 많이 돌아다니기도 해서 배가 많이 고팠는지 허겁지겁 밥을 먹는)
10년 전
훈남
(우현이 급하게 먹는 것 같자 머쓱하게 웃으며) 우현아, 천천히 먹어. 꼭꼭 씹어서. 물도 좀 마시고. (우현에게 이것저것 챙겨주듯 말하다가 젓가락으로 반찬을 집어들어서 숟가락 위에 놓아주는)
10년 전
독자148
(제대로 씹지도 않고 삼키다가 천천히 먹으라는 말에 잠깐 멈추며) 우현이 배고팠어요 주인님! 그리고 우현이는 샤부샤부랑 오늘 먹은 고기보다 주인님이 해준 오므라이스가 더 맛있어요! (헤벌쭉 웃다가 물을 벌컥벌컥 들이키곤 다시 맛있게 밥을 먹는)
10년 전
훈남
(우현의 말에 기분 좋게 웃어보이고는 저도 식사를 하기 시작함. 중간중간 우현에게 반찬을 올려주며 챙겨줌. 식사를 다 하고는 식탁 위를 정리하고 설거지를 함. 설거지를 다 한 뒤, 우현과 함께 방 안으로 들어와서 침대에 걸터앉는)
10년 전
독자149
(다시 허겁지겁 밥을 먹다가 눈 깜짝할 사이에 한 그릇을 비워버리고 적잖이 배가 고팠던지 밥을 더 달라고 함. 두 그릇을 금세 비우고는 볼록해진 배를 두드리며) 잘 먹었습니다! (제 그릇을 씽크대에 갖다두고는 성규가 설거지를 시작하자 제 전용석이 된 바닥에 앉아 성규를 쳐다보다가 설거지를 끝낸 성규와 방으로 들어옴. 침대에 걸터앉기가 무섭게 티셔츠를 조금 걷어올려 빵빵해진 배를 보여주며) 주인님! 우현이 밥 두 개 먹어서 배가 빵빵해요!
10년 전
훈남
(우현이 침대에 걸터앉더니 티셔츠를 조금 올려서 배를 보여주자 웃음을 터뜨리는) 진짜 빵빵하네? (우현의 배를 톡톡 쳐주다가 티셔츠를 내리게 하는) 그러고 보니까, 우현이는 밥도 잘 먹고, 간식도 잘 먹는데 이상하게 살이 안 찐다?
10년 전
독자150
(성규가 제 배를 보며 웃음을 터트리자 따라서 헤헤 웃다가 이상하게 살이 안 찐다는 말에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며) 아니에요! 우현이 살 쪘는데! 주인님 집에 처음 왔을때 우현이 얼굴 막.. (입을 둥글게 오므려 볼살이 푹 패이게 하며) 이랬는데, 주인님이 우현이 맛있는 거 많이 줘서 살 쪘어요!
10년 전
훈남
그땐 우현이가 워낙 아프고 못 먹었던 상태니까. 다시 살 오른 이후론 잘 안 찌잖아.
10년 전
독자151
(성규를 빤히 바라보다가 품에 안겨 얼굴을 부비적거림. 이내 다시 얼굴을 들어 성규를 올려다보며) 왜요? 주인님은 우현이 살 더 찌는 게 좋아요?
10년 전
훈남
그냥 신기해서 말해본 거야. 그때 이후로 잘 안 찌길래. (제 품에 안긴 우현의 뒤통수를 살살 쓰다듬어주는)
10년 전
독자152
(성규의 말에 아- 하다가 고개를 끄덕이며) 근데 우현이 여기서 더 살찌면 못 났을 것 같아요! 그리고 우현이 맨날 뽈뽈 돌아다녀서 살 안 쪄요! 유치원에서도 선생님이 우현이랑 동우가 제일 많이 뽈뽈거린댔어요!
10년 전
훈남
(우현의 말에 픽 웃는) 하긴, 우현이 비글인 거 잠깐 잊고 있었네. (괜한 걱정을 했다는 듯 바람빠진 소리를 내다가 우현을 끌어안은 채 침대 위에 풀썩 눕는)
10년 전
독자153
(성규의 품에 안겨 뒤로 발라당 넘어가며) 근데 우현이보다 성열이가 더 많이 먹어요! 유치원에서 밥이랑 간식 성열이가 제일 많이 먹어요! 근데 성열이도 날씬하고 키커요! 우현이도 키 크면 좋겠는데..
10년 전
훈남
우현이는 키 안 커도 예쁘고 귀여우니까 괜찮아. (우현을 달래주듯 말하며 우현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는) 우현아. 밥도 다 먹었으니까 간식 먹을래?
10년 전
독자154
(성규의 말에 갑자기 키크고 싶다는 생각이 사라짐을 느끼고는) 진짜요? 그럼 우현이 이대로 있을 거예요! (헤헤 웃다가 간식 먹을래? 하는 소리에 귀가 쫑긋 거리긴 하지만 이내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며 아직 볼록한 배를 가리키며) 간식 먹고싶은데 우현이 간식먹으면 배 아야 할 것 같아요 주인님!
10년 전
훈남
그래? 그럼 간식은 내일 먹자. (한쪽 손으로 우현의 볼록한 배를 살살 매만져주는) 하긴, 너 아까 밥 많이 먹더라. 소화시키려면 꽤 있어야겠다. (볼록한 배가 귀여운지 우현이 입고 있는 티셔츠를 살짝 걷어올리고는 제 입술을 우현의 배 위에 묻고 배방구를 해주는)
10년 전
독자155
(성규가 제 배를 만지자 간지러운 듯 웃음기를 머금은 목소리로 말하는) 응! 네! 우현이 밥 두 개 먹었어요! 아까 낮에 많이 돌아다니고 많이 울어서 배 고팠어요! (성규가 티셔츠를 걷어올리자 흠칫하다가 이내 제 배에 입술을 묻고 푸르르 소리를 내며 고개를 움직이자 어린 아이마냥 크게 웃음을 터트리는)
10년 전
훈남
(제 행동에 우현이 어린 아이처럼 웃음을 터뜨리며 깔깔거리자 저도 덩달아 웃는) 그렇게 간지러워? (우현을 힐끗 보다가 다시 배방구를 해줌. 우현과 같이 장난도 치고 놀아주다가 티셔츠를 다시 내리고는 우현을 끌어안는)
10년 전
독자156
(간지럽냐는 물음에 웃느라 제대로 대답도 하지 못하고 고개만 끄덕임. 이내 다시 성규가 푸르르 소리를 내며 고개를 움직이자 넘어갈듯 웃음을 터트리다가 옷을 내려주고 저를 끌어안자 성규의 품에 안겨 색색 숨을 고르는)
10년 전
훈남
(우현이 제 품에 얌전히 안겨있는 걸 보고 픽 웃다가 우현의 뺨 위에 잘게 입 맞춰주는) 사랑해, 우현아. (슬며시 미소를 짓다가 고개를 약간 숙여서는 우현의 귓가에 대고 연신 사랑한다고 속삭여주는)
10년 전
독자157
(성규의 품에서 숨을 고르다가 사랑한다는 성규의 말소리가 들려오자 귀를 파르르 떨다가 성규의 품에 더 파고들며) 응! 네! 우현이도 주인님 많이많이 좋아하고 사랑해요! (부비적거리다가 얼굴을 들고는 성규의 입술에 쪽 소리나게 입을 맞추는)
10년 전
훈남
(우현의 입맞춤에 미소를 짓다가 상체를 일으켜앉으며) 우현아, 소화시킬 겸 쑥쑥이 체조하고 낸내하자. 우현이 오늘 밥 많이 먹어서 몸 좀 움직여야 할 것 같아.
10년 전
독자158
(성규가 일어나앉자 자연스럽게 따라 일어나 앉다가 쑥쑥이 체조라는 말에 귀를 쫑긋 세우며) 쑥쑥이 체조? 응! 네! (얼른 침대에서 내려와 매일 유치원에서 하는 쑥쑥이 체조를 하며 팔과 다리를 쭉쭉 펴고 뜀뛰듯 움직이는)
10년 전
훈남
(제 말을 들은 우현이 침대에서 내려와 쑥쑥이 체조를 하기 시작하자 흐뭇한 표정을 지으며 우현을 바라보는) 잘하네, 우리 우현이. (중간중간 우현에게 칭찬을 해주다가 우현이 체조를 다 하고 다시 제 옆에 올라오자 우현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는)
10년 전
독자159
(성규가 웃는 얼굴로 중간중간 칭찬을 해주자 더 신이나서 몸을 크게 움직이며 체조를 함. 이내 체조를 끝내고 침대로 올라와 성규의 옆에 앉고는) 우현이 배 쪼끔 들어갔어요 주인님? (티셔츠를 조금 말아올려 배를 보여주는)
10년 전
훈남
(우현이 티셔츠를 올려 배를 보여주자 긴가민가한 표정을 짓는) 글쎄? 조금 들어간 것 같기도 하고? (다시 티셔츠를 내리며) 왜 계속 옷을 올리고 그래. 배 아프면 어쩌려고.
10년 전
독자160
(조금 들어간 것 같다는 말에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이다가 배 아프면 어쩌려고, 하는 말에 입을 멍하게 벌리다가 티셔츠 위로 배를 감싸며) 우현이 배 아프면 병원 또 가요! 주인님이랑 떨어지면 안돼요! 우현이 아프면 안돼요! (급하게 이불까지 끌어올려 배에 덮는)
10년 전
훈남
(우현이 급하게 이불을 끌어올려 배에 덮자 귀여워 죽겠다는 표정으로 우현을 바라보며 큭큭거리는) 하여튼 하는 짓마다 귀여워 죽겠네. (우현의 양쪽 뺨을 감싸잡고는 우현에게 입을 맞춰줌. 입술을 꾹 누르듯 입을 맞추다가 우현의 아랫입술을 살살 깨물다가 살짝 벌어진 틈을 타서 혀를 밀어넣는)
10년 전
독자161
(다시 배가 아파서 성규와 떨어지게 될까봐 조금 걱정스러운 표정을 짓다가 성규가 입을 맞춰주자 또 금세 표정이 풀림. 이내 입술 사이로 말캉한 혀가 들어오자 이불을 잡고있던 손을 떼어내 성규의 팔을 잡는)
10년 전
훈남
(고개를 틀며 더욱 깊숙히 우현의 입 안을 훑어내리다가 진득하게 혀를 섞어댐. 한참동안 키스를 하다가 숨이 가빠져올 때 입술을 떼어내고 나른한 눈으로 우현을 바라보는)
10년 전
독자162
(성규가 한참 입을 맞추다가 조금 멍한 시선으로 저를 쳐다보자 성규와는 반대로 똘망똘망한 눈으로 성규를 쳐다보다가 헤벌쭉 웃고는 다시 성규의 입술에 잘게 쪽쪽쪽 소리를 내며 입을 맞추고 떨어지는)
10년 전
훈남
(우현이 다시 제게 입을 맞춰주자 푸스스 웃음. 우현과 얘기도 나누고, 장난도 치며 시간을 보내다가 늦은 밤이 되어서야 같이 잠에 드는)
10년 전
독자163
과거로 타임워프!
(평소보다 더 심하게 주인에게 구타를 당하고 이러다 죽을지도 모른다는 공포감에 추운 날씨인데도 집에서 입고있던 낡고 얇아빠진 티셔츠와 반바지만 입은 채로 주인에게서 도망쳐나옴. 어디로 가는지 인지하지도 못하고 정신없이 달리다가 허기지고, 피를 많이 흘렸던 탓에 맥을 못추고 그대로 쓰러져 정신을 잃는)

10년 전
훈남
(퇴근을 한 뒤, 제 차를 타고 동네로 들어와 집 쪽으로 향하다가 길가에 웬 사람이 쓰러져 있는 걸 보고는 멈칫함. 급하게 제 집 앞에 차를 세워두고는 차에서 내려 길가에 쓰러진 사람을 보는) ..뭐지? (추운 날씨에 그냥 냅두면 안 될 것 같은 생각에 조심스레 쓰러져 있는 사람에게 다가감. 그러다가 일반 사람이 아닌 반인반수인 걸 보고는 미간을 좁히는) 너무 많이 다쳤는데.. (상태를 살펴보다가 일단 집에 데려가서 치료를 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조심스레 안아들고는 제 집으로 들어감. 제 방으로 들어가서 침대 위에 눕혀줌. 이내 너덜너덜 한 옷을 벗겨내고는 물에 젖은 수건을 가져와 상처를 살살 닦아주고 제 옷을 꺼내입히는)
10년 전
독자164
(여기저기 맞고 긁힌 상처에 물에 젖은 수건이 닿아 아플법도 한데 정신을 잃은터라 표정변화 하나 없이 죽은 듯 누워있음. 잠시 후, 적잖이 힘이 들긴했던지 저절로 사람의 모습이 아닌 아직 어린 비글의 모습으로 변하는)
10년 전
훈남
(구급상자를 가져와 상처를 소독해주고 약을 발라주다가 갑자기 비글의 모습으로 변해버리자 살짝 움찔거리며 어린 강아지를 멀거니 바라보는) 아직 새낀데, 무식하게도 때렸네 진짜..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못됐다고 생각을 하며 상처를 마저 치료해줌. 비글의 머리를 살살 쓰다듬어주다가 이불을 끌어올려 조심스레 덮어주는)
10년 전
독자165
(정신을 잃고있는 와중에도 누군가 제 머리를 쓰다듬자 본능적으로 몸을 잔뜩 웅크리며 파르르 떨다가 손이 떨어지자 그제서야 움직임을 멈추고 죽은듯이 잠을 잠. 한참을 자다가 꿈에서 또 구타 당하는 꿈을 꾸며 낑낑 소리를 내며 앓는)
10년 전
훈남
(강아지가 제 손길에 파르르 떨다가 한참 뒤 낑낑거리는 소리를 내자 안쓰러운 표정을 지은 채 빤히 바라봄. 그러다가 이불 위로 손을 얹고는 토닥토닥거리며 달래줌. 한참동안 보살펴주다가 일을 하고 와서 꽤나 피곤했는지 꾸벅꾸벅 졸기 시작하는)
10년 전
독자166
(정신없이 곤하게 자다가 새벽녘이 되자 정신을 차리곤 살짝 눈을 뜸. 웬 낯선 곳에 저가 누워있자 한 번 놀라고, 옆에 낯선 사람이 보이자 또 한 번 화들짝 놀라 얼른 이불에서 빠져나옴. 낯선 남자가 손을 꼼지락 거리며 움직이자 놀란 나머지 도망을 치다가 침대 아래로 떨어져 바닥에 세게 등을 부딪히며 떨어지는데도 앓는 소리 한 번 내지 못하고 숨을 곳을 찾음. 불안한 듯 주위를 두리번 거리다가 옷장 옆 작은 틈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구석에 몸을 숨기고는 덜덜 떨며 멀리서 남자를 경계하는)
10년 전
훈남
(앉아서 계속 졸고 있다가 쿵 하는 소리가 들리자 잠에서 깨어남. 손등으로 눈을 비비며 정신을 차리다가 침대 위에 있어야 할 강아지가 사라진 걸 보고는 두리번거리는) 뭐야. 어디 갔어. (제 뒷목을 매만지며 자리에서 일어나다가 옷장 쪽에서 낑낑거리는 소리가 미세하게 들려오자 시선을 옮김. 아니나 다를까, 강아지가 작은 틈 사이에 들어가서 덜덜 떨고 있자 천천히 옷장 쪽으로 다가가 그 앞에 쪼그려앉는) 괜찮아, 괜찮아. 나는 너 안 괴롭힐 거니까 너무 무서워하지 마. 응? (살살 달래듯 최대한 상냥한 말투로 말을 하다가 손으로 바닥을 톡톡 치는) 얼른 나와, 응? 너 많이 다쳐서 좀 더 누워있어야 돼.
10년 전
독자167
(남자가 갑자기 눈을 뜨더니 자리에서 일어나 저를 찾자 공포에 질려 더 벽에 몸을 붙임. 더 몸을 숨기고싶어 억지로 앞 발을 움직여 옷장 밑을 긁다가 급기야 옷장 앞에 쪼그려앉는 남자의 모습에 기겁을 하고는 옷장을 앞 발로 마구 긁어댐. 이내 손으로 바닥을 톡톡치는 행동에도 화들짝 놀라 옷장을 긁다가 급기야 이빨을 드러내고 으르렁 소리를 내며 경계함. 경계를 하면서도 겁에 질린 나머지 벽에 붙어서 나올줄을 모르는)
10년 전
훈남
(강아지가 저를 보며 기겁을 하더니 심지어 이빨을 드러내고 으르렁 소리를 내자 저를 물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살짝 겁을 먹음. 그래도 나름 용기를 낸다 치고, 옷소매를 손가락 끝까지 잡아당겨 손을 가리고는 강아지에게 조심스레 손을 뻗는) 진짜 안 괴롭힌다니까? (강아지가 쉽게 경계를 풀 생각이 없는지 계속 저를 보며 으르렁거리자 짧게 한숨을 쉬고는 손을 내림. 이내 아예 바닥에 주저앉아서는 강아지를 빤히 쳐다보는)
10년 전
독자168
(눈은 잔뜩 겁에 질린채로 경계를 하다가 제 쪽으로 손을 뻗자 몸을 잔뜩 웅크리고 더 크게 으르렁 소리를 냄. 이내 남자가 손을 거두고 바닥에 앉아 저를 빤히 쳐다보자 으르렁 소리를 조금씩 줄임. 이빨을 드러내진 않았지만 여전히 겁에 질린 눈으로 눈치를 보며 벽에 붙어있는)
10년 전
훈남
(길게 한숨을 쉬며 제 머리를 살짝 헝클임. 어떻게 해야 강아지가 마음을 열지 고민하다가 다시 조심스레 강아지에게 손을 뻗음. 강아지가 당장이라도 저를 물 것처럼 다시 으르렁거림에도 꿋꿋하게 손을 뻗음. 강아지의 코 앞에서 손을 잠깐 멈칫하다가 강아지의 얼굴을 살살 쓰다듬어주기 시작하는) 겁 먹지마. 다 괜찮아. 지금 내 말을 알아듣고 있다면, 일단 안심하고 나와줘. 난 정말 널 해칠 생각 없어.
10년 전
독자169
(남자가 다시 제게로 손을 뻗자 다시 이빨을 드러내고 경계를 함. 좀 전처럼 손을 치울거란 예상과는 달리 점점 손이 제게로 다가오자 더 크게 으르렁 소리를 냄. 제 코 앞에서 손이 멈추자 물으려다 전에 주인의 손을 물었다가 몽둥이로 맞았던 기억이 떠올라 물지 못하고 으르렁 소리만 냄. 이내 남자의 손이 제 얼굴에 닿아 콧등이며 머리를 살살 쓰다듬기 시작하자 두려움에 찬 눈으로 남자를 쳐다봄. 계속해서 괜찮다며 저를 달래는 남자를 뚫어지게 쳐다보며 부들부들 떨다가 한 발을 바닥에서 살짝 떼는)
10년 전
훈남
(강아지가 여전히 부들부들 떨어대자 사람에 대한 두려움이 많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안쓰러운 눈빛으로 강아지를 바라봄. 그러다가 다른 한쪽 손도 뻗어서는 강아지를 들어올림. 제 행동에 강아지가 버둥거리며 뛰쳐나오려고 하자 재빨리 제 품에 꼭 안고는 강아지의 등을 연신 쓸어내려주는) 괜찮아, 괜찮아. 나 무서운 사람 아니야. 괜찮아. (강아지를 달래려는 듯 입으로 우쭈쭈 소리를 내며 강아지를 꼭 안은 채 쓰다듬어주는)
10년 전
독자170
(남자가 다른 손마저 제게로 뻗자 얼른 한쪽 발을 바닥에 내려놓음. 남자가 제 몸을 들어올리자 욱씬거리는 몸을 마구 비틀며 품에서 빠져나오려 애쓰지만 빠져나오지 못하고 깨갱 소리만 크게 내며 비명을 지름. 남자가 저를 품에 꼭 안고 등을 쓸어내려주자 좀 전에 바닥에 떨어진 등이 아파 움찔거리다가 저를 안심시키려는 듯한 남자의 행동에 낑 소리를 냄. 여전히 몸이 부들부들 떨리긴 하지만 얌전히 남자의 품에 안겨있다가 따뜻한 체온이 제 몸을 감싸오자 저도 모르게 느릿하게 눈을 깜빡이다가 잠드는)
10년 전
훈남
(강아지가 한참동안 낑낑거리다가 제 품 안에서 잠에 들고 말자 다행이라는 듯 한숨을 푹 내쉼. 다행히 다음날이 주말이라 늦게 자도 상관없기에 강아지를 더 돌보다가 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강아지를 안은 채 조심히 일어나 침대 위로 올라감. 혹시라도 강아지가 잠에서 깰까봐 완전히 눕지 못하고 침대헤드에 등을 기대고는 강아지 등을 쓰다듬어줌. 옷도 못 갈아입은 채 강아지를 돌보다가 앉은 채로 잠에 들고 마는)
10년 전
독자171
(불편할 법도 할텐데 여전히 남자의 품에 안겨 오후가 되도록 곤히 잠을 자다가 상처가 난 배가 가려워 몸을 움찔거리다가 잠에서 깸. 눈을 뜨자마자 보이는 남자의 모습에 또 긴장한 눈빛으로 남자를 쳐다보는)
10년 전
훈남
(밤새 불편한 자세로 자다가 방 안에 들어오는 햇빛 때문에 잠에서 깨어남. 뻐근한 제 몸을 움직이며 인상을 살짝 쓰다가 어느새 강아지가 잠에서 깨어 저를 쳐다보고 있자 표정을 풀고 슬며시 웃어주는) 잘 잤어? (강아지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다가 강아지를 조심스레 제 옆에 내려놓고는 협탁 위에 뒀던 구급상자를 열어 연고를 꺼냄. 연고를 제 손가락에 적당히 짜고는 강아지의 상처 위에 발라주며 호호 불어주는) 어쩌다가 이 지경이 된 거야. 뼈 안 부러진 게 다행이네.
10년 전
독자172
(조금 눈이 찢어져 날카로워 보이는 남자의 얼굴에, 무섭기도 하지만 그래도 밤새 저를 껴안고 있는 남자가 궁금해 빤히 얼굴을 쳐다보다가 갑자기 남자가 몸을 움직이자 화들짝 놀람. 저를 보자마자 살짝 웃으며 잘 잤냐고 물어오며 쓰다듬는 손길이 영 낯설기만 해 저도 모르게 몸을 덜덜 떨다가 이상한 크림을 제 몸에 바르는 남자를 뚫어지게 쳐다봄. 상처에 손이 닿자 따갑기도 하고 아픈 나머지 저도 모르게 깽!하고 크게 비명을 지르는)
10년 전
훈남
(연고를 발라주다가 강아지가 깽, 하고 크게 비명을 지르자 깜짝 놀라서 급하게 손을 떼어내고 강아지를 쳐다보며 눈썹을 휘는) 아, 미안. 아파도 조금만 참아. 이거 발라야 금방 나아. (연고를 마저 발라주고는 다시 강아지의 머리를 쓰다듬는) 잘 참았어. (다정한 눈길로 강아지를 바라보다가 고개를 살짝 갸웃거리며) 너 지금 사람으로 변할 수 있어?
10년 전
독자173
(비명을 질러놓고도 괜히 저가 놀라 몸을 덜덜 떪. 다시 저를 달래며 제 몸에 이상한 것을 계속 바르는 남자를 경계하고 있다가 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뒷걸음질 쳐 거리를 둠. 이내 사람으로 변할 수 있냐는 말에 가만히 남자를 쳐다보다가 강아지의 모습에서 다시 앳된 소년의 모습으로 변하는)
10년 전
훈남
(제 말에 강아지가 순식간에 소년으로 변해버리자 멍한 표정으로 소년을 빤히 바라봄. 어젠 워낙 당황한 데다가 소년이 피투성이였기에 얼굴을 살필 겨를이 없었는데, 지금 자세히 보니 순하고 앳된 모습이자 말없이 눈만 꿈뻑거리며 소년을 봄. 그러다가 소년이 아무것도 입지 않고 있다는 걸 깨닫고는 어제 꺼냈던 제 옷을 다시 건네주는) 이거.. 입으면 되는데. (멋쩍은 표정으로 소년을 바라보다가 소년이 옷을 못 입는 것 같자 도와주며 다시 말을 거는) 이름이 뭐야?
10년 전
독자174
(사람으로 변하기가 무섭게 눈두덩이가 부어 저절로 눈이 감기자 눈을 반쯤 감고는 눈을 다 가리는 앞머리 사이로 제 앞에 앉아있는 남자를 가만히 쳐다봄. 이내 제게 옷을 건네주자 손에 가만히 받아듦. 이게 옷이라는 것만 알고 있지, 어떻게 입는 건진 몰라서 옷만 가만히 쳐다보다가 남자가 옷 입는 것을 도와주자 멍하게 남자의 움직임에 따라 욱씬거리는 몸을 움직이며 옷을 입음. 이름이 뭐냐는 물음에 티셔츠 밖으로 머리를 빼내고는 개미가 기어가는 목소리로 대답하는) ...현..
10년 전
훈남
(티셔츠를 입혀주고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응? 잘 안 들려. (티셔츠를 다 입혀주다가 그 밑을 보고는 살짝 멈칫함. 머쓱한 표정으로 짧게 헛기침을 하다가 속옷과 바지도 마저 입혀주는)
10년 전
독자175
(남자가 제 다리를 잡아 속옷과 바지도 입혀주자 평소에 입던 지저분하고 다 떨어지고 퀘퀘한 냄새가 나는 게 아닌, 좋은 냄새가 나고 보송보송한 옷이 피부에 닿자 영 낯선지 제 팔다리를 쳐다봄. 이내 제게 다시 이름이 뭐냐고 묻는 남자의 말에 여전히 작게 대답하는) 남우현..
10년 전
훈남
남우현? 네 이름이 남우현이야? (다시 되물어보다가 고개를 느릿하게 끄덕이는) 나는 김성규야. 여기 집 주인이고. (간단히 제 소개를 하다가 우현을 쳐다보며) 어제는 어쩌다가 밖에서 쓰러져 있던 거야? 요즘 날씨가 얼마나 추운데.
10년 전
독자176
(다시 되묻는 남자의 말에 작게 고개를 끄덕이다가 김성규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남자를 앞머리 사이로 빤히 쳐다봄. 어제는 어쩌다가 밖에 쓰러져 있었냐는 물음에 다시 어제의 일이 떠올라 몸을 덜덜 떨기 시작하는)
10년 전
훈남
(제 물음에 우현이 몸을 떨기 시작하자 아차, 하며 고개를 젓는) 아니다. 말하기 힘들면 안 해도 돼. (괜찮다는 듯 우현의 어깨를 툭툭 쳐주다가 침대에서 내려와 어색하게 웃는) 좀 누워있어. 밥해줄테니까. (우현을 바라보다가 눈을 가리는 앞머리가 거슬렸는지 책상 앞으로 가서 서랍을 뒤적거림. 이내 노란 고무줄을 발견하고는 다시 침대 옆으로 와서는 우현의 앞머리를 까서 아프지 않게 묶어줌. 그제서야 우현의 눈이 훤하게 드러나자 작게 웃는) 눈 예쁜데 왜 계속 가리고 있어. (사과머리를 한 우현이 꽤나 귀여워 보이는지 한쪽 손으로 우현의 뺨을 살살 매만져주는) 나중에 머리 다듬으러 같이 가자. (뺨을 만져주던 손을 내려 우현에게 이불을 덮어주고는 밥을 하기 위해 방에서 나와 부엌으로 가는)
10년 전
독자177
(성규가 제 어깨를 툭툭치자 화들짝 놀라 눈이 커짐. 이내 성규가 일어서서 뭔가를 손에 들고오자 잔뜩 경계하다가 제 머리카락을 조심스레 묶어주자 훤히 트인 시야로 성규를 힐끔힐끔 바라봄. 제 뺨을 매만지는 손길이 무섭기도 하지만 피하지않고 있다가 방에서 성규가 빠져나가자 낯선 방을 두리번거리며 살핌. 부엌에서 달그락 소리가 나자 귀를 살짝 떨었다가 옷에서 나는 낯설지만 기분이 좋아지는 냄새에 옷에 코를 박고 킁킁 냄새를 맡는)
10년 전
훈남
(밥과 찌개를 만들고는 냉장고에 있던 밑반찬과 수저도 꺼내서 식탁 위에 올려놓음. 컵에 물도 따라놓은 뒤 다시 방으로 들어와 나오라는 듯 손짓하는) 얼른 나와서 밥 먹자. (우현이 쭈뼛거리며 제 눈치만 보자 바람빠진 소리를 내며 우현에게 다가가 팔을 잡아주는) 배고플 텐데, 얼른. (우현을 살살 달래주다가 방 밖으로 나와서는 우현을 먼저 식탁 앞에 앉힌 뒤, 저도 자리에 앉음. 이내 우현의 손에 숟가락을 쥐여주며) 천천히 많이 먹어.
10년 전
독자178
(한참 옷에 코를 박고 킁킁 냄새를 맡다가 문이 벌컥 열리자 흠칫 놀라 얼빠진 얼굴로 성규를 쳐다봄. 얼른 나오라는 말에도 어쩔 줄 모르고 눈치만 살피다가 결국 성규의 팔에 이끌려 부엌으로 나옴. 성규가 저를 식탁에 앉히고 숟가락을 쥐여주자 물끄러미 숟가락을 바라보다가 다시 식탁에 숟가락을 내려놓음. 며칠을 굶었던 터라 배가 고프긴 하지만 항상 바닥에 앉아 다 먹고 남은 음식이나 상하기 직전의 음식을 먹곤 했는지라 식탁에 앉아있지 못하고 바닥으로 내려와 성규가 음식을 다 먹길 기다리는)
10년 전
훈남
(우현이 숟가락을 내려놓고 바닥으로 내려와 앉자 미간을 살짝 좁히는) 뭐하는 거야? (우현이 식탁 위에 있는 음식만 빤히 올려다보는 게 안쓰러웠는지 자리에서 일어나 우현을 다시 의자에 앉혀주는) 우리 집에선 밥 먹을 때 꼭 여기에 앉아서 같이 먹어야 돼. 그러니까 바닥에 안 앉아도 돼. 같이 먹는 거야, 같이. (저도 다시 자리에 앉고는 우현의 숟가락을 잡고 밥을 퍼서 위에 반찬을 올려준 뒤 우현의 입가에 갖다대는) 아- 해봐.
10년 전
독자179
(식탁 위에 놓인 음식을 보며 침을 꼴깍 삼키다가 뭐하냐는 말에 흠칫 놀라 고개를 숙임. 성규가 다시 저를 일으켜 의자에 앉히자 불편한지 몸을 들썩이며 안절부절하다가 같이 먹는 거야, 하는 소리에 고개를 저으며) 같이 안돼요. 같이 먹으면 때려요. (다시 자리에서 일어나려다 성규가 제 입가에 밥을 갖다대자 뚫어지게 밥을 바라보다가 결국 배고픔을 견디지 못하고 밥을 받아먹음. 이내 성규가 얼른 밥을 먹으라고 하자 눈치를 보다가 평소처럼 손으로 밥을 집어 제대로 씹지도않고 허겁지겁 밥을 먹음. 급하게 먹느라 밥이 목에 걸려 기침을 하면서도 꾸역꾸역 밥을 입 안으로 집어넣어 눈 깜짝할 사이에 밥공기를 비우는)
10년 전
훈남
(우현이 제 눈치를 보다가 밥을 받아먹자 다행스런 표정을 짓는) 그래, 같이 먹는 거야. 이제 얼른 밥 먹.. (제가 말을 다 하기도 전에 우현이 손으로 밥을 집어먹기 시작하자 당황스런 표정으로 우현을 멍하니 바라봄. 우현이 허겁지겁 밥을 먹다가 순식간에 밥그릇을 비우자 어색하게 웃으며 그릇을 들고 자리에서 일어나는) 밥 더 줄게. 조금만 기다려봐. 햄도 구워주고 계란후라이도 해줄게. (밥그릇에 밥을 퍼서 담고는 냉장고를 열어 계란과 햄을 꺼냄. 최대한 빨리 계란과 햄을 굽고는 접시에 옮겨담아 밥과 함께 식탁 위에 올려놓는) 더 먹어. 밥은 많으니까.
10년 전
독자180
(성규가 어색하게 웃자 또 기가 죽어 눈치를 봄. 이내 밥을 더 준다며 자리에서 일어나 이리저리 움직이기 시작하자 눈동자만 굴리며 성규를 쳐다봄. 맛있는 냄새가 나기 시작하자 코를 킁킁거리다가 성규가 제 앞에 밥과 햄, 계란을 놓아주며 먹으라고 하자 빤히 눈치를 봄. 성규가 먹으라는 듯 다시 제 쪽으로 밥을 더 밀어주자 눈치를 보다가 다시 손으로 허겁지겁 밥을 집어먹고 아직 뜨거워서 김이 모락모락 나는 햄과 계란도 그대로 손으로 집어들어 입에 쑤셔넣는)
10년 전
훈남
(자리에 앉아 우현을 바라보다가 밥그릇을 우현 쪽으로 조금 더 밀어줌. 제 눈치를 보던 우현이 다시 허겁지겁 밥을 먹기 시작하자 안쓰런 표정을 지은 채 턱을 괴고 우현을 말없이 바라봄. 머지않아 우현이 밥을 다 먹자 컵을 가리키며) 물도 좀 마셔. 체하겠다.
10년 전
독자181
(씹지도 않고 밥이며 햄, 계란을 꾸역꾸역 삼키고 그릇을 깨끗이 비우다가 저를 빤히 쳐다보고 있는 성규의 눈치를 다시 살피기 시작함. 물도 좀 마시라는 말에 또 눈치를 보다가 밥을 먹느라 빨갛게 익은 손으로 컵을 잡고 벌컥벌컥 물을 마심. 이내 불안한 듯 성규를 쳐다보다가 컵을 내려둠. 컵이 유리와 부딪히는 소리에도 화들짝 놀라 몸을 꿈찔거리는)
10년 전
훈남
(우현이 제 눈치를 보더니 물을 마시자 쓴 미소를 짓는) 다 먹었으면 손 씻자. (손으로 밥과 반찬을 먹느라 기름기 때문에 축축해진 우현의 손을 아무렇지 않게 잡고는 화장실로 데려감. 이내 세면대 앞에 서서는 우현의 손을 씻겨주는) 우현이라고 했지? (우현을 힐끗 보다가 우현의 손에 비누칠을 해주며) 다음엔 손으로 먹지 말고, 숟가락이랑 젓가락으로 먹는 거다? 밥 먹을 땐 손으로 먹는 거 아니야. (우현에게 조곤조곤 말을 하다가 손을 헹궈주고는 수건으로 물기를 닦아주고 욕실 밖으로 나와 제 방을 가리키는) 저기에 가서 누워있어. 밥 먹고 들어갈게. (여전히 제 눈치를 보는 우현을 향해 슬며시 웃어주곤 다시 부엌으로 향해 식탁 앞에 앉는)
10년 전
독자182
(빤히 저를 쳐다보던 성규가 더러워진 제 손을 덥석 잡자 혼나는 건가 하는 생각에 몸을 잘게 떨다가 욕실로 가 직접 제 손을 씻겨주는 성규에 고개를 갸우뚱거림. 다시 제 이름을 뒤묻는 성규에 눈만 꿈뻑이다가 욕실에서 나옴. 이내 제게 누워있으라고 말하는 성규를 멀뚱히 바라보다가 성규가 식탁에 앉자 눈치를 살피며 집 안을 둘러봄. 이내 최대한 발소리를 죽이고 도둑마냥 살금살금 천천히 방 안으로 들어감. 방 안을 둘러보다가 침대 가까이 와 낯선 방을 탐색하듯 쳐다봄. 부엌에서 앉아있으라는 소리가 들려 조심히 침대에 앉으려 하는데 갑자기 협탁 위에 있던 물건이 드르륵 소리를 내더니 노래가 나오자 화들짝 놀라 어쩔 줄 몰라하다가 침대 밑 구석으로 기어들어가 벌벌떠는)
10년 전
훈남
(저도 밥을 먹고 있다가 방 안에서 제 핸드폰 벨소리가 울리자 자리에서 일어나 방으로 들어감. 방에 있어야 할 우현이 보이지 않자 미간을 좁히며 두리번거리다가 침대 밑 쪽에 우현의 꼬리를 보고는 길게 한숨을 쉬며 전화를 받는) 야, 나 바쁘니까 나중에 전화할게. (다시 전화를 끊고는 침대 옆에 쪼그려 앉아 우현을 쳐다보는) 거긴 또 어떻게 들어갔어. (우현의 팔을 잡아 밖으로 조심스레 빼내주고는 옷을 탈탈 털어주는) 여기엔 너 괴롭힐 사람 아무도 없어. 그러니까 너무 무서워하지 마. (우현을 다독여주다가 다시 부엌으로 나와서는 식탁 위를 정리하고 설거지를 하는)
10년 전
독자183
(방으로 들어오는 발자국 소리에 더 몸을 웅크리며 부들부들 떨다가 제 팔을 잡아당기는 성규에 침대 밑에서 빠져나오지 않으려 반대쪽 손으로 바닥을 긁음. 결국 성규의 손에 밖으로 끌려나와 꼬리가 잔뜩 아래로 내려간 채 불안하게 주위를 둘러봄. 성규가 다시 부엌으로 나가자 멀뚱히 서있다가 방 구석으로 가 몸을 웅크리고 앉아있는)
10년 전
훈남
(설거지를 다 하고는 방으로 들어오다가 우현이 침대가 아닌 방 구석에 쪼그려앉아있자 침대에 걸터앉으며 제 옆자리를 툭툭 치는) 여기로 와서 앉아봐, 우현아.
10년 전
독자184
(성규가 방으로 들어오자 몸을 잔뜩 웅크린채로 눈치를 보다가 여기로 와서 앉아보라는 말에 머뭇거리다가 천천히 일어나 조심조심 침대로 다가감. 침대 가까이 와서도 한참 앉을까 말까 망설이다가 성규의 손에 이끌려 침대에 살짝 걸터앉는)
10년 전
훈남
(우현이 머뭇거리다가 자리에서 일어나 침대 쪽으로 다가오자 말없이 우현을 올려다봄. 이내 우현의 팔을 잡아끌어 제 옆에 앉히는) 나한테 하고 싶은 말이나.. 네 기분이 어떤지, 말해주고 싶은 거 없어? 다 들어줄 테니까 얘기 해봐.
10년 전
독자185
(대뜸 제게 하고싶은 말이나 말해주고 싶은 게 없냐는 물음에 당황해 눈만 깜빡이다가) ...다..? (성규가 고개를 끄덕이자 눈을 도록도록 굴리며 작은 목소리로 말하는) 잘못했어요, 때리지마세요. 우현이 아야.. 버리지마세요.. (저가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르고 항상 반복적으로 해오던 말들만 내뱉는)
10년 전
훈남
(우현이 잠깐 머뭇거리다가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리기 시작하자 표정이 묘하게 굳어짐. 얼마나 폭행을 심하게 당했으면 저 작은 입에서 저런 말이 나올까 하는 생각이 듦. 제가 작은 행동만 하면 크게 움찔하며 눈치보는 우현이 안쓰러운지 혀를 쯧 차다가 우현의 머리를 조심조심 쓰다듬어주는) 너 잘못한 거 없어. 때리지도 않을게. 그러니까 너무 무서워하지 말아주라. 응?
10년 전
독자186
우현이 잘못했어요.. 우현이.. (입을 달싹이며 이야기 하다가 성규가 손을 들어올리자 본능적으로 몸을 뒤로 내뺌. 성규의 손이 점점 제 머리를 향해오자 눈을 질끈감고 고개를 숙이다가 살살 쓰다듬는 느낌에 실눈을 뜨고 성규를 쳐다봄. 때리지않는다는 말에 눈을 뜨고는) ..우현이 안 때려요..? 우현이 쫓겨나요..?
10년 전
훈남
응. 안 때릴 거야. (우현을 달래주다가 우현의 몸상태가 다 나은 뒤엔 어떻게 해야 할지 머릿속이 복잡해지자 짧게 한숨을 쉼. 평소에 동물을 키우는 데에 관심도 없었을 뿐더러, 그다지 좋아하는 편도 아니었기에 갈 데 없는 우현을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하는)
10년 전
독자187
(성규가 저를 달래다가 한숨을 쉬며 표정이 굳어지자 대충 눈치를 채고는 머뭇거리며 말하는) 우현이 싫으면.. 우현이.. (저가 입고있는 깔끔한 옷을 쳐다보다가 성규를 보며) 우현이 옷.. 주세요. 우현이 나가면돼요. 다시 주인님한테..
10년 전
훈남
(우현이 옷을 달라며 주인에게 가면 된다고 말을 하자 눈썹을 까닥이며 우현을 쳐다봄. 다시 주인에게 가면 어떻게 될지 뻔하기에 고개를 살짝 젓다가 다시 고민함. 그러다가 우현에게서 묘한 끌림이 느껴지자 말없이 우현을 멍하니 바라봄. 왠지 자신이 우현을 지켜줘야 될 것 같고, 다시 원래 주인에게 보내주기 싫다는 마음이 생겨나자 뒤늦게 입을 여는) .. 너, 그냥 나랑 같이 살래?
10년 전
독자188
(제 말에 성규가 한참을 고민하자 제 손을 매만지며 성규의 눈치를 봄. 잠시 후, 성규가 제게 같이 살래? 하고 물어오자 성규를 빤히 바라보다가 대답하는) 우현이 싫으면 우현이 버려요. 우현이 괜찮은데.. 우현이.. 주인님한테 갈 수 있어요. 며칠만 밖에 있다가면 우현이 괜찮아요.
10년 전
훈남
너 다시 너네 주인한테 가면 또 맞을 거 아니야. 너 평생 맞으면서 살 거야? (미간을 좁힌 채 말을 하다가 한숨을 쉬며) 나 너 안 싫어. 그리고 그냥 우리 집에서 살아도 돼. (우현을 똑바로 쳐다보며) 어쩔래? 다시 돌아갈래, 아니면 그냥 여기서 지낼래?
10년 전
독자189
(또 맞을 거 아니냐는 물음에 당연하다는 듯 고개를 작게 끄덕임. 이내 다시 여기서 지낼래? 하고 물어오는 성규를 가만히 바라보다가 조심스럽게 묻는) 우현이.. 여기 있어도 돼요? 안 버려요..? 그럼 우현이 여기 있고싶어요. 우현이 밥 두 밤에.. 아니다, 세 밤에 한 번 줘도 우현이 괜찮아요..
10년 전
훈남
(우현이 여기에 있고 싶다고 말을 하다가 밥을 세 밤에 한 번 줘도 괜찮다고 말을 하자 짙은 한숨을 쉬며 마른 세수를 함. 우현의 처지가 너무 딱한지 연신 한숨을 쉬다가 고개를 끄덕이는) 그래. 여기서 같이 살자. (이내 두 손을 올려 우현의 뺨을 감싸잡고는 눈을 마주치며) 야, 우현아. 세상 사람들이 다 네 주인처럼 나쁘지 않아. 나는 너 때리지도 않을 거고, 밥도 하루에 세 끼씩 꼬박꼬박 줄 거야. (심하게 주눅이 든 우현이 하루라도 빨리 기운을 차리고 마음의 문을 열었으면 하는 마음에 조곤조곤 설명해주는) 이제 내가 네 주인님 할게. 그 전에 있던 사람은 잊어. 내가 주인이야. 알았지?
10년 전
독자190
(성규가 제 뺨을 손으로 감싸자 저도 모르게 또 움찔해 눈을 감다가 야, 하는 소리에 몸을 부르르 떪. 뒤이어 야, 뒤에 항상 따라붙던 발길질이나 주먹질이 아닌 우현아, 하는 목소리가 들리자 그제서야 실눈을 뜨고 성규를 바라봄. 이내 내가 네 주인님 할게, 하는 목소리에 동그래진 눈으로 성규를 바라보며) ..주인님...? 우현이 주인님..? (전에 있던 사람은 잊으라는 소리에 고개를 갸웃거리며) 그게 뭔데요..?
10년 전
훈남
(우현의 물음에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짧게 고민하다가) 널 괴롭혔던 주인은 이제 더이상 네 주인이 아니라고. (순하게 생긴 우현의 얼굴을 빤히 바라보다가 작게 미소를 지으며) 나한테 주인님, 이라고 해봐.
10년 전
독자191
(성규의 말에 알듯말듯 아리송한 표정을 짓다가 주인님이라고 해보라는 소리에 성규를 올려다보며) ㅈ..주.. 주이.. 주인..님.. (성규가 한 번 더 말해보라고 하자 작게 주인님, 하고 부르다가 뒤이어 말하는) 근데요.. 우현이 다른 친구야들처럼 예쁜 짓도 못하고.. 또.. 야한 짓이 뭔지도 모르고.. 어.. 밥만 축내는 쓸모없는 머저리새끼예요. 그래서 우현이 싫으면.. 우현이 버려도 괜찮아요.
10년 전
훈남
(우현이 작은 목소리로 주인님이라고 하자 고개를 살짝 끄덕이며) 한 번 더 말해봐. (우현이 다시 주인님 이라고 부르다가 뒤이어서 말을 하자 저절로 미간이 좁혀지는) 너한테 그런 말을 했어? (우현에게 되묻다가 고개를 저으며 우현을 끌어안아주는) 너 머저리새끼 아니야. 충분히 예뻐.
10년 전
독자192
(그런 말을 했냐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다가 성규가 팔을 벌리자 다시 흠칫함. 이내 저를 끌어안고 충분히 예쁘다고 하는 성규의 말에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며) 아는 게 없는 멍청한 새끼예요 우현이. 아 그치, 할 줄 아는 게 없으면 몸이라도 굴리래서 우현이 앞구르기는 잘 해요. 우현이한테 돈 한 푼 쓰기 아까우면 우현이 옷 안 입고있어도 괜찮아요. 밥은 세 밤에 한 번 먹고, 어.. 아야하면 놔두면 돼요.
10년 전
훈남
너는 멍청하지도 않고, 이제 안 굴러다녀도 돼. 옷은 내가 다 사줄 거고, 밥도 꼬박꼬박 챙겨줄 거야. 아프면 병원에 데려가서 낫게 하고. (하나하나씩 고쳐말해주다가 몸을 살짝 떼어내서 우현을 바라봄. 우현에게 뭐라 설명을 해야할지 고민하는) 어.. 음.. 그래, 우현이가 전에 살던 집은 무서운 집이라면, 여기는 안 무서운 집이야. 거기서는 우현이가 멍청하고 밥을 제대로 못 먹는다면, 여기서는 더 이상 멍청이도 아니고 밥도 마음껏 먹을 수 있어. 거기랑 여기는 아예 다른 세상이라고 생각해. 응? (최대한 우현이 알아듣기 쉽게 설명해주는) 무슨 말인지 알겠어? 여기엔 우현이한테 뭐라고 할 사람도 없고, 때릴 사람도 없다는 말이야.
10년 전
독자193
(성규가 이것저것 이야기하자 저가 생각했던 생활과는 조금 달라질 것 같아 고개를 갸웃거림. 이내 품에서 조금 떨어져 여기는 안 무서운 집이야, 하는 성규의 말에 고개를 갸웃거리며) 안 무서운 집.. (이해가 갈듯말듯 하지만 대충 알아듣고는 고개를 끄덕임. 아직 낯설고 무섭긴 하지만 그래도 좀 전보다는 긴장감이 조금 풀린 얼굴로 시선을 이리저리 옮기는)
10년 전
훈남
(우현이 고개를 끄덕거리고는 전보다 긴장이 풀린 얼굴로 이리저리 시선을 옮기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너 예전 집에서 어떻게 지냈었는지 말해줄 수 있어? 평소에 하고 싶었던 거 말해도 좋고.
10년 전
독자194
(성규가 제게 어떻게 지냈었는지 말해달라고 하자 다시 주눅이 들어 작은 목소리로 말하는) 주인.. (주인님, 하려다가 이제 내가 주인이야, 하던 성규의 말이 떠올라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며) 우현이랑 둘이서 살았는데.. 맨날 우현이 때렸어요. (말하면서도 겁이 나는지 몸을 덜덜떨며) 이상한 거 마시고 막 우현이 차고 밀고.. 물건 던지고 그랬어요. 우현이가 옛날에 아파서 물었는데 그때는 우현이 몽.. 몽둥이? 방망이? 그걸로 맞았어요. 우현이 다리가 너무 아야했는데, 주ㅇ..아니 그 사람이 놔두면 낫는다고 했어요. 다리가 백 밤 자도 아파서 우현이 걸음도 못 걸었어요. 또.. 아까 저기.. (부엌을 가리키며) 높은데서 밥 먹으면 개새끼..? 개새끼 주제에 위아래도 모른다고 때렸어요. 우현이 밥은 맨날 딱딱하고 까만 거랑 이상한 냄새 나는 거 줬어요. 또.. (이야기 하는 게 무섭긴 하지만 제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이 있어 기분이 좋은지 계속 이야기를 하는) 다른 친구야들처럼 예쁜 짓이랑 야한 짓 해보라고 했어요. 우현이 그게 뭔지 몰라서 모른다고 하면 또 손하고 발로 때렸어요. 이상한 거 입에 물고 연기 푸푸 하다가 이리와보라고 해서 우현이 다리에 비비기도 했는데 아팠어요. 또.. (이야기 할 게 너무 많아 뭐부터 이야기 해야할지 고민하는)
10년 전
훈남
(말없이 우현이 말을 가만히 들어주다가 제 생각보다 더욱 심한 학대를 받아온 것 같자 인상이 저절로 구겨짐. 계속 우현의 말을 들어주며 고개를 끄덕거리다가 우현을 바라보며) 많이 아팠을 텐데 그냥 참고 견딘 거야? (딱한 표정으로 우현을 바라보다가 더 얘기해도 된다는 듯 끄덕이는)
10년 전
독자195
(성규의 물음에 고개를 끄덕이며) 우현이 주인님이니까.. 아니아니! 주인님 아닌데 주인님이니까, 아? 주인님 이제 아닌데.. (뭘 어떻게 말해야 할지 감이 잡히지않아 횡설수설하며) 어제는 우현이한테 칼? 칼로 찌르려고 했어요. 그래서 우현이 무서워서 도망쳤어요. 우현이 뾰족한데 많이 찔려봤는데 칼은 무서웠어요. 그리고.. 우현이 여기저기 만졌어요. 근데 너무 싫어서 우현이 강아지로 변해서 숨고 그랬어요.
10년 전
훈남
뭐? 칼? (경악스런 표정으로 입을 떡하니 벌리다가 뒤이어서 여기저기 만졌다는 말에 표정이 더 굳어지는) 여기저기 만졌다니? 무슨 말이야?
10년 전
독자196
(성규의 물음에 눈을 꿈뻑이다가 주눅이 들어 이야기하는) 그냥.. 막 우현이 몸 만졌어요. 뿅?? 뿅가게 해준댔어요. 막.. 우현이 허리 만지고 엉덩이 만지고 했는데.. 우현이 기분 싫었어요. 그래서 맨날 강아지돼서 숨었는데.. 그럼 보신탕?? 그거 만들어버린다고 했어요.
10년 전
훈남
(우현의 말에 할 말을 잃고는 탄식을 내뱉음. 그동안 많이 힘들었을 우현을 보자니 안타까운 마음이 커지는 데다가 괜히 제가 잘못을 한 기분이 들어 미안한 마음까지 듦. 연신 한숨을 쉬다가 우현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이제 그런 일은 없을 거야.
10년 전
독자197
(성규가 길게 한숨을 내쉬자 성규의 눈치를 보다가 다시 제 머리 위로 손이 올라오자 작게 움찔함. 그런 일은 없을 거라는 성규의 말에 성규의 얼굴을 뚫어지게 바라보다가 고개를 끄덕이고는) 우현이는.. 다른 친구야들처럼 주인님이 예쁘다 해주는 거 우현이도 해보고싶어요. 우현이 예쁜 짓 못하지만.. 그래도..
10년 전
훈남
(우현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다가 우현의 말에 작게 웃는) 앞으로 내가 해줄게. 이제 내가 우현이 주인님이니까 매일매일 예쁘다고 해줄게. (손을 조금 아래로 내려서는 우현의 뺨을 살살 어루만져주는) 예쁘네, 우현이.
10년 전
독자198
(상냥한 목소리로 매일 예쁘다고 해줄게, 하다가 제 뺨을 살살 매만지며 예쁘다고 칭찬하는 성규에, 괜히 태어나서 처음 듣는 칭찬이기도 하고 낯선 기분에 어떻게 반응을 해야할지 몰라 당황스러움에 눈만 깜빡이는)
10년 전
훈남
(우현이 당황스런 표정을 티나게 지어보이자 푸흡, 하고 웃음을 터뜨리는) 해달라며- (능글스레 웃으며 말하다가 우현과 눈을 마주치며) 우현이는 생일이 언제야?
10년 전
독자199
응, 네.. 근데.. 태어나서 예쁘다 처음해서 우현이 기분이 이상해요..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말하다가 생일이 언제냐는 물음에 고개를 갸웃거리며) 그게 뭐예요..? (저가 태어난 날이라고 성규가 답해주자 고개를 저으며) 우현이 몰라요. 주ㅇ.. 아니다.. 옛날 주인님 그런 거 말 안해줘서 우현이 몰라요.
10년 전
훈남
(우현이 생일이 뭐냐고 물어보자 태어난 날을 생일이라 부른다고 설명해줌. 그러다가 우현이 모르겠다고 말을 하자 전주인이 참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어 혀를 차는) 그럼 우현이가 어제 우리집에 왔으니까.. (달력을 보며 날짜를 확인하다가) 우현이 생일은 이제부터 2월 8일이야. 잘 기억해둬.
10년 전
독자200
(제 말에 성규가 달력을 보다가 제 생일은 이제부터 2월 8일이라고 하는 소리에 눈을 느리게 꿈뻑이며) 우현이.. 생일..? 이월 팔일? (계속 2월 8일하고 외우듯 중얼거리다가 고개를 끄덕이고는) 우현이 생일.. 주.. 인님은요?
10년 전
훈남
(중얼거리는 우현을 빤히 바라보다가 우현이 제 생일을 물어보자 대답해주는) 4월 28일. (작은 입으로 계속 중얼거리는 우현이 꽤 귀여운지 피식 웃으며 우현의 뺨을 살살 매만져주는)
10년 전
독자201
(성규의 대답에 고개를 끄덕이며 외우듯 입을 달싹이며 중얼거림. 성규가 웃는 얼굴로 제 뺨을 매만져주자 간질간질하기도 하고 이상한 기분에 성규를 빤히 바라봄. 성규가 제 시선을 마주하며 다정한 눈길로 저를 쳐다봐주자 저도 모르게 울음이 터져 으앙, 하고 울어버리는)
10년 전
훈남
(우현을 바라보며 뺨을 매만져주다가 우현이 갑자기 울음을 터뜨리기 시작하자 벙찐 표정을 짓는) 야.. 갑자기 왜 울어..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얼굴로 우현을 멀거니 바라보다가 엄지손가락으로 눈물을 훔쳐주는)
10년 전
독자202
(여태껏 참았던 서러움이며 아픔, 두려움 모두를 울음으로 토해내듯 서럽게 엉엉 울기 시작함. 성규가 당황한 얼굴로 왜 우냐고 묻는데도 고개만 느리게 좌우로 저을뿐 아무 말도 하지않고 크게 목놓아 우는)
10년 전
훈남
(우현이 아무 대답없이 계속 울기만 하자 그동안 많이 힘들었나보다, 하고 생각함. 그러다가 우현을 제 품에 끌어안고는 등을 토닥여주는) 괜찮아. 이제 다 괜찮아.
10년 전
독자203
(성규가 저를 끌어안고 다정한 목소리로 저를 달래며 괜찮다고 하자 성규의 품에 안겨 한참 울음을 쏟아내다가 힘이 빠져 성규의 품에 얼굴을 기댐. 기운이 빠진듯 얕은 숨을 뱉어내다가 잠이 들듯말듯한 눈을 느리게 꿈뻑이는)
10년 전
훈남
(한참동안 우현을 달래주다가 우현이 울음을 멈추고 눈을 느릿하게 깜빡거리자 조심스레 침대 위에 눕혀주는) 낮잠 좀 자. 저녁 먹을 때 깨워줄게. (손으로 우현의 눈물을 닦아주고는 이불을 덮어주고 가슴팍 위에 손을 얹어 토닥이는)
10년 전
독자204
(성규가 저를 조심스레 눕히자 지친 기색으로 누워 눈물 범벅인 얼굴로 성규를 올려다봄. 제 눈물을 닦아준 성규가 이불을 덮어주고 제 몸을 토닥이자 느릿하게 눈을 깜빡임. 젖은 눈으로 성규를 바라보다가 작은 목소리로 말하는) 주인님.. 우현이.. 버리지마세요.. 우현이.. (한참 입을 달싹이다가 끼무룩 잠드는)
10년 전
훈남
(우현이 웅얼거리다가 잠에 들자 조용히 거실로 나와 소파에 누워 저도 낮잠을 잠. 한참 뒤, 저녁 때가 되어서야 잠에서 깨어나 부엌으로 가서 저녁준비를 하는)
10년 전
독자205
(저도 모르게 잠이 들어 오랜만에 단잠에 빠짐. 저녁이 되도록 뒤척임도 없이 잠을 자는)
10년 전
훈남
(저녁준비를 다 하고는 방으로 들어가서 우현을 살살 흔들어 깨우는) 우현아, 이제 일어나서 밥먹자.
10년 전
독자206
(한참을 곤하게 자다가 누군가 저를 건들자 화들짝 놀라 자리에서 일어남. 덕분에 저를 깨우고 있던 성규의 머리에 코를 세게 부딪혀 앓는 소리를 내다가 머리를 매만지는 성규를 보곤 눈이 동그래져 어쩔 줄 모르고 안절부절 하다가 얼른 침대에서 내려와 무릎을 꿇고 두 손을 싹싹빌며) ㅇ..우현이 잘못했어요, 잘못했어요 주인님.
10년 전
훈남
(우현이 갑자기 벌떡 일어나는 바람에 우현의 코와 제 머리가 부딪히자 인상을 찡그리며 제 머리를 감싸는) 아, 깜짝이야.. (얼얼한 제 머리를 매만지다가 우현이 침대에서 내려와 무릎을 꿇고 싹싹 빌면서 잘못했다고 말을 하자 애써 고개를 젓는) 아냐, 괜찮아. 너 잘못한 거 없어. (이내 우현의 코를 바라보며) 코는 괜찮아? 꽤 세게 부딪힌 거 같은데..
10년 전
독자207
(성규가 괜찮다고 함에도 겁에 질린 얼굴로 손을 비비며) 잘못했어요 주인님. 우현이.. (코가 아픈 것 보단 잔뜩 당황한 나머지 어쩔줄을 모르고 성규를 바라보다가 부르르 떨며 성규를 쳐다보다가 입을 떼는) 우현이 하나도 안 아파요, 아야 안하는데, 주인님.. 우현이가 잘못했어요.. 용서해주세요..
10년 전
훈남
(제 말에도 우현이 계속 잘못했다고 말을 하자 짧게 한숨을 쉬며 우현을 바라봄. 그러다가 우현의 두 손을 꽉 잡아주며) 나 쳐다봐, 우현아. (우현을 불러서 서로 눈이 마주치게 하고는 우현을 달래주는) 나 괜찮아, 우현아. 너 잘못한 거 없다니까? (쓴 표정으로 우현에게서 시선을 떼지 않는) 나 따라해봐. 우현이는 잘못한 거 없어요, 해봐.
10년 전
독자208
(성규가 제 두 손을 꽉 잡아오자 겁에 질려 덜덜 떨다가 잘못한 거 없어요, 해보라는 말에 성규를 가만히 쳐다봄. 항상 잘못한 게 없다고 하면 더 심하게 두들겨맞은 기억이 떠올라 사시나무 떨 듯 떨며 말을 더듬는) ㅇ..우..으..우ㅎ, 우현이.. ㅈ, 자.. 잘못.. 잘못한 거, 으.. (겁에 질려 말을 끊고 벌벌 떨다가 다시 느리게 입을 떼는) 현이.. 우현..이, 잘못.. 잘못한 거.. 없어요. 없어요 우현이..
10년 전
훈남
(우현의 말에 해사하게 웃어주며 고개를 끄덕이는) 맞아. 우현이 잘못한 거 없어. 그러니까 무서워할 필요도 없고, 나한테 용서해달라고 안 빌어도 돼. (잘못된 우현의 습관을 하나씩 고쳐주고 싶은 마음이 들어 최대한 우현의 기를 살려주려고 하는) 이제 밥 먹으러 가자. 다 식겠다. (우현의 손을 꽉 잡아서 우현을 일으켜주곤 같이 부엌으로 나와 식탁 앞에 앉혀줌. 이내 저도 의자에 앉고는 숟가락을 집어드는) 이것도 따라해봐, 우현아. (숟가락으로 밥을 퍼서 입에 넣는)
10년 전
독자209
(성규의 말에도 불안한지 눈치를 살피다가 성규의 손에 이끌려 자리에서 일어나 부엌으로 나감. 이내 식탁에 앉아 위에 놓인 밥과 반찬을 보곤 저도 모르게 군침을 꿀꺽 삼킴. 먹으라는 말이 떨어질때까지 눈치만 살피며 손을 곧 밥그릇에 갖다댈 것 처럼 꼼지락 거리다가 성규가 숟가락을 들고 따라해보라고 하자 물끄러미 성규를 살피다가 마주앉은 성규와 같은 쪽 방향인 왼 손에 숟가락을 집어들고는 낯선지 숟가락을 한참 살펴보다가 빈 숟가락을 입에 넣는)
10년 전
훈남
(빈 숟가락을 입에 넣는 우현을 보고 작게 웃는) 밥을 퍼서 입에 넣어야지. (다시 숟가락으로 밥을 퍼서 입에 넣는 걸 보여주는) 이렇게 하면 돼. 그리고 반찬 먹을 때는.. (이번엔 젓가락을 집어들어서 소세지를 쿡 찍어서 입에 넣는) 다시 해보자, 우현아.
10년 전
독자210
(생전 처음 해보는 숟가락질이 영 낯선지 숟가락만 쳐다보다가 성규를 따라 밥을 떠 입에 넣음. 이내 젓가락을 드는 성규를 따라 오른손에 젓가락을 듦. 그냥 다섯손가락으로 젓가락 두 짝을 한 번에 감싸쥐고 소세지를 찍어 입에 넣고는 성규를 물끄러미 쳐다봄. 잘했다는 성규의 말에 눈만 깜빡이다가 소세지를 먹은 것 처럼 밥을 찍어먹으려 하는)
10년 전
훈남
(우현이 저를 멀뚱히 보다가 밥과 소세지를 제가 한 것처럼 먹자 흐뭇하게 웃는) 잘했어. 그렇게 먹는 거야. (그러다가 우현이 밥에 젓가락을 푹푹 찔러대자 바람빠진 소리를 내는) 우현아, 밥은 그거 말고 이걸로. (제 손에 있는 숟가락을 흔들어보이는)
10년 전
독자211
(젓가락으로 밥을 퍼올리는데 밥이 올라오지않자 조금 뚱한 표정으로 젓가락을 움직이다가 급기야 고개를 숙여 밥그릇에 고개를 파묻음. 입으로 밥을 먹으려다 우현아, 하는 소리에 시선을 위로 하다가 숟가락을 흔드는 성규를 바라보다 고개를 들어올림. 이내 숟가락을 들고는 밥을 입에 넣은 후 젓가락으로 다시 소세지를 찍어 입에 넣음. 평소에 허겁지겁 밥을 먹는 습관이 들었던터라 수저로 느리게 밥을 먹는게 답답한지 안절부절하며 밥을 쳐다보는)
10년 전
훈남
불편해도 어쩔 수 없어. 이제 이렇게 먹는 데에도 익숙해져야지. (우현에게 조곤조곤 말을 하다가 손을 뻗어서 우현의 손을 겹쳐잡고는 밥을 퍼는 것을 도와줌. 이내 숟가락 위에 반찬을 올려주며) 내가 도와줄 테니까 계속 숟가락으로 먹어봐.
10년 전
독자212
(성규의 말에 빤히 성규를 쳐다보다가 끄덕이고는 밥을 먹음. 성규가 손을 겹쳐 밥 먹는 것을 도와주자 조금 수월하게 밥을 먹다가 제 밥을 챙기느라 정작 밥을 먹지 못하는 성규를 보며 천천히 말하는) 주인님.. 밥.. 주인님도 밥.. 밥 먹으세요.
10년 전
훈남
(우현이 밥 먹는 걸 도와주다가 우현이 저보고 밥을 먹으라고 하자 괜찮다는 듯 웃어보이는) 괜찮아. 나는 우현이 밥 다 먹은 다음에 먹어도 상관없어. 내 걱정은 말고 얼른 밥 먹어. (젓가락으로 반찬을 집어들어서 우현의 입가에 갖다대주는)
10년 전
독자213
(성규의 말에도 조금 걱정스러운 얼굴로 성규를 쳐다보며) 그래도 주인님.. (제 입가에 반찬을 갖다대주는 성규를 빤히 쳐다보다가 반찬을 받아먹으며 입을 오물거림. 이내 제 오른손에 쥐여진 젓가락을 쳐다보다가 소세지를 찍어 성규의 입가에 조심스럽게 갖다대주며) 이렇게 하면 우현이 혼나요..?
10년 전
훈남
(잘 받아먹는 우현을 보며 흐뭇하게 웃다가 우현이 젓가락으로 소세지를 찍어 제 입가에 갖다주자 살짝 놀란 표정을 지으며 소세지와 우현을 번갈아봄. 그러다가 우현과 조금이라도 더 가까워진 기분에 입꼬리를 한껏 말아올려 해사하게 웃어주다가 소세지를 받아먹는) 우현이가 줘서 더 맛있네.
10년 전
독자214
(성규의 표정이 변하자 이렇게하면 안되는건가 싶은 생각에 주눅이 들어 팔을 내리려는 찰나, 성규가 소세지를 받아먹으며 맛있다고 하자 혼나는 게 아니구나 싶은 생각에 작게 한숨을 내쉼. 이내 성규가 다시 밥을 먹여주자 크게 한 입 받아먹고 우물거리다가 여전히 급하게 씹긴했던터라 혀를 씹어버림. 찡한 고통에 피맛까지 맴돌아 울상이 되는)
10년 전
훈남
(다시 우현에게 밥을 먹여주다가 우현이 인상을 찡그리자 고개를 갸웃거리는) 왜 그래? (혀가 아프다는 말에 한숨을 쉬며) 그러게 천천히 씹지 그랬어. 아, 해봐. 안에 봐줄게.
10년 전
독자215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힌 채로 앉아있다가 왜 그러냐는 말에 작게 혀 아파요, 하고 대답함. 이내 아 해보라는 소리에 피가 고인 혀를 내보여주는)
10년 전
훈남
(우현이 피가 나는 혀를 보여주자 미간을 살짝 좁히는) 얼마나 급하게 씹었으면 피가 나냐. (걱정스런 표정으로 우현의 혀를 살펴보다가) 밥 마저 먹을 수 있겠어? 못 먹겠으면 지금 당장 약 발라주고.
10년 전
독자216
(성규에게 혀를 보여주고는 익숙한 일인듯 다시 입을 닫아 피를 삼킴. 마저 밥 먹을 수 있겠냐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우현이 밥 빨리 먹어야 돼요. 안 그러면 옛날 주인님이 밥 빨리 먹으라고 손이랑 발로 때리고 밥 뺏어갔어요. 우현이 밥 다 못 먹으면 세 밤 지나고 밥 먹어요. 배고파요. 그래서 우현이 밥 빨리 먹어야돼요.
10년 전
훈남
(우현의 말에 멍하니 있다가 고개를 저으며) 우현아. 내가 너한테 한 말 기억나? 여기랑 거기는 완전히 다른 곳이라고 했잖아. 우리집에서는 빨리 안 먹어도 돼. 우현이가 천천히 먹어도 화낼 사람 없어.
10년 전
독자217
(입 안에 피맛이 사라지자 다시 숟가락으로 밥을 떠먹으며 빨리 삼키다가 성규의 말에 고개를 작게 끄덕이는) 우현이 아는데.. 근데 우현이 밥 빨리 먹는거만 해서 밥 천천히 먹는 거 모르겠어요. 천천히 먹어도 되는 거 우현이 아는데.. 빨리 먹는거만 해요.
10년 전
훈남
밥 먹을 때 꼭꼭 씹어서 먹는 연습부터 해야겠다. 밥 먹을 때 열 번 넘게 씹어서 삼켜봐. (숟가락으로 밥을 퍼서 입 안에 넣고는 씹을 때마다 손가락을 접어보임. 다섯 손가락을 접었다 폈다해서 열 번을 채우고는 밥을 삼키는) 봤지? 이렇게 하면 기침할 일도 없고, 혀 깨물 일도 없어.
10년 전
독자218
(열 번 이라는 말에 고개를 갸웃거리며) 열 번..? 열 번이 뭐예요? (성규가 밥을 먹더니 다섯 손가락을 접었다 폈다 하며 숫자를 세자 여전히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있다가 밥을 먹고는 성규를 따라 손가락을 접는) 한 번, 두 번, 세 번, 아홉 번, 열 번? (아직 숫자도 다 모르는터라 원래 저가 알고 있던 세 번째까지와 끝에 들었던 아홉 번, 열 번 하고 말하다가 다섯 번만 씹고 꿀꺽 밥을 삼키는)
10년 전
훈남
(숫자도 제대로 모르는 우현에 조금 막막해져 오는지 애꿎은 제 뒷목만 매만지며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을 함. 그러다가 멋쩍게 웃으며) 일단 밥 다 먹고, 우현이가 모르는 거 하나씩 다 알려줄게.
10년 전
독자219
(반찬을 집어먹을 사이도 없이 다시 밥을 푹 떠서 입에 넣어 빠르게 씹다가 성규의 표정이 좋지 않은 것을 보고는 오물거리던 입의 움직임을 멈추고 숟가락을 내려놓으며 성규의 눈치를 봄. 뭘 잘못했나 하는 생각에 성규만 가만히 쳐다보다가 하나씩 알려준다는 성규의 말에 고개를 작게 끄덕이고는 얼른 밥 먹으라는 소리에 다시 천천히 입을 움직여 밥을 삼키는)
10년 전
훈남
(제 눈치를 보는 우현을 보며) 얼른 밥 먹어. (어찌저찌 식사를 다 마치고는 식탁을 정리하고 설거지를 하는)
10년 전
독자220
(손으로 밥을 집어먹고 싶지만 그랬다간 또 혼날 것 같아 억지로 참으며 숟가락으로 밥을 떠먹음. 눈치를 보며 식사를 겨우 끝내고는 성규가 설거지를 시작하자 가만히 자리에 일어서서 우왕좌왕하며 눈치를 살피는)
10년 전
훈남
(우현이 멀뚱히 서서 눈치를 보자 바람빠진 소리를 내는) 방에 들어가서 쉬고 있어. (우현이 방으로 들어가는 걸 힐끗 보다가 설거지를 다 마치고 저도 방으로 들어가 책상 앞에 앉음. 이내 다른 의자를 책상 앞으로 끌어당기며) 여기 앉아봐.
10년 전
독자221
(쉬고있으라는 성규의 말에 쭈뼛쭈뼛한 동작으로 방 안으로 느리게 걸어감. 잠시 후, 성규가 방으로 들어와 책상 앞에 앉더니 다른 의자를 끌어와 앉으라며 툭툭 의자를 치자 멀뚱하게 서있다가 의자로 가 조심스레 앉아 성규의 눈치를 살피는)
10년 전
훈남
(공책을 꺼내 펴고는 숫자 0부터 10까지 쓰는) 잘 봐봐. 이건 영이나 공이라고 읽고, 그 다음은 일, 이, 삼, 사, 오, 육, 칠, 팔, 구, 십이라고 읽어. (숫자를 하나씩 가리키며 조곤조곤 설명해주는) 한 번 따라읽어봐. 영, 일, 이, 삼, 사, 오, 육, 칠, 팔, 구, 십.
10년 전
독자222
(성규가 뭔가를 꺼내 이상한 그림들을 그리기 시작하자 고개를 갸웃거림. 난생 처음 하는 공부가 낯선지 한참 모르겠다는 표정을 짓다가 따라 읽는) 영.. 일.. 이, 삼? (금세 까먹고는 한참을 멍하게 있다가 사, 하는 성규의 목소리에 다시 사 하고 말하곤 따라 읽는)
10년 전
훈남
(우현이 삼까지만 말을 하고 버벅거리자 작게 사, 라고 말해줌. 그러다가 자리에서 일어나며) 잠깐만 있어봐. (방 밖으로 나와서는 부엌 서랍장에 있는 초콜릿을 꺼내가지고 다시 방으로 들어와 자리에 앉는) 우현이가 열심히 잘하면 주인님이 초콜릿 줄게. 이거 진짜 맛있는 거야. 다시 한 번 읽어줄테니까 잘 외웠다가 말해봐. (다시 영부터 십까지 읽어주는)
10년 전
독자223
(성규가 잠깐만 있어보라며 방을 빠져나가자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공책을 들여다봄. 이내 성규가 손에 무언가를 들고오자 성규의 손에 들린 무언가를 빤히 바라봄. 뭔지는 모르겠지만 다시 숫자를 외우라는 성규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숫자를 가만히 살펴보다가 다시 일부터 차례대로 외우기 시작함. 아직 조금 버벅이긴 하고 뜸들이긴 하지만 일단 열까지 외우긴하는)
10년 전
훈남
(몇 분 뒤, 우현이 숫자를 다 외우자 슬며시 웃으며 머리를 쓰다듬어주는) 금방 외우네? 우현이 잘 외웠으니까 초콜릿 줄게. (봉지 안에서 초콜릿 하나를 꺼내 우현의 입가에 갖다대주는) 아, 해봐.
10년 전
독자224
(성규의 칭찬이 아직도 낯선지 당황한 얼굴로 눈을 깜빡이다가 초콜릿이라는 소리에 알쏭달쏭한 표정으로 초콜릿을 쳐다봄. 이내 성규가 제게 아 해보라고 하자 조금 망설이다가 입을 조금 벌리는)
10년 전
훈남
(우현의 입 안에 초콜릿을 쏙 먹어주고는 우현의 표정을 살피는) 어때? 달고 맛있지? (오물거리며 초콜릿을 먹는 우현을 빤히 쳐다보는)
10년 전
독자225
(성규가 제 입 안에 초콜릿이라는 걸 넣어주자 입을 오물거림. 쓰기도 하지만 그래도 달콤한 향과 맛이 입 안 가득 퍼지자 생전 처음 먹어보는 신기하고도 낯선 맛에 눈을 동그랗게 뜸. 입 안에서 한참 초콜릿을 녹여먹느라 입을 달싹이다가 차마 더 달라는 말은 하지 못하고 입맛을 다시며 초콜릿과 성규를 번갈아보는)
10년 전
훈남
이거 잘 외우면 또 줄게. (우현이 초콜릿과 저를 번갈아보자 웃음을 꾹 참고는 공책을 가리키는) 숫자 읽을 때 다르게 읽을 수도 있어. (숫자들을 하나씩 가리키며 우현이 따라말할 수 있게 느리게 말을 하는)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여덟, 아홉, 열.
10년 전
독자226
(숫자를 다르게도 읽을 수 있다는 성규의 말에 복잡한지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성규가 하나를 읽을 때 마다 따라 말을 함. 한참을 따라 하다가 혼자서 읽어가는)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좀 전에 배웠던 것과 헷갈리는지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칠, 팔, 구, 십..?
10년 전
훈남
(우현이 여섯까지 말하고, 그 다음은 칠, 팝, 구, 십이라고 말을 하자 푸흡, 하고 웃음을 터뜨리는) 여섯까지는 잘 외웠으니까 뒤에만 더 외워봐. 일곱, 여덟, 아홉, 열.
10년 전
독자227
(성규가 웃음을 터트리자 멈칫하다가 뒤에만 다시 외워보라는 소리에 공책을 빤히 들여다보며) 일곱, 여덟, 아홉, 열..? (성규가 고개를 끄덕이자 느린 속도지만 다시 하나부터 열까지 반복해서 말하는)
10년 전
훈남
(우현이 다시 외우다가 조금 느리지만 하나부터 열까지 다 말을 하자 우현의 입에 초콜릿을 하나 넣어주며 머리를 쓰다듬어주는) 잘했어. 우현이 진짜 잘하네.
10년 전
독자228
(성규가 칭찬을 해주며 다시 초콜릿을 입에 넣어주자 받아먹고 입을 오물거림. 잘 한다며 칭찬을 듣는 게 생전 처음 있는 일이라 성규를 빤히 쳐다보며 조심스레 묻는) 우현이 잘 해요..?
10년 전
훈남
(우현의 물음에 끄덕이며) 응. 되게 잘하고 있는데? (당연하다는 듯 말을 하다가 초콜릿 하나를 꺼내 책상 위에 놓으며) 초콜릿이 이렇게 있으면 하나있다고 말하는 거야. 한 개. (초콜릿 하나를 더 올려놓으며) 이렇게 되면 둘이라고도 하고 두 개 있다고 하는 거야. (초콜릿을 하나씩 올려놓으며 숫자에 대해서 설명해주다가 열 개까지 와서는 우현을 쳐다보는) 이해 돼?
10년 전
독자229
(잘 하고 있다는 대답에 혼이 나지않아도 된다는 생각이 들어 안도의 한숨을 내쉬다가 성규가 초콜릿을 하나 더 꺼내자 침을 꿀꺽삼킴. 이내 성규가 초콜릿을 꺼내 늘여놓고 숫자를 설명해주자 아직 알쏭달쏭 하지만 고개를 끄덕이며) 우현이 빨리는 모르겠는데 느리게 알겠어요.
10년 전
훈남
그래? 그 정도라도 다행이네. (고개를 끄덕이다가 책상 위에 있는 초콜릿들을 하나씩 우현의 손에 놓아주며 숫자를 세어줌. 이내 우현을 쳐다보며)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고, 초콜릿 열 개는 우현이 다 먹어도 돼.
10년 전
독자230
(성규가 책상 위에 놓인 초콜릿들을 제 손 위에 올려주자 두 손을 모아 초콜릿을 받음. 다 먹어도 된다는 소리에 진짜요? 하고 되묻다가 성규가 고개를 끄덕이자 모아둔 초콜릿을 책상 위에 가지런히 모아두고 아까봤던 것처럼 초콜릿을 입에 넣어 우물거림. 한참 초콜릿을 녹여먹다가 하나를 집어들어 성규에게 내밀며) 주인님도..
10년 전
훈남
(우현의 물음에 고개를 끄덕이다가 우현이 초콜릿을 먹기 시작하자 흐뭇한 표정으로 우현을 바라봄. 그러다가 우현이 제게 초콜릿을 건네주자 슬며시 미소를 지으며 받아먹는) 고마워.
10년 전
독자231
(성규가 제게 고맙다고 하자 조금 얼떨떨한 표정으로 작게 고개를 끄덕이고는 다시 입을 오물거리며 초콜릿을 녹여먹음. 눈 깜짝할 사이에 초콜릿을 다 먹고 남은 초콜릿을 쳐다보는)
10년 전
훈남
(우현이 초콜릿을 다 먹고 남은 초콜릿을 보자 픽 웃는) 이건 내일 먹자. 너무 많이 먹으면 안돼. (초콜릿 봉지를 고무줄로 묶어놓고는 자리에서 일어나 우현의 팔을 잡는) 같이 욕실에 들어가서 씻자. 이도 닦고. (우현을 데리고 욕실로 들어가서는 새 칫솔을 꺼내서 치약을 짜는) 아, 해봐. 이 닦아줄게.
10년 전
독자232
(너무 많이 먹으면 안 된다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다가 성규의 팔에 붙잡혀 욕실로 들어옴. 욕실 거울에 비친, 항상 덥수룩한 머리에 가려진 제 모습이 아닌, 머리가 묶여있어 제 얼굴이 훤하게 드러난 모습을 보곤 화들짝 놀라 성규의 뒤에 숨음. 이내 아, 해보라는 성규의 말에 칫솔을 물끄러미 쳐다보다가 입을 살짝 벌리는)
10년 전
훈남
(우현이 거울을 보더니 제 뒤로 숨어버리자 바람빠진 소리를 내며 우현 쪽으로 제 몸도 돌림. 이내 우현의 이를 살살 닦아주며) 왜 그렇게 놀라고 그래. 저건 우현인데. (이를 닦아주며 중얼거리다가 우현을 힐끔 보며) 아프면 말해. 살살 해줄게.
10년 전
독자233
(저건 우현인데, 하는 소리에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며 묶인 앞머리를 가리킴. 성규가 칫솔질을 해주는대로 가만히 입을 벌리고 있다가 아프면 말하라는 소리에 고개를 끄덕임. 이내 슬슬 치약의 맵고 싸한 맛이 입에 맴돌자 코가 시큰해지고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히는)
10년 전
훈남
(우현의 이를 닦아주다가 우현의 눈가가 촉촉해진 걸 보고는 아차, 하는) 매워? 치약으로 이 닦는 거 처음이야? (마저 닦고는 세면대를 가리키며) 여기다가 뱉어. (우현이 세면대에 거품을 뱉는 걸 보다가 컵에 물을 따라서 건네주는) 물을 입에 물어서 헹궜다가 다시 뱉어야 된다?
10년 전
독자234
(맵냐는 물음에 작게 고개를 끄덕이지만 군말않고 입을 벌리고 있다가 여기다가 뱉어, 하는 소리에 세면대에 거품을 뱉음. 이내 성규가 물을 건네주자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헹궜다가 다시 뱉으라는 소리에 입가에 거품을 잔뜩 묻힌채 말하는) 헹궜다가가 뭐예요..? (이내 성규가 시범을 보여주자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곤 입에 물을 머금고 입을 헹군 후 물을 다시 뱉어내는)
10년 전
훈남
(우현이 제게 헹구는 게 뭔지 물어보자 물을 한 모금 입에 머금고는 입 안을 헹군 뒤 세면대에 뱉는) 이렇게 하는 거야. (저를 본 우현이 뒤따라서 입 안을 헹구자 고개를 끄덕이는) 잘한다. 세 번만 더 헹구자, 우현아.
10년 전
독자235
(세 번만 더 헹구자는 소리에 작게 고개를 끄덕이고는 입을 세 번 헹구고 컵을 세면대 위에 올려둠. 이내 성규를 빤히 바라보며) 이제 우현이 뭐해요..?
10년 전
훈남
세수하고, 샤워하자. (한동안 씻지를 않은 건지 조금 꾀죄죄한 우현을 바라보다가 고개를 조금 숙이게 하는) 세수 먼저 하자. 눈 꼭 감아야 된다? 내가 눈 떠도 된다고 할 때까지 뜨면 안돼. (우현이 눈을 감자 물로 우현의 얼굴을 조심조심 씻겨줌. 이내 비누로 거품을 내서는 우현의 얼굴을 꼼꼼히 닦아주다가 다시 물로 거품을 헹궈주는) 됐다. 이제 눈 떠도 돼.
10년 전
독자236
(세수와 샤워라는 단어가 나오자 또 생소한 단어에 고개를 갸웃거림. 이내 제 고개를 숙이게 하곤 눈 꼭 감으란 소리에 눈을 질끈 감음. 조심조심 제 얼굴을 씻겨주는 손길이 낯설긴 하지만 기분이 나쁘진 않은지 얌전히 있다가 눈 떠도 된다는 소리에 눈을 뜸. 이내 성규가 수건으로 얼굴을 닦아주곤 이제 샤워를 하자고 말하자 또 궁금증이 가득한 얼굴로 샤워가 뭐예요? 하고 되물음. 몸을 씻는 거라는 대답에 눈을 깜빡이며) 우현이 씻는 거 하늘에서 물 떨어지는 날 밖에 나가서 물 맞아요!
10년 전
훈남
(수건으로 우현의 얼굴을 닦아주다가 샤워가 뭐냐는 물음에 대답해주는) 몸 씻는 걸 샤워라고 하는 거야. (이내 뒤이은 우현의 말에 쓴 표정을 짓는) 하늘에서 물 떨어지는 걸 비가 내린다고 말하는 거야. 이제 우현이는 비로 안 씻어도 돼. 우리집에 살 때는 여기에 들어와서 씻는 거야. 알겠지?
10년 전
독자237
(비라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응, 네. 비.. 비 오면 옛날 주인님이 비 오니까 나가랬어요. 우현이 비 맞으면 추워요. 근데 집에 못 오게해서 우현이 비 맞았어요. 그래서 우현이 매일 비 맞고 오면 아팠어요.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으로 이야기 하다가 이제 여기서 씻는 거라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여기도 비 와요?
10년 전
훈남
(우현의 말을 들어주다가 고개를 살짝 젓는) 비는 아니고, 비랑 비슷한데 되게 따뜻할 거야. 일단 옷 먼저 벗자. (우현이 입고 있는 티셔츠를 조심조심 벗겨주고는 바지와 속옷도 벗겨줌. 조금 민망한 탓에 일부러 시선을 욕조 쪽에 고정시키며) 저기 안에 들어가면 돼. (우현을 욕조 안에 들어가서 앉게 하고는 샤워기를 잡아들어 물을 틀고 온도를 맞추는)
10년 전
독자238
(따뜻하다는 말에 신기하다는 듯 우와, 하고 탄성을 내뱉다가 성규가 옷을 벗기려 옷 밑단을 들추자 흠칫하다가 얌전히 있음. 이내 옷을 다 벗고 저기 안에 들어가면 돼, 하는 소리에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욕조를 쳐다보며) 여기..? (성규가 고개를 끄덕이자 욕조 안에 들어가 앉음. 성규가 뭔가를 집어들어 움직이더니 곧 이상하게 생긴 물건에서 따뜻한 물이 쏟아져나오자 신기하다는 얼굴로 멍하게 쳐다보는)
10년 전
훈남
(물을 틀어 우현의 몸을 적시다가 우현의 표정을 보고는 작게 웃는) 신기해? (이내 샤워볼에 바디워시를 짜서 우현의 몸에 거품칠을 해주는)
10년 전
독자239
(신기하냐는 물음에 멍하게 있다가 급하게 고개를 끄덕임. 이내 성규가 제 팔을 문질러주며 거품이 생기기 시작하고, 향긋한 냄새가 퍼지자 팔에 코를 박고 킁킁 거리다가 코에 거품이 묻어 재채기를 함. 곳곳에 난 상처가 부딪히자 반복적으로 꿈찔거리는)
10년 전
훈남
(코에 거품이 묻은 우현을 보며 작게 웃다가 우현이 움찔거리자 눈썹을 살짝 휘는) 따갑지? 빨리 씻겨줄게. (최대한 빨리 씻겨주고는 물로 우현의 몸을 씻겨줌. 이내 욕조가를 툭툭 치며) 고개 숙이고 눈 꼭 감고 있어. 머리 감겨줄게. (고무줄을 풀고는 샤워기로 우현의 머리를 적신 뒤 샴푸를 짜서 머리에 비비며 조심스레 감겨주는)
10년 전
독자240
(따갑지? 하는 물음에 작게 고개를 끄덕이고는 여전히 움찔거리긴 하지만 아픈 내색 없이 샤워를 함. 코에 묻은 거품까지 헹궈내고는 성규가 고개를 숙이라고 하자 욕조 밖으로 고개를 숙이곤 눈을 감음. 따뜻한 물이 머리를 적시자 기분이 좋은지 입꼬리가 살짝 몰라가다가 또 향긋한 냄새가 머리에서 나는 듯 하자 기분이 좋은지 꼬리를 천천히 살랑거림. 잠시 후, 머리까지 다 감고 수건으로 머리를 털자 덥수룩한 머리가 다시 눈을 덮어 손을 더듬거리며 욕조에서 빠져나오는)
10년 전
훈남
(우현의 머리를 다 감겨주고는 수건으로 머리를 털어준 뒤 우현이 욕조에서 나오는 걸 도와줌. 우현의 머리카락을 옆으로 넘겨주고는 수건으로 몸을 닦아준 뒤 허리에 수건을 둘러줌. 이내 욕실 밖으로 나와서는 새 옷을 꺼내 입혀주고 우현을 침대에 앉힘. 드라이기를 꺼내들며) 무서운 거 아니니까 놀라지 마. 머리 말려주는 거야.
10년 전
독자241
(성규가 머리카락을 넘겨줘 시야가 트이자 깨끗해지고 좋은 냄새가 나는 제 몸을 내려다보다가 방 안으로 들어와 옷을 갈아입음. 옷이 제게 커서 흘러내리자 팔을 위로 쭉 뻗어 소매를 올린 후 침대에 앉음. 성규가 서랍 안에서 이상한 물건을 꺼내들자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놀라지 마라는 소리에 작게 끄덕임. 이내 정체불명의 물건에서 위잉거리는 큰 소리가 나자 화들짝 놀라 침대 밑으로 숨으려하는)
10년 전
훈남
(아니나 다를까, 드라이기를 틀자마자 우현이 화들짝 놀라자 우현의 팔을 잡아 다시 침대 위에 앉히는) 아냐아냐, 소리만 큰 거야. (드라이기를 제 머리에 갖다대며) 이것 봐. 바람만 나오잖아. (괜찮다는 걸 보여주며 우현을 달래는)
10년 전
독자242
(성규가 제 팔을 잡자 침대 밑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울상을 지음. 다시 침대에 앉아 불안한 듯 요란한 소리를 내는 물건을 쳐다보다가 성규가 바람만 나온다며 저를 달래자 천천히 손을 뻗어 드라이기에 손을 갖다댐. 미지근한 바람이 나올 뿐, 별 다른 게 없자 그제서야 안심한 표정을 지음. 이내 성규가 제 머리를 살살 만지며 말려주자 머리카락이 눈을 찔러 눈을 감는)
10년 전
훈남
(우현이 그제서야 안심을 하고 가만히 있자 우현의 머리카락을 살살 흩뜨리며 머리를 말려줌. 그러다가 우현이 눈을 찡그리자 앞머리를 옆으로 넘겨서 말려주는) 안되겠다. 내가 앞머리 잘라줄게. (머리를 마저 다 말리고는 드라이기를 제자리에 갖다놓음. 남의 머리는 처음 잘라보는 거라서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하다가 부엌으로 나와서 양은냄비를 꺼내 방으로 들어와 우현의 머리에 씌우는) 눈 감고 있어. 앞머리만 살짝 잘라줄게. (우현이 눈을 감자 가위를 꺼내들고는 우현의 앞머리를 조심조심 자르기 시작하는)
10년 전
독자243
(성규가 앞머리를 다시 옆으로 넘겨주며 말려주다가 앞머리를 잘라주겠다고 하자 동그란 눈으로 성규를 쳐다봄. 이내 성규가 방에서 나가더니 냄비 하나를 들고 방으로 들어오자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냄비가 제 머리 위에 씌여지자 시선을 위로 해 제 눈썹을 덮은 냄비를 빤히 쳐다봄. 눈 감고 있으라는 성규의 말에 눈을 감고있다가 앞머리가 잘려 코 위로 떨어지자 간지러운 듯 코를 찡그리는)
10년 전
훈남
(한 번 싹둑 자르다가 밑에 뭘 깔아놓아야 한다는 걸 깨닫고는 주위를 둘러봄. 읽다만 신문지를 펴서는 우현의 얼굴 밑에 받쳐주고 다시 앞머리를 자르기 시작함. 냄비모양대로 반듯하게 자르다가 입으로 바람을 불어서 우현의 얼굴에 붙은 머리카락을 떼어내고는 신문지를 구겨서 쓰레기통에 버림. 이내 냄비를 벗겨주다가 완벽하게 일자로 된 우현의 앞머리를 보고는 웃음을 터뜨리는)
10년 전
독자244
(코 위로 떨어지는 머리카락에 간질간질해 재채기가 나올 듯 말듯하자 코를 잔뜩 찡그리다가 성규가 바람을 불고 얼굴에 붙은 머리카락을 떼어내주자 살짝 눈을 뜸. 성규가 냄비를 벗겨주다가 저를 쳐다보며 웃음을 터트리자 눈을 동그랗게 뜨고 성규를 쳐다보는)
10년 전
훈남
(우현의 팔을 잡아 일으켜세워서는 전신거울 앞에 세우는) 완전 귀엽다, 너. 이제 잘 보이지? 따끔거리지도 않고.
10년 전
독자245
(성규가 제 팔을 잡자 자연스럽게 일어나 전신거울 앞으로 감. 깨끗하고 정돈된 제 모습이 조금 어색한지 머뭇거리며 거울을 보다가 귀엽다 너, 하는 소리에 느리게 눈을 깜빡이며 거울 속에 제 모습을 훑어보다가 이제 잘 보이지? 하는 소리에 고개를 끄덕이며) 응..네, 우현이 잘 보여요 주인님.
10년 전
훈남
(귀엽다는 듯 우현의 머리를 살짝 헝클여주고는 냄비를 집어들며) 침대에서 좀 쉬고 있어. 나도 씻고 올게. (우현을 다시 침대에 앉히고는 갈아입을 옷을 챙겨들고 방에서 나옴. 냄비를 제자리에 두고는 욕실로 들어가서 씻기 시작하는)
10년 전
독자246
(성규가 제 머리를 쓰다듬어주다가 침대에서 쉬고있으라고 하자 고개를 끄덕이곤 침대에 살짝 걸터앉음. 성규가 방에서 나가있을 동안 방을 이리저리 둘러보다가 호기심이 생기는지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책이며 물건들을 조심조심 만지는)
10년 전
훈남
(양치질과 세수를 하고는 옷을 벗고 샤워를 하기 시작함. 머리까지 다 감고는 수건으로 몸에 있는 물기를 닦은 뒤 옷을 입고 욕실에서 나옴. 수건을 빨래통에 던져넣고는 방 안으로 들어가 우현을 바라보는) 구경하고 있는 거야?
10년 전
독자247
(한참 방을 구경하고 있다가 성규가 들어와 구경하고 있는 거냐며 물어오자 잠깐 멈칫하고는 성규를 보고 고개를 끄덕임. 이것저것 신기한게 많은지 콕콕 건드리다가 핸드폰을 건드리는 순간 진동이 울리며 짧게 소리가 나자 멈칫하고는 뒤로 물러서는)
10년 전
훈남
(끄덕이는 우현을 보다가 제 핸드폰에서 진동이 울리기 시작하자 핸드폰을 집어들어서 액정을 봄. 모르는 전화번호인 걸 확인하고는 전화를 끊어버리고 침대에 걸터앉아 우현을 제 옆에 앉히는) 약 바르고 자자. (협탁 위에 뒀던 구급상자를 열어서 연고와 밴드를 꺼냄. 이내 손가락에 연고를 짜서는 우현의 상처 위에 살살 발라주는)
10년 전
독자248
(당황스러움에 뒷걸음질을 치다가 성규가 만지작거리자 소리가 멎어 멍한 얼굴로 성규와 손에 들린 물건을 번갈아가며 쳐다봄. 이내 성규가 저를 끌어당겨 침대에 앉히곤 약 바르고 자자고 하자 고개를 끄덕이고는 팔을 뻗음. 성규가 티셔츠 소매를 걷어 연고를 발라주기 시작하자 작게 움찔거리며 상처를 쳐다보는)
10년 전
훈남
(우현이 움찔거리는 걸 느끼고는 입으로 호호 바람을 불어주며 연고를 발라줌. 연고를 다 바르고는 크게 난 상처 위에 밴드를 붙여주고는 구급상자를 닫는) 다 됐다. 며칠만 지나면 다 나을 거야. (우현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다가 주말인데도 불구하고 쉬지 못하고 계속 우현을 돌본 탓에 적잖게 피곤한지 침대 위에 널부러지듯 누워버리는)
10년 전
독자249
(성규가 약을 발라주고 위에 밴드를 붙여주자 간질거리기도 하고 따가운 기분에 눈을 찡그림. 이내 성규가 제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침대 위에 누워버리자 성규를 빤히 바라보다가 침대에서 일어나 다시 방 안 곳곳을 쳐다보는)
10년 전
훈남
(침대 위에 축 늘어져있다가 우현이 다시 일어나서 곳곳을 훑어보자 바람빠진 소리를 냄. 그러다가 침대 위를 툭툭 치며) 너도 이제 누워. 낸내해야지.
10년 전
독자250
(주위를 두리번 거리다가 침대 위를 툭툭 치는 소리가 들리자 고개를 뒤로 돌림. 성규가 제게 누우라고 하자 잠깐 멍하게 있다가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며) 우현이 바닥에서 자요. 주인님 예쁘게 자요!
10년 전
훈남
(바닥에서 잔다는 말에 눈썹을 까닥이다가 느릿하게 몸을 일으켜서 우현의 손목을 잡아끄는) 왜 바닥에서 자. 그냥 여기서 편하게 자도 돼. (우현을 침대 위에 눕히고는 이불을 덮어줌. 이내 침대에서 내려와 불을 끄고 침대에 걸터앉는)
10년 전
독자251
(성규가 침대에서 내려와 제 손목을 잡아끌어 억지로 침대 위에 저를 눕히자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며) 우현이 원래 바닥에서 자는데.. 우현이 바닥에서 자도 편한데.. 주인님.. (불이 꺼졌음에도 어슴푸레 보이는 성규의 얼굴을 쳐다보며 작은 목소리로 말하는) 우현이 바닥에서 자도 돼요 주인님..
10년 전
훈남
쉿. 주인님 말 잘 들어야지. 주인님이 여기서 자도 된다고 하면 여기서 자는 거야. 알았지? (우현의 걱정을 덜어주려는 듯 달래주다가 누워있는 우현의 가슴팍 위에 손을 얹고 조심조심 토닥이는)
10년 전
독자252
(성규가 주인님 말 잘들어야지, 하는 소리에 입을 꾹 다물고 성규를 쳐다봄. 왠지 성규의 자리를 차지한 것 같아 마음이 불편해 어쩔 줄 몰라 애꿎은 입술만 달싹이며 속으로 말을 삼킴. 이내 성규가 제 가슴팍을 토닥여주자 편안한 기분에 서서히 눈을 느리게 깜박이기 시작하는)
10년 전
훈남
(우현이 눈을 느리게 깜빡거리자 작게 미소를 지으며) 잘 자. (우현의 뺨을 살살 어루만져주다가 우현이 잠에 들자 조용히 방 밖으로 나와 거실에 있는 소파에 누워 잠을 청하는)
10년 전
독자253
(성규의 집에서 지낸지도 4일이 지나고, 성규가 일을 나가는지 아침부터 분주하게 움직이자 소리를 듣고 덩달아 일찍 일어나 졸린 눈을 깜빡이며 침대에 앉아 이리저리 바쁘게 움직이는 성규를 가만히 쳐다보는)
10년 전
훈남
(아침부터 분주하게 출근할 준비를 하다가 부엌으로 가서 어제 먹다남은 김치볶음밥을 데워서 식탁 위에 놓아줌. 이내 우현을 불러서 식탁 앞에 앉히고는 벽에 있는 시계를 가리키며) 우현아, 저거 시계라고 하는 건데, 안에 바늘 있는 거 보이지? 작은 바늘이랑 큰 바늘이 육에 와있으면 나도 다시 집에 올 거야. 그러니까 혼자서 얌전히 있어야 된다? 일단 아침으로 이거 먹고, 조금 있다가 또 배고프면 빵 먹어. 알았지? (식탁 위에 있던 빵을 가리켰다가 또 뭘 알려줘야하는지 고민하는) 어.. 또.. 아무튼 일단 오늘은 얌전히 있기만 하면 돼. 주인님이 다시 집에 오면 차근차근 다 알려줄게.
10년 전
독자254
(성규가 한참 바삐 움직이더니 부엌으로 가 저를 부르자 잠이 덜 깬 얼굴로 부엌으로 옴. 식탁에 앉아 김치볶음밥인지 김치밥인지 하는 걸 가만히 쳐다보다가 성규가 시계를 가리키자 시선을 돌림. 제게 조곤조곤 말하는 성규의 말을 가만히 듣고있다가 얌전히 있으라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우현이 얌전히 잘 해요. (성규가 밥을 먹으라고 하자 숟가락을 들어 밥을 입에 넣고는 꼭꼭 씹어삼키는)
10년 전
훈남
(얌전히 잘한다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는) 알았어. 얼른 밥 먹어. 그럼 주인님은 일하러 간다? (우현의 머리를 몇 번 쓰다듬어주고는 현관으로 나와서 신발을 신고 집 밖으로 나옴. 이내 차에 올라타서는 시동을 걸고 회사로 출발하는)
10년 전
독자255
(일하러 간다는 성규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성규를 빤히 쳐다봄. 이내 성규가 나가고 차소리가 들리자 그제서야 현관문에서 시선을 돌리고 마저 밥을 먹음. 밥을 다 먹고 성규가 했던 것처럼 그릇을 씽크대에 놓아두고 식탁 위에 올려진 물을 마심. 조용한 집안을 둘러보다가 거실로 와 집안 곳곳을 돌아다니며 탐색하는)
10년 전
훈남
(회사에 도착해서는 사무실을 거쳐서 팀장실로 들어가 자리에 앉는) 잘 있겠지? (혼자 있을 우현이 걱정되는지 연신 한숨을 쉬다가 일을 하기 시작함.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흘러서 어느새 퇴근시간이 되자 급하게 가방을 챙겨서는 주차장으로 내려가 차에 올라타는)
10년 전
독자256
(성규가 있을땐 눈치를 보느라 구경하지 못했던 방과 베란다 등 이곳저곳을 구경하며 탐색하다가 오후가 되고 슬슬 배가 고파오자 빵은 먹으라던 성규의 말이 떠올라 부엌으로 감. 봉지를 뜯어 냄새를 킁킁 맡다가 한 입 크게 앙, 무는데 부드럽기도 하고 맛있어서 꼬리를 살랑살랑 움직임. 이내 눈 깜짝할 새에 빵을 하나 다 먹고 맛이 있긴했던지 빵을 하나 더 먹음. 잠시 후, 결국 식탁 위에 있던 제법 많았던 빵을 다 먹어치우고는 봉지를 쓰레기통에 넣고 빵빵한 배를 두드리며 거실로 옴. 한참을 멍하게 앉아있다가 일찍 일어난 탓에 피곤하긴 했는지 저절로 강아지의 모습으로 변해있다가 쇼파 밑에 들어가 바닥에 떨어져있던 쿠션을 베고 잠이드는)
10년 전
훈남
(차를 타고 집으로 향하다가 집 앞에 도착해서는 차를 세우고 차에서 내림. 조금 빠른 걸음으로 집 안에 들어가서 두리번거리다가 강아지로 변한 우현이 소파 밑에 반쯤 들어가서 쿠션을 베고 자고 있자 그 모습이 꽤나 귀여웠는지 절로 웃음이 나옴. 우현이 깨지 않게 조심조심 우현의 앞으로 가다가 쪼그리고 앉아서 우현을 구경함. 이내 우현이 인기척에 잠에서 깨어나자 무의식적으로 상체를 푹 숙여서는 두 손으로 우현의 양쪽 뺨을 감싸잡고 입 위에 잘게 입을 맞춰주는) 아, 진짜 귀엽다. (연신 잘게 입을 맞춰주다가 우현의 앞발 뒤쪽에 손을 넣어 번쩍 들어올리다가 빵빵한 우현의 배를 보고는 웃음을 터뜨리는) 배 빵빵한 것 좀 봐. 뭘 그렇게 먹었길래 이렇게 빵빵해? (큭큭거리며 웃다가 우현을 제 품에 끌어안고는 바닥에 널부러진 옷을 챙겨들고 방으로 들어가 침대 위에 내려놓아주는)
10년 전
독자257
(한참을 단잠에 빠져있다가 문득 인기척이 느껴지는 것 같아 귀를 파닥이다가 천천히 눈을 뜸. 성규가 제 앞에서 저를 쳐다보고 있자 화들짝 놀라 얼른 일어나려다가 성규가 제 뺨을 감싸잡고 입을 맞춰오자 당황스러움에 멍하게 성규만 쳐다봄. 이내 성규가 저를 번쩍 들어올리자 무게 중심이 아래로 쏠려 성규의 손 위에서 아래로 축 늘어져있다가 뭘 먹었길래 이렇게 빵빵해? 하는 소리에 작게 대답하듯이 짖다가 성규의 품에 안겨 방 안으로 들어감. 침대 위에 내려오기가 무섭게 크게 하품을 하더니 이내 침대 위에 앉아 앞 발로 세수를 하듯이 얼굴을 문지르는)
10년 전
훈남
(침대 위에 걸터앉아서 얼굴을 비비는 우현을 바라보다가 푸스스 웃으며 한쪽 손을 뻗어 우현의 머리를 쓰다듬어줌. 그러다가 장난기가 생겼는지 우현을 옆으로 쓰러뜨리고는 가슴과 배 쪽을 간지럽게 살살 매만져주는)
10년 전
독자258
(얼굴을 앞발로 비비적거리다가 성규가 머리를 쓰다듬어주자 기분이 좋은지 발을 내리고 성규를 빤히 바라봄. 이내 성규가 저를 옆으로 넘어가게 하자 당황하려는 순간 성규가 배를 살살 매만져주자 몸을 이리저리 비틀다가 기분이 좋은지 팡팡 소리가 나게 꼬리를 흔드는)
10년 전
훈남
(우현이 몸을 비틀며 꼬리를 세게 흔들어대자 그 모습마저 귀여워보이는지 입꼬리를 말아올리며 우현과 놀아줌. 아예 침대 위에 엎드려눕고는 계속 우현을 매만져주며 장난을 치다가 몸을 틀어서 옆으로 눕고는 우현을 제 품에 끌어안고 우현의 머리 위에 입술을 묻는)
10년 전
독자259
(성규가 옷을 갈아입지도 않고 제 옆에 누워 저와 장난을 쳐주다가 제 몸을 끌어안자 성규의 품에 안겨 느리게 눈을 깜빡임. 주인에게 사랑을 받는다는 게 이런 기분이구나 싶어서 괜히 코가 시큰해져 눈에 눈물이 맺힘. 애써 티를 내지않으려 앞발로 얼굴을 문지르다가 성규의 품에 얌전히 안겨있는)
10년 전
훈남
(우현을 끌어안은 채 가만히 누워서 눈만 깜빡거리다가 우현을 놓아주고는 몸을 일으켜 침대에서 내려오는) 옷 갈아입고 밥 해줄게. (옷장문을 열고는 갈아입을 옷을 꺼낸 뒤, 입고 있던 옷을 벗기 시작함. 옷을 다 갈아입고는 방 밖으로 나와 부엌으로 가서 쌀을 씻고 안쳐놓는)
10년 전
독자260
(한참을 성규의 품에 안겨있다가 저도 모르게 졸음이 밀려올때쯤 성규가 일어나자 졸음에서 깨 침대에 앉음. 밥 해줄게, 하는 소리에 작게 고개를 끄덕이다가 성규가 부엌으로 가자 덩그러니 혼자 방에 남아있다가 침대에서 뛰어내려 부엌으로 가서 성규를 쳐다보는)
10년 전
훈남
(된장찌개를 만들다가 우현이 부엌으로 나오는 소리가 들리자 고개를 돌려 우현을 바라봄. 가만히 앉아있는 모습이 꼭 인형같자 작게 웃음을 흘리며 다시 고개를 돌림. 찌개와 다른 반찬들을 다 만들고는 밥과 함께 식탁 위에 올려두는) 사람으로 변하자, 우현아.
10년 전
독자261
(맛있는 냄새가 코로 들어오자 킁킁 냄새를 맡다가 성규가 저를 쳐다보자 본능적으로 꼬리를 살랑살랑 움직임. 한참 분주하게 움직이던 성규가 사람으로 변하라고 시키자 제 발을 핥다가 떼어내고는 다시 사람의 모습으로 변하는)
10년 전
훈남
(우현이 사람의 모습으로 변하자 방으로 들어가서 우현의 옷을 가지고 옴. 이내 티셔츠 먼저 입혀주고는 속옷과 바지를 입혀주는) 얼른 앉아서 밥 먹자. (우현을 식탁 앞에 앉히고는 저도 자리에 앉아 숟가락을 드는)
10년 전
독자262
(사람으로 변하자마자 성규가 옷을 가져와 옷을 입혀주자 옷을 입고는 식탁 앞에 앉음. 이내 성규가 숟가락을 들자 저도 숟가락을 들고는 어설픈 숟가락질로 밥을 떠먹는)
10년 전
훈남
천천히 먹어도 되니까 열 번씩 꼭꼭 씹어서 먹어야 된다? (된장찌개를 우현의 바로 앞까지 밀어주고 우현의 숟가락 위에 반찬을 골고루 올려주는)
10년 전
독자263
(꼭꼭 씹어먹으라는 성규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빠르게 열 번을 씹고 음식을 삼킴. 이내 성규가 밀어주는 된장찌개 냄새를 킁킁 맡아보다가 찌개와 감자를 푹 떠 입에 넣음. 아직 보글보글 끓는 찌개와 감자가 뜨거웠는지 깜짝 놀라며 숟가락을 떨구는)
10년 전
훈남
(우현이 찌개와 감자를 먹다가 깜짝 놀라며 숟가락을 놓치자 저도 덩달아 놀라는) 왜 그래? 뜨거워서 그래? (우현을 살펴보다가 제 숟가락으로 찌개를 퍼서 후후 부는 시늉을 하는) 이렇게 후후 불어서 먹으면 괜찮을 거야. 뜨거우니까 급하게 먹으면 아야해.
10년 전
독자264
(입 안이 뜨거워서 어쩔줄 몰라하며 입을 달싹이다가 감자를 통채로 삼켜버림. 속이 뜨거워지는 기분에 몸을 베베 꼬다가 물을 벌컥벌컥 들이키고는 성규가 이렇게 먹으면 괜찮을 거라며 가르쳐주자 빤히 성규를 바라보다가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임. 다시 물을 들이키다가 입이 진정되자 다시 밥을 떠먹고 성규가 알려준대로 찌개를 후후 불어서 먹는)
10년 전
훈남
(우현이 시키는 대로 잘 따라하자 흐뭇하게 웃어보이고는 다시 식사를 함. 이내 식사를 다 마치고는 식탁 위를 정리하고 설거지를 한 뒤 우현을 데리고 욕실로 들어가는) 양치질이랑 세수하자. (우현의 칫솔에 치약을 짜며) 아, 해봐.
10년 전
독자265
(식사를 마치고 물을 마신 후 성규를 따라 그릇을 씽크대에 갖다놓음. 성규가 설거지를 할 동안 다시 멀뚱멀뚱 서있다가 성규의 손에 이끌려 욕실로 들어감. 이내 아, 해보라는 소리에 입을 크게 벌리고 작게 아, 소리를 냄. 이내 성규가 칫솔질을 해주자 세면대에 손을 올려 중심을 잡음. 이내 입에 거품이 가득차자 세면대에 거품을 뱉는)
10년 전
훈남
(우현의 입을 다 닦아주고 우현이 거품을 뱉자 컵에 물을 받아서 우현에게 내밈. 우현이 입을 다 헹구자 우현의 고개를 숙이게 해서 세수를 시켜줌. 세수도 다 마치고는 수건으로 물기를 닦아주는) 먼저 방에 들어가 있어. 주인님도 씻고 갈게.
10년 전
독자266
(성규가 컵을 건네자 손에 받아들고는 입을 헹구고 세면대에 뱉음. 이내 세수도 시켜준 성규가 방에 들어가 있으라고 하자 고개를 끄덕이고는 방 안으로 들어옴. 혼자 침대에 걸터앉아있다가 항상 아침, 저녁마다 성규가 하던대로 거울 앞에 서서 빗으로 서툴게 머리를 빗어보는)
10년 전
훈남
(양치질과 세수를 다 하고는 수건으로 물기를 닦고 방으로 들어옴. 우현이 거울 앞에 서서 머리를 빗고 있자 작게 웃으며 침대에 걸터앉는) 혼자서도 잘하네? (이내 침대에 앉으라는 듯 제 옆자리를 툭툭 치는)
10년 전
독자267
(어설프게 앞머리 빗질을 하고 뒷머리도 겨우겨우 빗질을 하다가 성규가 들어오자 빗질을 멈춤. 이내 침대에 앉으라는 듯 툭툭 두드리자 빗을 내려놓고는 침대 위에 올라가 동글동글한 눈으로 성규를 빤히 쳐다보는)
10년 전
훈남
(저도 우현을 따라 빤히 쳐다보다가 입을 여는) 우리 집에서 지내니까 어떤 거 같아? 처음 왔을 때보다 무섭지는 않지? (혹시나 우현이 불편해하는 게 있을까 하는 마음에 우현에게 이것저것 물어보는)
10년 전
독자268
(성규가 저를 빤히 쳐다보다가 무섭지는 않지? 하고 물어오자 작게 고개를 끄덕임. 이내 잠깐 뜸들이다가 말하는) 주인님은 안 무서운데.. 이거 위잉- (머리 말리는 시늉과 청소하는 시늉을 하며) 은 무서워요.
10년 전
훈남
(우현의 대답에 작게 웃는) 소리가 커서 무섭구나? (우현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다가) 나는 이제 안 무서워? 네가 봤을 때, 난 어떤 사람인 거 같아?
10년 전
독자269
(저를 이해한다는 말투로 다시 되묻는 성규에, 작게 고개를 끄덕이다가 저는 이제 안 무섭냐는 성규의 말에 성규를 뚫어지게 쳐다보다가 대답하는) 응.. 네, 주인님은 이제 안 무서운데.. 주인님 좋은 사람이예요. 근데 우현이가 예쁜 짓도 못하고 아는 것도 없어서 주인님이 우현이 싫어하면, 미워하면.. 우현이 무서워요.
10년 전
훈남
(저를 보고 좋은 사람이라고 해주는 우현에 기분이 좋아졌는지 슬며시 미소를 지음. 그러다가 뒤이은 우현의 말에 고개를 살짝 저으며) 예쁜 짓 안해도 충분히 예쁘고 귀여워. 너 싫어할 일 없으니까 걱정 마.
10년 전
독자270
(성규의 말에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며) 우현이 옛날 주인님한테도 이렇게 했는데 맨날 맞았어요. 나중에 우현이 미워질 수도 있어요. 그래서 우현이 아직 무서워요.
10년 전
훈남
(우현의 말에 짧게 한숨을 쉬다가 우현의 등을 토닥여주는) 괜찮아, 괜찮아. 정말 약속할 수 있어. 너 미워하지도, 때리지도 않을게. (진심 어린 표정으로 우현을 바라보며 말을 하는)
10년 전
독자271
(성규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우현이 버리지마세요 착한 주인님. 우현이 예쁜 짓 많이 배울 거예요! (성규의 눈을 똑바로 마주하고 이야기하는)
10년 전
훈남
(우현이 제 눈을 똑바로 보며 조곤조곤 말하는 모습에 얼굴이 뜨끈해지면서 묘한 기분이 들자 저도 모르게 시선을 휙 돌려버리는)
10년 전
독자272
(성규가 시선을 휙 돌려버리자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뭔가 잘못했나 싶어서 입을 다물고 고개를 푹 숙인채 손만 만지작거리는)
10년 전
훈남
(헛기침을 하며 제 뒷목만 매만지다가 우현을 힐끗 보며) 혼자 있을 때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려줄게. 주말 빼고는 너 혼자 있을 때가 많을 거야. 아침밥은 내가 항상 챙겨주니까 걱정 안해도 되고, 점심은 냉장고나 식탁 위에 두고 갈게. 그리고 아무한테도 문 열어주지 말고, 그냥 아무도 없는 척 해. 알았지?
10년 전
독자273
(이내 성규가 혼자 있을 때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려준다며 조곤조곤한 목소리로 말을 하자 고개를 끄덕임. 아무도 없는 척 하라는 성규의 말에 고개를 갸웃거리며) 아무도..? 그거.. 그거 막 어떤 아저씨들이 모자 쓰고 옷 똑같은 거 입고 박스 들고와도 우현이 없어요?
10년 전
훈남
응. 우현이 혼자 있을 땐 위험해서 그래. 그리고 잠깐만. (책상 위에 있는 메모지에 제 전화번호를 쓰고는 우현을 보며) 따라와봐. (우현을 데리고 거실로 가서는 전화기를 가리키는) 혹시나 무슨 일 있을 땐, 이걸로 주인님한테 전화걸면 돼. (제가 쓴 메모지를 보여주며) 여기에 있는 숫자들을 따라서 이걸 누르면 되거든? 한 번 해볼래?
10년 전
독자274
(위험하다는 성규의 말에 작게 고개를 끄덕이다가 따라와보라는 소리에 일어나 거실로 나감. 성규가 전화기를 가리키며 이걸로 전화를 걸면 된다고 하자 고개를 끄덕이며) 우현이 티비에서 봤어요! (성규가 메모지에 숫자를 쓰다가 제게 보여주며 눌러보라고 하자 메모지에 쓰여진 숫자 그대로 전화기 버튼을 꾹꾹 누름. 이내 방에서 성규의 핸드폰 소리가 들리자 귀를 파닥이며 성규를 쳐다보는) 이렇게..?
10년 전
훈남
(우현이 버튼을 꾹꾹 누르고, 제 핸드폰 소리가 들려오자 고개를 끄덕이는) 응. 그렇게 하면 돼. (우현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다시 방으로 들어가는) 그리고 혼자 있을 때, 얌전히 있기만 하면 별 일 없을 거야.
10년 전
독자275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고는 같이 방 안으로 들어옴. 이내 얌전히 있기만 하면 된다는 말에 눈을 깜빡이며) 우현이 얌전히 해요. 근데 주인님은 맨날 큰 바늘, 작은 바늘 육한테 오면 와요?
10년 전
훈남
(우현의 물음에 고개를 끄덕이는) 응. 무슨 일이 없는 이상은 아마 거의 그럴 거야. (침대 위에 드러누워서는 멀뚱히 우현을 쳐다보는) 오늘은 나랑 같이 자볼래?
10년 전
독자276
(거의 그럴거라는 대답에 고개를 끄덕이다가 같이 자볼래? 하는 물음에 멈칫함. 항상 전주인과 떨어져 자기만 했던 탓에 적응이 되지않는지 잠깐 망설이다가 대답하는) 우현이 오늘 낮잠잤어요. 더 놀 거예요 우현이!
10년 전
훈남
그니까 더 놀고 나서 같이 잘래? (짓궂게 웃으며 다시 물어보다가 바람빠진 소리를 내는) 싫으면 어쩔 수 없고. (멋쩍은 듯 제 머리를 긁적이는)
10년 전
독자277
(싫으면 어쩔 수 없고, 하는 소리에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아니에요! 우현이 안 싫은데.. 주인님이 싫을까봐.. 우현이 자면서 많이 움직여서.. 주인님 싫을까봐..
10년 전
훈남
아니야. 나는 괜찮으니까 그런 걱정 안해도 돼. (괜찮다는 듯 웃어주며 우현의 팔을 잡아끌어 제 옆에 눕히는)
10년 전
독자278
(성규가 괜찮다며 제 팔을 잡아끌어 저를 옆에 눕히자 놀란 마음에 눈을 동그랗게 뜨고 천장을 멀뚱멀뚱히 바라봄. 이내 눈동자를 옆으로 살짝 굴려 성규를 쳐다보다가 눈이 마주치자 황급히 다시 천장을 쳐다보는)
10년 전
훈남
(우현이 천장을 바라보다가 저와 눈이 마주치고 다시 급하게 천장을 바라보자 푸스스 웃음. 그러다가 잠이 오지 않는 우현에 비해 적잖게 피곤했는지 금방 잠에 듦. 곤히 자다가 버릇처럼 제 옆에 있는 우현을 꽉 끌어안는)
10년 전
독자279
(한참 천장을 바라보고있는데 옆에서 규칙적인 숨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하자 힐끔 성규를 쳐다봄. 피곤했던 건지 곤히 자고있는 성규를 쳐다보다가 자리에서 조심히 일어나 침대에서 내려오려하는데 갑자기 성규가 저를 꼭 끌어안아버리자 몸이 얼어붙음. 당황한 얼굴로 가만히 있다가 성규가 다시 제 몸에서 팔을 떼어내자 이불을 똑바로 덮어주고 침대에서 내려와 거실로 나옴. 이내 쇼파에 누워 잠을 청하는)
10년 전
훈남
(우현이 거실로 나간 줄도 모르고 자다가 새벽 쯤에 번개치는 소리 때문에 잠에서 깨버림. 그러다가 제 옆에 있어야 할 우현이 보이지 않자 아직 제가 어렵고 낯선가, 하는 생각에 기분이 조금 가라앉는)
10년 전
독자280
(쇼파에 누워 잠을 자다가 갑자기 치는 천둥번개 소리에 벌떡 자리에서 일어남. 집이 흔들릴 것 같은 천둥소리에 어쩔 줄을 모르고 끙끙 소리를 내다가 다시 번개와 함께 천둥 소리가 요란하게 나자 화들짝놀라 얼른 방 안으로 들어가 성규가 누워있는 침대 위에 있는 이불 속으로 파고들어 몸을 웅크리는)
10년 전
훈남
(한숨을 쉬며 눈을 감고 있다가 우현이 방으로 들어오는 소리가 들리자 가늘게 눈을 뜸. 우현이 침대 위로 올라와 이불 속으로 쏙 들어가자 바람빠진 소리를 내며 불룩 튀어나온 이불을 바라보는) 우현아. 왜 거실에 있었어?
10년 전
독자281
(성규가 자는 줄 알고 이불 속에 파묻혀 몸을 웅크린채 덜덜 떨고 있다가 위에서 제 이름을 부르는 성규의 목소리에 이불 밖으로 얼굴을 쏙 빼냄. 왜 거실에 있었냐는 물음에 뭐라 대답을 해야하나 망설이고 있는데 다시 천둥번개 소리가 들리자 힉, 소리를 내고 다시 이불을 머리 끝까지 뒤집어쓰고 부들부들 떠는)
10년 전
훈남
(우현이 제 말에 이불 밖으로 얼굴만 쏙 빼내자 픽 웃으며 우현을 쳐다봄. 그러다가 번개가 치는 바람에 우현이 다시 이불 속으로 숨어버리자 저도 이불 속으로 들어가서는 우현을 제 품에 꼭 끌어안는) 번개치는 게 무서워? (바들바들 떠는 우현이 안쓰러운지 더욱 제 품에 가까이 밀착시키며 뒤통수를 쓰다듬어주는)
10년 전
독자282
(덮고있는 이불이 움직이더니 성규의 얼굴이 보이자 눈을 뜨고 성규를 쳐다봄. 이내 천둥이 치는 소리에 다시 눈을 꼭 감다가 성규가 저를 품에 끌어안아주자 눈을 동그랗게 뜸. 저를 품 안 가득 안은 성규가 제 뒤통수를 쓰다듬으며 저를 달래자 한참 이불을 잡고 있던 손을 꼼지락 거리더니 성규의 옷자락을 꽉 붙잡는)
10년 전
훈남
괜찮아. 주인님이 있는데 뭐가 무서워. 그치? (우현을 달래주며 연신 머리를 쓰다듬어주는) 우현이 겁 되게 많네. 천둥번개도 무서워하고. (푸스스 웃으며 다정한 눈으로 제 품에 안겨있는 우현을 바라보는)
10년 전
독자283
(성규가 다정한 목소리로 주인님이 있는데 뭐가 무서워, 하고 말을 하자 작게 고개를 끄덕이다가 겁이 많다는 소리에 입을 꾹 다물었다 떼며) 우현이 겁 많아서 나빠요 주인님..? (성규가 고개를 절레절레 젓자 다행이라는 듯 한숨을 내쉬다가 빛이 반짝임과 동시에 우르르쾅쾅, 하는 소리가 들리자 성규의 품에 얼굴을 묻고 성규를 꼭 끌어안는)
10년 전
훈남
(우현의 물음에 고개를 젓다가 우현이 번개소리 때문에 다시 한 번 놀라 저를 꼭 끌어안아오자 바람빠진 소리를 냄. 그러다가 우현을 재우는 게 나을 거라는 생각에 우현의 등을 토닥여주며 자장가를 부르기 시작하는)
10년 전
독자284
(갑자기 성규가 제 등을 토닥이며 노래를 부르자 품에 폭 파묻고있던 얼굴을 들고는 성규를 빤히 쳐다보며) 노래..?
10년 전
훈남
(우현의 물음에 고개를 끄덕이며 자장가를 마저 다 불러주는) 잠 잘 때, 잠 잘 오라고 부르는 노래를 자장가라고 해. 우현이가 번개 치는 게 너무 무서우면, 일찍 자는 게 좋을 것 같아서.
10년 전
독자285
(성규가 노래를 끝까지 다 불러주더니 다시 조곤조곤한 목소리로 제게 설명을 해주자 고개를 끄덕이다가 말하는) 노래때문에 번개 쪼끔 안 무서워졌어요. 주인님 노래 잘 불러요.
10년 전
훈남
(우현의 말에 기분 좋게 웃는) 그래? 잘 부른다고 말해줘서 고마워. (우현의 뺨을 살살 매만져주다가 다시 우현을 제 품에 꼭 끌어안는) 또 불러줄까?
10년 전
독자286
(그래? 하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다가 다시 성규가 저를 꼭 끌어안자 제 몸을 감싸는 따뜻한 체온에 편안함을 느끼곤 저도 모르게 성규를 다시 꼭 끌어안음. 또 불러줄까, 하는 소리에 성규가 피곤하지 않을까싶은 마음에 잠깐 망설이다가 고개를 작게 끄덕이는)
10년 전
훈남
(고개를 끄덕이는 우현을 바라보다가 다시 자장가를 불러주기 시작함. 우현의 등을 살살 토닥이며 우현이 잠이 들 때까지 자장가를 불러주는)
10년 전
독자287
(다시 듣기좋은 노래가 제 귓가에 들려오자 천둥번개 소리보다 더 또렷하게 들리는 노랫소리에 마음이 안정됨을 느낌. 제 등을 토닥이는 손길이며, 따뜻하게 저를 감싸는 온기에 결국 눈을 느리게 깜빡이더니 이내 끼무룩 잠드는)
10년 전
훈남
(우현이 제 집에 온지 며칠이 지나고, 주말이라서 늦잠을 자다가 방 안을 가득 채운 햇빛때문에 잠에서 깨어남. 마른 세수를 하며 멍하니 앉아있다가 고개를 돌려서 아직 자고 있는 우현을 바라보는)
10년 전
독자288
(이제 조금 성규에게 마음이 열려 성규의 옆에서도 정신없이 한참 잠을 자다가 얼굴 위로 햇볕이 쏟아지자 눈을 질끈 감고는 본능적으로 손을 움직여 이불을 찾다가 이불이 손에 잡히지않자 몸을 움직여 성규의 품에 파고드는)
10년 전
훈남
(우현이 손을 더듬거리다가 제 품에 파고들어오자 작게 웃으며 우현의 머리카락을 살살 쓸어넘겨줌. 그러다가 곧 점심을 먹어야 할 시간인 걸 보고는 우현의 어깨를 조심스레 흔드는) 우현아, 이제 그만 일어나자.
10년 전
독자289
(제 머리카락을 쓸어넘기는 따뜻하고 조심스러운 손길에 기분이 좋은지 작게 웃으며 잠을 자다가 우현아, 하며 저를 부르는 목소리가 들리자 웅얼거리며 대답하는) 우으.. 네에.. 우현이.. (한참을 웅얼거리다가 겨우 한쪽 눈을 뜨고는 성규를 쳐다보는) 주인님..?
10년 전
훈남
(우현이 일어나자 고개를 끄덕이며 우현을 일으켜 앉히는) 이제 그만 자고 점심먹자. 지금 많이 자면 밤에 잠 안 와. (우현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다가 침대에서 내려오는) 많이 졸리면 그냥 누워있어. 밥 다 되면 깨워줄게. (방 밖으로 나와서는 부엌으로 가서 쌀을 씻기 시작하는)
10년 전
독자290
(성규가 그만 자고 점심 먹자며 제 몸을 일으켜 앉히자 하품을 크게 하고는 느리게 눈을 깜빡임. 많이 졸리면 누워있으라는 성규의 말에 침대에 멍하게 앉아있다가 결국 밀려오는 졸음을 이겨내지 못하고 앉은채로 꾸벅꾸벅 졸기 시작하더니 앞으로 고꾸라져서 다시 잠드는)
10년 전
훈남
(밥을 안쳐놓고 간단하게 반찬을 준비함. 이내 밥을 그릇에 퍼서 반찬과 함께 식탁 위에 올려놓고 다시 방으로 들어가 우현을 깨우는) 우현아, 밥 먹자. (두 손으로 우현의 양쪽 뺨을 매만지다가 우현의 팔을 잡은 채 같이 방 밖으로 나와서 식탁 앞에 앉혀놓는)
10년 전
독자291
(앞으로 고개를 숙인채 졸고 있다가 다시 제 이름이 들리자 귀를 파닥파닥 움직이다가 성규의 손짓에 고개를 듦. 이내 성규의 손에 이끌려 부엌으로 나와서는 잠에 취한 얼굴로 식탁 앞에 앉아있다가 겨우 눈을 뜨고 숟가락을 들더니 며칠 전 티비에서 봤던대로 잘 먹겠습니다, 하고 인사하고는 숟가락으로 밥을 떠 입에 넣는)
10년 전
훈남
(의자에 앉아 숟가락을 들다가 우현이 잘 먹겠습니다, 하고 인사를 하자 눈썹을 까닥이며 우현을 힐끗 쳐다봄. 며칠 전보다 수월하게 밥을 먹는 우현을 보고 흐뭇하게 미소를 짓다가 저도 식사를 하기 시작하는) 반찬 골고루 먹어, 우현아. (우현이 밥을 뜰 때마다 우현의 숟가락 위에 반찬을 이것저것 올려주는)
10년 전
독자292
(눈을 느리게 깜빡이며 밥을 오물오물 씹다가 반찬 골고루 먹으라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숟가락으로 들기 쉬운 동글동글한 오뎅을 떠 입에 넣음. 성규가 숟가락 위에 올려주는 반찬도 투정없이 받아먹다가 조금 잠이 깬 얼굴로 성규에게 묻는) 주인님 오늘은 회사? 안 가요?
10년 전
훈남
(우현의 말에 끄덕이는) 오늘은 주말이니까 안 가. (우현과 짧게 대화를 나누다가 식사를 다 마치고는 식탁 위를 정리한 후 설거지를 함. 설거지까지 다 하고는 우현을 데리고 욕실로 들어가 양치질과 세수를 시킨 뒤, 저도 간단하게 씻고 방으로 들어오는) 우현아, 주인님 마트 갔다 올 테니까 혼자 얌전히 있어. 알았지? (옷장문을 열어 갈아입을 옷을 꺼내드는)
10년 전
독자293
(회사에 안 간다는 말에 기분이 좋은지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며 마저 식사를 함. 식사를 끝내고 양치질과 세수를 하고는 방 안으로 들어와 침대에 걸터앉는데 성규가 마트에 갔다오겠다고 하자 고개를 끄덕이고는 옷을 갈아입는 성규의 뒷모습을 멀거니 쳐다봄. 이내 성규가 차키를 꺼내들고 방을 나가자 배웅을 하러 현관으로 나감. 성규가 신발 신고있는 모습을 쳐다보다가 문득 따라나가고 싶다는 생각에 조심히 성규를 부르는) 주인님.. (성규가 고개를 들고 저를 올려다보자 머뭇거리며 말하는) 우현이도 가면 안돼요..?
10년 전
훈남
(옷을 갈아입고 현관으로 나오다가 우현이 저를 부르자 고개를 들어 우현을 쳐다봄. 그러다가 우현이 같이 가면 안되냐고 물어보자 바람빠진 소리를 내는) 그럴래? 근데 웬 일이야? 저번엔 죽어도 싫다고 그러더니. (우현을 데리고 다시 방으로 들어가서는 옷장에서 옷을 꺼내 갈아입혀주는)
10년 전
독자294
(성규가 저를 보며 흔쾌히 그럴래? 하고 되물어오자 고개를 끄덕임. 웬일이냐는 물음에 쑥스러운지 몸을 배배 꼬아가며 대답하는) 그냥.. 우현이 혼자 심심해요. 주인님 따라가고 싶어요.. (성규와 다시 방 안으로 들어와 옷을 갈아입으며 작게 말하는) 우현이 아직 무서워요. 근데 주인님 따라가고싶었어요.
10년 전
훈남
(우현의 말에 작게 웃으며) 주인님 옆에 꼭 붙어있으면 괜찮아. 그러니까 너무 무서워하지 마. 알았지? (우현을 안심시켜주고는 우현에게 패딩을 입혀준 뒤, 다시 현관으로 나옴. 제 신발을 꺼내서 우현에게 신겨주고는 저도 신발을 신고 집 밖으로 나옴. 이내 우현을 조수석에 태우고 저도 차에 올라타 우현에게 안전벨트를 채워주는) 마트가면 내 옆에 떨어지지 말고 딱 붙어있어야 된다? (다시 한 번 우현에게 말해주고는 차에 시동을 걸고 출발하는)
10년 전
독자295
(옆에 붙어있으면 괜찮다는 성규의 말에 고개를 작게 끄덕이고는 외투까지 챙겨 입은 후 방에서 빠져나옴. 이내 제 발에 헐렁한 성규의 신발을 신고 밖으로 나옴. 성규의 집에 온 후, 처음으로 집을 완전히 나온 터라 조금 낯선지 주위를 두리번 거리다가 성규의 차에 올라탐. 난생처음 타보는 자동차가 신기한지 자동차 내부를 두리번 거리며 고개를 끄덕이다가 시동이 걸리는 소리에 흠칫 놀라 불안한 눈으로 이리저리 차 내부를 살펴보다가 작게 말하는) 우현이 붕붕이 처음 타보는데 신기해요. 빨라요.
10년 전
훈남
(우현이가 차를 보고 붕붕이라고 하자 푸흡, 하고 웃음을 터뜨리는) 붕붕이가 신기해? (흐흐 웃으며 우현에게 되묻다가 도로로 들어와 마트로 향하는) 마트 가는 김에 머리도 좀 다듬자.
10년 전
독자296
응. 네.. 우현이 붕붕이 티비에서만 봤는데.. 붕붕이 타는 거 처음인데, 빨라요. (신기하다는 표정으로 창밖을 쳐다보며 빠르게 지나가는 풍경을 바라보다가 머리도 좀 다듬자는 성규의 말에 제 머리를 매만지며) 우현이 머리..? (좀 무섭기도 하지만 알았다는 듯 얌전히 고개를 끄덕임. 잠시 후, 대형마트에 도착해 차가 멈춰 서고 성규가 내리자 저도 내리려 하는데 안전벨트가 채워진 터라 꼼짝도 하지 못하고 차에 가만히 앉아있는)
10년 전
훈남
(마트에 도착해서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차에서 내림. 우현을 기다리다가 우현이 차에서 안 내리자 고개를 갸웃하며 조수석 문을 여는) 왜 안 내려? (안전벨트를 못 풀고 있는 우현을 보며 아차, 하다가 안전벨트를 풀어주는) 이거 누르면 풀려. (우현이 차에서 내리자 조수석문을 닫고 우현과 함께 마트 안으로 들어가는) 머리 먼저 다듬으러 가자.
10년 전
독자297
(성규가 밖에서 저를 기다리고 있자 어떻게 해야 할 줄 몰라서 혼란스러운 얼굴로 주위를 두리번 거리다가 조수석 문을 연 성규가 왜 안 내리냐고 묻자 뭐라 설명해야 하나 한참 망설이다가 알아서 먼저 설명해주는 성규를 눈이 동그래진 채로 쳐다보다가 고개를 끄덕임. 겨우 밖으로 나와 마트 안으로 들어가다가 머리부터 다듬으러 가자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바글바글 모여있는 사람들에게 부딪히지 않으려 성규의 뒤에 꼭 숨어 졸졸 따라가는)
10년 전
훈남
(우현을 데리고 미용실이 있는 윗층으로 올라감. 미용실에 도착해서는 직원에게 머리 좀 다듬어달라고 말을 한 뒤, 우현을 의자에 앉히는) 움직이지 말고, 얌전히 있어야 된다?
10년 전
독자298
(성규의 뒤에 딱 붙어 미용실로 들어와서는 낯선 분위기에 주위를 두리번 거리다가 의자에 앉음. 얌전히 있으라는 성규의 당부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거울 속에 비친 제 모습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다가 제 몸에 큰 컷트보가 둘리자 신기하다는 듯 컷트보를 내려다봄. 잠시 후, 뒤에서 미용사가 가위를 들고 제게로 다가오자 전 주인에게 가위로 위협당했던 생각이 떠올라 저도 모르게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는)
10년 전
훈남
(우현의 뒤에 서서 가만히 우현을 바라보다가 갑자기 우현이 벌떡 일어나자 깜짝 놀라는) 왜 그래? (우현이 가위가 무섭다고 하자 애써 우현을 안심시키려고 하는) 우현아, 이거 우현이 머리 다듬으려고 가져온 거야. 주인님이 저번에 집에서 우현이 앞머리도 잘라줬잖아. 그거처럼 이번에도 우현이 머리만 조금 자르는 거야.
10년 전
독자299
(금방이라도 도망칠 기세로 안절부절 못하고 있다가 왜 그러냐는 물음에 가위를 가리키며) 저거.. (겁에 질린 얼굴로 발을 동동 굴리다가 성규가 차분한 목소리로 저를 달래자 울상이 된 얼굴로 묻는) 우현이 머리 조금만..? (성규가 고개를 끄덕이며 저를 달래주자 작게 한숨을 내쉬다가 성규의 손에 이끌려 의자에 앉음. 이내 미용사가 제 컷트보를 다시 정리하고 조심스럽게 머리를 자르기 시작하자 눈을 꾹 감는)
10년 전
훈남
(우현을 다시 자리에 앉혀주고는 조금 걱정스런 표정으로 우현을 바라보는) 눈 꼭 감고 있어. 금방 끝날 거야. (이내 미용사에게 시선을 돌리며) 조심조심 잘라주세요.
10년 전
독자300
(눈을 감은 채로 앉아있다가 금방 끝날 거라는 성규의 목소리가 들리자 작게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여전히 무서운지 몸을 바들바들 떪. 머리카락이 건들리며 조금 가벼워지는 기분에 눈을 살짝 떴다가 거울에 희번뜩 빛나는 가위가 보이자 다시 눈을 질끈 감고는 머리가 다 정돈되길 기다리는)
10년 전
훈남
(많이 겁을 먹은 듯한 우현의 모습에 짧게 한숨을 쉬며 얼른 끝나길 기다림. 이내 미용사가 스폰지로 우현의 얼굴을 슥슥 털어주고 컷트보를 가져가자 우현의 어깨를 톡톡 치는) 우현아, 이제 다 끝났어. 거울 봐봐.
10년 전
독자301
(한참 머리카락이 건들리는 소리가 나더니 얼굴을 뭔가로 터는 기분에 콧잔등을 찌푸림. 이내 다 끝났다는 성규의 목소리가 들리자 그제서야 눈을 살며시 뜨고 거울을 봄. 덥수룩했던 머리가 깔끔하게 정돈이 되어있자 조금 낯선 제 모습에 거울을 빤히 바라보다가 머리를 살짝살짝 건드리는)
10년 전
훈남
(우현이 눈을 뜨고 거울을 보며 머리를 건드리자 푸스스 웃으며 우현의 팔을 잡아일으키는) 이제 장보러 가자. (카운터에 가서 계산을 마치고 미용실 밖으로 나와 식품매장이 있는 지하로 내려감. 이내 카트를 하나 끌고 매장 안으로 들어가는) 사람 많으니까 꼭 붙어있어.
10년 전
독자302
(성규가 제 팔을 잡아 일으키며 장 보러 가자고 하자 고개를 끄덕이고는 미용실에서 빠져나옴. 이내 성규와 걷지도 않았는데 저절로 움직이는 신기한 무언가를 타고 지하로 내려와 식품 매장을 돌아다님. 꼭 붙어있으라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성규의 등 뒤를 졸졸 따라다니며 매장 안을 구경함. 온갖 음식과 시식 코너에서 맛있는 냄새가 풍겨오자 코를 킁킁거리는)
10년 전
훈남
(우현이 코를 킁킁거리자 만두 시식코너에 걸음을 멈추고 이쑤시개로 만두를 콕 찍어서 우현의 입가에 갖다대주는) 호호 하고 먹어, 뜨거우니까. (우현의 입 안에 만두를 쏙 넣어주는)
10년 전
독자303
(주위를 두리번 거리며 성규를 따라가다가 갑자기 성규가 멈춰서자 성규의 등에 코를 박고는 따라 멈춰섬. 성규가 갑자기 뒤를 돌더니 제 입가에 만두를 갖다대주자 빤히 만두를 쳐다보다가 받아먹고는 입을 오물거림. 조금 뜨겁긴 하지만 의외로 맛이있어 눈을 동그랗게 뜨고는) 이거 뭐예요 주인님? 우현이 이거 맛있어요!
10년 전
훈남
(우현이 만두를 받아먹고 오물오물거리다가 눈을 동그랗게 뜨며 맛있다고 하자 픽 웃는) 이거 만두라고 하는 거야. 이거 사가지고 가서 먹을까?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우현을 보고 작게 웃다가 만두 한 봉지를 카트 안에 넣고 다시 걸음을 옮기는) 오늘 저녁엔 뭘 먹을까.. (혼자 중얼거리며 이리저리 다니는)
10년 전
독자304
만두? (처음 듣는 단어에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사가지고 가서 먹을까? 하는 물음에 얼른 고개를 끄덕임. 성규가 저녁거리를 고민하며 발걸음을 옮기자 다시 성규의 뒤에 딱 달라붙어 졸졸 따라다니며 호기심에 가득찬 눈으로 이리저리 구경하는)
10년 전
훈남
(이것저것 카트 안에 담으며 걷다가 과자코너로 와서는 우현을 쳐다보는) 간식도 좀 사가자. (과자들을 훑어보다가 맛있다고 생각되는 과자들을 골라서 카트 안에 담는) 우현이 과자 안 먹어봤어?
10년 전
독자305
(어느새 과자코너에 와서 성규가 간식도 사가자며 과자들을 카트에 담자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과자..? (모르겠다는 듯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티비에서는 봤는데 우현이는 안 먹어봤어요. 맛있어요 과자?
10년 전
훈남
응, 맛있는 거야. 집에 가서 한 번 먹어봐. (우현의 머리를 쓰다듬어주고는 카트 안을 살펴보는) 다 산 것 같으니까 계산하러 가자. (우현과 함께 계산대로 가서는 계산을 하고 산 것들을 담은 봉투들을 카트 안에 넣어두는) 우현아, 집에 네 옷 없으니까 옷 사러 가자.
10년 전
독자306
무슨 맛인지 궁금해요 우현이.. (과자를 물끄러미 쳐다보다가 계산하러 가자는 소리에 고개를 끄덕이곤 다시 성규를 졸졸 따라감. 계산을 끝낸 성규가 갑자기 옷을 사러 가자고 하자 고개를 좌우로 갸우뚱거리며) 우현이 옷 지금도 입고 있는데..? 우현이 괜찮아요 옷! (옷이 필요없다는 듯 이야기하며 걸어가다가 헐렁한 신발이 벗겨지자 멈칫하다가 다시 신발을 고쳐신고 성규를 따라가는)
10년 전
훈남
아니야, 우현이 옷 사야될 것 같아. (카트를 밀며 가다가 신발이 벗겨져 자리에서 멈춘 우현을 쳐다봄. 우현이 신발을 고쳐신고 다시 저를 따라오자 1층으로 올라가서 옷들을 둘러보는)
10년 전
독자307
(성규의 말에 작게 대꾸하는) 우현이 진짜 괜찮은데.. (성규에게 부담이 되는게 싫은지 조금 울상인 얼굴로 성규를 따라가다가 옷을 둘러보는 성규의 뒤를 쫓아감. 이내 또 신발이 벗겨져 신발을 다시 고쳐신는)
10년 전
훈남
나도 진짜 괜찮다니까. (우현을 달래며 걷다가 우현이 다시 걸음을 멈추고 신발을 고쳐신자 바람빠진 소리를 내며 우현의 앞에 쪼그려앉는) 기다려. 신발끈 꽉 묶어줄게. (느슨해진 끈을 풀러서는 우현의 발에 딱 맞도록 조여서 신발끈을 묶어줌. 반대쪽 신발끈도 다시 묶어주고는 자리에서 일어나 카트를 미는)
10년 전
독자308
(성규가 갑자기 제 앞에 쪼그려앉자 저도 따라앉으려다가 기다려, 하는 소리에 행동을 멈추고 성규를 빤히 내려다봄. 이내 성규가 신발끈을 꽉 조여 묶어주자 여전히 신발이 헐렁하긴 하지만 벗겨질 정도는 아니라 조금 수월하게 걸음을 옮기며 성규를 졸졸 따라가는)
10년 전
훈남
(한 매장 안에 들어가서는 우현에게 어울릴만한 옷들을 하나씩 골라들며 우현의 몸에 갖다대보는) 뭘 갖다대도 잘 어울리네. (고개를 느릿하게 끄덕거리다가 우현에게 옷을 건네주고 탈의실을 가리키는) 우현아, 저기서 옷 갈아입고 나와봐.
10년 전
독자309
(옷이며 신발이 쭉 늘어서 있는 주변을 둘러보다가 갑자기 성규가 제 앞에 옷을 이것저것 갖다 대자 어색하게 서서 성규를 쳐다봄. 이내 성규가 제게 옷을 건네주며 탈의실을 가리키자 얼떨떨한 표정으로 옷을 받아들고 서서 거울이 달린 문을 가리키며) ..저기서? (성규가 고개를 끄덕이자 느린 걸음으로 탈의실로 걸어가 이내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감. 옷걸이만 달랑 걸려있는 좁은 방 안에 들어와 성규가 준 옷을 바닥에 내려놓고 점퍼를 벗음. 이내 티셔츠를 벗으려 하지만 혼자 벗어본 적이 없어 한참을 낑낑거리며 헤매는)
10년 전
훈남
(우현이 옷을 갈아입을 동안 다른 옷들을 구경하며 이것저것 골라놓음. 그러다가 한참이 지나도 우현이 나오지 않자 탈의실 문을 두드리는) 우현아, 아직 멀었어?
10년 전
독자310
(옷을 벗지도 못하고 낑낑거리고 있는데 밖에서 멀었냐는 성규의 목소리가 들리자 흠칫 놀라서 대답하는) ㄴ..네?네? 네.. 우현이 아직.. (난처한 얼굴로 옷을 위로 쭉 잡아당겨 좀 더 빨리 몸을 꾸물꾸물 움직이는)
10년 전
훈남
(안에서 들리는 우현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가 뒤늦게 아차, 하는) 우현아, 혹시 옷 입을 줄 몰라? (제 뒷목을 매만지다가 문고리를 잡으며) 문 살짝만 열어봐, 우현아. 내가 도와줄게.
10년 전
독자311
(밖에서 이어지는 성규의 물음에 옷을 벗느라 대답도 하지 못하고있다가 문 좀 열어보라는 소리에 머리를 옷 안에 끼고있는 채로 손을 더듬어 문을 열고는 다시 꾸물꾸물 움직이는)
10년 전
훈남
(우현이 안에서 문을 열자 탈의실 안으로 들어감. 좁은 공간에서 우현을 마주보고 서있다가 우현이 옷을 벗는 걸 도와줌. 그러다가 괜시리 민망해져오는지 시선을 옷에만 둔 채 우현에게 새 옷을 입혀주는)
10년 전
독자312
(문이 열리고 누군가가 들어오는 소리가 들리자 본능적으로 구석으로 들어가 몸을 피하다가 성규의 도움을 받아 옷을 벗고는 새 옷으로 갈아입음. 원래 입고있던 옷보다 제 몸에 적당하게 떨어져 소매가 흘러내리지않아 편한지 옷을 쳐다보다가 성규를 쳐다보는)
10년 전
훈남
(우현이 옷을 쳐다보다가 저에게로 시선을 두자 작게 미소를 지으며 우현의 머리를 정리해주는) 잘 어울리네. (이내 우현을 데리고 탈의실 밖으로 나와서는 거울 앞에 서는) 어때? 마음에 들어?
10년 전
독자313
(성규가 제 머리를 정리해주자 살짝 고개를 숙이다가 탈의실에서 나와 거울을 쳐다봄. 정돈된 머리며 새 옷을 입고 있는 게 영 낯선지 거울을 가만히 쳐다보다가 고개를 끄덕이며) 응, 네. 우현이 옷 예뻐요.
10년 전
훈남
마음에 든다니까 다행이다. (흐뭇하게 웃다가 골라놓은 옷들을 가지고 카운터로 가서 계산을 한 뒤, 봉투에 담아서 카트 안에 두는) 다른 데도 가보자. (우현을 데리고 다른 브랜드 매장으로 가서 또 옷을 골라주는)
10년 전
독자314
(다행이라며 미리 골라둔 옷들과 저가 입고 있는 옷들을 계산하는 성규를 가만히 바라보다가 성규의 손에 이끌려 또 다른 매장으로 향함. 성규가 또 제 앞에 티셔츠며 바지를 갖다대며 옷을 골라주자 성규를 빤히 바라보며 말하는) 우현이 아까 옷 샀이요. 이제 옷 그만 사도 괜찮아요 우현이.
10년 전
훈남
(우현이 저를 빤히 쳐다보며 그만 사도 된다고 말을 하자 바람빠진 소리를 내며 일부러 짓궂게 장난치는) 그럼 우현이 계속 주인님 옷만 입을 거야? 우현이가 내 옷 입으면 주인님은 뭐 입어?
10년 전
독자315
(성규가 저를 쳐다보며 주인님은 뭐 입어? 하고 갑작스럽게 질문을 해오자 어안이 벙벙한 모습으로 성규를 쳐다보며) 아? 아.. 주인님 옷.. 어.. (할 말을 잃었는지 멋쩍게 웃으며 머리를 긁적이는)
10년 전
훈남
(우현이 멍해져서 머리를 긁적거리자 푸흡, 하고 웃음을 터뜨리는) 그러니까 걱정 말고 있어. (우현의 어깨를 툭툭 쳐주고는 옷을 마저 고른 뒤 계산을 하고 나오는) 이제 슬슬 집에 가자, 우현아. 옷은 나중에 더 사줄게.
10년 전
독자316
(저를 달랜 성규가 제 어깨를 툭툭치고 옷을 이것저것 골라 계산을 하는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봄. 태어나서 처음으로 제 옷이 생긴다는 게 조금 얼떨떨한지 얼빠진 표정으로 있다가 집에 가자는 소리에 정신 차리고 성규의 뒤를 졸졸 따라가며) 우현이 옷 너무 많아요. 주인님 옷도 사야돼요.
10년 전
훈남
(주차장으로 향하다가 우현의 말에 다시 짓궂게 대답하는) 우현이가 사줄 거야? 주인님은 오늘 돈 다 썼는데? (다시 어벙벙한 표정을 짓는 우현을 보고 픽 웃다가 제 차 앞으로 가서 봉투들을 트렁크에 싣고 우현을 조수석에 타게 함. 저도 차에 올라타서는 우현에게 먼저 안전벨트를 채워준 뒤 저도 벨트를 채우고 차를 출발시키는)
10년 전
독자317
(제게 사줄거냐고 묻는 질문에 입을 멍하게 벌리며) 우현이 돈 없는데.. 나중에 우현이 돈 벌어서 사줘요! (이내 다시 성규의 차 앞으로 와 성규가 트렁크에 봉투를 싣는 것을 보다가 저도 따라 가방을 트렁크에 싣고는 조수석에 올라탐. 차가 출발하자 다시 이리저리 밖을 쳐다보며 구경하는)
10년 전
훈남
(운전을 하면서 중간중간 우현을 힐끗 보며 푸스스 웃음. 머지않아 집 앞에 도착해서는 안전벨트를 풀고 우현에게 채워진 것도 풀어주는) 이제 내리자. (차에서 내려서는 트렁크를 열어 짐들을 양쪽 손에 들고 다시 트렁크를 닫음. 이내 집 안으로 들어와서는 곧장 부엌으로 가서 장 본 것들을 식탁 위에 내려놓는)
10년 전
독자318
(잠시 후, 집 앞에 도착해 차가 멈추자 안전벨트를 풀고 차에서 내림. 이내 트렁크로 가 성규를 따라 옷가방을 양쪽 손에 한가득 들고 집으로 들어옴. 성규가 식탁에 봉투를 내려놓자 제 손에 들린 가방을 흔들며) 이것도 저기 올려요 주인님?
10년 전
훈남
(우현의 물음에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그건 방에 갖다놓으면 돼. (장 본 것들 중에서 냉장고에 넣을 건 넣고, 서랍에 넣을 건 서랍에 넣으며 정리를 하는)
10년 전
독자319
방에?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고는 가방을 들고 방 안으로 들어가 구석에 가방을 놓아두고 다시 부엌으로 나오며) 우현이도 할래요. 우현이는 뭐해요?
10년 전
훈남
(우현이 방에 옷을 갖다놓고 와서는 뭐하냐고 물어보자 픽 웃으며 우현을 쳐다보는) 우현이는 그냥 쉬고 있으면 돼. (짐들을 마저 다 정리하고는 우현을 데리고 방으로 들어오는) 잠깐만 있어. 옷 갈아입혀줄게. (저 먼저 옷을 갈아입고는 우현에게도 옷을 갈아입혀주는) 새로 산 거는 빨고 나서 입자.
10년 전
독자320
(쉬고있으라는 성규의 말에도 괜히 주위를 맴돌다가 정리를 끝낸 성규의 손에 이끌려 방 안으로 들어옴. 성규가 새 옷이 아닌, 성규 자신의 옷을 입혀주자 의아하게 쳐다보다가 제 궁금증에 대답해주듯 빨고 나서 입자, 하는 성규에 고개를 크게 끄덕이고는 허리를 꾸벅 숙여 인사하며) 우현이 옷 고맙습니다!
10년 전
훈남
(우현이 저를 보며 허리를 숙여 인사를 하자 픽 웃으며 끄덕이는) 그래. 내가 사준 거니까 예쁘게 잘 입어. (우현의 머리를 쓰다듬어주고는 침대에 걸터앉아 쉬는)
10년 전
독자321
(예쁘게 잘 입어, 하는 소리에 배시시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고는 성규가 침대에 걸터앉자 바닥에 앉아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며) 우현이 오늘 머리도 자르고 옷도 샀어요! 우현이 사람 많은데 처음 가서 무서웠는데, 근데 재미있었어요!
10년 전
훈남
(바닥에 앉아서 쫑알쫑알 말하는 우현을 빤히 바라보다가, 우현이 제 집에 온 첫날과는 다르게 많이 밝아진 것 같아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그래? 그럼 다음에도 같이 가자. (손을 뻗어서 우현의 머리를 살살 쓰다듬어주는)
10년 전
독자322
(다음에도 같이 가자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다가 성규가 손을 뻗자 이제 놀라지 않고 되려 머리를 성규의 손에 갖다댐. 다정한 손길로 머리를 쓰다듬어 주는 게 기분이 좋은지 헤, 소리를 내며 눈을 접고 웃는)
10년 전
훈남
(우현이 제 손길을 피하기는 커녕 오히려 머리를 갖다대자 기분 좋게 웃으며 마음껏 우현의 머리를 쓰다듬어줌. 그러다가 제 옆을 툭툭 치며) 여기 올라와서 앉아. 바닥은 딱딱하잖아. (우현의 손을 잡아끌어 제 옆에 앉히는)
10년 전
독자323
(성규가 쓰다듬어주는대로 가만히 있다가 침대에 올라와 앉으라는 말에 자리에서 일어나 성규의 옆에 앉음. 공중에 살짝 뜬 발을 교차시키며 흔들다가 저도 모르게 노래를 흥얼거리는)
10년 전
훈남
(우현이 발을 흔들며 노래를 흥얼거리기 시작하자 의아한 표정을 짓다가 작게 웃음을 터뜨리는) 노래 부를 줄도 알아? 그건 무슨 노래야?
10년 전
독자324
(한참 노래를 흥얼거리다가 무슨 노래냐는 물음에 노래를 멈추고는 눈을 깜빡이며) 응? 네? 몰라요! 우현이 무슨 노래 몰라요. 티비에서 나와서 불러요!
10년 전
훈남
그래? (픽 웃으며 우현을 바라보다가 느릿하게 자리에서 일어나는) 여기 있어. 밥 다 되면 부를게. (방 밖으로 나와서는 부엌으로 가서 밥을 안쳐놓고 반찬 만들 준비를 하는)
10년 전
독자325
응! 네! 우현이 노래 몰라요! (다시 노래를 흥얼거리다가 성규가 부엌으로 가자 방에 덩그러니 남겨져있다가 저도 부엌으로 나가 부엌 바닥에 앉아 성규를 쳐다보는)
10년 전
훈남
(우현이 부엌으로 나와서 바닥에 앉아 저를 쳐다보고 있자 바람빠진 소리를 내면서 우현을 힐끗 보는) 왜 나와있어. 침대에 편안하게 있지. (반찬들을 다 만들고는 후라이팬에 만두를 굽기 시작하는)
10년 전
독자326
(바닥에 앉아 성규를 쳐다보다가 왜 나왔냐는 물음에 꼬리를 살랑살랑 움직이며) 우현이 혼자 있기 심심해요. 여기 있을래요. (성규가 만두를 굽기 시작하자 맛있는 냄새가 코에 퍼져 킁킁거리며) 어, 이거 맛있는 냄새다! 만두!
10년 전
훈남
(심심하다는 우현의 말에 큭큭거리다가 우현이 만두 냄새가 난다고 하자 고개를 끄덕이는) 응, 만두 맞아. (만두를 굽다가 다 익은 만두 하나를 집어서 후후 분 뒤, 우현에게 내미는) 뜨거우니까 천천히 불어서 먹어.
10년 전
독자327
(군침을 꼴칵 삼키다가 성규가 포크에 찍은 만두를 내밀자 포크를 쥐고는 고개를 끄덕임. 이내 볼에 빵빵하게 바람을 넣고 만두를 훅훅 불다가 한 입 먹고는 오물거리며) 우현이 만두 맛있어요!
10년 전
훈남
맛있어? (흐뭇하게 웃으며 우현을 바라보다가 다 구운 만두를 접시 위에 올려놓은 뒤, 찌개와 함께 식탁에 갖다놓음. 이내 밥도 그릇에 퍼서 식탁에 두고는 식탁 앞에 앉는) 얼른 와서 앉아. 밥 먹어야지.
10년 전
독자328
(맛있냐는 물음에 고개를 크게 끄덕이고는 남은 만두까지 입에 쏙 집어넣음. 이내 밥을 다 차린 성규가 식탁 앞에 앉아 저를 부르자 만두를 꿀꺽 삼키고 식탁 앞에 앉아 숟가락을 들고는) 잘 먹겠습니다! (밥을 가득 퍼서 입에 넣는)
10년 전
훈남
(우현이 자리에 앉아서는 밥을 먹기 시작하자 저도 숟가락을 들고 밥을 먹기 시작함. 늘 그랬듯이 반찬을 골고루 우현의 그릇에 갖다주는) 천천히 많이 먹어.
10년 전
독자329
(많이 먹으라는 말에 고개를 크게 끄덕이며) 주인님도 많이 먹으세요! 많이! (볼이 불룩하게 튀어나올 정도로 음식을 입 안에 담아 오물오물 씹으며) 우현이 머리 자르니까 머리가 가벼워요! 날아갈 것 같아요 주인님.
10년 전
훈남
(밥을 먹으면서 쫑알쫑알거리는 우현을 보고 푸스스 웃는) 가벼워? 편하다니까 다행이네. (우현의 말에 하나하나씩 대답을 해주며 식사를 하다가 밥을 다 먹고는 식탁 위를 치움. 이내 설거지를 후딱 끝내고는 우현과 함께 욕실로 들어가 칫솔에 치약을 짜는) 양치질 하자, 우현아.
10년 전
독자330
네! 우현이 머리 나비처럼 가벼워요. (다시 밥을 푹 떠먹고 우물거림. 이내 식사를 끝내고 성규를 따라 그릇을 치우고는 욕실에 들어감. 양치질 하자는 말에 자동적으로 아, 소리를 내며 입을 벌리고는) 이제 우현이 치약 안 매워요.
10년 전
훈남
진짜? 우현이 씩씩하네. (흐뭇하게 웃어주다가 우현의 이를 닦아주기 시작하는) 이거 치약 다 쓰면 나중에 다른 맛 나는 치약 사줄게. 그거는 안 맵지도 않고 달달할 거야. (우현이 이를 구석구석 닦아주고는 컵에 물을 받아서 우현에게 내미는)
10년 전
독자331
(다른 맛 나는 치약을 사준다는 말에 고개를 갸웃거리며) 다른 맛? 맛있는 치약도 있어요 주인님? (성규가 고개를 끄덕이자 궁금증에 찬 얼굴로 말하는) 우현이 궁금해요! 맛있는 치약! (이내 거품을 세면대에 뱉고는 성규가 내미는 컵을 받아들고 입을 헹궈 물을 뱉는)
10년 전
훈남
(우현이 입 안을 다 헹구자 수건으로 입가를 닦아주는) 먼저 방에 가있어. (이내 저도 칫솔에 치약을 짜서는 이를 닦기 시작함. 이를 다 닦고는 물로 입 안을 헹군 뒤 수건으로 물기를 닦고 욕실에서 나오는)
10년 전
독자332
(먼저 방에 가있으라는 말에 네!하고 씩씩하게 대답한 후 욕실에서 나와 방으로 들어감. 이내 전신거울 앞에 멈춰서서 제 모습을 빤히 쳐다보다가 머리카락 몇 가닥을 손으로 쥐고 들었다놨다 반복하며 제 머리로 장난을 치는)
10년 전
훈남
(방으로 들어가다가 우현이 머리카락을 가지고 장난을 치고 있자 큭큭거리며 웃는) 뭐해? 머리 자른 게 그렇게 좋아? (침대 위에 올라가 풀썩 앉고는 제 옆을 툭툭 치는)
10년 전
독자333
(성규가 방으로 들어와 제게 묻자 고개를 끄덕이며) 응, 네! 우현이 눈도 안 찌르고 좋아요! 머리 자를때는 우현이 너무너무 무서웠는데 지금은 좋아요! (성규가 침대를 툭툭치자 이제 자동적으로 침대 위로 올라가 앉아 성규를 빤히 쳐다보는)
10년 전
훈남
(우현이 곧장 침대 위로 올라와서는 동글동글한 눈으로 저를 빤히 쳐다보자 푸흡, 하고 작게 웃음을 터뜨리는) 다행이네. 많이 밝아져서. (겁이 많이 없어진 우현을 보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다가 한쪽 손바닥으로 우현의 뺨을 살살 매만져주는)
10년 전
독자334
(성규가 손을 뻗는데도 이제 놀라는 기색없이 성규의 손길을 꽤 자연스럽게 받아들임. 성규가 제 뺨을 살살 매만지자 작게 미소짓고는 성규를 쳐다보며 말하는) 우현이 살쪘어요 주인님! 볼이 이렇게! (볼에 바람을 넣었다빼며) 이렇게 됐어요!
10년 전
훈남
진짜? (우현을 따라 볼에 바람을 넣었다 빼며) 이렇게 됐어? (어깨를 들썩이며 큭큭 웃다가 우현의 머리를 헝클이는) 이 귀여운 놈. 좀 더 쪄도 괜찮아. 우현이 건강해지는 거 보니까 주인님 기분 좋다.
10년 전
독자335
응, 네! 우현이 살 쪘어요. 이렇게 됐어요. (다시 볼에 바람을 넣었다빼고는 성규가 머리를 헝클이자 기분 좋은 듯 웃음. 이내 기분 좋다는 성규의 대답에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며) 우현이도 기분 좋아요! 우현이 귀엽다 예쁘다도 주인님이 처음 해주고.. 우현이 매일 기분이 좋아요.
10년 전
훈남
(저와 같이 기분이 좋다는 우현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다가 우현을 끌어안으며 침대에 풀썩 드러눕는) 야, 나처럼 좋은 주인님 없지? (장난스레 웃으며 우현의 옆구리를 쿡쿡 찌르는)
10년 전
독자336
(성규가 저를 끌어안아 침대에 드러눕자 옆으로 풀썩 쓰러지며) 응, 네! 우현이 주인님 두 번 있었는데 주인님이 제일 좋아요! (헤헤 웃다가 성규가 옆구리를 찌르자 넘어갈 정도로 크게 웃음을 터트리는)
10년 전
훈남
(제 행동에 우현이 자지러지게 웃자 저도 덩달아 크게 웃는) 간지럼 많이 타네? (장난기가 도는지 손으로 우현의 옆구리며 배며 계속 간지럽히면서 놀아주는)
10년 전
독자337
(기분 좋은지 함박웃음을 지으며 크게 웃음을 터트리다가 결국 진이 다 빠져 중간중간 웃음섞인 목소리로 말하는) 흐, 주..인님, 그만.. 흐하, ㅇ..혀니 배 아파요.
10년 전
훈남
알았어. 그만 할게. (간지럼을 멈추고 우현을 보며) 나랑 노니까 재밌어? 나는 너랑 있어서 예전보다 재밌는 거 같아.
10년 전
독자338
(성규가 간지럽힘을 멈추자 그제서야 겨우 웃음을 멈추고 숨을 고르다가 성규의 물음에 고개를 끄덕이며) 우현이 주인님이랑 노는 거 좋아요. 근데 주인님이 우현이랑 노는 거 귀찮아요. 그럼 우현이 슬퍼요.
10년 전
훈남
안 귀찮으니까 걱정 마. (우현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눈을 마주치는) 앞으로 계속 우리 집에 살면서, 너한테 슬픈 일 없게 최대한 노력할게. 알았지?
10년 전
독자339
진짜 우현이 안 귀찮아요? (성규가 작게 고개를 끄덕이더니 최대한 저가 슬플 일이 없게 해준다는 성규의 말에 조금 멍한 얼굴로 끄덕이며) 우현이는 지금도 안 슬프고 좋아요!
10년 전
훈남
(우현의 말에 푸스스 웃다가 느릿하게 눈을 깜빡거림. 우현이 제 집에 오기 전에는, 오후 늦게까지 잠만 자고 밥도 일일히 챙겨먹지 않았던 터라 오늘 하룻동안 마트에 가서 장도 보고 저녁도 하고 우현을 챙겨준 게 적잖게 피곤했는지 짧게 하품을 하는)
10년 전
독자340
(성규가 누운채로 하품을 하자 빤히 성규를 쳐다보다가 성규의 목 끝까지 이불을 끌어당겨 덮어주고는) 주인님 자장자장. 주인님 잠 오면 낸내 해야돼요!
10년 전
훈남
(우현이 저를 빤히 바라보다가 제게 이불을 덮어주며 자장자장이라고 말을 하자 작게 웃음을 터뜨리는) 이제 주인님한테 이불도 덮어주는 거야? 우현이 진짜 기특하네. (우현의 머리를 쓰다듬다가 손을 내리며) 그럼 나 먼저 잘게. 우현이도 일찍 낸내해. (우현을 바라보며 얘기를 하다가 눈을 감고 잠을 청하는)
10년 전
독자341
(성규가 제 머리를 쓰다듬으며 칭찬을 해주자 헤헤 웃고는 성규가 제게 해줬듯이 가슴팍을 토닥여줌. 일찍 자라는 성규의 말에 크게 고개를 끄덕이곤 눈을 감는 성규를 빤히 쳐다보다가 한참 후에야 저도 슬슬 잠이 오는지 성규의 옆에 누워 잠을 청하는)
10년 전
 
훈남
(며칠 후, 퇴근시간까지 빠듯하게 일을 하고는 느릿하게 가방을 챙겨서 사무실 밖으로 나와 차를 타고 집으로 향함. 머지않아 집에 도착해서는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집 안으로 들어오는)
10년 전
독자342
(늘 그랬듯이 혼자 점심을 챙겨먹고 티비를 보며 놀다가 낮잠 시간이 되자 잠이 오는지 크게 하품을 하고는 강아지의 모습으로 변함. 쇼파 밑이 편하고 좋은지 쇼파 밑으로 기어들어가 배를 깔고 누워 잠을 청함. 깊게 잠이 들어 성규가 들어오는 것도 모르고 곤히 자는)
10년 전
훈남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우현을 찾다가 오늘도 역시 우현이 소파 밑에서 곤히 자고 있자 푸스스 웃으며 우현에게 다가감. 인기척에 우현이 잠에서 깨어나자 바닥에 풀썩 주저앉아서는 우현을 들어올려 우현의 입에 잘게 입을 맞춰주는) 잘 잤어? (역시나 빵빵한 우현의 배를 매만져주며) 배 빵빵한 거 보니까 오늘도 빵 다 먹었나보네. (귀여워 죽겠다는 표정을 지으며 우현을 바라보다가 다시 잘게 입을 맞춰주는)
10년 전
독자343
(한참을 곤히 자다가 발자국 소리가 들리자 부시시한 얼굴로 잠에서 일어남. 이내 성규가 제 앞에 풀썩 주저앉자 비몽사몽한 얼굴로 소파 밑에서 기어나와 성규의 손에 들려 잘 잤냐는 물음에 고개를 작게 끄덕임. 성규가 제 배를 매만져주자 기분이 좋은지 꼬리를 살랑살랑 움직이다가 다시 성규가 입을 맞춰주자 혀를 내밀어 성규의 입술을 살짝 할짝이는)
10년 전
훈남
(우현이 제 입술을 할짝이자 기분 좋게 웃으며 눈을 살짝 감은 채 가만히 있음. 그러다가 우현을 끌어안고는 우현의 볼에 제 볼을 부비며 자리에서 일어나 방으로 들어오는) 하여튼 귀엽다니까. (문득 사람들이 왜 강아지를 키우는지 알 것 같자 혼자 픽 웃으며 침대에 걸터앉아 우현의 머리와 등을 쓰다듬어주는)
10년 전
독자344
(성규가 기분 나빠하기보다는 기분이 좋은지 웃는 얼굴로 눈을 감자 다시 살살 성규의 입술을 할짝임. 이내 성규가 저를 끌어안고 방 안으로 들어와 제 머리와 등을 쓰다듬어주자 침대에 발라당 드러누워 뒹굴거리는)
10년 전
훈남
(우현이 제 품에서 빠져나와 침대 위를 뒹굴거리자 손을 뻗어서 우현의 몸을 간지럽히면서 놀아주는) 간지럽지? 어? (큭큭 웃으며 놀아주다가 우현의 옆에 엎드려눕고는 두 손으로 우현의 양쪽 뺨을 감싸 부비적거리는)
10년 전
독자345
(이불 위에서 몸을 부비며 뒹굴거리다가 성규가 제 몸을 간지럽히자 헥헥 소리를 내며 웃음. 이내 성규가 제 뺨을 감싸 부비적거리자 다시 성규의 입술을 할짝이며 꼬리를 흔드는)
10년 전
훈남
(우현이 다시 제 입술을 할짝이자 푸스스 웃으며 우현을 바라봄. 그러다가 우현의 뺨을 놓아주며) 이제 다시 사람으로 변하자, 우현아. 옷 입고 밥 먹을 준비해야지.
10년 전
독자346
(성규가 저를 바라보며 다시 사람으로 변하자고 하자 고개를 끄덕이고는 얼른 침대에서 내려가 거실로 쫓아감. 이내 바닥에 널린 제 옷가지를 입으로 물고 방 안으로 뛰어들어오다가 긴 옷가지가 다리에 엉켜 미끄러지는)
10년 전
훈남
(우현이 고개를 끄덕이더니 방 밖으로 뛰어나가자 의아한 표정으로 고개를 갸웃거림. 이내 우현이 옷을 입에 물고 뛰어오다가 옷에 걸려 미끄러지자 푸흡, 하고 웃음을 터뜨림. 이내 큰소리를 내며 웃다가 두 손으로 우현을 들어올리는) 천천히 좀 오지. 괜찮아? 아프진 않고?
10년 전
독자347
(미끄러져 땅에 납작 엎드려있다가 성규가 제게로 다가와 저를 들어올리며 괜찮냐고 묻자 고개를 끄덕이다가 제 몸이 침대에 내려지자 사람으로 변하고는 무릎을 매만지며 호호 부는)
10년 전
훈남
(우현을 침대 위에 내려주다가 우현이 사람으로 변해서 무릎을 호호 불자 이불을 끌어당겨 우현의 몸을 가리고는 무릎을 살펴보는) 까지지는 않았는데.. 정말 괜찮은 거 맞아?
10년 전
독자348
(정말 괜찮냐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응! 네! 우현이 괜찮은데 멍해요! 그거빼고는 괜찮아요 우현이! (헤헤 웃고는 옷을 입혀달라는 듯 옷을 내미는)
10년 전
훈남
(괜찮다는 우현의 말에 다행이라는 듯 한숨을 쉬다가 우현이 내민 옷을 받아들고는 우현에게 옷을 입혀줌. 옷을 다 입혀주고는 저도 옷을 갈아입고 욕실로 들어가 손을 씻은 뒤 부엌으로 가서 저녁준비를 하는)
10년 전
독자349
(성규가 옷을 입혀주자 옷을 입고는 성규가 부엌으로 나가자 저도 부엌으로 나감. 이내 바닥에 앉아 성규가 음식하는 모습을 빤히 바라보는)
10년 전
훈남
(밥을 안치다가 우현이 또 바닥에 앉아서 저를 구경하고 있자 바람빠진 소리를 내며 우현을 쳐다보는) 우현아, 거기 앉으면 엉덩이 안 아파? 별로 볼 것도 없을 텐데 맨날 구경하더라? (재료를 손질하고는 찌개와 반찬을 만들기 시작하는)
10년 전
독자350
(엉덩이 아프지 않냐는 물음에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며) 우현이 엉덩이 하나도 안 아파요! 그리고 주인님 움직이는 거 보는 거 우현이 좋아요! 괜찮아요! (꼬리를 살랑살랑 움직이며 이야기하다가 맛있는 냄새가 나기 시작하자 코를 킁킁거리는)
10년 전
훈남
(쫑알거리는 우현을 힐끗 보며 흐흐 웃다가 다 만든 반찬들을 식탁 위에 놓고 찌개와 밥이 다 되길 기다림. 이내 다 된 찌개와 밥을 식탁 위에 올려놓고는 얼른 오라는 듯 손짓하는) 밥 먹자, 우현아. (자리에 앉아서 우현을 바라보다가 숟가락을 들고 식사를 하기 시작하는)
10년 전
독자351
(저녁을 다 차린 성규가 이리오라는 듯 손짓하자 자리에서 일어나 식탁 앞에 앉음. 이내 숟가락을 들고 잘 먹겠습니다, 하고 인사를 하고는 밥을 먹음. 이내 밥을 입에 넣고 우물거리다가 문득 자신이 사람 모습일때보다 강아지 모습일때 성규가 더 귀여워 해주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고개를 갸웃거리는)
10년 전
훈남
(별 말 없이 밥을 먹다가 우현이 고개를 갸웃거리자 저도 덩달아 갸웃거리는) 왜 그래? 반찬 맛이 이상해? (아니라는 우현의 말에 다행이라는 듯 끄덕이다가 반찬을 이것저것 챙겨주는) 꼭꼭 씹어서 먹어.
10년 전
독자352
(왜 그러냐는 성규의 물음에 고개를 도리도리 젓다가 밥을 먹으며) 아니에요! 우현이 밥 맛있어요! 반찬도 맛있어요! (꼭꼭 씹어서 먹으라는 말에 다시 끄덕이고는 좀 있다가 다시 강아지로 변해봐야지 하고 마음 먹는)
10년 전
훈남
(머지않아 식사를 다 하고는 식탁 위를 정리하고 설거지를 함. 설거지를 다 한 뒤 우현의 팔을 잡아끌며) 욕실 들어가서 샤워하자. 양치질도 하고. (늘 그랬듯이 욕실에 들어가자마자 우현의 이를 닦아주고는 옷 벗는 걸 도와줌. 우현의 머리도 감겨주고 몸도 다 씻겨준 뒤, 수건으로 물기를 닦아주는) 먼저 나가있어. 나도 씻고 나갈게. (우현에게 다시 옷을 입혀주고 우현이 욕실에서 나가는 걸 보다가 저도 옷을 벗고 씻기 시작하는)
10년 전
독자353
(성규가 설거지를 할 동안 부엌이며 거실을 왔다갔다하며 혼자 설치고 놀다가 성규의 손에 이끌려 욕실로 들어감. 이내 성규가 양치를 해주고 몸을 씻겨주자 익숙한듯 얌전히 있다가 먼저 나가있으라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곤 옷을 입은 후 방으로 들어옴. 침대에 발라당 드러누워있다가 이내 강아지의 모습으로 변해 이불 위에서 마구 뒹굴며 몸부림을 치는)
10년 전
훈남
(샤워를 다 마치고 옷을 입은 뒤 욕실 밖으로 나옴. 방으로 들어가다가 우현이 다시 강아지 모습으로 변해서 침대 위에 마구 뒹굴고 있자 고개를 갸웃하는) 뭐야. 왜 강아지로 변했어? (이내 별 생각 없이 침대에 걸터앉아 우현의 머리부터 등까지 쓸어내려주는)
10년 전
독자354
(한참 이불 위에서 뒹굴다가 뒤늦게 방으로 들어온 성규가 의아한듯 묻자 꼬리를 살랑살랑 움직이기만 함. 이내 예상대로 성규가 제 머리와 등을 쓸어내려주자 기분이 좋은지 꼬리를 이리저리 흔들다가 성규의 손에 제 머리를 더 갖다대는)
10년 전
훈남
(우현이 제게 머리를 더 들이밀자 푸스스 웃으며 머리를 마구 쓰다듬어줌. 꼬리를 움직이며 제 손길을 받는 우현이 귀여운지 상체를 숙여서 잘게 입을 맞춰주는) 예쁜짓 안해도 충분히 예쁘네.
10년 전
독자355
(성규가 환하게 웃으며 제 머리를 쓰다듬어주다가 다시 입을 맞춰주자 확실히 강아지로 있을때 더 귀여워해주는 것을 느끼고는 계속 강아지의 모습으로 있어야겠다고 생각하며 성규의 입술을 혀로 할짝이는)
10년 전
훈남
(제 입술을 할짝이는 우현때문에 간지럽다는 듯 푸스스 웃음. 우현의 양쪽 볼을 살살 매만져주며 귀여워하는) 우현아, 간식 먹을래? 과자 먹을까, 아니면 초콜릿 먹을까?
10년 전
독자356
(성규의 입술을 할짝이다가 간식 먹자는 소리에 꼬리를 양쪽으로 마구 흔들다가 다시 과자? 하는 성규의 목소리에 고개를 끄덕이며 크게 멍!하고 짖는)
10년 전
훈남
(우현이 고개를 끄덕거리자 침대에서 내려와 부엌으로 나옴. 이내 과자를 가지고 와서는 다시 침대에 걸터앉아 과자 봉지를 뜯는) 근데 우현아. 사람으로 안 변하고 그냥 먹을 거야?
10년 전
독자357
(제 말에 성규가 부엌으로 나가 과자 봉지를 들고 오자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다가 사람으로 안 변하고 그냥 먹을 거냐는 물음에 잠깐 고민하는가 싶더니 얼른 고개를 끄덕이는)
10년 전
훈남
(우현의 반응에 의아한 표정을 짓는) 그래? 상관은 없지만.. (알겠다는 듯 끄덕거리고는 과자를 몇 개 집어들어서 우현의 입가에 갖다대주는) 먹어봐. 꽤 맛있어.
10년 전
독자358
(성규가 제 입가에 과자를 갖다대주자 얼른 받아먹고는 우적우적 씹음. 얼른 과자를 꿀꺽 삼키고는 입가를 혀로 훑은 뒤, 다시 과자를 달라는 듯 꼬리를 세차게 흔드는)
10년 전
훈남
(우현이 과자를 잘 받아먹고는 더 달라는 듯 저를 바라보자 푸스스 웃으며 다시 우현에게 과자를 줌. 과자가 반쯤 비어가자 고무줄로 봉지를 묶어놓는) 오늘은 그만 먹자. 너무 많이 먹어도 안 좋아.
10년 전
독자359
(성규가 과자를 주는 족족 야금야금 받아먹다가 그만 먹자는 말에 잠깐 멈칫하다가 고개를 끄덕임. 과자를 먹고나서도 사람으로 변할 생각이 없는지 여전히 강아지의 모습인채로 이불 위에서 뒹구는)
10년 전
훈남
(사람으로 변할 생각이 없는 건지, 우현이 계속 강아지의 모습으로 있자 별 생각을 하지 않고 그러려니 함. 이내 침대 위에 드러눕고는 우현을 제 품에 끌어안아 우현의 머리 위에 입술을 묻는)
10년 전
독자360
(이불 위에서 한참을 뒹굴다가 성규가 저를 끌어안자 성규의 품에 머리를 비비적거리며 애교를 부림. 성규의 따뜻한 품에 안겨있자니 기분이 좋은지 헥헥 소리를 내며 웃는)
10년 전
훈남
(우현이 제게 애교를 부리며 헥헥소리를 내자 어깨를 살짝 들썩이며 웃는) 진짜 귀엽네. (우현의 머리 위에 쪽쪽거리며 입을 맞춰주며 우현의 몸을 살살 쓰다듬어주는)
10년 전
독자361
(성규의 손길에 꼬리를 살랑살랑 움직임. 주인에게 예쁨 받는 게 아직 낯설기도 하지만 그래도 더 예쁨받고싶은 마음이 커져 성규의 품에서 떨어질 줄 모르는)
10년 전
훈남
(우현과 한참동안 놀아주다가 슬슬 잠이 오는지 느리게 눈을 깜빡이는) 우현아, 이제 우리 낸내하자. (우현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다가) 너 그냥 이러고 잘 거야?
10년 전
독자362
(한참 성규의 품에 안겨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가 낸내하자는 말에 귀를 쫑긋 움직였다가 고개를 끄덕임. 이어지는 물음에 잠깐 망설이는듯 하다가 또 고개를 끄덕이고는 성규의 품에 파고드는)
10년 전
훈남
(못 말린다는 듯 픽 웃다가 고개를 끄덕이며 우현을 제 품에 더 가까이 끌어안음. 우현의 머리를 살살 쓰다듬어주다가 저도 모르게 잠에 들고 마는)
10년 전
독자363
(한참 제 머리를 쓰다듬던 성규가 잠에 든 건지 저를 안고있던 팔에 힘이 조금 풀리자 빤히 성규를 쳐다보다가 몸을 둥글게 말아 배에 얼굴을 파묻고 잠을 자는)
10년 전
 
훈남
(다음 날 아침, 알람소리에 일어나서는 우현이 더 자게 냅두고 욕실로 들어감. 욕실에서 다 씻은 후, 부엌으로 가서 간단하게 아침 준비를 함. 식탁을 다 차려놓고는 다시 방으로 와서 우현을 깨우는) 우현아, 일어나자. 밥 먹어야 하니까 사람으로 변해줘.
10년 전
독자364
(성규의 출근 시간이 되고 요란하게 알람소리가 울리는데도 귀만 몇 번 쫑긋 거릴뿐 일어나지 않음. 잠시 후, 성규가 아침을 다 차리고 저를 깨우자 그제서야 느릿하게 일어나 눈을 깜빡이더니 사람으로 변해달라는 성규의 말에 고개를 도리도리 젓는)
10년 전
훈남
(제 말에 우현이 고개를 좌우로 젓자 눈썹을 까닥이며) 왜? 사람으로 변해야 밥을 먹지, 우현아. (제 설득에도 우현이 사람으로 안 변하자 고개를 갸웃거리며 눈썹을 휘는) 우현이 착하지. 얼른 사람으로 변해서 밥 먹자, 우현아.
10년 전
독자365
(제 행동에 성규가 의아한 표정으로 저를 달래기 시작하는데도 불구하고 다시 고개를 도리도리 저음. 이내 성규가 한 번 더 착하지, 하며 저를 달래자 어떻게 할까 잠깐 고민하다가 또 고개를 젓고는 침대에서 뛰어내려 부엌으로 나가는)
10년 전
훈남
(우현의 행동에 벙찐 표정을 짓다가 저도 뒤따라 방 밖으로 나와서 부엌으로 감. 의자에 올라가지 못하고 끙끙거리는 우현을 내려다보며) 우현아. 그 모습으로 어떻게 밥 먹으려고 그래. (우현을 안아들고는 다시 방으로 들어가 침대 위에 내려주는) 얼른 사람으로 변해. 밥 다 식겠다. 주인님도 얼른 회사 갈 준비해야돼.
10년 전
독자366
(부엌으로 오자마자 의자에 앉으려 앞 발을 의자 위에 올려두고 점프를 하려함. 하지만 의자가 너무 높은 탓에 올라가지 못하고 있다가 성규에게 잡히고 다시 품에 안겨 방 안 침대 위에 내려짐. 계속되는 성규의 설득에 하는 수 없이 다시 사람으로 변해 뚱한 표정을 짓는)
10년 전
훈남
(결국 우현이 다시 사람의 모습으로 변해서 뚱한 표정을 짓고 있자 연신 고개를 갸웃거리는) 우현아, 왜 그래. 응? (대답을 않는 우현을 보며 제가 뭘 잘못했나싶어서 머리를 긁적임. 이내 우현에게 옷을 하나씩 입혀주고는 다시 우현을 쳐다보는) 나한테 화난 거 있어?
10년 전
독자367
(제 표정을 살피던 성규가 난처한 얼굴로 옷을 입혀주며 화난 게 있냐고 묻자 다시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며 옷을 입음. 티셔츠 사이로 머리를 쏙 빼내고는 한참 말을 할까말까 망설이며 입을 달싹이다가 겨우 입을 떼는) 주인님.. 우현이 강아지로 있으면 우현이 더 예뻐해줘요.. 그래서 우현이 주인님한테 더 예쁨 받고싶어서..
10년 전
훈남
(제 물음에 우현이 망설이다가 말을 꺼내기 시작하자 조금 놀란 표정으로 우현을 멍하니 바라보는) 내가? 아니야. 주인님은 우현이가 강아지로 있든, 사람으로 있든 똑같이 좋아해주고 예뻐해주는데?
10년 전
독자368
(똑같이 좋아해주고 예뻐해준다는 성규의 말에 다시 단호하게 고개를 도리도리 젓고는) 아니에요! 주인님.. 주인님, 우현이 강아지로 있을때만 (입술을 쭉 내밀고 뽀뽀하는 시늉을 하며) 강아지로 있을때만 이렇게 해주고 사람으로 있으면 안 해줘요! 그래서 우현이 강아지로 있을 거예요. 그럼 주인님이 우현이 더 예뻐해주는데..
10년 전
훈남
(우현이 단호하게 고개를 젓더니 강아지로 있을 때만 뽀뽀를 한다는 식으로 말을 하자 난감한 표정을 지음. 뭐라 변명을 하고 싶은데 괜시리 민망해져오는지 혼자 어쩔 줄 몰라하며 머쓱하게 제 뒷목을 매만지는) 아니, 그건 우현아.. (뭐라고 설명해야할지 잘 모르겠는지 괜히 헛기침을 함. 사람의 모습을 하고 있는 우현에게 뽀뽀를 해주긴 뭔가 민망하고 쑥스러워서 난감해하는) 주인님이 그.. 어.. (횡설수설하다가 우현을 쳐다보며) 주인님은 우현이 똑같이 예뻐해주는데, 우현이가 사람 모습하고 있을 땐, 조금 쑥스러워서 그래. 강아지 모습을 더 좋아하거나 그런 건 아니니까 굳이 강아지 모습으로 안 있어도 돼.
10년 전
독자369
(성규가 제 말에 곧장 대답하지 못하고 조금 망설이는 듯하자 확실히 강아지일 때 제 모습을 더 예뻐해 준 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어 입술이 툭 튀어나옴. 한참을 머뭇거리던 성규가 저가 사람 모습일 땐 쑥스러워서 그런다고 대답을 하자 고개를 갸웃거리며) 쑥스러워서? 쑥스러워서가 뭐예요? 우현이 몰라요. (성규는 굳이 강아지 모습으로 안 있어도 된다고 하지만, 그래도 사랑받고 싶은지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며) 우현이 밥 먹고 다시 강아지 할 거예요!
10년 전
훈남
쑥스러운 게 뭐냐면.. (설명을 하기 어려운지 짧게 한숨을 내쉬며 입술이 툭 튀어나온 우현을 힐끗 바라봄. 그러다가 우현이 밥을 먹고 다시 강아지로 돌아간다고 말을 하자 어떻게 해야할지 머리를 굴림. 그러다가 용기를 내어 우현의 입술 위에 가볍게 입을 맞춰주고 우현과 눈을 마주치는) 이렇게 해주는 게 좋아? 우현이가 원하면 사람 모습일 때도 해줄게.
10년 전
독자370
(바지에 다리까지 끼워넣고는 바지춤을 허리위로 잡아당기며 부엌으로 나가려하는데 성규가 갑자기 제 입술에 입을 맞춰주자 놀라서 눈이 휘둥그레짐. 조금 멍한 얼굴로 성규를 가만히 쳐다보다가 사람 모습일 때도 해줄게, 하는 성규의 말에 눈을 깜빡이며) 어.. 어.. 우현이.. 깜짝 놀랐어요 주인님..
10년 전
훈남
(제가 예상한 반응과 달리, 우현이 당황스러워하자 저도 덩달아 당황스러워하는) 왜 놀라고 그래.. 이렇게 해줬으면 했던 거 아니였어? (멋쩍은 표정을 지으며 제 뒷목을 매만지는)
10년 전
독자371
(막상 받고나니 기분이 이상해 멍하게 성규를 쳐다보다가 뒤늦게 헤벌쭉 웃으며 꼬리를 살랑살랑 흔드는) 우현이 깜짝 놀랐는데, 근데 좋아요 주인님! 우현이는 주인님이 강아지 우현이 더 좋아하는 줄 알고.. 그래서 강아지 했는데.. 우현이 기분 좋아요!
10년 전
훈남
(기분 좋다는 우현의 말에 다행이라는 듯 작게 웃음. 그러다가 아차, 하며 침대에서 내려와 우현의 팔을 잡아끄는) 밥 다 식었겠다. 얼른 먹자. (우현과 함께 부엌으로 가서는 자리에 앉자 식사를 하기 시작하는)
10년 전
독자372
(성규가 저를 따라 웃자 더 헤벌쭉 웃어보이다가 아차, 하는 소리에 귀를 쫑긋 세우며) 왜요? (밥 다 식었겠다는 말에 얼른 자리에서 일어나 부엌으로 나감. 이내 강아지의 모습이었을때와는 반대로 쉽게 식탁 앞 의자에 앉아 숟가락을 들고는) 잘 먹겠습니다! (좀 전에 뚱했던 마음은 온데간데 사라져 밝은 목소리로 인사를 하고는 평소처럼 맛있게 밥을 먹는)
10년 전
훈남
(우현에게 반찬을 챙겨주며 식사를 하다가 밥을 다 먹고는 우현을 기다려줌. 이내 우현도 식사를 다 하자 식탁 위를 정리해놓고는 조금 급하게 방으로 들어와 옷을 갈아입고 머리와 옷매무새를 정리하는) 식탁 위에 빵있으니까 점심 때 먹어. 그리고 냉장고에 사과도 있으니까 그냥 먹어도 돼. 어제 씻어놨어. (출근 준비를 다 마치고는 현관으로 나가며) 누구 와도 문 열어주지 말고, 얌전히 있고, 무슨 일 있으면 전화하고. 알았지? (우현의 머리를 쓰다듬어주고는 집 밖으로 나와 차에 타서 회사로 향하는)
10년 전
독자373
(평소보다 조금 빠르게 식사를 끝내고 성규를 따라 방으로 들어옴. 침대에 걸터앉아 바쁘게 출근 준비를 하는 성규를 빤히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이다가 성규가 가방을 들고 현관으로 나가자 쪼르르 따라나가며) 응, 네! 우현이 집에 잘 있어요! (걱정마라는 듯 환하게 웃어보이고는 손을 흔들어주며) 주인님 빠이빠이! (성규가 제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집에서 빠져나가자 닫힌 현관문을 멍하게 바라보다가 이내 방으로 들어와 따분하게 시간을 보내는)
10년 전
훈남
(회사에 도착해서는 얼른 시간이 지나가길 바라며 일을 함. 한참 후, 퇴근시간이 된 걸 확인하고는 가방을 챙겨 지하로 내려가 차에 올라타서 집으로 향함. 머지않아 집 앞에 도착해서 차를 세운 뒤 집 안으로 들어가는) 우현아, 주인님 왔다.
10년 전
독자374
(혼자 방에서 덩그러니 뒹굴거리다가 다시 거실로 나와 티비를 보다가 보통때보다 조금 일찍 잠이 듦. 이내 성규가 퇴근하기 직전에 일어나 배가 고팠던지 식탁으로 가 초코크림이 들어있는 빵을 집어들어 먹고있다가 밖에서 자동차 소리가 들리자 귀를 쫑긋세워 반응하고는 자리에서 일어남. 이내 성규의 목소리가 들리자 얼른 현관으로 쫓아가 입가에 초콜릿이 잔뜩 묻은채로 꼬리를 흔들며 성규를 반기는) 주인님 다녀오셨어요!
10년 전
훈남
(우현이 입가에 초콜릿을 잔뜩 묻인 채 저를 반기자 그런 우현의 모습에 잠깐 벙쪄있는 것도 잠시, 크게 웃음을 터뜨림. 큰소리를 내며 한참동안 웃어대다가 신발을 벗고 우현의 앞으로 다가가 두 손으로 우현의 양쪽 뺨을 감싸는) 왜 이렇게 다 묻히고 먹었어. (우현의 모습이 귀여운지 애정 가득한 눈으로 우현을 바라보다가 우현을 데리고 욕실로 들어가는) 이것 봐. 입 주변이 아주 새까맣네. (거울을 가리키다가 물을 틀어서 우현의 입가를 닦아주는)
10년 전
독자375
(남은 빵을 한꺼번에 입 안에 집어넣어 볼이 빵빵하게 부푼채로 성규를 바라보다가 성규가 웃음을 터트리자 고개를 갸웃거림. 이내 입 안에 든 빵을 한참 오물거려 삼키고는 저를 다정한 눈으로 바라보는 성규를 올려다봄. 성규의 손에 이끌려 욕실로 들어가 거울을 쳐다보는데 입가에 초콜릿이 범벅이 되어있자 조금 멍한 얼굴로 있다가 손으로 입을 닦으려는 찰나 성규가 제 고개를 조금 아래로 숙이게 하자 세면대에 고개를 숙임. 입에 묻은 초콜릿이 물에 씻겨져내려가 갈색 물이 세면대로 흘러나오자 빤히 세면대를 쳐다보다가 성규가 수건으로 입가를 닦아주자 혀로 입술을 훑고는) 우현이 이제 없어요? 예뻐요?
10년 전
훈남
(우현의 입가를 다 닦아주고는 수건으로 물기를 닦아줌. 이내 우현이 저를 보며 예쁘냐고 물어보자 장난기가 도는지 짓궂게 웃으며 대답하는) 아니? 우현이 못생겼는데? (웃음을 꾹 참고는 욕실에서 나와 방으로 들어가는)
10년 전
독자376
(성규가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우현이 못 생겼는데? 하고 대답을 하자 예상치도 못한 대답에 조금 멍하게 있다가 뒤늦게 성규를 따라 방으로 들어가며) 주인님.. 우현이 진짜 못 생겼어요? 이제 우현이 안 예뻐요? 네? (귀와 꼬리가 축 내려간채로 말하다가 애절한 눈으로 성규를 쳐다보며 묻는) 그럼 우현이 강아지로 변하면 예뻐요? 우현이 강아지 할래요. 네? (애가 타는지 끙끙거리다가 곧바로 강아지로 변함. 제 위로 쏟아지는 옷가지들을 머리를 흔들어 치워내고는 곧장 성규의 다리에 얼굴을 부비적거리는)
10년 전
훈남
(우현이가 잔뜩 기죽은 표정으로 제게 되물어보자 어깨를 으쓱이며 대꾸함. 이내 우현이 강아지로 변해서 제 다리에 얼굴을 부비적거리자 그제서야 웃음을 터뜨리는) 아니야. 주인님이 장난 좀 친 거야. 우현이 항상 예쁘니까 다시 사람으로 돌아와. 응? (우현을 안아들어서 침대 위에 올려주는)
10년 전
독자377
(성규의 다리에 한참 얼굴을 부비적거리며 고개를 들어 성규를 올려다보다가 다시 사람으로 돌아오라는 말에 침대에 앉아 한참동안 성규를 쳐다보다가 낑낑거리며 성규의 손이 있는 곳에 머리를 들이밀고 부비적거리는)
10년 전
훈남
(우현이 저를 바라보며 낑낑거리다가 제 손에 머리를 부비적거리자 바람빠진 소리를 냄. 그러다가 우현의 한쪽 귀를 들어올려 나긋하게 말하는) 주인님이 장난친 거라니까, 우현아? 우현이 사람일 때도, 지금도 항상 예뻐. 그러니까 걱정말고 얼른 돌아와. 응?
10년 전
독자378
(한참 성규의 손에 머리를 들이밀고 부비적거리고 있는데 성규가 귀를 들어올리자 귀 안으로 바람이 통해 얼굴을 살짝 비틀다가 돌아오라는 성규의 말에 다시 짧게 끼잉 소리를 내다가 사람의 모습으로 돌아옴. 그래도 여전히 조금 울상인 얼굴로 성규에게 말하는) 진짜 우현이 예뻐요?
10년 전
훈남
(우현이 사람으로 돌아와서는 울상인 얼굴로 되물어보자 고개를 끄덕이며 웃어주는) 응. 우현이 예뻐. 엄청 예쁘니까, (손가락으로 우현의 양쪽 입꼬리를 올리는) 웃어, 인마. (살짝 머뭇거리다가 우현의 입술에 가볍게 뽀뽀를 해주는)
10년 전
독자379
(다시 한 번 확인하듯 묻다가 성규가 제 양쪽 입꼬리를 올리자 억지 미소를 짓다가 성규가 제 입술에 입을 맞춰주자 그제서야 환하게 웃고는 기분 좋다는 듯 꼬리를 살랑살랑 움직이는)
10년 전
훈남
(그제서야 방긋 웃는 우현을 보고 작게 미소를 짓다가 우현에게 옷을 입혀줌. 우현이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자 손을 뻗어서 우현의 꼬리를 매만져주다가 옷장 쪽으로 가서는 옷을 꺼내 갈아입는) 조금만 기다려. 밥 해줄게. (옷을 다 갈아입고는 부엌으로 나가서 저녁준비를 하는)
10년 전
독자380
(헤벌쭉 웃으며 티셔츠 사이로 머리를 끼워넣고는 옷을 입음. 이내 뒤따라 옷을 갈아입은 성규가 밥을 해준다며 부엌으로 나가자 저도 침대에서 내려와 부엌으로 나가 바닥에 철푸덕 앉아서 또 성규를 쳐다보다가 쌀을 밥솥에 쏟아붓는 것을 보고 묻는) 주인님, 그거는 뭐예요?
10년 전
훈남
(쌀을 밥솥에 쏟아부어서 물에 씻다가 우현의 물음에 고개를 돌려서 우현을 쳐다보는) 쌀이라고 하는 건데, 이렇게 씻어서 여기 기계에 넣으면 우현이가 매일 먹는 밥이 돼. (쌀을 다 씻어서 안쳐놓고는 냉장고에서 재료들을 꺼내 반찬을 만들기 시작하는)
10년 전
독자381
쌀? (그릇에 부딪히는 소리만 들어도 딱딱해보이는데 저게 어떻게 밥이되나 싶은 생각에 고개를 갸웃거리며) 근데 그거 딱딱해보이는데, 우현이가 먹는 밥은 안 딱딱한데.. 그릇이 마법 부려요? 신기해요! (이제 제법 집에 적응도 되고, 이것저것 궁금한 게 많은지 쫑알쫑알 성규에게 물으며 질문하는)
10년 전
훈남
(호기심 어린 우현의 말에 푸스스 웃으며 반찬을 만듦. 다 만들어진 반찬들을 식탁 위에 올려놓으며) 이건 밥통이나 밥솥이라고 부르면 돼. 밥솥이 쌀을 뜨겁게 하면 쌀이 익어서 우현이가 먹는 밥처럼 돼. (밥이 다 되길 기다리다가 밥이 다 된 것같자 그릇에 밥을 퍼서 식탁에 놓는) 의자에 앉자, 우현아. (저도 의자에 앉아서는 숟가락을 들어 밥을 먹기 시작하는)
10년 전
독자382
(성규의 설명에 아- 하면서 신기하다는 듯 대꾸하다가 쌀이 익어서 밥이 된다는 소리에 귀를 파닥이며) 그럼 우현이도 뜨거워서 익으면 물렁물렁해지겠다! (저 혼자 그렇구나, 하며 고개를 끄덕이다가 의자에 앉자는 소리에 바닥에서 벌떡 일어나 의자에 앉고는 식사를 시작하는)
10년 전
훈남
(머지않아 식사를 다 마치고는 설거지를 하기 시작함. 설거지를 다 하고는 우현과 함께 욕실로 들어가 간단하게 양치질과 세수만 하고 나오는) 우현아, 티비보다가 잘래?
10년 전
독자383
(식사를 끝내고 성규가 설거지를 할 동안 거실이며 방을 누비고 다니다, 간단하게 씻고 욕실에서 나오다가 성규의 물음에 고개를 끄덕이며) 우현이 주인님이랑 티비 보다가 잘래요. 우현이 혼자 보면 재미없어요!
10년 전
훈남
그래. 같이 보자. (거실로 와서 소파에 앉은 뒤, 리모콘으로 티비를 트는) 우현이 뭐 볼래? (채널을 이리저리 돌리며) 보고 싶은 거 있으면 멈추라고 해.
10년 전
독자384
(성규와 거실로 나와 소파에 앉고는 보고 싶은 게 있으면 멈추라고 하라는 말에 고개를 끄덕임. 성규가 채널을 돌리다가 티비 화면에서 동물이 나오자 손으로 티비를 가리키며) 우현이 저거! 저거 볼래요! 동물 친구야들!
10년 전
훈남
(채널을 돌리다가 우현이 동물들이 나오는 프로그램을 보겠다고 하자 리모콘을 내려놓는) 그래, 우현이가 보고 싶은 거 보자. (티비를 보다가 무심결에 우현을 힐끗 봄. 우현이 살짝 들뜬 표정으로 티비에 집중을 하고 있자 작게 웃으며 고개를 절레절레 젓는)
10년 전
독자385
(티비에 생전 처음보는 동물들과 눈에 익은 동물들이 나오자 넋을 놓고 티비를 쳐다보다가 이내 프로그램이 끝나자 실망스러운 목소리로 중얼거리는) 힝.. 더 보고싶은데 끝났네..
10년 전
훈남
(멀뚱히 티비를 보다가 프로그램이 다 끝나자 짧게 기지개를 켬. 이내 우현이 아쉬운 목소리로 웅얼거리자 피식 웃으며) 내일 또 보면 되지. (우현의 머리를 쓰다듬어주고는 티비를 끄며) 방에 들어가자, 우현아. (자리에서 일어나 방으로 들어와서는 침대 위에 올라가 앉는)
10년 전
독자386
그래도 또 보고싶은데.. (중얼거리다가 성규가 티비를 끄자 한숨을 히유, 하고 내쉬더니 자리에서 일어나 방에 들어감. 이내 성규를 따라 침대에 올라와 앉으며) 주인님, 주인님 언제 회사 안 가요? 아직 많이 회사 가야해요?
10년 전
훈남
(우현의 물음에 픽 웃으며) 주인님은 주말에만 안 가고 맨날 가야하는데? (이내 책상 위에 있는 달력을 가지고 와서 우현에게 보여주는) 여기 봐봐. 월, 화, 수, 목, 금, 토, 일, 이렇게 일곱 개가 있는데 주인님은 토요일이랑 일요일만 안 가. 무슨 말인지 알겠어? 그러니까.. 어.. 세 번만 더 자면 토요일이니까 회사 안 가.
10년 전
독자387
맨날 가요? 왜요? (성규가 책상 위에 있던 무언가를 가져와 제게 보여주며 설명을 해주자 멀뚱히 성규의 설명을 듣다가 이해했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그럼 우현이 세 번 자고일어나면 주인님 우현이랑 같이 있어요? 우현이 주인님 무서웠는데요, 이제 주인님이랑 같이 있고싶어요.
10년 전
훈남
(우현이 이젠 저와 같이 있고 싶다고 말을 하자 잔잔하게 미소를 지으며 우현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는) 나도 우현이랑 같이 있고 싶어. 딱 세 밤만 참자, 우현아. 그러면 주인님 또 집에 있을 거니까.
10년 전
독자388
(저를 달래는 듯한 성규의 말에 하는 수 없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재잘재잘 떠드는) 우현이는 주인님 없으면 주인님 많이 생각나는데 주인님은 우현이 생각나요?
10년 전
훈남
(우현의 말에 저도 모르게 설레는 기분이 들어 멈칫하다가 어색하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는) 당연하지. 주인님도 일할 때, 우현이 생각 나. (작게 헛기침을 하다가 침대 위에 누우며) 우현아, 이제 슬슬 낸내할까?
10년 전
독자389
(성규가 답을 하지않자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한 박자 늦게 당연하다고 이야기를 해오자 그제서야 헤헤 소리내어 웃음. 이내 낸내할까? 하는 물음에 고개를 끄덕이곤 먼저 이불 속으로 파고들어가 몸을 웅크리다가 성규가 뒤이어 이불 속으로 들어오자 성규의 옆에 철썩 달라붙는)
10년 전
훈남
(우현이 누워서 이불 속으로 들어가자 저도 이불 속으로 들어감. 이내 우현이 제게 찰싹 달라붙어오자 살짝 움찔하며 우현을 쳐다봄. 왠지 모르게 심장이 빨리 뛰어오면서 열이 몰리는 것같자 크게 심호흡을 함. 묘한 기분을 애써 진정시키고는 우현을 가볍게 끌어안아주고 눈을 감는)
10년 전
독자390
(성규의 가슴팍에서 쿵쿵 소리가 들려오자 성규를 빤히 올려다보며) 주인님 배에서 소리 나요! 쿵쿵하는데.. (귀를 성규의 가슴팍에 더 갖다대며) 우현이 이 소리 좋아요! (헤벌쭉 웃고는 성규의 품에 얼굴을 묻은채로 잠을 청하는)
10년 전
훈남
(눈을 감고 있다가 우현이 제 가슴팍에 밀착을 하자 살짝 놀라서는 눈을 뜸. 우현이 심장소리가 좋다며 제 품에 얼굴을 묻은 채로 잠에 들어버리자 가라앉았던 묘한 기분이 다시 올라오기 시작함. 혼자 어정쩡하게 누워있다가 에라 모르겠다, 하는 마음에 눈을 질끈 감고 잠을 청하는)
10년 전
 
1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분류
  1 / 3   키보드
필명날짜
      
      
      
      
      
인피니트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307 12.27 20:01
인피니트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59 12.27 19:11
인피니트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4 12.27 18:17
인피니트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26 sungwoo 12.27 01:38
인피니트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 12.26 22:30
인피니트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23 12.26 19:23
인피니트 생존신고하러왔어요ㅠㅠ9 동둘리 12.25 23:22
인피니트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26 12.25 22:37
인피니트 앙녕! 오랜만이야! 그취톡이야26 인빅 12.25 21:52
인피니트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2.25 21:40
인피니트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38 잉피니뚜★ 12.25 20:44
인피니트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590 12.25 16:01
인피니트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2.25 15:41
인피니트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92 규지지 12.25 09:28
인피니트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09 12.25 00:05
인피니트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201 ㄴ ㅇ ㅎ 12.24 23:49
인피니트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53 12.24 22:15
인피니트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85 131224 12.24 01:14
인피니트 [현성우] 우현이 있나1 12.23 22:09
인피니트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 12.23 19:52
인피니트 [성우] 비글 남우현5780 훈남 12.23 19:09
인피니트 [인피니트] 대포남신71 12.22 22:44
인피니트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3304 연이 12.22 22:07
인피니트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49 ㄴ ㅇ ㅎ 12.22 21:51
인피니트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2 12.22 21:18
인피니트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 12.22 18:30
인피니트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1 12.22 16:30
급상승 게시판 🔥
전체 인기글 l 안내
6/27 21:36 ~ 6/27 21:38 기준
1 ~ 10위
11 ~ 20위
1 ~ 10위
11 ~ 20위
상황톡 인기글 l 안내
1/1 8:58 ~ 1/1 9:00 기준
1 ~ 10위